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쓸개를 찾아 주세요?
부처님! 쓸개를 찾아 주세요?
  • 法應(불교지도자넷 운영위원)
  • 승인 2009.02.24 16: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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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환경파괴 '4대강개발' 홍보물을 종단서 뿌리는지...
‘조상공덕경(造像功德經)’은 불상을 조성한 공덕을 설한 경이다. 조성한 불상엔 복장(腹藏)이라 하여 다섯 가지의 보석, 약재, 향, 실과 천, 곡식, 경전과 다라니를 넣는다. 조성경위를 적은 문서나 패찰을 넣기도 한다. 조성공덕자의 유품이나 특별한 물품을 넣는바 타임캡슐의 기능도 있다. 길일에 불상에 복장을 넣고서 점안의례를 봉행한다. 불상에 자비심과 생명력을 불어 넣는 의식이다.

천부경에 ‘일적십거무궤화삼(一積十鉅無櫃化三)’이라는 구절이 있다. ‘하나가 쌓여서 열이 됨에 맞는 상자가 없어서 삼(三)으로 변한다’라 하면 어떨지? 여기서 ‘삼’은 인간이며, 무한한 우주 삼라만상의 크기와 작용이 똑같은 마음이다. 인간의 마음이 바로 우주를 담고 있는 상자! 그러니 마음의 작용이 변화무쌍하여 항시 움직이며, 작고도 무한한 것이며 또한 텅 빈 것일 게다.

불상조성의 재료에 고정된 것이 있을 수 없으니 우주의 모든 것이 다 재료다. 왜냐하면 우주가 불세계이기 때문이다. 나무가 불상의 재료가 된다면 나무가 성불한 것으로 그 공덕은 가히 칭량할 수가 없을 것이다. 청동이나 흙 또한 불상의 재료가 되어서 우주를 표현하고 담으며, 중생이 부처에 이르는 과정의 뗏목이 되어 준다면 그 공덕 또한 수승하다.

지난 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립공원 구역 사찰 주지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4종의 국정홍보물을 배포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수용하고 이해가능 할 수 있으나 생명, 환경, 상황적 등 여러 관점에서 볼 때 ‘아니다’라는 생각이다. 근래 조성한 불상에 영험이 없어서 인지? 아니면 복장에 쓸개 역할을 하는 한 물건을 빼고 조성하여서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인지? 이해하기가 힘들다. 지나친 자연환경의 파괴는 부처님의 법신에 생채기를 내는 것임을 스님들은 알아야 한다.

/ 法應(불교지도자넷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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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2009-02-25 16:45:20
너무 멋있네요. 정말 쓸개를 찾도록 우리 모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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