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초월 스님 등 독립운동 영웅들을 위하여”
“백초월 스님 등 독립운동 영웅들을 위하여”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3.02.28 23:0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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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사, 3·1절 104주년 기념 헌정 춤·노래 ‘새벽빗 비쵤제’ 성료
문광 스님 “태극기 감과 리가 바뀐 것은 완전치 않은 세상 표현”
3·1절 104주년 기념 및 백초월스님 순국 79주기 추모공연 '새벽빗 비쵤제'



일심( 一心), 즉 한마음을 갖고 독립운동을 한 백초월 스님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한 영웅들에게 춤과 노래가 헌사됐다.

서울 진관사(주지 법해 스님)는 26일 한문화체험관 흙다음에서 3·1절 104주년 기념 및 백초월스님 순국 79주기 추모공연 '새벽빗 비쵤제'를 선보였다. 아울러 같은 날 오전 진관사 함월당에서 문광 스님(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 ‘3·1운동과 한국불교, 그리고 태극기의 역학적 이해’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추모공연 ‘새벽빗 비쵤제’는 서울경기춤연구회 무용가들이 무대에 올라 3·1절 104주년을 맞아 자주독립을 염원하며 순국하신 호국영령과 백초월 스님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한국전통춤으로무대로 꾸며졌다.

정악의 하나인 정악을 부르는 서울대 국악과 출신의 이유림은 헌정가 ‘태극기’로 순국 영웅들을 기렸다. 헌정가는 시 ‘태극기’를 정가로 표현한 곡이다.

“三角山(삼각산) 마루에 새벽빗 비쵤제/ 네 보앗냐 보아 그리던 太極旗(태극기)를/ 네가 보앗나냐 죽온 줄 알앗던/ 우리 太極旗(태극기)를 오늘 다시 보앗네/ 自由(자유)의 바람에 太極旗(태극기) 날니네/ 二千萬 同胞(이천만 동포)야 萬歲(만세)를 불러라/ 다시 산 太極旗(태극기)를 爲(위)해 萬歲萬歲(만세만세)/ 다시 산 大韓國(대한국).”

시 ‘태극기’는 1919년 11월 27일 독립신문 1면에 실린 시이다. 2009년 5월 진관사 칠성각 해체 복원 공사 중 발견된 사료로중 하나로 항일운동을 펼친 백초월 스님의 혼으로 지킨 자료이다.







헌정가 ‘태극기’ 공연에 이어 한국의 전통춤인 승무와 작법무인 나비무를 한 무대에 담아낸 헌정무 ‘나비승무’, 전통춤을 기반으로 동시대성을 가미해 화성 재인청의 춤인 신칼대신무와 경기도당굿의 도살풀이춤을 더한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로 순국 영웅들의 넋을 위로 하고, 순국영령이 지키고자 한 독립정신을 참석 대중들은 가슴에 새겼다.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는 진관사수륙재보존회와 서울경기춤연구회가 함께 전통음악에 전통 춤을 실어 독립을 갈망하며 목숨을 던진 백초월 스님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영령을 위로하고, 그들의 정신을 현대의 우리 국민에게 전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극은 용수를 머리에 쓴 채 수용소로 끌려와 독방에 갇혀 소리 없이 울부짖으며 몸부림치는 독립운동가의 고통을 드러내며 시작한다. 일제의 무력에 끌려온 독립운동가는 고통과 절망에 빠지지만, 각각의 용기가 모여 서로를 의지하며 힘을 얻는다. 2막은 우리 민족의 가슴의 노래인 ‘아리랑’으로 무대를 장악한다. 한 명이 시작한 노래는 모두의 노래로 퍼져간다.

3막은 많은 이들의 피와 땀으로 되찾은 광복과 일제에 희생된 이들을 위한 굿을 올린다. 10명이 넘는 무용수가 전통음악에 맞춰 춤춤으로 영령들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한다. 극락에서는 편안하고, 행복한, 따스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기를 기도하면서 막을 내린다.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는 총감독 김미란 씨의 지휘로 무대에 올랐다. 진관사 주지 법해 스님이 자문해 완성도를 높였고, 조계종 비구니 어산어장 동희 스님이 나비춤을 지도해 극을 더욱 웅장하게 만들었다.







주지 법해 스님은 “천년고찰 진관사는 호국불교 정신의 면면을 잇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일제의 무단통치를 목숨 바쳐 거부한 백초월 스님의 자주독립정신이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다”며“일제에 맞서 모두 하나가 돼 일어난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후손에게 전함에 있어 서울경기춤연구회가 지난 1월부터 기획해 오늘 선보인 ‘새벽빗 비쵤제’ 공연의 의미는 남다를 것”고 인사했다.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 공연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박주민 국회의원, 김미경 은평구청장, 백초월 스님을 처음으로 학술적으로 연구한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 백초월 스님의 종손자 백외식 선생 등이 참석해 축사하며 3·1절 의미와 백초월 스님 등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되새겼다.



정가로 태어난 독립신문의 시 '태극기'



공연에 앞서 이날 오전 함월당에서는 문광 스님이 진관사의 호국의 역사와 진관 스님과 탄허 스님의 인연, 백초월스님의 독립운동 활동, 칠성각 해체 중 발견된 태극기에 담긴 의미 등을 설명했다.

태극기의 네 모서리의 4괘는 음과 양이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효(爻 : 음 --, 양 ―)의 조합을 통해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 가운데 건괘(乾卦)는 우주 만물 중에서 하늘을, 곤괘(坤卦)는 땅을, 감괘(坎卦)는 물을, 이괘(離卦)는 불을 상징한다.

진관사 칠성각 해체 중 발견한 태극기 보따리에서는 태극기 보따리 속에는 상하이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 외에도 단재 신채호 선생이 상하이에서 펴낸 신문 ‘신대한(新大韓)’, 국내에서 발행된 지하신문 ‘조선독립신문’, 이름만 전해질 뿐 실물은 존재하지 않았던 불교계 독립신문 ‘자유신종보’ 등 귀한 사료가 있었다. ‘독립신문은 발행일이 1919년 11월 27일인 신문 1면에 ‘태극기’라는 제목의 시(詩)가 실려 있었다. 이날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에서 정가로 불려진 곡의 원작이 독립신문에서 나왔다. 주지 법해 스님이 발견 후부터 계속 읽다보니 암소하게 됐다는 시다.



백초월 스님이 남긴 태극기에 대해 설명하는 문광 스님.



진관사 태극기의 4괘 위치는 현재 태극기와 다소 다르다. 건(乾)과 곤(坤)은 같은 자리에 있지만, 리(離)와 감(坎)은 서로 바뀌었다. 이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회가 제정해 사용한 태극기와 같은 양식’이다. 백초월 스님은 한국민단본부를 설치해 군자금을 모아 임시정부에 전달했다. 태극기 변천사에서도 중요하다. 태극기 왼쪽 상단에 불에 탄 흔적이 있다. 군데군데 손상된 부분도 있고, 빛바랜 광목천의 태극기지만 당시 독립을 갈망하던 백초월 스님의 정신이 오롯이 담겼다.

문광 스님은 ‘3·1운동과 한국불교, 그리고 태극기의 역학적 이해’ 주제 특별강연에서 “경주 감은사에서 태극 문양이 발견될 만큼 ‘태극’은 유교의 전유물이 아닌 예로부터 동양의 고유사상으로 내려왔다”면서 “진관사 태극기는 실제로 3.1운동 태극기 가운데 일장기 위에 덧칠해서 조성해 당시 3.1운동에서 사용한 것이 확인된 첫 번째 케이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광 스님은 “태극은 하나도 둘도 아니다. 음양이 나눠지지 않고 음이 양이되고 양이 음이 된다. 따라서 태극은 중도의 세계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태극을 수 1로 표시하지만, 무극이다. 떠난 자리가 태극인데 이는 무극이며, 무극은 원상이다. 있음의 세계로 설명하면 태극이요 공의 세계로 설명하면 무극이다. 화엄의 수가 10수인테 무극의 극수가 10이고, 이는 공과 같은 것이다. 공이면서 색이고 1이면서 0이 태극이다. 이는 한마음이 일심이라는 뜻과 통한다.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할 때 만든 단체가 일심교인데 이는 태극이자 공의 세계와도 통하는 것”이라고 했다.







