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가 쑥쑥 자라는 자타카 이야기
영어가 쑥쑥 자라는 자타카 이야기
  • 불교닷컴
  • 승인 2009.03.2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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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샘 The Spring of Wisdom

수천 년을 뛰어넘는 은근한 비유와 상징을 통해서
사랑이 가득한 친절과 자비심,
함께 기뻐하는 법과 마음의 평정
그리고 인내와 관용, 배움의 중요성 등
삶의 지혜와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지혜의 샘'

크게 오부(五部)로 이루어진 니까야의 마지막 다섯 번째 '소부(小部)'에서 가장 방대한 경인 '자타카'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 32편 547가지를 담고 있다. 자타카(jātaka)라는 말 자체가 ‘현생에 태어나기 전까지의 전생 이야기’라는 뜻이다. 자타카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기까지 무수한 과거 생을 보살로 사시면서 수행하고 공덕을 닦은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때로는 왕이나 상인, 수행자 혹은 도둑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때로는 사슴이나 원숭이, 앵무새, 나무 등으로 태어나 수많은 선행 공덕을 쌓고 참된 진리를 구하였기 때문에 마침내 깨달음을 이루어 부처님이 되신 것이다. 자타카를 이루고 있는 한 편 한 편의 이야기는 짧지만 정직, 인내, 배움의 중요성, 자비와 주의깊음 등 반드시 익혀야 할 부처님의 가르침과 삶의 지혜, 도덕적 가치를 담고 있다.

어원을 밝히며 풀이한 불교 용어를 익히고
핵심적인 기본문장으로 옮긴 영문번역을 읽는 동안
영어가 쑥쑥 자라는 『자타카』 이야기

쿠루네고다 피야티싸 스님이 자타카에 등장하는 547편의 이야기 가운데서 100편을 팔리어에서 영어로 옮겼다. 토드 앤더슨이 이것을 다시 재해석하고 흥미롭게 이야기를 꾸몄고, 뉴욕의 Buddhist Literature Society에서 두 권의 책으로 펴냈다. 그 중 첫 권의 이야기 50편을 국제포교사 이추경 씨가 우리말로 옮겼다. 그 50편 가운데서,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서에 맞추어 13편을 다시 선별하여 책으로 펴냈다.

이 책 '지혜의 샘'은 우리말 번역문과 영문을 함께 싣는 영한대역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우리말 번역에서는 가능한 영문의 의미와 구조를 살렸고, 어려운 단어는 그 뜻을 간단하게 달아서, 영어 학습에도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그리고 십바라밀, 삼독, 오계, 환생 등의 불교 용어가 ten perfections, the three root causes of unwholesomeness, the five steps of training, rebirth 등의 영문으로 표현되는 것을 문장 속에서 배울 수 있다. 또한 본문에 등장하는 불교용어의 뜻을 팔리어와 산스크리트어의 어원을 밝히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풀이하였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국제화시대의 공용어인 영어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줄 것이다.

읽는 재미와 더불어 배우는 즐거움을
함께 주는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

각 이야기의 서두에서 전하고자 하는 교훈적인 주제를 ‘부지런함과 감사함’, ‘바르게 생각하기’, ‘용기’ 등과 같이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야기를 마치고 나서, 배워야 할 지혜와 가치를 간단한 하나의 문장으로 다시 제시하면서 ‘생각하기’를 유도하였다.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는 동안 부처님의 가르침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현대의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있게 꾸미고 설명을 더한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

많이 알려진 동·서양의 전래동화에 익숙해져 있는 현대의 어린이·청소년들에게 흥미롭고 새로운 우화는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갈 것이다. 수천 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재미와 감동을 느끼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과 삶의 지혜에 젖어들게 된다.
새롭게 구성한 영한대역 자타카 이야기 '지혜의 샘'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부처님의 가르침과 참된 지혜의 소중함을 이해하여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역자 소개  : 이추경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나온 뒤 동 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 미국 오하이오주 마이아미 대학에서 환경과학 석사, 뉴욕주립대에서 환경공학 박사를 마치고 귀국해서 강의와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환경 관련 글을 번역하면서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국제포교사 품수를 받았고, 불교와 관련하여 번역과 통역을 하였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뉴욕주 Omega Institute에서 한국불교를 소개하면서 명상지도를 하였다. 템플스테이 자원봉사와 금강경 법보시를 하였고 현재는 불교영어동화 읽어주기 등 불교영어를 지도하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영역자 머리말

서양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타카Jātaka'를 다듬는 것은 매우 기쁜 일입니다. 나는 자타카 이야기가 지닌 정신과 의미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 이야기를 재해석했습니다. 이 재해석은 다른 사람들이 한 것처럼 단어와 단어를 단순하게 번역하는 학문적인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100년 전에 팔리경전학회(Pāli Text Society)에서 '자타카' 전체를 영어로 번역하였습니다. 스리랑카에서는 14세기에 싱할리어로 번역해서 '빤시야 빠나스 자타카(Pansiya Panas Jātaka)'라고 불렀습니다.

