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조사위서 시인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팀장인 권대기 연구원이 황 교수 지시로 시료를 조작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논문조작 경위가 검찰 조사를 통해 조만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조사위원회 관계자는 31일 “환자 맞춤형 체세포복제 줄기세포의 존재를 보고한 2005년 사이언스 논문 작성 과정에서 권연구원이 황 교수의 지시로 핵 치환 줄기세포(NT) 시료를 조작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권 연구원은 NT_4∼8번과 NT_10∼11번에 해당하는 환자 체세포를 각각 둘로 나눠 세포 침전물 상태의 시료를 만든 뒤 이 중 하나는 체세포 시료로, 나머지 하나는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로 꾸몄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조작된 시료를 당시 미즈메디병원 소속 김선종 연구원에게 전달했으며 김 연구원은 해당 시료의 분석을 전남 장성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부분소에 의뢰했다. 이처럼 조작된 시료를 사용함으로써 당시 세포주 DNA 지문분석은 명목상 줄기세포 시료와 체세포 시료가 동일한 것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 기사제공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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