문광 스님은 백초월 스님이 남긴 태극기의 4괘 위치가 현재 태극기와 달리 리(離)와 감(坎)이 서로 바뀐 이유를 유추했다.

스님은 “무극은 원인데, 동양의 시간은 직선이 아닌 나선형을 나아간다. 직선을 함유하지만 곡선으로 오게 돼 있다.”며 “이는 법성게의 법계도가 법성원융무이상(法性圓融無二相)에서 구래부동명위불(舊來不動名爲佛)까지 이어지면서, 가운데 부분의 法자에서 시작, 글자 사이의 붉은 줄을 따라 7자씩 읽어가면 法자 바로 아래에 있는 佛자에서 끝나도록 되어 있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역의 64괘를 언급하면서 “주역의 64괘는 마지막 괘에서 첫 괘인 건괘로 돌아간다. 그런데 63괘 수화기제(水火旣濟)와 64괘 화수미제(火水未濟)는 불과 물로, 감과 리이다.”면서 “수화기제(水火旣濟) 괘는 불 위에 물이 있다면 물은 아래로 불은 위로 가려 한다. 아래불은 위로 위의 물은 내려 오려 하는 것인데, 이는 소통의 괘이다. 음양이 완벽히 소통됐다는 의미다. 이는 중정(中正, 홀수 자리에 위치한 양효와 짝수 자리에 위치한 음료를 정이라 하는데, 중과 정을 모두 만족하는 경우를 중정이라고 함.)으로 완전한 세계가 된 것이다. 그런데 63괘에서 완전한 세계가 됐지만, 화수미제(火水未濟)는 거꾸로 뒤집혀 소통이 안되는 상황으로 완성이 미완성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돼 첫 괘인 건괘로 돌아간다.”고 했다.

문광 스님은 “화엄경 입법계품의 선재동자는 문수보살을 만나 깨달음을 구하기 시작해 미륵보살을 만나 묘각을 이루지만 다시 문수보살로 돌아간다.”면서 “이는 주역의 64괘와 태극의 원리와도 상통한다”고 추론했다.

그러면서 “3.1운동 때는 화수미제(火水未濟) 괘를 쓰고 있어 분석이 필요한데, 이는 당시 일제 치하의 세상이 완전한 세상이 아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종이 선언한 대한제국은 완전한 독립국을 선언했지만, 일제 치하의 세상은 일장기에 태극기를 덧대여 그릴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완전한 세상으로 돌아가는, 독립으로 완전한 자주국을 염원한 뜻을 감리의 위치를 바꿔 표현한 게 아닌가 유추해 본다.이는 광복 후 태극기의 괘는 다시 현재와 같은 형태로 배치하는 것으로도 유추할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문광 스님은 “백초월 스님이 남긴 태극기의 괘는 음양이 잘못된 일제강점기의 세상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3·1절 104주년 기념 및 백초월스님 순국 79주기 추모공연 '새벽빗 비쵤제'

일심( 一心), 즉 한마음을 갖고 독립운동을 한 백초월 스님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한 영웅들에게 춤과 노래가 헌사됐다.

서울 진관사(주지 법해 스님)는 26일 한문화체험관 흙다음에서 3·1절 104주년 기념 및 백초월스님 순국 79주기 추모공연 '새벽빗 비쵤제'를 선보였다. 아울러 같은 날 오전 진관사 함월당에서 문광 스님(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 ‘3·1운동과 한국불교, 그리고 태극기의 역학적 이해’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추모공연 ‘새벽빗 비쵤제’는 서울경기춤연구회 무용가들이 무대에 올라 3·1절 104주년을 맞아 자주독립을 염원하며 순국하신 호국영령과 백초월 스님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한국전통춤으로무대로 꾸며졌다.

정악의 하나인 정악을 부르는 서울대 국악과 출신의 이유림은 헌정가 ‘태극기’로 순국 영웅들을 기렸다. 헌정가는 시 ‘태극기’를 정가로 표현한 곡이다.

“三角山(삼각산) 마루에 새벽빗 비쵤제/ 네 보앗냐 보아 그리던 太極旗(태극기)를/ 네가 보앗나냐 죽온 줄 알앗던/ 우리 太極旗(태극기)를 오늘 다시 보앗네/ 自由(자유)의 바람에 太極旗(태극기) 날니네/ 二千萬 同胞(이천만 동포)야 萬歲(만세)를 불러라/ 다시 산 太極旗(태극기)를 爲(위)해 萬歲萬歲(만세만세)/ 다시 산 大韓國(대한국).”

시 ‘태극기’는 1919년 11월 27일 독립신문 1면에 실린 시이다. 2009년 5월 진관사 칠성각 해체 복원 공사 중 발견된 사료로중 하나로 항일운동을 펼친 백초월 스님의 혼으로 지킨 자료이다.

3·1절 104주년 기념 및 백초월스님 순국 79주기 추모공연 '새벽빗 비쵤제'



일심( 一心), 즉 한마음을 갖고 독립운동을 한 백초월 스님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한 영웅들에게 춤과 노래가 헌사됐다.

서울 진관사(주지 법해 스님)는 26일 한문화체험관 흙다음에서 3·1절 104주년 기념 및 백초월스님 순국 79주기 추모공연 '새벽빗 비쵤제'를 선보였다. 아울러 같은 날 오전 진관사 함월당에서 문광 스님(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 ‘3·1운동과 한국불교, 그리고 태극기의 역학적 이해’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추모공연 ‘새벽빗 비쵤제’는 서울경기춤연구회 무용가들이 무대에 올라 3·1절 104주년을 맞아 자주독립을 염원하며 순국하신 호국영령과 백초월 스님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한국전통춤으로무대로 꾸며졌다.

정악의 하나인 정악을 부르는 서울대 국악과 출신의 이유림은 헌정가 ‘태극기’로 순국 영웅들을 기렸다. 헌정가는 시 ‘태극기’를 정가로 표현한 곡이다.

“三角山(삼각산) 마루에 새벽빗 비쵤제/ 네 보앗냐 보아 그리던 太極旗(태극기)를/ 네가 보앗나냐 죽온 줄 알앗던/ 우리 太極旗(태극기)를 오늘 다시 보앗네/ 自由(자유)의 바람에 太極旗(태극기) 날니네/ 二千萬 同胞(이천만 동포)야 萬歲(만세)를 불러라/ 다시 산 太極旗(태극기)를 爲(위)해 萬歲萬歲(만세만세)/ 다시 산 大韓國(대한국).”

시 ‘태극기’는 1919년 11월 27일 독립신문 1면에 실린 시이다. 2009년 5월 진관사 칠성각 해체 복원 공사 중 발견된 사료로중 하나로 항일운동을 펼친 백초월 스님의 혼으로 지킨 자료이다.







헌정가 ‘태극기’ 공연에 이어 한국의 전통춤인 승무와 작법무인 나비무를 한 무대에 담아낸 헌정무 ‘나비승무’, 전통춤을 기반으로 동시대성을 가미해 화성 재인청의 춤인 신칼대신무와 경기도당굿의 도살풀이춤을 더한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로 순국 영웅들의 넋을 위로 하고, 순국영령이 지키고자 한 독립정신을 참석 대중들은 가슴에 새겼다.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는 진관사수륙재보존회와 서울경기춤연구회가 함께 전통음악에 전통 춤을 실어 독립을 갈망하며 목숨을 던진 백초월 스님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영령을 위로하고, 그들의 정신을 현대의 우리 국민에게 전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극은 용수를 머리에 쓴 채 수용소로 끌려와 독방에 갇혀 소리 없이 울부짖으며 몸부림치는 독립운동가의 고통을 드러내며 시작한다. 일제의 무력에 끌려온 독립운동가는 고통과 절망에 빠지지만, 각각의 용기가 모여 서로를 의지하며 힘을 얻는다. 2막은 우리 민족의 가슴의 노래인 ‘아리랑’으로 무대를 장악한다. 한 명이 시작한 노래는 모두의 노래로 퍼져간다.