모든 불교국가에서 '자타카'는 인성개발의 중요한 근원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자타카'는 출가수행자와 재가 법사들의 설법에 널리 인용되고 있었습니다. 아누라다푸라(Anuradhapura)의 두투게무누(Dutugemunu, B.C. 2C)는 법(法, dharma) 즉 부처님의 가르침을 펴는 사람들에게 보수를 지불하면서 지원했고, 그들은 자타카의 이야기를 설법에 인용했습니다. 아라한이며 스리랑카에 법을 전한 마하 마힌다(Maha Mahinda) 스님도 부처님의 가르침이 진리임을 설명할 때 자타카의 이야기를 예로 들었습니다. 부처님께서도 일부를 인용하셨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부처님의 제자들이 자타카의 이야기를 다음 세대로 전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자타카의 이야기와 같은 유형의 이야기들이 베다 문헌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솝 우화뿐만 아니라 그리스 신화도 베다 문헌과 불교의 경전에 기원을 둔 것입니다. 페르시아에도 인도의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이 이야기들은 영국에서는 제프리 초서<Geoffrey Chaucer, 켄터베리 이야기(Canterbury Tales)로 유명함>의 이야기로, 이탈리아에서는 지오반니 보카치오<Giovanni Boccaccio, 데카메론(Decameron)으로 유명함>의 이야기로 옮겨갔습니다. 또한 자타카의 이야기들은 여러 가지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자타카의 일부인 팡짜탄트라(Pañcatantra)는 경제와 법을 가르치는 데 사용되었고, 까타 사리트 사가라(Katha Sarit Sagara)는 지식을 개발하거나 즐기기 위해서 사용되었습니다. 옛날에 사람들은 자타카의 오래되고 교훈적인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양한 면에서 배우며 즐거워했습니다.

자타카의 여러 이야기를 읽으면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현대생활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을 어떻게 직면해야 할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참을성과 자제, 관용과 같은 인간적 가치와 네 가지 훌륭한 마음[四無量心] 즉 사랑 가득한 친절함과 자비, 함께 기뻐하기와 마음의 평정과 같은 선한 자질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자타카'의 주요한 목적은 사람들이 도덕과 윤리를 깨우치도록 돕는 것입니다. 도덕과 윤리가 없다면 사람들은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느낄 수 없습니다. '자타카'가 이야기하는 이와 같은 가치들은, 여러 가지 난폭한 탐욕과 이기심에 토대를 둔 사회의 가치들과는 매우 다릅니다.
이 '자타카' 이야기는 원본 '자타카'의 본래 형태를 변형시키고 설명을 더해서 현대의 어린이들에게 적합하게 만들었습니다. '자타카' 이야기가 담고 있는 진실을 어른이나 어린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삽화를 사용해서 현대적으로 꾸몄습니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을 선생님들이 어린이를 위해 사용하기 바랍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아이들의 사고력을 개발하는 실례로 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능력은 어려움을 만났을 때, 예기치 못한 상황이나 재난을 만났을 때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매우 귀중한 능력이 될 것입니다.

인류는 스스로의 약점을 통제하기 위해서 오랜 세월 동안 막대한 인력을 사용해서 지금의 문명에 도달했습니다.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기술을 개발하는 데는 엄청난 헌신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의 세계평화와 인류행복을 위해 이러한 자질을 보존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멸되어 가는 인간적 자질과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맞이할 미래는 다툼과 모순의 소용돌이가 될 것입니다. 여러 문명의 성숙하고 자비로운 사람들은 이러한 위험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위험이 생기는 원인은 바로 인간이 내면적인 도덕을 가르치는 용기를 잃어가는 것입니다. 현대의 교육학자들과 심리학자들은 아이들이 도덕심을 길러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왔습니다. 바로 이것이 전세계적으로 범죄가 증가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50년 전만 해도 아이들은 도덕적 가치를 배웠습니다. 그러나 현대의 학교에서는 도덕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또 아이들은 사찰이나 교회에도 잘 가지 않습니다. 그러한 가르침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이 어디에서 무엇이 옳은지 혹은 그른지를 배우겠습니까? 만화에서? 영화에서? 아니면 상업 광고에서? 이렇게 중요한 문제가 왜 그동안 교육현장과 일반사회에서 간과되어 왔을까요?

훌륭하고 아름다우며 도덕적인 '자타카'의 이야기들을 읽은 어른들이 이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주어서 부드러운 마음을 개발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을 인쇄하고 펴도록 재정적으로 후원해준 불타교육기금회(佛陀敎育基金會, The Corporate Body of the Buddha Educational Foundation)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헌신적으로 기꺼이 보시한 분들이 있다는 것은 낙관적으로 희망을 가지고 세상을 보게 되는 이유가 됩니다. 그분들의 공덕은 최상의 행복이 될 것입니다.

일체 중생이 행복하기를!

쿠루네고다 피야팃싸 Ven. Kurunegoda Piyatissa

│쿠루네고다 피야티싸 영역│이추경 옮김│8천원│불광출판사 02-420-3300│

• 불광출판사는...

불광출판사는 ‘불서(佛書)와의 만남이 부처님과의 만남’이라는 신념으로 책을 만듭니다. 부처님의 빛으로 우리에게 본래 깃든 부처의 씨앗을 싹틔우는 책을 출판, 개개인의 성장을 돕고 이웃을 밝히고 사회를 밝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일구는 주춧돌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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