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권대기·김선종 이메일 분석해 증거 확보
황우석 서울대 교수 연구팀의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권대기 연구원이 지난해 9∼11월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김선종 연구원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를 뒤늦게 배양하려 했던 증거를 확보했다고 동아일보가 1일자로 보도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권대기, 김선종 연구원 사이에 오간 이메일과 두 연구원에게서 압수한 노트북 컴퓨터 파일 등을 분석해 이 같은 증거를 확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권 연구원은 지난해 9∼11월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유학 중이던 김 연구원에게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배양이 안 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여러 차례 보냈다.
김 연구원도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가 배양되지 않는 문제를 걱정하는 내용의 이메일 답장을 권 연구원에게 여러 차례 보냈다.
검찰은 권, 김 연구원이 MBC 'PD수첩' 팀의 취재가 본격화되자 환자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를 하나도 만들지 못한 사실이 탄로날 것을 우려해 뒤늦게 줄기세포의 배양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검찰은 현재까지의 수사 결과 김 연구원이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를 만들지 못했으면서도 이를 배양했다고 연구 초기 단계에서 황 교수 등을 속인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문에 따르면 검찰은 황 교수가 직접 관할한 서울대 수의대팀 소속 권 연구원이 줄기세포 조작 등에 개입한 증거가 포착됐다는 점에서 황 교수도 논문 제출 이전에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권 연구원을 상대로 뒤늦게 환자 맞춤형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의 배양을 시도한 과정에 황 교수의 지시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 기사제공 한국아이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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