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정오 경남 김해 봉하마을 인근의 장지에서 엄수되는 故 노무현 대통령의 안장식에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불참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에 따르면, 지관 스님은 김해 정토원에서 열리는 49재는 물론 안장식에 불참하며,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과 통도사 주지 정우 스님 등이 참석키로 했다. 불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종단 일각에서는 지관 스님은 故 노 대통령의 '아주 작은 비석' 비명(碑銘)을 직접 썼으나, 이를 정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너무 강해 불참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한편, 故 노무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회는 10일 오전 9시부터 정토원에서 유가족과 측근 인사만 참여하는 49재를 거행한 뒤 정오 12시부터 故 노 대통령의 유골을 봉하마을 인근에 소재하는 장지에 안장하는 의식을 치르기로 했다.

故 노 대통령의 유골이 국군 의장대의 도열과 호위 속에 안장식장으로 봉송된 직후 시작되는 안장식은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4대 종교의식, 유족과 각계 대표의 헌화와 분향, 안장, 허토, 조총발사 및 묵념의 순서로 진행된다.

안장식이 끝난 후엔 곧바로 내빈과 일반 추모객들이 故 노 대통령 묘소에 참배할 수 있다.

노 대통령 서거 이후 발인일까지 100만 명이 찾았던 봉하마을 분향소 추모객들은 이후에도 끊이지 않고 이어져, 김해시 관광안내센터 집계기준으로 6월 30일 현재 누계 150만 명을 넘어섰다.

박봉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