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정相, 총무원장相도 버려야 한다"
"종정相, 총무원장相도 버려야 한다"
  • 이혜조 기자
  • 승인 2009.08.15 18:48
  •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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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단법석 2일] 금강경을 통해 본 한국불교 현실 비판
법보종찰서 천도재? 성철 스님이 곡할 노릇

“상을 버리면 곧 부처다라는 내용을 본질로 하고 있는 금강경을 소의경전으로 삼고 있는 조계종단은 불행하게도 소의경전 정신과 하등 관계없이 상으로 점철돼 있다. 종정상 총무원장상 본사주지상 종회의원상 비구상 수좌상...... 이 상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지 않고도 중답게 중생활하겠나. 조계종단이 조계종답게 빛날 수 있겠는가”

무비 스님이 금강경이 조계종 소의경전으로는 미흡하다고 도발적인 문제제기를 한지 하루만인 15일 이번엔 도법 스님이 조계종단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금강경을 통해 한국불교 현실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지리산야단법석 이틀째인 15일 법문은 오전8시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도법 스님은 “겁이 많아서 종정 총무원장 등등 무섭다”며 “법주 스님이 마음대로 해보라 하니, 법주스님 백 믿고 해볼란다”고 서두를 꺼집어 냈다.

스님은 “조계종의 소의경전은 금강경이고, 이 정신을 담은 것이 종헌종법이다. 종헌종법에 따라 종단을 운영해야 한다.”면서 “종정 총무원장 본사주지 스님 등이 해야 할일은 소의경전의 사상과 정신을 실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현실에서 금강경의 사상을 실현하기 위해 종헌종법 운영되고 있는가. 금강경 사상을 실현하기 위해 종정 총무원장 본사주지 종회의원 등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해인사 사하촌 주민들이 스님 기피·불신하고 있다

이날 야단 법석은 비본질이 본질을 가리는 ‘전도몽상’에 대한 스님들과 재가자들의 신랄한 비판이 이어졌다.

두번째 이슈는 승가의 보살행. 성철 스님이 심오한 법문을 했던 해인사의 사하촌 주민들이 스님들을 불신. 기피하고 스님들에 대한 불만이 가득하다는 예가 등장했다.

무비 스님은 “바람직한 불교는 보살행이다. 보살행을 하지 않는 불교는 외도다”라며 오전 법문을 시작했다.

도법 스님은 “스님들은 모두 부처병, 깨달음병 환자다. 보살행을 하면 반드시 부처가 된다. 깨달는다는 확신을 주느냐 마느냐가 중요하다. 고통받은 이웃을 위해 헌신하면 반드시 도인, 부처된다는 확신을 법주스님께서 주시라”고 말했다.

도법 스님은 이어 “해인사에 성철 스님이 있었다. 심오하고 고준한 법을 가르쳤다. 그런데 사하촌의 주민들이 사찰 스님에 대해 가장 두려워하고 불만스러워한다. 이걸 어떻게 봐야하나? ‘국민선사’라는 성철 스님이 있었는데 가장 가까운 한동네 사람들이 원망하고 기피하는 현상 어떻게 봐야 하나”며 해인사 사하촌 문제를 꺼집어냈다.

스님은 또 “조계종 특별선원이라는 봉암사를 가보면 외형적으로 크게 웅장하고 화려하다. 내가 선방 다닐 때와 비교하면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다”며 “그러나 이웃과 주변 마을은 무참하게 무너져 있다, 법주 스님은 이런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나”고 물었다.

이에 대해 무비 스님은 “너무 아픈 지적이다. 자해하는 마음으로 한마디 더 예를 든다”며 한 사찰의 주지가 설을 맞아 마을주민에게 쌀 90포대를 나눠졌더니 주민들이 ‘스님이 돌았냐, 딴 데 갈 것이 잘못 온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고 무척부끄러웠던 일화를 소개했다.

무비 스님은 “봉암사 해인사 같은 맥락이다. 중생에게 조금이라고 회향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없다. 부처님이라고 하는 것, 불교라고 하는 것은 옆에 사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는 안목이다. 이것이 성불이고 견성이다. 당면한, 가장 취약한, 그래서 가장 우선해야 할 문제다. 이런 관심이 고조되야한다. 먼저해야 할 일이 단위사찰에서 이웃 먼저, 사하촌부터 보살필 줄 아는 각성이 스님들에게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무비 스님은 이어 “우리는 이미 성불되어 있는 존재다. 보살행을 하면 되지 성불을 거기다 갖다 붙이면 안된다. 성불한답시고 앉아있는 스님들은 정말 성불하고 싶은 것인가.”라며 “정말 성불하고 싶다면 앉아 있지 마라”고 설했다.

총본산 조계사에서 1029천도재 "그런짓 말라" 

이어진 비판은 천도재로 옮아갔다.

무비 스님은 “금강경 정신희유분에서 뗏목의 문제를 보자. 방편불교를 과연 방편으로 이해하는가? 그 많은 무당화된 방편불교와 거품불교는 무엇들이며 어떻게 할 것인가? 기도 천도 재일 행사불교는 또 무엇인가”라며 “방편이라는 미명하에 낯뜨거운 현상들 벌어진다. 기탄없이 자신을 반성하고 재점검하는 각오로 논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법산 스님은 “해인사와 조계사에서의 1029천도제가 방편이고 가능한지 법주 스님이 답해달라”며 “나도 천도제를 하지만 정말 극락으로 가는지 알 수 없다. 가족들이 조금이라도 위안을 받으면 되지 않겠는가 생각하면서 한다. 그런데 과연1029 천도재 해야 하나”고 답을 청했다.

