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의원 종하 스님이 조계종 제33대 총무원장 후보로는 첫 공개 출마를 선언했다.
스님은 7일 낮 12시 자신이 주석하고 있는 서울 관음사에서 언론사기자들과 일부 스님들이 동참한 가운데 회견을 열었다.
스님은 "종단 일선에서 많이 멀어져 있었는데, 지난해부터 여기저기서 출마를 권유해 고민해 오다 선거 분위기가 너무 뜨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고해서 더 이상 지체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입장을 정리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님은 "겸직에 해당하기 전까지는 원로의원은 그만두지 않겠다. 당선되면 내놓겠다"면서 "일반예가 다 그렇지 않느냐"고 밝혔다.
스님은 "종책과 공약도 중요하지만 총무원후보자의 비전과 철학이 더 중요하다"며 "반드시 후보자의 도적성과 청정성을 충분한 시간을 갖고 검증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후보자 검증과 관련 스님은 "9-10월 중 후보자 신상과 관련한 검증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며 "다른 후보자들과 공동으로 추진할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어느 계파와 공조하고 있냐'는 질문에 스님은 "아무 계파와도 공조하지 않고 있다"며 "돈과 파벌선거는 절대로 안된다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양산 스님, 선용 스님, 원욱스님 등이 동참했다.
다음은 종하 스님이 밝힌 3대비전과 7대 종단기조 등이다.
3대 비전-불교와 역사를 책임지는 조계종
하나, 발로참회를 통한 대화합으로 거듭나는 청정한 조계종이 되자
하나, 종단 운영의 투명화로 유무형 삼보정재의 자치를 높이자
하나, 인류미래를 위해 정진하며 역사를 일구는 한국불교가 되자
7대 종단 운영기조
사부대중 중심- 젊은 사고, 열린 대회로 민주적인 원장이 되겠습니다
인재양성 중심- 승가의 질적 양적 발전을 이루어내겠습니다
제도개선 중심- 혁신적인 제도개선으로 종단의 백년대개를 설계하겠습니다
종단위상 중심- 관련 법령의 정비로 종단의 위상을 제고시키겠습니다
인류평화 중심- 인류평화와 통일한국의 초석이 되겠습니다
재가불자 중심- 종무원과 개가활동가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우선사업 중심- 종단 당면한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겠습니다.
50대 핵심 종책 차후 제시키로
불교소프트 파워 운동 주도
대중과의 약속
제시한 공약의 준수와 청정하고 공명한 선거 지향, 개혁성 화합성 행정력 청성성 위상 면에서 출중한 분이 후보로 나선다면 사퇴, 금권과 구태에 의한 선거 철저히 배척
향후 일정
10월 12일 선거대책본부 발족 및 세부공약 제시 기자회견, 9-10월 중 후보자의 종헌종법 준수의 요구 및 후보자간 토론회 2회 이상 개최, 청정 공명선거의 천명과 후보자의 신상 등 검증을 위한 기자회견 개최.
선거활동 기조
승가의 권위를 지향하는 법회차원의 선거, 후보자의 종책과 지도력 청정성에 대한 검증선거, 금권과 집단이기주의 배제로 대중화합의 준법선거, 국가와 사회의 귀감이 되는 청정한 선거, 국민 불자와 같이하는 큰 축제의 열린 선거, 불교발전을 위해 연구하는 미래지향의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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