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분석 "1.8배 차… 대통령 위치 고려 신경써야"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종교 편향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에 공식 연설에서도 이를 고려해야 했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측면도 있었다고 동아일보가 13일 보도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그동안 불교 행사에서 10번 한 연설(서면연설 포함)의 평균 연설문 분량은 870자로 비교적 짧았다.
반면 기독교 행사에서는 6번의 연설을 했고, 평균 분량은 1550자로 불교와 비교해 많았다.
동아일보는 "물론 연설문의 길이가 특정 단체에 대한 관심의 정도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지만 대통령이라는 위치를 고려하면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사실은 동아일보가 지난해 2월 25일 이 대통령의 취임사부터 올해 7월 27일 라디오·인터넷 대담까지 총 286건의 연설문을 문체학(stylistics) 기법을 원용해 분석한 결과로 드러났다.
이 신문은 "항목별로 가장 많이 쓰는 주제어를 선정한 뒤 월별 빈도를 추출했다"며 "그 결과 이 대통령은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이 연설문을 분석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는 방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연설이다"며 "특히 사전에 잘 준비한 연설은 대통령의 생각과 국정 철학을 충분히 다듬어 효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중도실용과 친(親)서민 정책 등의 국정 기조를 각종 연설에 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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