3막은 많은 이들의 피와 땀으로 되찾은 광복과 일제에 희생된 이들을 위한 굿을 올린다. 10명이 넘는 무용수가 전통음악에 맞춰 춤춤으로 영령들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한다. 극락에서는 편안하고, 행복한, 따스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기를 기도하면서 막을 내린다.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는 총감독 김미란 씨의 지휘로 무대에 올랐다. 진관사 주지 법해 스님이 자문해 완성도를 높였고, 조계종 비구니 어산어장 동희 스님이 나비춤을 지도해 극을 더욱 웅장하게 만들었다.







주지 법해 스님은 “천년고찰 진관사는 호국불교 정신의 면면을 잇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일제의 무단통치를 목숨 바쳐 거부한 백초월 스님의 자주독립정신이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다”며“일제에 맞서 모두 하나가 돼 일어난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후손에게 전함에 있어 서울경기춤연구회가 지난 1월부터 기획해 오늘 선보인 ‘새벽빗 비쵤제’ 공연의 의미는 남다를 것”고 인사했다.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 공연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박주민 국회의원, 김미경 은평구청장, 백초월 스님을 처음으로 학술적으로 연구한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 백초월 스님의 종손자 백외식 선생 등이 참석해 축사하며 3·1절 의미와 백초월 스님 등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되새겼다.



정가로 태어난 독립신문의 시 '태극기'



공연에 앞서 이날 오전 함월당에서는 문광 스님이 진관사의 호국의 역사와 진관 스님과 탄허 스님의 인연, 백초월스님의 독립운동 활동, 칠성각 해체 중 발견된 태극기에 담긴 의미 등을 설명했다.

태극기의 네 모서리의 4괘는 음과 양이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효(爻 : 음 --, 양 ―)의 조합을 통해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 가운데 건괘(乾卦)는 우주 만물 중에서 하늘을, 곤괘(坤卦)는 땅을, 감괘(坎卦)는 물을, 이괘(離卦)는 불을 상징한다.

진관사 칠성각 해체 중 발견한 태극기 보따리에서는 태극기 보따리 속에는 상하이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 외에도 단재 신채호 선생이 상하이에서 펴낸 신문 ‘신대한(新大韓)’, 국내에서 발행된 지하신문 ‘조선독립신문’, 이름만 전해질 뿐 실물은 존재하지 않았던 불교계 독립신문 ‘자유신종보’ 등 귀한 사료가 있었다. ‘독립신문은 발행일이 1919년 11월 27일인 신문 1면에 ‘태극기’라는 제목의 시(詩)가 실려 있었다. 이날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에서 정가로 불려진 곡의 원작이 독립신문에서 나왔다. 주지 법해 스님이 발견 후부터 계속 읽다보니 암소하게 됐다는 시다.



백초월 스님이 남긴 태극기에 대해 설명하는 문광 스님.



진관사 태극기의 4괘 위치는 현재 태극기와 다소 다르다. 건(乾)과 곤(坤)은 같은 자리에 있지만, 리(離)와 감(坎)은 서로 바뀌었다. 이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회가 제정해 사용한 태극기와 같은 양식’이다. 백초월 스님은 한국민단본부를 설치해 군자금을 모아 임시정부에 전달했다. 태극기 변천사에서도 중요하다. 태극기 왼쪽 상단에 불에 탄 흔적이 있다. 군데군데 손상된 부분도 있고, 빛바랜 광목천의 태극기지만 당시 독립을 갈망하던 백초월 스님의 정신이 오롯이 담겼다.

문광 스님은 ‘3·1운동과 한국불교, 그리고 태극기의 역학적 이해’ 주제 특별강연에서 “경주 감은사에서 태극 문양이 발견될 만큼 ‘태극’은 유교의 전유물이 아닌 예로부터 동양의 고유사상으로 내려왔다”면서 “진관사 태극기는 실제로 3.1운동 태극기 가운데 일장기 위에 덧칠해서 조성해 당시 3.1운동에서 사용한 것이 확인된 첫 번째 케이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광 스님은 “태극은 하나도 둘도 아니다. 음양이 나눠지지 않고 음이 양이되고 양이 음이 된다. 따라서 태극은 중도의 세계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태극을 수 1로 표시하지만, 무극이다. 떠난 자리가 태극인데 이는 무극이며, 무극은 원상이다. 있음의 세계로 설명하면 태극이요 공의 세계로 설명하면 무극이다. 화엄의 수가 10수인테 무극의 극수가 10이고, 이는 공과 같은 것이다. 공이면서 색이고 1이면서 0이 태극이다. 이는 한마음이 일심이라는 뜻과 통한다.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할 때 만든 단체가 일심교인데 이는 태극이자 공의 세계와도 통하는 것”이라고 했다.







문광 스님은 백초월 스님이 남긴 태극기의 4괘 위치가 현재 태극기와 달리 리(離)와 감(坎)이 서로 바뀐 이유를 유추했다.

스님은 “무극은 원인데, 동양의 시간은 직선이 아닌 나선형을 나아간다. 직선을 함유하지만 곡선으로 오게 돼 있다.”며 “이는 법성게의 법계도가 법성원융무이상(法性圓融無二相)에서 구래부동명위불(舊來不動名爲佛)까지 이어지면서, 가운데 부분의 法자에서 시작, 글자 사이의 붉은 줄을 따라 7자씩 읽어가면 法자 바로 아래에 있는 佛자에서 끝나도록 되어 있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역의 64괘를 언급하면서 “주역의 64괘는 마지막 괘에서 첫 괘인 건괘로 돌아간다. 그런데 63괘 수화기제(水火旣濟)와 64괘 화수미제(火水未濟)는 불과 물로, 감과 리이다.”면서 “수화기제(水火旣濟) 괘는 불 위에 물이 있다면 물은 아래로 불은 위로 가려 한다. 아래불은 위로 위의 물은 내려 오려 하는 것인데, 이는 소통의 괘이다. 음양이 완벽히 소통됐다는 의미다. 이는 중정(中正, 홀수 자리에 위치한 양효와 짝수 자리에 위치한 음료를 정이라 하는데, 중과 정을 모두 만족하는 경우를 중정이라고 함.)으로 완전한 세계가 된 것이다. 그런데 63괘에서 완전한 세계가 됐지만, 화수미제(火水未濟)는 거꾸로 뒤집혀 소통이 안되는 상황으로 완성이 미완성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돼 첫 괘인 건괘로 돌아간다.”고 했다.

문광 스님은 “화엄경 입법계품의 선재동자는 문수보살을 만나 깨달음을 구하기 시작해 미륵보살을 만나 묘각을 이루지만 다시 문수보살로 돌아간다.”면서 “이는 주역의 64괘와 태극의 원리와도 상통한다”고 추론했다.

그러면서 “3.1운동 때는 화수미제(火水未濟) 괘를 쓰고 있어 분석이 필요한데, 이는 당시 일제 치하의 세상이 완전한 세상이 아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종이 선언한 대한제국은 완전한 독립국을 선언했지만, 일제 치하의 세상은 일장기에 태극기를 덧대여 그릴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완전한 세상으로 돌아가는, 독립으로 완전한 자주국을 염원한 뜻을 감리의 위치를 바꿔 표현한 게 아닌가 유추해 본다.이는 광복 후 태극기의 괘는 다시 현재와 같은 형태로 배치하는 것으로도 유추할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문광 스님은 “백초월 스님이 남긴 태극기의 괘는 음양이 잘못된 일제강점기의 세상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헌정가 ‘태극기’ 공연에 이어 한국의 전통춤인 승무와 작법무인 나비무를 한 무대에 담아낸 헌정무 ‘나비승무’, 전통춤을 기반으로 동시대성을 가미해 화성 재인청의 춤인 신칼대신무와 경기도당굿의 도살풀이춤을 더한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로 순국 영웅들의 넋을 위로 하고, 순국영령이 지키고자 한 독립정신을 참석 대중들은 가슴에 새겼다.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는 진관사수륙재보존회와 서울경기춤연구회가 함께 전통음악에 전통 춤을 실어 독립을 갈망하며 목숨을 던진 백초월 스님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영령을 위로하고, 그들의 정신을 현대의 우리 국민에게 전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극은 용수를 머리에 쓴 채 수용소로 끌려와 독방에 갇혀 소리 없이 울부짖으며 몸부림치는 독립운동가의 고통을 드러내며 시작한다. 일제의 무력에 끌려온 독립운동가는 고통과 절망에 빠지지만, 각각의 용기가 모여 서로를 의지하며 힘을 얻는다. 2막은 우리 민족의 가슴의 노래인 ‘아리랑’으로 무대를 장악한다. 한 명이 시작한 노래는 모두의 노래로 퍼져간다.

