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회장 성타 스님, 불국사 주지)는 14일 4교구본사 평창 월정사에서 5차 회의를 열고 조계종 결의대회에 대해 취지와 성격에 동의하면서도 "전체 대중이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궐기대회와 같은 집단적인 의사표출은 승가의 위상을 해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앞으로는 자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 협의회를 보다 체계화·활성화시켜 교구본사 주지들의 의견을 대표하는 힘있는 조직으로 전환하자는데도 의견을 함께 했다.
이같은 뜻은 지난 4차 회의에서 결의된 △구족계 수지후 사미계수계일로부터의 승납 기산 △사찰 승가대학의 정원하한선 예외적용 △조건부 중졸 행자 자격 인정 △사찰 고유 결계록 인정 등의 사안들이 총무원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 사안들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키로 했다.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2개월에 한번씩 만나고 있는 현행 회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종단내 현안이 발생할 때에도 긴급회의를 소집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만남을 갖자는데도 동의했다.
이날 공식 회의 석상에서는 오는 10월 치러질 총무원장선거와 관련된 논의는 일체 이뤄지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불국사, 백양사, 수덕사, 월정사, 범어사, 쌍계사, 은해사, 동화사, 선운사, 신흥사, 군종교구 등 18개 교구본사 주지스님이 참석했으며, 조계사, 용주사, 화엄사, 해인사, 법주사, 봉선사 등 7개 교구본사 주지스님은 불참했다.
한편, 6차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의는 오는 9월 10일 18교구본사 장성 백양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