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문 1답]"종단 망치는 선거 하지말자는 다짐"
[1문 1답]"종단 망치는 선거 하지말자는 다짐"
  • 박봉영 기자
  • 승인 2009.09.17 12:4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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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종회  종책모임 무량회, 무차회, 보림회, 화엄회 등 4개 계파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총무원장 선거를 계기로 선거문화 혁신과 해종 행위를 근절해 한국불교의 미래를 열어갈 것을 다짐했다. 다음은 의원 스님들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미 4개 종책모임이 특정후보를 지지하기로 연대가 이뤄졌기 때문에, 이 자리가 순수한 의도로 해석될 수 없는 측면이 있는게 아닌가. 사전선거운동으로 볼 수도 있지 않나.

선거를 치르는데 종법상 미비점이 많다. 미리 종도들이 종책을 받아보고 판단할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현 선거법으로는 그럴 수 없는 점이 있다. 종법상 미비점은 앞으로 보강해 나가겠다.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규정도 매우 미비하다. 그러나 오늘 선언은 깨끗한 선거, 종단의 미래를 담보하는 선거를 치르자는 중앙종회의원들의 다짐 자리이므로, 사전선거운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선언으로 특정후보에 유리한게 없지 않나.

=바람직한 선거문화를 위해 종책모임이 연대를 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성명서에 종법의 미비점에 대해  중앙종회의원으로서 사과와 약속이 포함되어야 하는것 아닌가.

현 총무원장선거법이 미비하다는 것은 대부분의 종도들이 공감하고 있고, 중앙종회의원들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중앙종회에서 수차례 선거법을 보완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해왔다. 지난 3월 종회에서도 선거법개정안이 상정됐으나 안타깝게도 통과되지 못했다. 그렇다고 논의 자체를 중단한 것이 아니고 종회에서 계속 논의와 토론을 통해 개정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선언문에 흑색선전 비방선거에 대한 근절 의지를 여러 차례 담았는데, 최근 유포된 괴문서에 대한 처리나 입장은.

괴문서 악습은 종단과 불교를 망치는 것이다. 최근 괴문서에 대한 조사가 호법부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괴문서 내용에 대한 판단도 종무회의에서 이뤄져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고 있고, 오늘 총무분과위원회 회의에서 총무원의 입장을 보고받을 계획이다. 근거없는 괴문서는 제살깍아먹기이고 종교집단인 승가에서 괴문서와 흑색선전으로 선거를 한다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흑색선거, 비방선거는 어떤 식으로든 근절해야 한다. 지난번 괴문서를 보면서 종회의원들이 우리부터 깨끗한 선거를 다짐하고 공정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 앞으로 또 괴문서가 유포되고 비방선거로 흐른다면 특별위원회를 설치 가동시켜서라도 근절시키겠다.

=선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종회인데, 종회의 4개 종책모임의 연대가 종책연대로도 이어지는 것인가.

오늘 선언은 정치적인 행보가 아니다. 흑색, 비방선거는 해종을 넘어 종단과 불교를 망가뜨리는 행위이므로 이를 바로잡자는 순수한 애종심이 발로로 이해해달라. 언젠가는 종책연대로 갈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정치모임 이전의 다짐이다. 종책모임의 연대는 이 자리에서 얘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총무원장 선거까지 다양한 의견과 종책을 수렴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

후보자들이 종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중앙종회가 ,종도나 불교단체, 언론, 재야단체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반영할 수 있다고 본다. 종단과 불교 미래를 위해 필요한 종책이라면 중앙종회는 이를 수용해야 한다.

=중앙종회 차원에서 각 후보 진영에 종책을 전달하겠다는 뜻인가.

그렇다.

=선거와 관련한 의지 표현이라면 중앙종회를 열 수도 있지 않았나. 실제 종회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총무원 집행부의 선거중립과 관련해 총무원장의 강한 의지가 있고 집행부도 이에 대한 다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선거중립을 수차례 강조했으므로 흔들림 없을 것으로 본다. 총무원장이 중립의지를 강하게 내보이고 있고 집행부도 중립 지키겠다는데 지켜보는 과정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 그러나 앞으로 중립성을 훼손하는 사례가 발생한다면 중앙종회를 열어 책임을 물을 것이다.

=4개 종책모임의 연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세몰이로 보면 종단정치의 후퇴로 이어지는거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

분명히 말하지만 4개 종책모임의 연대는 정치적 사안이지만, 청정선거 선언은 정치적 행보가 아니다. 그간 선거를 통해 나타난 부정적 요소를 척결하자는 중앙종회의원들의 다짐을 선언하는 것이다. 오히려 이것이 종단내 선거문화를 바꾸는, 생산적인 불교가 되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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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보현 2009-09-18 23:37:32
단체들이 야합해서 성명을내는것 자체, 청정을 원한다며 특정후보를 내세우는 자태 등 이런 문제는 아직 입후보자 등록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선언은 정치행보가 아니라고 하는 그 자체가 사전 선거운동 아닌가? 하는생각이며 스님들이 각단체를 앞세워 하는 것이 불경스런일이 아닌가한다. 누구나 옳다고 생각하는분을 투표할수 있는 자유스런 투표를 할수 있도록 팔정도의 정신을 발하기 바란다.

파라미타 2009-09-17 18:51:56
공심으로님은 눈구멍이 막히고 귓구멍이 막혔나요. 괴문서와 흑색선전이라고. 괴문서 조작범들을 발본색출하여 이번기회에 근절시키신다는 말씀들을 못 보셨나요. 뒷북치고 장난치지마시오. 또 다른 흑색선전이니. 공심은 어디가고 못된 버릇이 또 고개를 쳐들고 있는것이요

공심으로 2009-09-17 14:56:12
승납조작하여 종회의원 했다는데 사실이예요? 그렇다면 총무원장 자격 미달이라 생각됩니다 걸망승녀도 아니고 최고 지도자라면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봅니다 제생각이 잘못된것인지 댓글좀 부탁합니다 근데 왜 이런승녀를 총무원장 시키려고 할까요

바르게 보기 2009-09-17 13:38:19
"선거문화 혁신" 바로 이런것이 종회의 바른 역할이라 봅니다. 종책모임의 연대 참 잘 하셨습니다. 바르게 보면 바르게 보게 마련입니다.

질문이 2009-09-17 13:02:31
청정선거하자는 내용인데 사전선거를 묻는 것은 이상하지 않습니까 질문이 어째 이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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