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 지도층이 불교 쇠락 부추긴다
종단 지도층이 불교 쇠락 부추긴다
  • 法應 스님
  • 승인 2009.09.15 12: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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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어른·참모 부재 일마다 어물쩡, 차기원장 언로 열어야
‘인지(認知)’의 의미는 ‘어떤 사실을 인정하여 앎’이다. 수사기관의 수사 착수는 고소나 고발 그리고 인지에 의한다. 수사기관이 범죄의 낌새를 알아채서 수사에 착수하는 것을 흔히 ‘인지사건’이라 한다.

공개된 장소에서 끽연(喫煙)한 스님들을 소환하여 조사한다는<불교닷컴>짤막한 보도, 즉 <불교닷컴>의 보도에 의한 인지 사건이다. 이 스님들을 두둔할 생각은 없다. 문제는 그간의 몇몇 사례들로 보아 이 스님들이 중앙 권력과의 인연이나 힘 있는 비호세력이 없다면 중징계를 면치 못할 것이다.

종단은 동남아등 해외에서 일을 저지른, 인터넷을 통하여 익명으로 공개된 사건을 인지하고도 충분한 조치가 없었다. 집단 해외원정골프를 비롯해 종단고위급들이 백주에 대형 음주교통사고를 야기한 사건도 외면했다.

위계질서가 생명이며, 법랍에 의해 권위를 세우는 조계종이 수계문제 법랍문제가 제기된 승려들에 대해 외면했다. 그들이 권력의 중심과 연계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대다수의 생각이다.

이번 괴문서 사건역시 이미 밝혔듯이 익명의 가면 뒤에 숨어 괴문서등의 '음해질'에 결코 찬성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하여 제기된 의혹에 침묵으로 일관한다면 오히려 의혹은 더 확대될 것이 자명하다.

▲ 조계사 마당에 들어선 거대한 사적비. 사격과 어울리지 않고 현 총무원장 지관 스님의 치적을 알리려는 의도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2009 불교닷컴.
이곳저곳에서 자행되는 환경과 조화를 무시한 유무형의 불사는 불교의 생명성을 근본에서부터 삼제하는 바, 묵과하기엔 너무나 심각하다. 엊그제 조계사 마당에 들어설 때 정신이 몽롱했다.

입구서부터 대웅전을 중심으로 주변의 공간과 어울림을 발견할 수 없는 거대한 일주문과 대웅전 안의 웅장한 세분의 불상은 그렇다 치자. 최근 마당에 새로 조성한 높은 탑과 거북과 용의 기상이 드높기만 한 공덕비(?)를 보면서 경배심 보다는 공간을 훼손한 답답함만이 옥죄여 옴은 건축에 대한 필자의 몰상식과 불심이 옅은 것으로만 몰아붙이기에는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종단이 영이 안서고, 하는 일들이 준비성이 없다. 한마디로 안목 있는 어른과 참모의 부재에 기인한다. 정안의 종사나 안목있는 참모로서 출재가자가 있어도 주변의 여건에 주눅이 들어서 함구함도 한 몫을 톡톡히 한다.

차기 총무원장은 종무나 불사에 대하여 총무원에 근무하거나 주변 단체의 출재가자들이 마음 놓고 의견과 생각을 외칠 수 있는 환경부터 조성해야 한다.

인적환경에 문제가 있다면 조직의 시스템이라도 제대로 움직여야 하는데 시스템 역시 얽히고설킨 인연과 구조적인 문제들로 인해 제 기능을 발휘치 못한다는 생각이다. 차기 원장은 종단의 철학과 진리를 잘 펼수 있도록 새롭게 틀을 짜야 할 것이다.

이런 와중에 성황리에 끝난 ‘은정불교문화진흥원’등이 주최 및 주관한 ‘제1회 전국 청소년 불교교리 경시대회’는 그나마 신선한 충격과 더불어 희망의 싹을 보게 했다. 필자는 몇 해 전 ‘파라미타청소년협회’의 독립된 건물이 필요하며, 활성화를 위해 종단이 도울 것을 피력한 글을 게재한 사실이 있다.

향후 ’청소년불교교리경시대회‘는 종단이 살활을 걸고 투자 지원해야한다. 청소년 불자는 불교 미래의 희망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기 때문이다. 단 한가지 종단 고위층들이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청소년불자를 늘리는 길은 종단이 바로서는 것이 전제조건임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 法應(불교지도자 넷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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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현 2009-09-15 13:17:55
우선 지적은 건물과 주변환경(공간 등)과의 조화이다. 이 주변환경은 다시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으로 나뉜다.

자연환경을 잘 살린 대표적인 '작품'으로 해외에서도 크게 호평을 받은 것이 과천의 국립현대미술관과 천주교 절두산 성당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구릉과 구릉 사이 또 다른 구릉이 있듯 완만하고 자연스러운 선(線)이 특징이다 (언제였던가, 해외 저명한 건축대상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이 건물은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호평을 받은 건물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절두산 성당은 여느 서양식 교회처럼 저 잘났다고 빳빳이 고개 치켜들지 않은 겸손함과 지형을 잘 살린 구조가 특징이다.

인문환경을 논하자면 제일은행 본점 건물과 세종로의 교보빌딩을 들 수 있다. 제일은행 본점 건물은 본래 조선시대 의금부가 있던 곳이다.

서슬 시퍼런 권위와 폐쇄성을 씻어내듯 종루의 대각선 방향에 있으면서도 수줍은 새색시 마냥 약간 얼굴을 돌린 채 비껴 앉았는데, 시민들을 위해 열린 마당을 제공해 준 것이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

지금의 열린 마당 가운데에 늘어서 있는 느티나무 가로수까지가 본래 제일은행 터라고 한다. '통짜루' 건물로 세워진 건너편 국세청과 달리 건물의 내부와 시민생활 공간인 가로가 '열림'의 형태로 친밀감이 느껴지게 디자인된 측면도 호평을 받고있다.

교보빌딩은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단순함, 그리고 그에 부응하는 안정감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역시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 조성이 칭찬을 받았다.

시원스러운 몇 그루의 나무와 화단을 배치한 교보빌딩 앞의 넓은 마당은 종종 바로 윗쪽의 미국대사관 앞모습과 비교되어 설명되어지곤 한다. 물론 미국대사관이 '유사시'를 생각해야 하는 정치적 성격을 갖는 건물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교보빌딩 앞의 공간조성은 나름대로 훌륭했다는 평이다.

특히 교보강남타워는 17번의 퇴짜 끝에 설계 완성된 타일275만장으로 외장을 한바 깐깐한 검증과 안정적 보험의 상징성을 높혔다.

묻노니 1600년 불교를 대표하는 종단의 불사건축 철학은 무엇인가?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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