3막은 많은 이들의 피와 땀으로 되찾은 광복과 일제에 희생된 이들을 위한 굿을 올린다. 10명이 넘는 무용수가 전통음악에 맞춰 춤춤으로 영령들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한다. 극락에서는 편안하고, 행복한, 따스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기를 기도하면서 막을 내린다.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는 총감독 김미란 씨의 지휘로 무대에 올랐다. 진관사 주지 법해 스님이 자문해 완성도를 높였고, 조계종 비구니 어산어장 동희 스님이 나비춤을 지도해 극을 더욱 웅장하게 만들었다.

3·1절 104주년 기념 및 백초월스님 순국 79주기 추모공연 '새벽빗 비쵤제'



일심( 一心), 즉 한마음을 갖고 독립운동을 한 백초월 스님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한 영웅들에게 춤과 노래가 헌사됐다.

서울 진관사(주지 법해 스님)는 26일 한문화체험관 흙다음에서 3·1절 104주년 기념 및 백초월스님 순국 79주기 추모공연 '새벽빗 비쵤제'를 선보였다. 아울러 같은 날 오전 진관사 함월당에서 문광 스님(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 ‘3·1운동과 한국불교, 그리고 태극기의 역학적 이해’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추모공연 ‘새벽빗 비쵤제’는 서울경기춤연구회 무용가들이 무대에 올라 3·1절 104주년을 맞아 자주독립을 염원하며 순국하신 호국영령과 백초월 스님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한국전통춤으로무대로 꾸며졌다.

정악의 하나인 정악을 부르는 서울대 국악과 출신의 이유림은 헌정가 ‘태극기’로 순국 영웅들을 기렸다. 헌정가는 시 ‘태극기’를 정가로 표현한 곡이다.

“三角山(삼각산) 마루에 새벽빗 비쵤제/ 네 보앗냐 보아 그리던 太極旗(태극기)를/ 네가 보앗나냐 죽온 줄 알앗던/ 우리 太極旗(태극기)를 오늘 다시 보앗네/ 自由(자유)의 바람에 太極旗(태극기) 날니네/ 二千萬 同胞(이천만 동포)야 萬歲(만세)를 불러라/ 다시 산 太極旗(태극기)를 爲(위)해 萬歲萬歲(만세만세)/ 다시 산 大韓國(대한국).”

시 ‘태극기’는 1919년 11월 27일 독립신문 1면에 실린 시이다. 2009년 5월 진관사 칠성각 해체 복원 공사 중 발견된 사료로중 하나로 항일운동을 펼친 백초월 스님의 혼으로 지킨 자료이다.







헌정가 ‘태극기’ 공연에 이어 한국의 전통춤인 승무와 작법무인 나비무를 한 무대에 담아낸 헌정무 ‘나비승무’, 전통춤을 기반으로 동시대성을 가미해 화성 재인청의 춤인 신칼대신무와 경기도당굿의 도살풀이춤을 더한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로 순국 영웅들의 넋을 위로 하고, 순국영령이 지키고자 한 독립정신을 참석 대중들은 가슴에 새겼다.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는 진관사수륙재보존회와 서울경기춤연구회가 함께 전통음악에 전통 춤을 실어 독립을 갈망하며 목숨을 던진 백초월 스님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영령을 위로하고, 그들의 정신을 현대의 우리 국민에게 전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극은 용수를 머리에 쓴 채 수용소로 끌려와 독방에 갇혀 소리 없이 울부짖으며 몸부림치는 독립운동가의 고통을 드러내며 시작한다. 일제의 무력에 끌려온 독립운동가는 고통과 절망에 빠지지만, 각각의 용기가 모여 서로를 의지하며 힘을 얻는다. 2막은 우리 민족의 가슴의 노래인 ‘아리랑’으로 무대를 장악한다. 한 명이 시작한 노래는 모두의 노래로 퍼져간다.

3막은 많은 이들의 피와 땀으로 되찾은 광복과 일제에 희생된 이들을 위한 굿을 올린다. 10명이 넘는 무용수가 전통음악에 맞춰 춤춤으로 영령들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한다. 극락에서는 편안하고, 행복한, 따스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기를 기도하면서 막을 내린다.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는 총감독 김미란 씨의 지휘로 무대에 올랐다. 진관사 주지 법해 스님이 자문해 완성도를 높였고, 조계종 비구니 어산어장 동희 스님이 나비춤을 지도해 극을 더욱 웅장하게 만들었다.







주지 법해 스님은 “천년고찰 진관사는 호국불교 정신의 면면을 잇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일제의 무단통치를 목숨 바쳐 거부한 백초월 스님의 자주독립정신이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다”며“일제에 맞서 모두 하나가 돼 일어난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후손에게 전함에 있어 서울경기춤연구회가 지난 1월부터 기획해 오늘 선보인 ‘새벽빗 비쵤제’ 공연의 의미는 남다를 것”고 인사했다.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 공연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박주민 국회의원, 김미경 은평구청장, 백초월 스님을 처음으로 학술적으로 연구한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 백초월 스님의 종손자 백외식 선생 등이 참석해 축사하며 3·1절 의미와 백초월 스님 등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되새겼다.



정가로 태어난 독립신문의 시 '태극기'



공연에 앞서 이날 오전 함월당에서는 문광 스님이 진관사의 호국의 역사와 진관 스님과 탄허 스님의 인연, 백초월스님의 독립운동 활동, 칠성각 해체 중 발견된 태극기에 담긴 의미 등을 설명했다.

태극기의 네 모서리의 4괘는 음과 양이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효(爻 : 음 --, 양 ―)의 조합을 통해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 가운데 건괘(乾卦)는 우주 만물 중에서 하늘을, 곤괘(坤卦)는 땅을, 감괘(坎卦)는 물을, 이괘(離卦)는 불을 상징한다.

진관사 칠성각 해체 중 발견한 태극기 보따리에서는 태극기 보따리 속에는 상하이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 외에도 단재 신채호 선생이 상하이에서 펴낸 신문 ‘신대한(新大韓)’, 국내에서 발행된 지하신문 ‘조선독립신문’, 이름만 전해질 뿐 실물은 존재하지 않았던 불교계 독립신문 ‘자유신종보’ 등 귀한 사료가 있었다. ‘독립신문은 발행일이 1919년 11월 27일인 신문 1면에 ‘태극기’라는 제목의 시(詩)가 실려 있었다. 이날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에서 정가로 불려진 곡의 원작이 독립신문에서 나왔다. 주지 법해 스님이 발견 후부터 계속 읽다보니 암소하게 됐다는 시다.



백초월 스님이 남긴 태극기에 대해 설명하는 문광 스님.



진관사 태극기의 4괘 위치는 현재 태극기와 다소 다르다. 건(乾)과 곤(坤)은 같은 자리에 있지만, 리(離)와 감(坎)은 서로 바뀌었다. 이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회가 제정해 사용한 태극기와 같은 양식’이다. 백초월 스님은 한국민단본부를 설치해 군자금을 모아 임시정부에 전달했다. 태극기 변천사에서도 중요하다. 태극기 왼쪽 상단에 불에 탄 흔적이 있다. 군데군데 손상된 부분도 있고, 빛바랜 광목천의 태극기지만 당시 독립을 갈망하던 백초월 스님의 정신이 오롯이 담겼다.

