예비후보자들 연대, 자승스님 겨냥 검증카드
예비후보자들 연대, 자승스님 겨냥 검증카드
  • 박봉영 기자
  • 승인 2009.09.24 16:47
  • 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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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명 대우 정념 월서 종하 스님, 특별조사위 구성 등 요구

 

▲ 각명 종하 정념 월서 대우 스님(왼쪽부터)은 24일 발표한 공동성명서를 통해 철저한 후보검증과 공정선거를 주장했다.
▲ 각명 종하 정념 월서 대우 스님(왼쪽부터)은 24일 발표한 공동성명서를 통해 철저한 후보검증과 공정선거를 주장했다.

 제33대 조계종 총무원장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혔거나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예비후보자들이 독주체제를 견고히 하고 있는 자승 스님을 향해 검증 카드를 내밀었다.

각명 대우 정념 월서 종하 스님 등 5인은 24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종단은 종헌종법의 질서를 확립하고 청정무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리사욕으로 혼탁되었음을 부정키 어려우며, 온갖 추문이 난무하는 통탄할 지경에 이르렀다"며 명확한 후보검증을 통한 공명선거를 치를 것을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전 포교원장 도영 스님은 참석하지 않았다.

5인의 예비후보자들의 성명은 중앙종회 5대 종책모임에 의해 총무원장후보로 확정된 자승 스님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승적변조와 관련한 문제는 매우 중대한 하자라며 제기된 의혹을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괴문서나 익명의 투서라 해도 그 내용이 중대할 시는 조사하는 것이 통상"이라며 "종단 차원에서 한 점의 의혹이 나올 수 없도록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 공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괴문서의 진원지를 명확히 밝혀낼 것도 아울러 요구했다.

후보자들에 대한 요구에서는 자승 스님을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예비후보자들은 "33대 총무원장선거에 출마하는 각 후보는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대중 앞에 솔직하게 사실 여부를 밝혀야 한다"면서 "파벌과 이해득실에 따른 이합집산이 아닌 정정당당하고 공명한 선거가 되도록 후보자간 결의로서 천명하고 이후 탈법의 요소가 발견되면 즉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사가 필요한 사항으로는 △1990년 승적을 변조한 구체적 경위 △1994년 징계시 조사내용과 처분의 적법성 △승적변조후 16년간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도 2000~2001년 분한신고에서의 정정을 회피한 이유 △2006년 총무부장 재직시 승적정정 세부진행절차와 근거법령 △재적본사를 경유토록 돼 있는 규정 준수 여부 △승적변조에도 제적처리되지 않은 배경 등을 지목했다.

선거인단을 비롯해 사부대중을 향해서는 인정이나 파벌, 학연에 연연하지 않는 소신투표와 지지를 주문했다. 소임을 담보하거나 금권선거를 철저히 배격하고 부정선거에 대해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는 요청이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모두 발언을 통해 "선거가 종도들에게 희망을 주고 비전을 제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모습은 매우 부끄럽고 우려스럽다"며 "종도 앞에 알려야할 부분은 분명히 알리고 의문을 던져서 명쾌한 해명이 있어야 종도들이 수긍하는 선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성명서도 정념 스님이 직접 발표했다.

1문 1답

=유력후보인 도영스님 불참 배경과 특별조사위 구성 방식은.

-(정념 스님)어제 뵈었다. 함께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종하스님이 배경을 설명했다고 하나 이해가 부족하기는 하지만 동참할 수 있겠다고 했다. 그러다 주변과 공유가 안됐다고 하루를 연기하자는 의견과 함께 그쪽 캠프로부터 아침에 전달돼 왔다.
그러나 이미 예정된 일이고 한두사람이 관계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원칙대로 참여할 수 있는 분들만 발표한 것이다.

특별조사위원회는 신망받을 수 있는 분, 객관적인 분들이 참여해서 구성했으면 좋겠다. 호법부라든지 종단의 사정과 관계된 여러 기관이 있지만,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집행부 1명, 종회 1명, 본사주지, 신망 받는 분들이 고루 포함돼 구성될 수 있으면 좋겠다.

=누가 이 자리 제안했나.

(종하 스님)누가 특별히 제안한것 없고 작금의 상황 보고 같이 이런 과정 통해 성명 발표하면 좋지 않겠냐는 차원이다. 중앙종회 총무분과위에서 질의한 사항에 대해 호법부와 총무부의 의견차이로 인해 갈등 빚은 것에 대해 충격 받고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총무원장 후보 단일화에 대한 논의는 있었나.

