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은 전염 예감 '조아질라고'
기분좋은 전염 예감 '조아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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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2.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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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일(梵日) 스님│불광출판사│신국판 변형│1만1천원│02-420-3300

물 맑고 산 깊은 경기도 양평 화야산 기슭,
맑은 도량 서종사의 소탈한 웃음과
넉넉한 마음을 지닌 범일 스님이
우리에게 보내는 긍정의 메시지
몸이 아픈 것도, 마음이 힘든 것도, 온갖 괴로움이 모두
당신을 더 좋아지게 하려는 것이라
깨닫고 실천하는 범일 스님의
다정다감하면서도 진솔한 응원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고통의 바다를 헤매는 이들에게 큰 힘이 되어 준다.

많이 힘들 때
그럴 때는 이런 생각을 하십시오.

‘조아질라고’
많이많이 ‘조아질라고’
내가 아직 잘 모르지만 뭔가 깊은 뜻이 있겠지
아마 ‘조아질라고’ 그럴 거야.

- 본문 ‘조아질라고’ 중에서

범일 스님은 경기도 양평의 화야산 기슭에 있는 서종사에서 수행하고 계시면서 늘 우리들에게 마음을 열어놓고 있다. 사이버 도량 ‘조아질라고(www.joajilrago.com)’를 통해서 시․공간의 제약을 초월하여 우리들과 교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스님은 그날그날의 일상 속에서 얻은 깨달음을 진솔하고 정겨운 글과 선적(禪的)인 사진으로 사이버 도량에 담아 올리고,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과 마음을 나누는 일을 오랫동안 해 왔다. 기운을 북돋워주는 시원한 감로 약수와 같은 스님의 글과 사진에서 위안과 힘을 얻은 회원들이 직접 스님의 글과 사진을 추려 책으로 엮어 세상에 알리고자 한 바람이 영글어 이 책이 탄생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나오게 된 범일 스님의 ‘조아질라고’는 복잡한 도시와 고요한 산사를 오가며 우리 이웃의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며 더욱 정진에 힘쓰는 스님이 전하는 마음 공부 이야기이다. 인간적인 기쁨과 슬픔, 고독과 어울림을 때로는 아이와 같은 순진무구함으로 때로는 서릿발 같은 수행자의 일갈로 담아낸 104편의 시어(詩語)와 글 사이사이에 화야산(禾也山) 서종사(西宗寺)의 사계(四季)와 일상을 소재로, 고요를 머금고 있는 사진을 함께 엮은 범일 스님의 수상록(隨想錄)이다.

이 책은 책 제목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보고 모든 만물을 부처님으로 귀결시키는 특성이 있다. ‘나무 조아질라고 불’, ‘나무 돌멩이 불’ 등 한편 한편 읽을 때마다 만물을 부처님으로 존경하고 자신과 이웃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이 저절로 우러나오게 된다.

삶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고단하며 힘들어지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다. 어떤 말로도 지치고 힘겨운 삶에 위안을 얻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우울하고 쓸쓸할 때, 왠지 기운이 빠질 때, 위로받고 싶을 때 이 책의 어느 한 부분을 펼쳐 읽어도 금세 읽는 이의 마음에 편안함과 평화로움이 찾아들게 될 것이다. 스님은 말한다.

오지도 않은 내일의 일을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걱정하면 걱정한 대로 진짜 그렇게 되어 버립니다.
아니 밝은 기분 좋은 일을 생각하십시오.
분명 밝아질 좋은 일이 생길 것입니다.
스스로를 믿으면서…

- 본문 ‘2004년 4월 11일’ 중에서

스님은 열린 마음을 지니고 계신다. 마음이 열려 있기에 소소한 일상의 에피소드에 자리 잡고 있는 깨달음을 건져 올리시고,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자세로 웃을 수 있는 것이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힘든 짐이 어깨를 짓누를 때, 스님의 따뜻하고 소박하지만 통찰력 깊은 말씀과 산사의 사진을 음미하면서 잠시 모든 번민을 내려놓고 마음을 들여다 보자. 세상의 모든 것은 그것을 투영하는 내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마음을 어떻게 돌려 쓰느냐에 따라 슬픔은 더 이상 슬픔이 아니고, 괴로움도 더 이상 괴롭지 않게 된다. 스님은 거듭 강조하신다.