문광 스님은 ‘3·1운동과 한국불교, 그리고 태극기의 역학적 이해’ 주제 특별강연에서 “경주 감은사에서 태극 문양이 발견될 만큼 ‘태극’은 유교의 전유물이 아닌 예로부터 동양의 고유사상으로 내려왔다”면서 “진관사 태극기는 실제로 3.1운동 태극기 가운데 일장기 위에 덧칠해서 조성해 당시 3.1운동에서 사용한 것이 확인된 첫 번째 케이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광 스님은 “태극은 하나도 둘도 아니다. 음양이 나눠지지 않고 음이 양이되고 양이 음이 된다. 따라서 태극은 중도의 세계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태극을 수 1로 표시하지만, 무극이다. 떠난 자리가 태극인데 이는 무극이며, 무극은 원상이다. 있음의 세계로 설명하면 태극이요 공의 세계로 설명하면 무극이다. 화엄의 수가 10수인테 무극의 극수가 10이고, 이는 공과 같은 것이다. 공이면서 색이고 1이면서 0이 태극이다. 이는 한마음이 일심이라는 뜻과 통한다.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할 때 만든 단체가 일심교인데 이는 태극이자 공의 세계와도 통하는 것”이라고 했다.







문광 스님은 백초월 스님이 남긴 태극기의 4괘 위치가 현재 태극기와 달리 리(離)와 감(坎)이 서로 바뀐 이유를 유추했다.

스님은 “무극은 원인데, 동양의 시간은 직선이 아닌 나선형을 나아간다. 직선을 함유하지만 곡선으로 오게 돼 있다.”며 “이는 법성게의 법계도가 법성원융무이상(法性圓融無二相)에서 구래부동명위불(舊來不動名爲佛)까지 이어지면서, 가운데 부분의 法자에서 시작, 글자 사이의 붉은 줄을 따라 7자씩 읽어가면 法자 바로 아래에 있는 佛자에서 끝나도록 되어 있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역의 64괘를 언급하면서 “주역의 64괘는 마지막 괘에서 첫 괘인 건괘로 돌아간다. 그런데 63괘 수화기제(水火旣濟)와 64괘 화수미제(火水未濟)는 불과 물로, 감과 리이다.”면서 “수화기제(水火旣濟) 괘는 불 위에 물이 있다면 물은 아래로 불은 위로 가려 한다. 아래불은 위로 위의 물은 내려 오려 하는 것인데, 이는 소통의 괘이다. 음양이 완벽히 소통됐다는 의미다. 이는 중정(中正, 홀수 자리에 위치한 양효와 짝수 자리에 위치한 음료를 정이라 하는데, 중과 정을 모두 만족하는 경우를 중정이라고 함.)으로 완전한 세계가 된 것이다. 그런데 63괘에서 완전한 세계가 됐지만, 화수미제(火水未濟)는 거꾸로 뒤집혀 소통이 안되는 상황으로 완성이 미완성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돼 첫 괘인 건괘로 돌아간다.”고 했다.

문광 스님은 “화엄경 입법계품의 선재동자는 문수보살을 만나 깨달음을 구하기 시작해 미륵보살을 만나 묘각을 이루지만 다시 문수보살로 돌아간다.”면서 “이는 주역의 64괘와 태극의 원리와도 상통한다”고 추론했다.

그러면서 “3.1운동 때는 화수미제(火水未濟) 괘를 쓰고 있어 분석이 필요한데, 이는 당시 일제 치하의 세상이 완전한 세상이 아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종이 선언한 대한제국은 완전한 독립국을 선언했지만, 일제 치하의 세상은 일장기에 태극기를 덧대여 그릴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완전한 세상으로 돌아가는, 독립으로 완전한 자주국을 염원한 뜻을 감리의 위치를 바꿔 표현한 게 아닌가 유추해 본다.이는 광복 후 태극기의 괘는 다시 현재와 같은 형태로 배치하는 것으로도 유추할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문광 스님은 “백초월 스님이 남긴 태극기의 괘는 음양이 잘못된 일제강점기의 세상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주지 법해 스님은 “천년고찰 진관사는 호국불교 정신의 면면을 잇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일제의 무단통치를 목숨 바쳐 거부한 백초월 스님의 자주독립정신이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다”며“일제에 맞서 모두 하나가 돼 일어난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후손에게 전함에 있어 서울경기춤연구회가 지난 1월부터 기획해 오늘 선보인 ‘새벽빗 비쵤제’ 공연의 의미는 남다를 것”고 인사했다.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 공연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박주민 국회의원, 김미경 은평구청장, 백초월 스님을 처음으로 학술적으로 연구한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 백초월 스님의 종손자 백외식 선생 등이 참석해 축사하며 3·1절 의미와 백초월 스님 등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되새겼다.

정가로 태어난 독립신문의 시 '태극기'
정가로 태어난 독립신문의 시 '태극기'

공연에 앞서 이날 오전 함월당에서는 문광 스님이 진관사의 호국의 역사와 진관 스님과 탄허 스님의 인연, 백초월스님의 독립운동 활동, 칠성각 해체 중 발견된 태극기에 담긴 의미 등을 설명했다.

태극기의 네 모서리의 4괘는 음과 양이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효(爻 : 음 --, 양 ―)의 조합을 통해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 가운데 건괘(乾卦)는 우주 만물 중에서 하늘을, 곤괘(坤卦)는 땅을, 감괘(坎卦)는 물을, 이괘(離卦)는 불을 상징한다.

진관사 칠성각 해체 중 발견한 태극기 보따리에서는 태극기 보따리 속에는 상하이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 외에도 단재 신채호 선생이 상하이에서 펴낸 신문 ‘신대한(新大韓)’, 국내에서 발행된 지하신문 ‘조선독립신문’, 이름만 전해질 뿐 실물은 존재하지 않았던 불교계 독립신문 ‘자유신종보’ 등 귀한 사료가 있었다. ‘독립신문은 발행일이 1919년 11월 27일인 신문 1면에 ‘태극기’라는 제목의 시(詩)가 실려 있었다. 이날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에서 정가로 불려진 곡의 원작이 독립신문에서 나왔다. 주지 법해 스님이 발견 후부터 계속 읽다보니 암소하게 됐다는 시다.

백초월 스님이 남긴 태극기에 대해 설명하는 문광 스님.
백초월 스님이 남긴 태극기에 대해 설명하는 문광 스님.

진관사 태극기의 4괘 위치는 현재 태극기와 다소 다르다. 건(乾)과 곤(坤)은 같은 자리에 있지만, 리(離)와 감(坎)은 서로 바뀌었다. 이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회가 제정해 사용한 태극기와 같은 양식’이다. 백초월 스님은 한국민단본부를 설치해 군자금을 모아 임시정부에 전달했다. 태극기 변천사에서도 중요하다. 태극기 왼쪽 상단에 불에 탄 흔적이 있다. 군데군데 손상된 부분도 있고, 빛바랜 광목천의 태극기지만 당시 독립을 갈망하던 백초월 스님의 정신이 오롯이 담겼다.

문광 스님은 ‘3·1운동과 한국불교, 그리고 태극기의 역학적 이해’ 주제 특별강연에서 “경주 감은사에서 태극 문양이 발견될 만큼 ‘태극’은 유교의 전유물이 아닌 예로부터 동양의 고유사상으로 내려왔다”면서 “진관사 태극기는 실제로 3.1운동 태극기 가운데 일장기 위에 덧칠해서 조성해 당시 3.1운동에서 사용한 것이 확인된 첫 번째 케이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광 스님은 “태극은 하나도 둘도 아니다. 음양이 나눠지지 않고 음이 양이되고 양이 음이 된다. 따라서 태극은 중도의 세계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태극을 수 1로 표시하지만, 무극이다. 떠난 자리가 태극인데 이는 무극이며, 무극은 원상이다. 있음의 세계로 설명하면 태극이요 공의 세계로 설명하면 무극이다. 화엄의 수가 10수인테 무극의 극수가 10이고, 이는 공과 같은 것이다. 공이면서 색이고 1이면서 0이 태극이다. 이는 한마음이 일심이라는 뜻과 통한다.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할 때 만든 단체가 일심교인데 이는 태극이자 공의 세계와도 통하는 것”이라고 했다.

