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교육기관 동문, 종책선거 시동?
3대 교육기관 동문, 종책선거 시동?
  • 박봉영 기자
  • 승인 2009.08.31 18:11
  •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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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9일 총무원장선거 종책세미나…선거중립 해칠 우려도

제33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계종의 대표적인 승가교육기관 동문단체들이 33대 총무원장이 해야할 과제와 역할을 도출하는 종책 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세미나는 해인승가대학 총동문회(회장 원학 스님), 동국대 석림동문회(회장 현보 스님), 중앙승가대학 총동문회(회장 정념 스님) 주최로 9월 9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날 주제는 '32대 총무원 종책 평가'와 '33대 총무원장의 종책과 과제', '33대 총무원장의 역할과 위상' 등이다. 발제자와 토론자는 각 모임에서 추천한 2인이 나누어 맡는다. 

중앙승가대총동문회장 정념 스님(월정사 주지)은 개최 취지에 대해 "현재 우리의 모습을 진단 평가하고 종단의 미래와 방향을 설정함으로써, 이번 선거가 모범선거, 새로운 희망을 일궈내는 선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정념 스님은 "이번 선거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할 수 있고 종단이 화합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이같은 종도들의 여망을 실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히는 정념 스님과 선거중립을 지켜야할 총무부장 원학 스님이 주축이 된데 대해 선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해인승가대총동문회장 원학 스님(총무원 총무부장)은 "깨끗하고 공정하게 선거를 치르자고 토론회를 여는 것인데, 선거중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동국대석림동문회장 현보 스님은 "33대 총무원장 선거가 여법하고 청정한 승가정신신에 의거해 총무원장이 선출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면서 "오로지 애종하는 마음으로 순수한 마음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이라고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 중앙승가대총동문회장 정념 스님, 동국대석림동문회장 현보 스님, 해인승가대총동문회장 원학 스님(왼쪽부터)이 31일 세미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다음은 1문 1답.

-세미나가 어떻게 취지로 계획된 것인가. 전체 동문의 승인은 받았나.

원학스님 : 바른 선거를 치루자는데 3개 동문회장이 합의한 것이다. 세미나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므로 회장단에서 결정할 수 사안이다. 전체의 뜻을 모을 사안은 아니다. 우리가 특정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우리가 후보를 낸다는 의미도 아니다. 앞으로 누가 총무원장후보로 나서더라도 종단의 위상과 역할, 종책과 과제를 제시하려는 종도들의 전체적 여망을, 뜻을 모았다. 일찍부터 이심전심으로 생각해온 바다.

-총무원장선거라는 민감한 사안에 3개 동문이 나서야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정념스님 : 종도들은 선거를 통해 희망을 찾고 선거에서 명확한 종책 등이 제시되어 평가받는 선거가 됐으면 하는 여망을 갖고 있다. 과거 선거를 볼때 우려감도 있고, 깨끗한 선거를 바라는 여론이 형성돼 있는 것이다.
종책 문제 보다 혹시나 혼탁선거, 또는 과거와 같은 선거행태가 재현될까 하는 우려가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적어도 3개 교육기관 동문은 근현대 종단발전에 기여해 온 곳이다. 동문들이 뜻을 모아서 선거가 제대로된 치러질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할 수 없겠나 하는 고민에서 출발한 것이다. 세미나를 개최해 종도들의 바람을 모아 보고 후보들이 희망적인 내용을 조금이라도 더 받아들이게끔 제시하는 것도 의미 있다고 판단한다. 또한 올바른 선거가 되도록 하기 위한 종도들의 책임도 있다고 본다.

-정념스님도 후보군 중에 한명이다. 공평성이나 형평성에서 논란의 소지 있지 않나.

정념스님 : 항간의 보도로는 유력후보로서 이야기되고 있으나, 분명한 입장을 밝힌 적이 없고, 어느 시점이 되면 그동안에 이야기가 있어왔기 때문에 입장정리 필요하다고 본다. 세미나 이전에 출마선언을 한다든지 입장을 갖는다면 참여해선 안되리라고 본다. 그러나 세미나가 특정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토론회가 아니라 종단의 비전을 찾자는 것 아닌가.

-현직 총무부장이 개최자로 포함돼 있는데, 중립성 오해 소지 있지 않나.

원학스님 : 이 사안이 정치적인 모습으로 갈 것이라고 전제한다면 그렇게 볼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종단의 종도들이 선거를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루자는데 반대할 사람이 어디있겠나. 이런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자는 것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중립성을 해치는 자리에 회장 자격으로 참여한다면 올바른 일인지 숙고해봐야 하겠지만, 종책을 평가하고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고 총무원장의 역할을 찾는 것이라면 선거중립성과 관계 없다. 종도들의 여망을 드러내는 자리에 회장이 총무부장이라고 하더라도 중립성을 해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동문내에 출마할 스님이 있다면 토론회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 않겠나.

원학스님 : 모든 종도들의 여망은 후보자 자신부터 공정하고 깨끗하게 선거를 치르자는 것인데 이에 누가 반대하겠나. 또한 진정으로 종단 발전을 위해 출마하는 것이라면 이런 세미나를 누가 부담스러워 하겠나. 분명히 말하지만 세미나는 종책에 국한된다.

-토론회 이후 계획이 있나.

토론회 외에 아무 것도 논의된 바가 없다. 이번 토론회 이후 종도들이 관심을 갖고 토론회 내용을 후보자가 반영한다면, 그 이후에는 3개 단체가 추후 논의해야할 문제다. 아직까지 추가 논의된 내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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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다 2009-09-07 22:31:17
들이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고 불법승 삼보인 승을 아무른 구체적 근거도 없이 비방하는 참으로 불상하고 안타까운 댓글쓰기 ... 손가락은 비방의 업보를 받는것이 불보듯 뻔하다. 자승자박이라!

불교 2009-09-07 22:18:50
종교는 평화인데 높은자리하면 생기는거 있어요 엣낭 스님들은 주지도 서로 안할라고 했는데

장로교회 2009-09-02 18:51:30
그렇다고 3대를 들먹이냐 도덕적이지 않은자보고 도덕적이지 않다고 했는데 그럼 바꾸지 윤리적이지 않은 자 로 누군가지대로 분석했구만

감리교회 2009-09-02 14:06:19
아랫분 도덕이 뭔지나 알고 계신지요 아랫분 같은 분보고 도덕적이지 못하는 겁니다 수준 맞지 않아 댓글 못하겠네요 교회 다니시는 분이지요

난 알지롱 2009-09-02 07:44:57
전혀 도덕적이지 않은 정념 전혀 도덕적이지 않은 정념 전혀 도덕적이지 않은 정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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