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성전스님, 에세이 2권 발간
'라디오스타' 성전스님, 에세이 2권 발간
  • 불교닷컴
  • 승인 2009.03.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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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에서 감사하라'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라'

“고단한 인생의 길 위에서 길을 잃었을 때, 누군가 내미는 따스한 손길 같은 책”- 정호승 (시인)

살다보면, 삶이 온통 회색빛으로 다가오는 날이 있다.
잿빛 세상에서 좌절하고 슬퍼하기만 한다면, 삶은 더욱 불행으로 채워질 뿐이다.
사람들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현재, 내가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것들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려워진 경제 상황 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것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누군가는 ‘이만하길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누군가는 ‘최악의 불행이 닥쳤다’고 생각한다.

경제에도 인생에도 잿빛이 드리워진 상황,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여기서,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2005년부터 5년째, 불교방송의 인기 프로인 〈행복한 미소〉를 진행해 오고 있는 성전 스님은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가난하게 살기로 마음먹으면 부자가 부럽지 않습니다.
행복하게 살기로 다짐을 하면 불행이 와도 무섭지가 않습니다.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세상에서 많은 것을 구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얻은 모든 것들은 마음만 어지럽힌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직 안에서 얻은 것만이 행복이라는 것을 그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려운 시간을 사는 길은 그 어디에도 걸림 없는 자유로운 마음에 있습니다. 그 마음이 이 어려운 시간을 사는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라』 본문 中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 수행자적 관조에서 우러나는 깊이 있는 사유, 시처럼 아름답게 마음을 물들이는 문장으로 이미 고정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성전 스님의 감성 에세이집 두 권이 동시 출간됐다.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라』 『지금 여기에서 감사하라』는
저자가 매일 아침, (*9시 5분~10시) 진행하는 〈행복한 미소〉에서 직접 쓰고 낭송한 짤막한 에세이를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엮어낸 책이다.

이 책에는 세상의 모든 생명들의 행복을 위해서 올리는 발원, 거칠고 힘든 세상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모습, 그리고 특유의 감성으로 풀어본 자연의 풍경이 담겨 있다.

■왜, ‘지금 여기’인가?

봄을 찾아 떠난 사람이 있었다.
발이 부르트도록 봄을 찾아다녔지만 끝내 찾지 못했는데,
집에 돌아와서야 알았다. 봄은 집 앞, 꽃나무 가지 끝에 있었다는 걸.

인생의 많은 순간, 우리는 ‘지금 여기’가 아니라,
다른 곳을 쳐다보고, 다른 시간을 기다린다.
하지만, 마음이 먼 곳을 향해서 방황하는 사이,
봄은 지나가고, 그 순간의 봄을 우리는 다시는 만나지 못한다.

‘지금 여기, 이 순간’을 산다는 것은
매 순간, 내 삶의 온전한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다.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지 않은데, 다른 어디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
우리가 인생에서 찾고자 하는 기쁨, 즐거움, 행복은
저기 어딘가가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에 있다.

“삶은 언제나 현재일 수밖에 없고
우리는 지금 여기서 정진하고 지금 여기서 행복해야만 합니다.
조건과 관계는 과거나 미래가 아니고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깨어있지 못하면 우린 그 어디에서도 행복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여기서 행복한 사람만이 저 먼 곳에서도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꽃이 피어있는 것도, 별이 돋아나는 것도
그리고 내가 호흡하고 있는 것도 모두 지금의 문제입니다.”
―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라』 본문 中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라

꽃을 보면 멈추고, 별을 보며 감탄하고, 바람에 귀 기울이며
아침이면 절 툇마루에 앉아서
‘누가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생각하며,
날마다 세상에서 가장 부자가 된다는 성전 스님,

저자는 산에 들어 살면서, 산의 선배들에게 배운 것이 있단다.
‘욕심을 버리기, 소유하지 않기, 마음을 늘 고요히 가지기,
아름답게 느끼기, 작은 것에 만족하기.‘

산에 사는 모든 것들은 각자의 존재에 만족할 뿐,
다른 것들과 비교하며 부러워하지 않는다.