3·1절 104주년 기념 및 백초월스님 순국 79주기 추모공연 '새벽빗 비쵤제'



일심( 一心), 즉 한마음을 갖고 독립운동을 한 백초월 스님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한 영웅들에게 춤과 노래가 헌사됐다.

서울 진관사(주지 법해 스님)는 26일 한문화체험관 흙다음에서 3·1절 104주년 기념 및 백초월스님 순국 79주기 추모공연 '새벽빗 비쵤제'를 선보였다. 아울러 같은 날 오전 진관사 함월당에서 문광 스님(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 ‘3·1운동과 한국불교, 그리고 태극기의 역학적 이해’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추모공연 ‘새벽빗 비쵤제’는 서울경기춤연구회 무용가들이 무대에 올라 3·1절 104주년을 맞아 자주독립을 염원하며 순국하신 호국영령과 백초월 스님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한국전통춤으로무대로 꾸며졌다.

정악의 하나인 정악을 부르는 서울대 국악과 출신의 이유림은 헌정가 ‘태극기’로 순국 영웅들을 기렸다. 헌정가는 시 ‘태극기’를 정가로 표현한 곡이다.

“三角山(삼각산) 마루에 새벽빗 비쵤제/ 네 보앗냐 보아 그리던 太極旗(태극기)를/ 네가 보앗나냐 죽온 줄 알앗던/ 우리 太極旗(태극기)를 오늘 다시 보앗네/ 自由(자유)의 바람에 太極旗(태극기) 날니네/ 二千萬 同胞(이천만 동포)야 萬歲(만세)를 불러라/ 다시 산 太極旗(태극기)를 爲(위)해 萬歲萬歲(만세만세)/ 다시 산 大韓國(대한국).”

시 ‘태극기’는 1919년 11월 27일 독립신문 1면에 실린 시이다. 2009년 5월 진관사 칠성각 해체 복원 공사 중 발견된 사료로중 하나로 항일운동을 펼친 백초월 스님의 혼으로 지킨 자료이다.







헌정가 ‘태극기’ 공연에 이어 한국의 전통춤인 승무와 작법무인 나비무를 한 무대에 담아낸 헌정무 ‘나비승무’, 전통춤을 기반으로 동시대성을 가미해 화성 재인청의 춤인 신칼대신무와 경기도당굿의 도살풀이춤을 더한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로 순국 영웅들의 넋을 위로 하고, 순국영령이 지키고자 한 독립정신을 참석 대중들은 가슴에 새겼다.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는 진관사수륙재보존회와 서울경기춤연구회가 함께 전통음악에 전통 춤을 실어 독립을 갈망하며 목숨을 던진 백초월 스님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영령을 위로하고, 그들의 정신을 현대의 우리 국민에게 전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극은 용수를 머리에 쓴 채 수용소로 끌려와 독방에 갇혀 소리 없이 울부짖으며 몸부림치는 독립운동가의 고통을 드러내며 시작한다. 일제의 무력에 끌려온 독립운동가는 고통과 절망에 빠지지만, 각각의 용기가 모여 서로를 의지하며 힘을 얻는다. 2막은 우리 민족의 가슴의 노래인 ‘아리랑’으로 무대를 장악한다. 한 명이 시작한 노래는 모두의 노래로 퍼져간다.

3막은 많은 이들의 피와 땀으로 되찾은 광복과 일제에 희생된 이들을 위한 굿을 올린다. 10명이 넘는 무용수가 전통음악에 맞춰 춤춤으로 영령들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한다. 극락에서는 편안하고, 행복한, 따스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기를 기도하면서 막을 내린다.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는 총감독 김미란 씨의 지휘로 무대에 올랐다. 진관사 주지 법해 스님이 자문해 완성도를 높였고, 조계종 비구니 어산어장 동희 스님이 나비춤을 지도해 극을 더욱 웅장하게 만들었다.







주지 법해 스님은 “천년고찰 진관사는 호국불교 정신의 면면을 잇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일제의 무단통치를 목숨 바쳐 거부한 백초월 스님의 자주독립정신이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다”며“일제에 맞서 모두 하나가 돼 일어난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후손에게 전함에 있어 서울경기춤연구회가 지난 1월부터 기획해 오늘 선보인 ‘새벽빗 비쵤제’ 공연의 의미는 남다를 것”고 인사했다.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 공연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박주민 국회의원, 김미경 은평구청장, 백초월 스님을 처음으로 학술적으로 연구한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 백초월 스님의 종손자 백외식 선생 등이 참석해 축사하며 3·1절 의미와 백초월 스님 등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되새겼다.



정가로 태어난 독립신문의 시 '태극기'



공연에 앞서 이날 오전 함월당에서는 문광 스님이 진관사의 호국의 역사와 진관 스님과 탄허 스님의 인연, 백초월스님의 독립운동 활동, 칠성각 해체 중 발견된 태극기에 담긴 의미 등을 설명했다.

태극기의 네 모서리의 4괘는 음과 양이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효(爻 : 음 --, 양 ―)의 조합을 통해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 가운데 건괘(乾卦)는 우주 만물 중에서 하늘을, 곤괘(坤卦)는 땅을, 감괘(坎卦)는 물을, 이괘(離卦)는 불을 상징한다.

진관사 칠성각 해체 중 발견한 태극기 보따리에서는 태극기 보따리 속에는 상하이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 외에도 단재 신채호 선생이 상하이에서 펴낸 신문 ‘신대한(新大韓)’, 국내에서 발행된 지하신문 ‘조선독립신문’, 이름만 전해질 뿐 실물은 존재하지 않았던 불교계 독립신문 ‘자유신종보’ 등 귀한 사료가 있었다. ‘독립신문은 발행일이 1919년 11월 27일인 신문 1면에 ‘태극기’라는 제목의 시(詩)가 실려 있었다. 이날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에서 정가로 불려진 곡의 원작이 독립신문에서 나왔다. 주지 법해 스님이 발견 후부터 계속 읽다보니 암소하게 됐다는 시다.



백초월 스님이 남긴 태극기에 대해 설명하는 문광 스님.



진관사 태극기의 4괘 위치는 현재 태극기와 다소 다르다. 건(乾)과 곤(坤)은 같은 자리에 있지만, 리(離)와 감(坎)은 서로 바뀌었다. 이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회가 제정해 사용한 태극기와 같은 양식’이다. 백초월 스님은 한국민단본부를 설치해 군자금을 모아 임시정부에 전달했다. 태극기 변천사에서도 중요하다. 태극기 왼쪽 상단에 불에 탄 흔적이 있다. 군데군데 손상된 부분도 있고, 빛바랜 광목천의 태극기지만 당시 독립을 갈망하던 백초월 스님의 정신이 오롯이 담겼다.

문광 스님은 ‘3·1운동과 한국불교, 그리고 태극기의 역학적 이해’ 주제 특별강연에서 “경주 감은사에서 태극 문양이 발견될 만큼 ‘태극’은 유교의 전유물이 아닌 예로부터 동양의 고유사상으로 내려왔다”면서 “진관사 태극기는 실제로 3.1운동 태극기 가운데 일장기 위에 덧칠해서 조성해 당시 3.1운동에서 사용한 것이 확인된 첫 번째 케이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광 스님은 “태극은 하나도 둘도 아니다. 음양이 나눠지지 않고 음이 양이되고 양이 음이 된다. 따라서 태극은 중도의 세계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태극을 수 1로 표시하지만, 무극이다. 떠난 자리가 태극인데 이는 무극이며, 무극은 원상이다. 있음의 세계로 설명하면 태극이요 공의 세계로 설명하면 무극이다. 화엄의 수가 10수인테 무극의 극수가 10이고, 이는 공과 같은 것이다. 공이면서 색이고 1이면서 0이 태극이다. 이는 한마음이 일심이라는 뜻과 통한다.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할 때 만든 단체가 일심교인데 이는 태극이자 공의 세계와도 통하는 것”이라고 했다.







