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등 일부 보수언론에서는 마치 조계종과 조계사, 스님들이 도주를 도운 듯한 사설과 기사를 통해 국민들로하여금 불교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유도하고 있다.
이를 지켜보고 있자니 참으로 씁쓸하다. 또한 수많은 인력과 자본을 가진 거대한 언론들의 노력없는 추측 보도에 실망과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촛불 수배자들은 차량을 이용해 조계사를 나갔다. 이는 조계종 총무원의 지하주차장과 지상주차장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확인됐다. 이 차량은 조계종이나 조계사의 업무용 차량이 아니었다.
문제의 두 대의 차량은 29일 오전 11시50분께 지하주차장으로 진입했다. 잠시후 5 명의 수배자들은 두 대의 차량에 나눠타고 22분여 뒤에 지하주자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지하주차장과 지상주차장 CCTV에 찍혔다.
조계종과 조계사는 촛불 수배자들의 도주를 돕지 않은 것이다. 사회적 약자인 그들의 사정을 잘 이해하면서도, 오히려 귀띔도 없이 조계사를 떠난 수배자들에 약간의 섭섭함을 느끼고 있다.
조계종은 CCTV에서 확인된 사실을 굳이 감추지 않는다. 언론사에서 취재를 요청한다면 직접 보여주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이 같은 사실에 대해 확인을 해주고 있다.
그런데도 일부 언론들은 이틀이 지난 현재까지도 추측성 또는 경찰 정보에 의존한 보도를 일삼고 있다. 심지어 불교계가 도주를 도운 것이라면 불교도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는 협박성 보도도 내놓았다. 명예훼손이 되지 않을 만큼 수위를 조절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어설픈 기교로 사실을 호도하면서까지 목적하는 바를 얻으려는 일부 보수언론의 행태에 불자들이 회초리를 들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