“굽은 나무가 곧은 나무를 부러워하지 않듯이
별이 더 빛나는 별을 시샘하지 않듯이
나는 그렇게 평화롭게 사는 법을 익혀가고 있는 중입니다.
숲이나 하늘은 비교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마치 바다가 한 맛의 평등함을 이루듯이
숲이나 하늘 역시 조화로 평화로울 뿐입니다.
나무는 숲의 마음으로 살고, 별은 하늘의 가슴으로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언제나 평화롭습니다.”(저자의 말 中)

하지만 우리는 때때로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자신의 행복을 조금씩 잃어버리고 있다.

“비교하지 마십시오. 우리들의 삶이 괴로운 것은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비교하지 않으면 실패도 성공도 앞섬도 뒤짐도 모두 사라집니다.
비교는 언제나 경쟁을 유발하고
그것은 우리들을 언제나 ‘더더’ 하고 몰아치기 때문입니다.
과연 누가 그 비교의 비정을 견딜 수가 있겠습니까.”(저자의 말 中)

행복은 온 우주가 건네는 소중한 선물이고,
그 행복을 찾아가는 길은 각자의 마음 안에 있다.

“우리 마음에도 길이 있습니다.
잡초 무성했던 그 길이 수행이라는 낫에 베어져 나가면
그 속에는 별보다 반짝이는 길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 길을 열심히 따라간 사람들은 모두 행복과 만납니다.
행복이라는 생명의 선물을 안은 사람들은
다시는 슬픔과 불행에 고개 숙이지 않습니다.
행복은 온 우주가 건네는 생명의 선물입니다.
열심히 길을 걸으며 스스로 경건해지는 일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습니다.”
(본문 中)

■지금 여기에서 감사하라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가는 그가 느끼는 감사의 깊이에 달려있다.’고 했다. 세상에 감사하고, 사람에 감사하는 만큼, 우리는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감사는 마음의 그릇을 아주 크고, 깊게 하는 일이고, 감사로 빚어진 그 마음 그릇에는 사랑과 행복, 희망이 담기게 된다. 우리의 존재 자체가 세상 모든 것의 도움으로 가능한 일이니, 마음을 열고, 돌아보면 세상엔 감사할 일투성이 아닌가!

“만일 이 섬마을에 바다가 없었다면 나는 얼마나 외로웠을까. 그때마다 문득 바다가 고맙습니다.
찾아가면 언제나 그렇게 순한 가슴으로 맞아 주는 바다가 있어 내 삶은 촉촉한 감흥으로 언제나 윤기를 지닐 수가 있게 된 것입니다.”(저자의 말 中)

이런 감사는 바다에만 향하는 것이 아니다. 새벽 예불 길에 만나는 별빛도, 산사의 풍경을 흔드는 한 점 바람도, 하늘도, 숲도 모든 것들이 고마울 뿐이다.

“물 한 모금, 공기 한 줌에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는 자연과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입니다.
자연에 기대어 내가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우린 물 한 모금 공기 한 줌에도 감사를 느끼게 될 겁니다.“(본문 中)

삶의 순간순간에 감사할 수 있다면 우린 감사로 가득한 시간을 살 수 있지만,
지금 이 순간, 여기에서 감사하지 못한다면 우린 절망으로 가득한 시간을 살게 될 것이다.

“분별하고 취사하는 마음이 없으면 되는 것을 우리는 꼭 분별을 지어 번뇌를 만들어 갑니다.
분별하고 취사가 없는 평상심으로 살면 되는 것을 평상심 아닌 마음으로 날마다 지어가고 있을 뿐입니다.
그냥 살아야겠습니다. 분별하고 취사하는 마음 없이 그냥 반가운 마음, 고마운 마음 하나로 살아야겠습니다.”(본문 中)

■저자 소개

태안사에서 출가, 해인사 승가대학을 졸업했고, 월간 『해인』과 『선우도량』 편집장을 역
임했다. 현재, 남해 용문사 주지 소임을 맡고 있으며, 2005년부터 불교방송의 『행복한 미
소』를 진행해 오고 있다. 저서로는 『행복한 미소』 『지금 후회 없이 사랑하라』 『행복
하게 미소 짓는 법』 『빈 손』 『유혹』 등이 있다.

