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거나 후보로 거론 중인 스님들이 공동으로 24일 오후3시 30분 조계사 앞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한 후보 진영의 제안에 따라 도영 월서 정념 종하 스님 등 4명의 후보측은 기자회견에 동의하고 23일 오후7시 현재 서울 강남 모처에서 기자회견 장소와 내용을 구체적으로 조율했다.
이들 후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오찬을 함께 하며 기자회견과 성명 발표 등에 대해 최종적으로 조율하기로 했다.
원로의원 월서 스님은 "기자회견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24일 오찬을 함께 하기로 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스님은 "오찬 자리는 후보들끼리 모여 후보검증을 하고 누가 종단을 위해 적임자인가를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는 모 후보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총무원장을 잘못 뽑으면 향후 종단이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공감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원로의원 종하 스님은 "내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로 4후보간 합의가 됐다"며 "오찬 장소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도영 스님의 한 측근인사는 기자회견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내용은 이번 선거에 대한 포괄적인 내용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유력후보에 대한 거론은 없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만약 유력후보에 대해 거론된다면 진흙탕 싸움으로 간다는 것인데, 어른 스님은 절대로 그 부분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 스님은 강조했다.
도영 스님의 또다른 측근은 "누가 어디서 기자회견을 추진하는 지 모르지만 도영 스님은 아직 선거조직도 꾸려지지 않은 상태이고, 기자회견 내용 자체를 모른다. 절대 참석하지 않을 것이다"고 완강히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단 일각에서는 후보 단일화 또는 자승 스님의 과거 문제와 관련 내용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주최측은 기자회견 장소와 관련 "당초 총무원에서 하려고 했으나 총무원에서 거절하는 바람에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로 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