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삭제판 '미인도' 해외진출 "난처"
무삭제판 '미인도' 해외진출 "난처"
  • 불교닷컴
  • 승인 2008.11.26 09:56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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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일본 등 3국 계약에 베를린 상영, 불교 먹칠 우려
영화 ‘미인도’(감독 전윤수, 제작 이룸영화사)가 30-50대 관객들을 중심으로 국내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 드라마를 위시한 '신윤복 신드롬', 주연 배우 김민선의 파격적인 노출 연기, 남장여자 신윤복의 격정적인 사랑 등이 인기비결이다.

불교계에서 이 영화를 주목하는 이유는 이런 찬사들에도 불구하고 사찰에서 불공을 하다 여성신도와 스님이 섹스하는 장면때문이다. <불교닷컴>의 문제제기 직후 제작사는 스님 정사씬 부분을 대폭 삭제했다.

문제는 무삭제판 해외수출에 있다. 제작투자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미국 LA에서 열린 AFM(아메리칸필름 마켓)에서 ‘미인도’ 예고편을 선보인 후, 일본 싱가포르 태국 등 3개 국에서 적극적인 구매 의사를 보여 왔으며 24일 수출 계약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미 칸 영화제에서 비공식 러브콜을 받고 있는 ‘미인도’의 새 무삭제판은 내년 2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베를린마켓에서 상영될 계획이다. 베를린마켓에서의 상영은 유럽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해외시장에서는 국내 상영판과는 다르게 무삭제판이 그대로 보여진다.

무삭제판에는 주연 배우들의 격정적인 정사 장면과 불교폄하 논란을 낳고 있는 스님의 정사 장면 등 25분 가량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무삭제판이 해외에서 상영될 경우 그나마 한국불교에 이해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외국인들이 우리불교를 부정적으로 볼 것은 명약관화하다. 연간 수만 명이 동참, 문화브랜드로 가치를 드높이고 있는 템플스테이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불교계는 ‘무삭제판 미인도’ 해외 상영이 한국불교계에 가져다줄 외국인의 부정적 시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야 한다. 표현의 자유와 종교의 신성성 사이에서 불교계의 합리적인 대안 모색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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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독박멸 2008-11-29 15:39:29
불교땜무너진다.

절망/ 2008-11-27 08:50:26
이런 영화는 정사장면보다 더 충격적인 기독교 교리와 그로부터 파생한
현상의 모순을 지적한 영화였죠.
불교를 상대로 저런 교리적 모순을 조롱하는 영화를 만들지 못하고
타락한 승려의 일탈만 언급하는 게 얼마나 다행한 일입니까?
스님들의 도덕성은 의심받지만 부처님이 설한 진리는 의심받지 않는다는 사실,
이것만으로 불교의 위상과 자부심을 느끼게 합니다.

스님들이 대중문화에 무심하듯이 목사들 또한 문화의식이 빈곤한 수준이라
문화적 아젠다에 등장하는 종교적 모순논리를 제대로 비판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김기덕의 봄,여름,가을,겨울... 같은 영화가 반불교적인 영화죠.
겉포장은 멋있게 꾸몄지만 동일한 현상의 반복을 윤회로 설정햇으니
왜곡도 이런 왜곡이 어디있습니까?
겉모습만 보고 불교영화로 이해하는 스님들이 있으니 참 문제죠.

절망/ 2008-11-27 08:40:14
정사장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수녀가 출산하고 아이를 살해하는 쇼킹한 줄거리죠.
최고의 연극으로 오랫동안 공연한 이 연극에 대하여
가톨릭 수녀회에서 아무런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죠.

영화속 이미지를 현실의 불교나 스님의 이미지로 오해하는 분이 있다면
정신적으로 미숙한 사람이겠죠. 그런 사람의 관점이 사회적인 여론을
형성할 수 있을까요??

불교가 우리 사회 가까운 곳에 있었다면 이런 문제로 고민하지 않을 겁니다.
인간에게 멀리있는 대상은 언제나 상상을 통해 그 궁금증을 해소하려고 하죠.

불교도 이런 컴플렉스에 시달리지 말구요, 좋은 불교영화 제작하고
좋은 불교문화에 불자들이 능동적으로 다가갈 때 불교의 이런 불안은 사라지겠죠.
뒷전에 앉아서 기침소리내고 사회적 표현에 간섭만 할려는 이런 태도는
갈수록 사회로부터 비난만 받을 것입니다.

시론 2008-11-27 00:03:22
시론에서 시는 되지만, 론은 되는지 모르겠네요.

절망 2008-11-26 19:42:33
목사나 신부 수녀가 OOO하는 장면이 소설 드라마 영화에 나오는게 상상 가능한가?
그 유명한 다빈치코드 조차도 어느 제작자가
감히 예수와 막달라마리아 정사장면을 실을 생각을 했겠는가?
감히 신부 수녀 정사장면 싣기라도 하냐?
예수가 아들을 낳았다는 점을 강조할려고 일부러라도 넣으려 했겠지만
그렇게 되면 전세계 가톨릭 개신교는 물론 전종교의 공적이 되어
해당 제작사 제작자는 삼대 패가망신을 각오해야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불교는 어떤가?
기독교 가톨릭에 비해 약소종교의 설움을 톡톡히 맛보고 있지 않은가?
세계 관객들에게 스님정사 장면이 여과없이 전달되고
또다시 유투브같은 곳에 스님정사 동영상이 계속 올라오고 퍼날라지고...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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