누구는 아무리 아파도 ‘아! 조아질랑갑다’
힘든 일에 봉착해도 ‘음, 조아질라고 그런가보다’
너무 속상한 일이 생겨도
‘정말 아주 많이 조아질라고!!
그러지 않고서야 어찌 이런 일이 생기겠는가!’
라고 생각하면서, 모든 것은 지나가게 되어 있다고 믿는다 합니다.
많이 힘든 일이 닥쳤을 때는
그것이 한없이 계속될 것 같아도 때 되면 지나가게 되어있습니다. 

연인과의 사랑이 영원할 것 같아도 조금의 시간 차이가 있을 뿐
마침내는 반드시 지나가 버리고 식어집니다.
이 세상 변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그 변화의 가운데에 서서 깨어있어야 합니다.
힘든 일은 정신의 세계가 좋아지려는,
몸이 아픈 증상은 육신이 좋아지려는,
명현 반응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머리로 생각하고, 입으로 말하고,
얼굴로 표정을 만들어 가는 것이 나의 운명을 결정지어 갑니다.

- 본문 ‘현재진행형’ 중에서

저자 : 범일(梵日) 스님

범어사에서 성오(性悟)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였다. 중앙승가대 재학 시절에는 학생회장을 역임하였다. 해인사, 범어사 등의 제방 선원에서 참선수행을 하며 상구보리(上求菩提)하였고, 봉은사에서는 총무국장의 소임을 감당하면서 하화중생(下化衆生)에도 노력하였다. 2001년부터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화야산(禾也山) 기슭의 서종사(西宗寺)에 머물며 사이버 도량 ‘조아질라고’(www.joajilrago.com)를 가꾸고 있다.

지금부터 11년 전, 부산 해운정사 선원에서 머물 때다.
비장한 각오로 정진하러 갔던 터라 하루 1식에 수면시간도 4시간 이하로 정하여 독하게 정진하였다.
잠이 부족하고 배도 고파 매 순간 갈등도 심했지만 이번이 아니면
차라리 죽어버릴지언정 다음으로 미룰 수는 없다는 각오로 임했다.
그러다 보니 몸의 여러 부분들에 병적 증상이 나타났다.
두통에 치통, 등짝 결림, 다친 무릎 통증 등등… 안 아픈 곳이 없었다.

시간이 지나가매 아픈 곳도 하나씩 없어지는데 유독 왼쪽 손목만은 낫지 않았다.
손목에 뜸 뜬 흔적이 있는 걸로 보아 전에도 아팠던 기억이 났다.
아마 전생에 이 손목으로 나쁜 짓을 많이 했는지…
정진을 열심히 하면 좋아지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하루 또 하루를 넘겼지만 통증은 더 심했다.

왜 그럴까?
왜 더 아플까?
그러다 생각의 정점에 닿았다.
설악산 봉정암에 갈 때 마지막 깔딱 고개가 있는데
그곳을 지나야 목적지에 닿을 수 있는 것처럼 오늘 더 아픈 것은
아픔의 꼭짓점에 와 있기 때문일 거라고.
모든 것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것처럼 어차피 시작된 아픔,
더 많이 아파버리면 그 정점에 도달하고 마침내는
아픔이 끝나는 지점에 닿을 거라고…

묘하게도 그 다음날부터 그리고 오늘까지 더 이상 그 손목은 아프지 않았다.
그때 생각했다. 나에게 생기는 몸의 아픔과 마음의 괴로움들은
나를 더욱 조아지게 하려고 나타난 증상이라는 것을.
그때부터 항상 모든 일에 ‘조아질라고’를 생각하고, 말하게 되었다.

조아질라고. 조아질라고…

2009. 1. 양평군 서종면 서종사에서
범일

• 불광출판사는
불광출판사는 ‘불서(佛書)와의 만남이 부처님과의 만남’이라는 신념으로 책을 만듭니다. 부처님의 빛으로 우리에게 본래 깃든 부처의 씨앗을 싹틔우는 책을 출판, 개개인의 성장을 돕고 이웃을 밝히고 사회를 밝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일구는 주춧돌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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