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쌍용차노조 '민노총 탈퇴 도미노' 신호탄?
(분석)쌍용차노조 '민노총 탈퇴 도미노' 신호탄?
  • 뉴스토마토
  • 승인 2009.09.09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이 민주노총을 탈퇴하기로 하면서 국내 산업계 노사문화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도미노 현상을 촉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쌍용차 조합원들은 8일 총회를 하고 민노총 탈퇴 찬반투표 결과 투표율 75.3% 중 찬성률 73%로 민노총 탈퇴가 가결됐다고 밝혔다.
 
노조원 총 3508명 중 2642명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1941표, 반대 264표, 무효 11표로 집계됐다.
 
완성차업체가 상급 단체를 탈퇴한 것은 지난 1995년 민노총 출범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 쌍용차노조 탈퇴 배경
 
이처럼 쌍용차 노조가 높은 찬성률로 민노총 탈퇴를 결정한 배경은 무엇일까?
 
쌍용차 노조원들은 민주노총의 정치투쟁과 내부 정파싸움, 쌍용차 사태 때의 조정자 역할 실패 등을 꼽았다.
 
쌍용차 한 조합원은 “민노총의 노동운동 방향이 시대 흐름에 맞지 않고 오히려 조합원 간 갈등을 조장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쌍용차 노조의 민노총 탈퇴가 회사 회생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도 한몫했다.
 
하관봉 쌍용차 부사장은 “노사 관계가 상호 신뢰·협력하는 분위기로 개선된다면 채권단의 회생인가 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완성차업계 ‘탈퇴 도미노’ 가능성..민노총 타격 불가피
 
쌍용차 노조의 민노총 탈퇴는 완성차업체 가운데 첫 사례라는 점에서 타 노조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 핵심 사업장인 현대차노조는 지난 6월 정갑득 금속노조위원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등 민노총과 빈번히 갈등을 겪어왔다.
 
오는 15일 시행되는 노조위원장 선거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후보자 4명 중 2명이 실리노선을 표방하고 있어 이들이 당선된다면 민노총 운동노선에 반기를 들 것으로 보인다.
 
GM대우노조 역시 지난 8월 금속노조의 기본금 4.9% 인상 지침을 거부하고 회사측과 임금동결에 합의했다.
 
이런 상황에서 쌍용차노조가 민노총을 탈퇴함에 따라 민노총은 말 그대로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여기에 오는 10월 공공부문 노조의 이탈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서울, 대구, 광주의 3개 지하철노조는 내달 민노총을 탈퇴해 전국지방공기업연맹에 가입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코스피, 13개월만 1600선..삼성電 사상최고가
▶이윤호 "쌍용車 협력업체, 중진공 통해 지원"
▶코스피, PR매물 부담에도 상승세..자동차·금융주↑
▶쌍용차협력사들 "부도위기"..신차개발비 지원 호소
▶쌍용차 노사협상 난항.."타결원칙 확고"
최신 종목진단 동영상

2009-09-08
2009-09-08
2009-09-03
2009-09-03
2009-09-02
2009-09-01
2009-08-28
2009-08-27
2009-08-25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