문광 스님은 백초월 스님이 남긴 태극기의 4괘 위치가 현재 태극기와 달리 리(離)와 감(坎)이 서로 바뀐 이유를 유추했다.

스님은 “무극은 원인데, 동양의 시간은 직선이 아닌 나선형을 나아간다. 직선을 함유하지만 곡선으로 오게 돼 있다.”며 “이는 법성게의 법계도가 법성원융무이상(法性圓融無二相)에서 구래부동명위불(舊來不動名爲佛)까지 이어지면서, 가운데 부분의 法자에서 시작, 글자 사이의 붉은 줄을 따라 7자씩 읽어가면 法자 바로 아래에 있는 佛자에서 끝나도록 되어 있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역의 64괘를 언급하면서 “주역의 64괘는 마지막 괘에서 첫 괘인 건괘로 돌아간다. 그런데 63괘 수화기제(水火旣濟)와 64괘 화수미제(火水未濟)는 불과 물로, 감과 리이다.”면서 “수화기제(水火旣濟) 괘는 불 위에 물이 있다면 물은 아래로 불은 위로 가려 한다. 아래불은 위로 위의 물은 내려 오려 하는 것인데, 이는 소통의 괘이다. 음양이 완벽히 소통됐다는 의미다. 이는 중정(中正, 홀수 자리에 위치한 양효와 짝수 자리에 위치한 음료를 정이라 하는데, 중과 정을 모두 만족하는 경우를 중정이라고 함.)으로 완전한 세계가 된 것이다. 그런데 63괘에서 완전한 세계가 됐지만, 화수미제(火水未濟)는 거꾸로 뒤집혀 소통이 안되는 상황으로 완성이 미완성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돼 첫 괘인 건괘로 돌아간다.”고 했다.

문광 스님은 “화엄경 입법계품의 선재동자는 문수보살을 만나 깨달음을 구하기 시작해 미륵보살을 만나 묘각을 이루지만 다시 문수보살로 돌아간다.”면서 “이는 주역의 64괘와 태극의 원리와도 상통한다”고 추론했다.

그러면서 “3.1운동 때는 화수미제(火水未濟) 괘를 쓰고 있어 분석이 필요한데, 이는 당시 일제 치하의 세상이 완전한 세상이 아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종이 선언한 대한제국은 완전한 독립국을 선언했지만, 일제 치하의 세상은 일장기에 태극기를 덧대여 그릴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완전한 세상으로 돌아가는, 독립으로 완전한 자주국을 염원한 뜻을 감리의 위치를 바꿔 표현한 게 아닌가 유추해 본다.이는 광복 후 태극기의 괘는 다시 현재와 같은 형태로 배치하는 것으로도 유추할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문광 스님은 “백초월 스님이 남긴 태극기의 괘는 음양이 잘못된 일제강점기의 세상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문광 스님은 백초월 스님이 남긴 태극기의 4괘 위치가 현재 태극기와 달리 리(離)와 감(坎)이 서로 바뀐 이유를 유추했다.

스님은 “무극은 원인데, 동양의 시간은 직선이 아닌 나선형을 나아간다. 직선을 함유하지만 곡선으로 오게 돼 있다.”며 “이는 법성게의 법계도가 법성원융무이상(法性圓融無二相)에서 구래부동명위불(舊來不動名爲佛)까지 이어지면서, 가운데 부분의 法자에서 시작, 글자 사이의 붉은 줄을 따라 7자씩 읽어가면 法자 바로 아래에 있는 佛자에서 끝나도록 되어 있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역의 64괘를 언급하면서 “주역의 64괘는 마지막 괘에서 첫 괘인 건괘로 돌아간다. 그런데 63괘 수화기제(水火旣濟)와 64괘 화수미제(火水未濟)는 불과 물로, 감과 리이다.”면서 “수화기제(水火旣濟) 괘는 불 위에 물이 있다면 물은 아래로 불은 위로 가려 한다. 아래불은 위로 위의 물은 내려 오려 하는 것인데, 이는 소통의 괘이다. 음양이 완벽히 소통됐다는 의미다. 이는 중정(中正, 홀수 자리에 위치한 양효와 짝수 자리에 위치한 음료를 정이라 하는데, 중과 정을 모두 만족하는 경우를 중정이라고 함.)으로 완전한 세계가 된 것이다. 그런데 63괘에서 완전한 세계가 됐지만, 화수미제(火水未濟)는 거꾸로 뒤집혀 소통이 안되는 상황으로 완성이 미완성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돼 첫 괘인 건괘로 돌아간다.”고 했다.

문광 스님은 “화엄경 입법계품의 선재동자는 문수보살을 만나 깨달음을 구하기 시작해 미륵보살을 만나 묘각을 이루지만 다시 문수보살로 돌아간다.”면서 “이는 주역의 64괘와 태극의 원리와도 상통한다”고 추론했다.

그러면서 “3.1운동 때는 화수미제(火水未濟) 괘를 쓰고 있어 분석이 필요한데, 이는 당시 일제 치하의 세상이 완전한 세상이 아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종이 선언한 대한제국은 완전한 독립국을 선언했지만, 일제 치하의 세상은 일장기에 태극기를 덧대여 그릴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완전한 세상으로 돌아가는, 독립으로 완전한 자주국을 염원한 뜻을 감리의 위치를 바꿔 표현한 게 아닌가 유추해 본다.이는 광복 후 태극기의 괘는 다시 현재와 같은 형태로 배치하는 것으로도 유추할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문광 스님은 “백초월 스님이 남긴 태극기의 괘는 음양이 잘못된 일제강점기의 세상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3·1절 104주년 기념 및 백초월스님 순국 79주기 추모공연 '새벽빗 비쵤제'



일심( 一心), 즉 한마음을 갖고 독립운동을 한 백초월 스님과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한 영웅들에게 춤과 노래가 헌사됐다.

서울 진관사(주지 법해 스님)는 26일 한문화체험관 흙다음에서 3·1절 104주년 기념 및 백초월스님 순국 79주기 추모공연 '새벽빗 비쵤제'를 선보였다. 아울러 같은 날 오전 진관사 함월당에서 문광 스님(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 ‘3·1운동과 한국불교, 그리고 태극기의 역학적 이해’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추모공연 ‘새벽빗 비쵤제’는 서울경기춤연구회 무용가들이 무대에 올라 3·1절 104주년을 맞아 자주독립을 염원하며 순국하신 호국영령과 백초월 스님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한국전통춤으로무대로 꾸며졌다.

정악의 하나인 정악을 부르는 서울대 국악과 출신의 이유림은 헌정가 ‘태극기’로 순국 영웅들을 기렸다. 헌정가는 시 ‘태극기’를 정가로 표현한 곡이다.

“三角山(삼각산) 마루에 새벽빗 비쵤제/ 네 보앗냐 보아 그리던 太極旗(태극기)를/ 네가 보앗나냐 죽온 줄 알앗던/ 우리 太極旗(태극기)를 오늘 다시 보앗네/ 自由(자유)의 바람에 太極旗(태극기) 날니네/ 二千萬 同胞(이천만 동포)야 萬歲(만세)를 불러라/ 다시 산 太極旗(태극기)를 爲(위)해 萬歲萬歲(만세만세)/ 다시 산 大韓國(대한국).”

시 ‘태극기’는 1919년 11월 27일 독립신문 1면에 실린 시이다. 2009년 5월 진관사 칠성각 해체 복원 공사 중 발견된 사료로중 하나로 항일운동을 펼친 백초월 스님의 혼으로 지킨 자료이다.