무비 스님은 “법주가 이런 자리인줄 알았으면 향봉 스님등이 세번 찾아와도 허락하지 않았을 텐데... 법산 스님 지적을 평소에 가슴 아파했다. 해인사, 조계사에서 49재도 아니고... 좌시해서도 안된다. 여법하지 못하다. 그런 짓 하면 안된다”며 “영가가 뭐냐. 우리가 전부 영가다 제정신 잃고 사는 게 전부 영가다”고 설했다.

스님은 “제사가 들어오면 해야 한다. 백중은 효도를 표시하는 것으로 여법하게 해야 한다. 하지만 해인사가 대체 어떤 사찰인가. 세계 제1사찰이다. 법보를 모신 세계문화유산이다. 조계사는 한국불교1번지다.”며 “이곳에서 최상승의 법을 거량해도 모자랄판에... 오늘날 한국불교의 현실이다. 모두 한마디씩 성토해달라”고 말했다.

"외인 출입금지"팻말 걸어놓고 중생제도가 되나

보살행, 중생제도, 전법 등의 주제와 관련 76세의 익산출신 포교사는 “길에서 나서 길에서 열반한 부처님 정말 본받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많은 스님들이 천주교 신부나, 원불교 교무나, 기독교 목사들은 미사나 예배 끝나면 현관에 나와서 일일이 손잡고 인사한다”며 “흰고무신을 신고 중생을 제도하여야할 스님이 '수행중 출입금지, 외인 출입금지'라고 써놨다. 불자들이 사찰 왜 가나. 불교 알고 싶어가는데. 가슴이 미어진다. 법주 스님(무비스님)이 어제 "오늘 좋은 차 타고왔다"고 얘기한던데 이게 걸사정신인가?”라고 꼬집었다.

무비 스님은 “걸사정신이 부족하다고 지적받은 판에 답해도 대냐”며 “사찰에 씌여있는 외인출입금지 지적, 참으로 좋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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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법 2009-09-11 05:21:06
하나, 조계사 천도재를 운운하는데, 자네들이 조계사에서 90년대 비법불화의 승려대회와 반종단적인 범불교도대회를 통해 종단을 전복하고 불법을 파괴한 일보다는 낫지 않는가. 둘, 해인사 사하촌 운운하며 성철스님을 간접으로 비방하는하는데, 자네가 성철 스님에 이은 지명도 2등이었데 1등하고 싶어서 그러나. 아니면 정금오 화상에 이어 대대로 용성문도와 범어사 문도를 훼손시키고자 해서 그러나. 그 동안 헤담, 인각, 지홍, 벽파, 홍선 등을 내세우더니 이번에는 무비를 네셌구만 그래. 셋, 동조자와 어리석은 자들을 내세워 떠드는 무대를 만들어 놓고, 그 무대에서 자네의 뜻을 펼쳐나가는 방법을 구사하고 있는 것 같은데, 도영스님이 총무원장이 되게하려면 문도의 지난날을 사죄하는 것이 좋을 것이네. 하기야 자네의 목적이 총무원장은 아니지. 넷, 지금까지의 행보로 보아 불법파괴와 함께 기존의 질서파괴이자 자네가 생각하는 이상국의 건설이지. 하지만 도형스님께 전달되기 바라네. 송월주 스님 문중의 과오를 사죄하고 문제를 풀기 이전에는 어렵다고 말일세.

고경합장 2009-08-30 13:17:20
1.한 달에 한 번 야단법석을 실행하라.
2.사변적 개념적 원론적 토론을 즉시 멈추고 주제는 종도들이 낯뜨거워 하고 안타까워 하는
현장의 문제를 올려라.
3.사성제의 진실한 뜻은
고:정확한 현실의 진단 평가
집:원인 분석 구조의 성찰
멸:목표 대안 제시
도:솔루션 프로그램 치료 관리
4.청정 승가를 염원하는 재가자 모임 참여불교재가연대(대표:김동건)
교계 pd 수첩격인 불교닷컴(대표:이 혜조)
야단법석 기획자 등 3인이 회동하여
5.야단법석의 지혜로 문제와 대안과 매우 구체적 정교한 실행을 제시하고
재가연대의 활용으로 현실에 반영하고
불교닷컴의 현장 중계로 여론 압력 감시 관리를 행하라.
6.이런 구조로 한 번 가보시죠!!!
어떨까요~~~ please!!!

쓴웃음 2009-08-29 23:43:45
도법스님 많은 고민과 성찰에 감사드림니다 한국불교 문제는 있습니다 또한 문제없는 집단도 없다고 봅니다 너무 앞서 나가는것 같습니다 벼룩잡을려고 마치 초가 삼간 태우는 격 같습니다 자중하시고 대안을 제시 하십시요 아니면 말고요하지말고 그리고 도처에 묵묵히 수행하고 포교 열심히 하는 스님들 많이 있습니다 스님의 서투른 말한마디에 죄의식 열등감 죄책감 줄까 겁납니다

무당불교 2009-08-27 11:21:21
060 인생 상담 전화 번호 즐비해요. 묘승 진오 대각 등 이미 머리 깎고 승복도 입고 영업 중이던데요. 그 분들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원에서 파견한 포교사인가요?

푸하하 2009-08-25 14:46:36
사주(역학)이 1700년 한국불교의 전통적 포교 방법이라?
동국대와 중앙승가대학은 즛시 사주학과를 신설하고 전국의 유명한 060 점쟁이를 불러모아
한국불교의 훌륭한 유산을 계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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