■추천의 말

우리는 고단한 인생의 길 위에서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힘차게 나의 길을 걸어가다가 단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고 주저앉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는 누군가의 손을 잡고 다시 일어나야 한다. 이 책은 우리가 다시 일어나 걸어야 할 때 내미는 따스한 손길 같은 책이다. 마음의 귀 있는 자는 와서 듣고, 마음의 눈 있는 자는 와서 읽어라. 그리하여 길 위에서 길을
잃었을 때 길을 찾아라. ―정호승 (시인)

성전 스님은 행복하게 산다는 건 나를 점점 줄이고 그 빈자리에 꽃을, 노을을, 새소리를 채우는 일이라고 말한다. 자기 안에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는 일.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리라. 그러기에 스님은 그 정원으로 사람들을 불러들이자고 권한다. 좋은 날, 친구들을 초대하듯이. 행복이란 그처럼 쉬운 일이다. ― 김연수(소설가)

성전 스님은 웃음이 참 좋다. 매화꽃 같다. 오늘 스님의 이 책을 읽어보니 스님의 웃음이 참 좋은 이유를 알 것 같다. 그 비밀은 작고 소박한 기도를 빠트리지 않고 매일 아침 올리신다는 것. 우리도 이마를 바닥에 대고 아침 기도를 올리자. 이 세상 모든 생명들의 평화와 행복을 위해. 맑고 깨끗하고 고요한 나의 마음을 위해. ― 문태준(시인)

‘전도몽상을 버리고 떠나라. 바로 열반이다.’ ‘직면한 실상을 사실대로 보라. 바로 해탈이다.’
경전 말씀은 군더더기가 없이 단순명쾌합니다. 성전 스님의 책 『지금 여기에서 감사하라』는 경전 가르침과 맥이 닿아있습니다. 삶이 편안하고 싶은 사람은 『지금 여기에서 감사하라』를 읽으십시오. 그때마다 여러분은 편안한 마음에 이르는 길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도법 스님

■본문 중에서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라』

‘마음의 양지를 만들어 갑니다’

마음에 햇살을 모아 담습니다. 춥고 우울했던 마음의 그늘들이 햇살의 손끝에서 하나하나 지워져 갑니다. 마음의 그늘이 지워지고 그 자리에 맑음이 동백꽃처럼 자리합니다. 외로워도 슬퍼도 우리 마음의 양지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그것이 살아가면서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의 양지를 만들어 그 누군가에게 따뜻한 삶의 온기를 전해야만 합니다.

‘사랑할 일입니다.’

사랑할 일입니다. 기뻐할 일입니다. 행복해하며 희망을 향해 나아갈 일입니다. 그것이 인생입니다. 지금 웃지 않으면 더 많은 날을 울어야 하기에 지금 좌절하면 더 많은 날을 고통에 신음해야 하기에 지금 웃으며 희망을 지켜 나갈 일입니다.

‘봄이 오면 희망을 찾아 헤맵니다’

삶은 언제나 희망을 만나는 일입니다. 지금의 시간이 계속 절망일지라도 희망을 말하는 것이 우리들 살아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희망을 간직하고 있지 않다면 우리 어디에서 과연 봄을 만날 수가 있을 까요. 봄은 꽃을 피우고 우리들 가슴에 얼음장 같은 절망을 녹이는 시간입니다. 봄이 오면 난 온통 내게 남아 있는 희망을 찾아 내 마음의 동산을 헤매
일 겁니다.

·『지금 여기에서 감사하라』

‘자신에게 따뜻한 말들을 건네십시오’

행복하다, 행복하다. 내게 말하면 나는 행복해집니다. 넓어져라, 넓어져라. 내게 말하면 나는 어느새 넓어집니다. 그리고 빛나라, 빛나라. 하고 내게 말하면, 아주 밝게 빛나는 나를 볼 수가 있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긍정적이고 가장 따뜻한 말들을 건네십시오. 그러면 희망과 사랑으로 깨어나는 자신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미소는 늙지 않습니다’

고요하고 평온한 삶의 자리에서 떠오르는 미소. 그래서 미소는 형상의 늙음에 상관없이 언제나 해맑게 피어나는 것입니다. 다 늙어도 늙지 않는 것 하나 가지고 있어야겠지요. 미소, 행복한 미소 하나는 가지고 살다 떠나고 싶습니다.

│성전 지음│사륙판│각권 1만5천원│도서출판 개미 (02)704-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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