-(정념 스님)없었다. 그러나 종단선거의 문제가 그래도 바르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어지럽게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서 이런 과정을 통해서 함께 공유하고 지도력에 대한 공감이 있다면 단일화도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

=정확한 의혹 제기가 있었고, 본인이 밝혀달라는 요구인데, 종회 총무분과위 총무원에서도 하자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상태이다. 자승스님측에서도 용주사를 경유해서 집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승적 문제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자세히 짚어달라.

-(정념 스님)도덕적 법적 문제가 다 문제 있다고 보고 있다. 당연히 1994년 징계받음으로써 일사부재리로 소멸됐다고 하지만 그 이후 69년에 대한 승적을 그대로 사용해왔다. 그 자체도 한편으로는 법적 도덕적 문제가 있다. 승적정정 과정 자체도 의혹이 있을 수밖에 없고, 주무부장으로서 직권남용이라는 의혹이 있을 수 있겠다.
모든 서류나 내용들 구체적으로 밝혀야되고 객관성 있는 분들을 특별위원회 구성해 조사한다면 종도들은 확연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각명 스님)개인적으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수원포교당에 주지로 계실때 같이 대중으로 살았었고 94년도는 개혁종단에서 제가 초대 호법국장을 맡았다. 그래서 말씀드리는 세간에 회자되는 자승스님이라면 제가 호법국장이었기 때문에 소상히 알고 있다. 자승스님이 우리 종단의 대표자가 된다면 또다시 돌을 던질 수밖에 없다.
자승스님이 후보로 공식 출마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명예훼손되는 부분은 말씀드릴 수없다. 그분을 대표자로 모신다면 순교자적 자세로 나서겠다.

-(종하 스님)사회가 검증의 시대다. 국무총리 청문회도 하고 있다. 대학입시보다 천배는 어렵다고 한다. 사회는 이렇게 변해가고 있다. 우리 승가도 검증이 필요하다. 승가사회는 물을 권리가 있고 대답할 권리가 있다. 선거제도라는 존재하는 한 이런 검증은 영원히 존재할 수밖에 없다. 기분 나빠 할 사안은 아니다. 종도들이 이의가 있으면 언제든지 검증을 받을 수 있다. 시비꾼으로 사람을 몰아가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사실을 바로 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월서/정념 스님 출마 계획은.
-(월서 스님)이달 말일쯤 가면 내 뜻 입장 정리할 까 생각중이다.
-(정념 스님)나도 그렇다

=승적 의혹 외에 편법과 회유의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는데, 선거과정에서의 편법이나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인가.

-(대우 스님)도덕집단이 도둑집단으로 바뀌고 자기기만으로 길들여지는 그런 일만은 없어야 한다. 같이 회견을 하게된 스님들의 뜻이 여기에 있다. 돈, 조직, 나눠먹기에 길들여진지 오래다. 썩은 나무에 조각할 수 없다. 타버린 씨앗에서는 싹이 나지 않는다. 일부 떠도는 이야기가 입에 담을 수 없을 만큼 돈 조직 나눠먹기식 이걸로 선택권을 뺏을려고 하지 않느냐.
그러한 종단의 상황 속에서 침묵할 수 없어서 이 자리에 섰다. 청정성 도덕성 무소유의 삶이 승가의 삶 아닌가. 봉사해야할 사람들이 패거리로 선택권을 훔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선거혁명을 일으켜 종단이 바로 설 수 있고 부끄럽지 않고 승단의 양심이 바로 설 수 있으면 좋겠다.

=괴문서 내용 밝혀야 한다고 했는데, 앞으로 종단 차원에서 조사해야 한다는 것인가.

-(종하 스님)이런 사안은 성의가 있으면 충분히 조사한다. 명확히 조사해서 종단차원에서 발표해야 한다. 호법부장, 기획실장이 총무분과위 질의에 답변했다는 답변서를 보니까 그 정도로는 미진하다. 엉거주춤이다. 6하 원칙에 의해 상세히 밝혀야 한다. 그럴수록 의심을 자초한다. 언젠가는 다 밝혀진다.
 
-(정념 스님)괴문서 형태로 나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종도면 명명백백하게 밝힐 수 있는 풍토가 되어야 하는데, 흐름이 일방적이고 전횡적인 분위기가 종도들의 의사표현을 쉽게 하지 못하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그래서 괴문서가 난무해진 것 아닌가 되짚어 보면서 선거를 두고서 담론이 있어서 종단이 방향을 설정하고 변화의 내용을 감지해내는 선거가 될 수 있는 유연한 분위기이길 바란다. 공론이 잘 표출될 수 있는 분위기를 중앙종단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4자연대니 하는 이런 것들이 종도의 선택권을 미연에 봉쇄하고 여론을 수렴해야할 중앙종회의 기능이 왜곡되고 있는 것이다. 정말 우려스러운 선거분위기다.

=투표는 선거인단이 한다. 모든 후보들과 선거인단이 모여 종책 듣는 시간이 없었는데, 종책토론회 마련할 계획이 있나. 제도적 보완은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보나.

-(정념 스님)선거법 자체는 굉장히 미비한 부분이 많다. 후보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이나 방법이 부족하다. 후보들이 스스로가 토론회장을 만들어 선거인단으로부터 평가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쉽지 않다. 대사회적인 지도자를 우리가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넓은 틀 속에서 종책토론회가 활발히 이뤄지고 선거인단이 충분히 종책을 평가할 수 있게끔 노력해야 한다. 공동으로 할 수 있는 부분도 제안하겠다.

-(정념 스님)진실을 알고 진실을 말하는 것이 최고의 깨달음이요 부처님의 모습이다는 구절이 경전에 있다. 진실된 선거, 한점 의혹도 진실로서 해소돼 상생의 선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진실을 말하고 또 진실을 밝혀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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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밍이 2009-09-28 09:03:07
참 어지간 한 인간

주제를 파악 못하니

원장 출마 한다는 자가

수원포교당운운

포교국장 해서 누구를 잘~ 안다

그러니가 누구 뒤 드런지

깨끗한 지 안다 아니가

지발 중 이면 중다워야지

승가대 앞 식당에서

질긴나물 안 드셨어

살아오며 한 치도 지는 부정하게 안 살았다는

애기인데


누가 믿어야지

종권에 대한 탐욕이 누구보다 왕성한자가

씨 부리닌 참 개탄 스럽다

연대해서 종책을 거론 해야지

수준들리 이래노니 업이 수미산이고

내일 모레면 불구덩이 들어가

산 날에 대한 심판 받아야할 자들이여

신도들에게 모범을 보이시요 들

거목 2009-09-27 09:18:20
누구는 은사스님 잘만나 닭벼슬보다 못한 벼슬을 쉽게 잡을수있었지만 정념스님 참으로 고생많이 하면서 지금에 종단에서 중심이되셨군요 앞으로도 청정함과 도덕심으로 모든이의 모범이 되어주십시요

월서스님! 2009-09-26 19:16:44
월서스님! 지난 총무원장 선거 때보다 더 가혹한 질의가 있을 모양이요, 도영스님이 막판에 등록하고 출마할 예정인것 같은데 그리 알고 준비하는 것을 보았소. 월서스님, 도영스님 등은 정화 이래 월자문도에게 절 빼앗기고, 승권 빼앗긴 스님들의 천도식을 올리는 것이 먼저 일 것 같소. 여러분은 그 분들의 눈물과 절치부심을 모를것이요. 그들 가운데는 관심이 없는 자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소. 98년 멸빈됐던 스님들도 보복의 날을 기다리던데. 그 이전 절을 빼앗기고. 징계당한 스님들이 그냥 있겠소. 월주스님! 도법스님의 논리로는 아마 당해내기 어려울 것이요

조고각하 2009-09-26 17:47:10
문제는 간단하다 은처 대처가 문제다 오늘날 조계종의 가장치부는 앞이야기다 스스로 발밑을봐라 시대는 바뀌었다 장이될려면 검증은 필수고 기본이다 공개 청문회라도 해라 지금 호법부장 참 어이없는 분이다 일방적인 비난이 아니다 그런분이 법을 지킨다 불 조 가 통탄 할일이다

오태산 2009-09-26 16:27:31
물고 늘어져 죽기살기로 그럼 해결책이 보이지 물고뜯어 그래야 종단이 발전이 있는거야
알았나 권세 물든 물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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