헌정가 ‘태극기’ 공연에 이어 한국의 전통춤인 승무와 작법무인 나비무를 한 무대에 담아낸 헌정무 ‘나비승무’, 전통춤을 기반으로 동시대성을 가미해 화성 재인청의 춤인 신칼대신무와 경기도당굿의 도살풀이춤을 더한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로 순국 영웅들의 넋을 위로 하고, 순국영령이 지키고자 한 독립정신을 참석 대중들은 가슴에 새겼다.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는 진관사수륙재보존회와 서울경기춤연구회가 함께 전통음악에 전통 춤을 실어 독립을 갈망하며 목숨을 던진 백초월 스님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영령을 위로하고, 그들의 정신을 현대의 우리 국민에게 전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극은 용수를 머리에 쓴 채 수용소로 끌려와 독방에 갇혀 소리 없이 울부짖으며 몸부림치는 독립운동가의 고통을 드러내며 시작한다. 일제의 무력에 끌려온 독립운동가는 고통과 절망에 빠지지만, 각각의 용기가 모여 서로를 의지하며 힘을 얻는다. 2막은 우리 민족의 가슴의 노래인 ‘아리랑’으로 무대를 장악한다. 한 명이 시작한 노래는 모두의 노래로 퍼져간다.

3막은 많은 이들의 피와 땀으로 되찾은 광복과 일제에 희생된 이들을 위한 굿을 올린다. 10명이 넘는 무용수가 전통음악에 맞춰 춤춤으로 영령들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한다. 극락에서는 편안하고, 행복한, 따스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기를 기도하면서 막을 내린다.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는 총감독 김미란 씨의 지휘로 무대에 올랐다. 진관사 주지 법해 스님이 자문해 완성도를 높였고, 조계종 비구니 어산어장 동희 스님이 나비춤을 지도해 극을 더욱 웅장하게 만들었다.







주지 법해 스님은 “천년고찰 진관사는 호국불교 정신의 면면을 잇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일제의 무단통치를 목숨 바쳐 거부한 백초월 스님의 자주독립정신이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다”며“일제에 맞서 모두 하나가 돼 일어난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후손에게 전함에 있어 서울경기춤연구회가 지난 1월부터 기획해 오늘 선보인 ‘새벽빗 비쵤제’ 공연의 의미는 남다를 것”고 인사했다.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 공연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박주민 국회의원, 김미경 은평구청장, 백초월 스님을 처음으로 학술적으로 연구한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 백초월 스님의 종손자 백외식 선생 등이 참석해 축사하며 3·1절 의미와 백초월 스님 등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되새겼다.



정가로 태어난 독립신문의 시 '태극기'



공연에 앞서 이날 오전 함월당에서는 문광 스님이 진관사의 호국의 역사와 진관 스님과 탄허 스님의 인연, 백초월스님의 독립운동 활동, 칠성각 해체 중 발견된 태극기에 담긴 의미 등을 설명했다.

태극기의 네 모서리의 4괘는 음과 양이 서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효(爻 : 음 --, 양 ―)의 조합을 통해 구체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 가운데 건괘(乾卦)는 우주 만물 중에서 하늘을, 곤괘(坤卦)는 땅을, 감괘(坎卦)는 물을, 이괘(離卦)는 불을 상징한다.

진관사 칠성각 해체 중 발견한 태극기 보따리에서는 태극기 보따리 속에는 상하이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 외에도 단재 신채호 선생이 상하이에서 펴낸 신문 ‘신대한(新大韓)’, 국내에서 발행된 지하신문 ‘조선독립신문’, 이름만 전해질 뿐 실물은 존재하지 않았던 불교계 독립신문 ‘자유신종보’ 등 귀한 사료가 있었다. ‘독립신문은 발행일이 1919년 11월 27일인 신문 1면에 ‘태극기’라는 제목의 시(詩)가 실려 있었다. 이날 창작극 ‘새벽빗 비쵤제’에서 정가로 불려진 곡의 원작이 독립신문에서 나왔다. 주지 법해 스님이 발견 후부터 계속 읽다보니 암소하게 됐다는 시다.



백초월 스님이 남긴 태극기에 대해 설명하는 문광 스님.



진관사 태극기의 4괘 위치는 현재 태극기와 다소 다르다. 건(乾)과 곤(坤)은 같은 자리에 있지만, 리(離)와 감(坎)은 서로 바뀌었다. 이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회가 제정해 사용한 태극기와 같은 양식’이다. 백초월 스님은 한국민단본부를 설치해 군자금을 모아 임시정부에 전달했다. 태극기 변천사에서도 중요하다. 태극기 왼쪽 상단에 불에 탄 흔적이 있다. 군데군데 손상된 부분도 있고, 빛바랜 광목천의 태극기지만 당시 독립을 갈망하던 백초월 스님의 정신이 오롯이 담겼다.

문광 스님은 ‘3·1운동과 한국불교, 그리고 태극기의 역학적 이해’ 주제 특별강연에서 “경주 감은사에서 태극 문양이 발견될 만큼 ‘태극’은 유교의 전유물이 아닌 예로부터 동양의 고유사상으로 내려왔다”면서 “진관사 태극기는 실제로 3.1운동 태극기 가운데 일장기 위에 덧칠해서 조성해 당시 3.1운동에서 사용한 것이 확인된 첫 번째 케이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광 스님은 “태극은 하나도 둘도 아니다. 음양이 나눠지지 않고 음이 양이되고 양이 음이 된다. 따라서 태극은 중도의 세계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태극을 수 1로 표시하지만, 무극이다. 떠난 자리가 태극인데 이는 무극이며, 무극은 원상이다. 있음의 세계로 설명하면 태극이요 공의 세계로 설명하면 무극이다. 화엄의 수가 10수인테 무극의 극수가 10이고, 이는 공과 같은 것이다. 공이면서 색이고 1이면서 0이 태극이다. 이는 한마음이 일심이라는 뜻과 통한다. 백초월 스님이 독립운동할 때 만든 단체가 일심교인데 이는 태극이자 공의 세계와도 통하는 것”이라고 했다.







문광 스님은 백초월 스님이 남긴 태극기의 4괘 위치가 현재 태극기와 달리 리(離)와 감(坎)이 서로 바뀐 이유를 유추했다.

스님은 “무극은 원인데, 동양의 시간은 직선이 아닌 나선형을 나아간다. 직선을 함유하지만 곡선으로 오게 돼 있다.”며 “이는 법성게의 법계도가 법성원융무이상(法性圓融無二相)에서 구래부동명위불(舊來不動名爲佛)까지 이어지면서, 가운데 부분의 法자에서 시작, 글자 사이의 붉은 줄을 따라 7자씩 읽어가면 法자 바로 아래에 있는 佛자에서 끝나도록 되어 있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역의 64괘를 언급하면서 “주역의 64괘는 마지막 괘에서 첫 괘인 건괘로 돌아간다. 그런데 63괘 수화기제(水火旣濟)와 64괘 화수미제(火水未濟)는 불과 물로, 감과 리이다.”면서 “수화기제(水火旣濟) 괘는 불 위에 물이 있다면 물은 아래로 불은 위로 가려 한다. 아래불은 위로 위의 물은 내려 오려 하는 것인데, 이는 소통의 괘이다. 음양이 완벽히 소통됐다는 의미다. 이는 중정(中正, 홀수 자리에 위치한 양효와 짝수 자리에 위치한 음료를 정이라 하는데, 중과 정을 모두 만족하는 경우를 중정이라고 함.)으로 완전한 세계가 된 것이다. 그런데 63괘에서 완전한 세계가 됐지만, 화수미제(火水未濟)는 거꾸로 뒤집혀 소통이 안되는 상황으로 완성이 미완성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돼 첫 괘인 건괘로 돌아간다.”고 했다.

문광 스님은 “화엄경 입법계품의 선재동자는 문수보살을 만나 깨달음을 구하기 시작해 미륵보살을 만나 묘각을 이루지만 다시 문수보살로 돌아간다.”면서 “이는 주역의 64괘와 태극의 원리와도 상통한다”고 추론했다.

그러면서 “3.1운동 때는 화수미제(火水未濟) 괘를 쓰고 있어 분석이 필요한데, 이는 당시 일제 치하의 세상이 완전한 세상이 아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종이 선언한 대한제국은 완전한 독립국을 선언했지만, 일제 치하의 세상은 일장기에 태극기를 덧대여 그릴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완전한 세상으로 돌아가는, 독립으로 완전한 자주국을 염원한 뜻을 감리의 위치를 바꿔 표현한 게 아닌가 유추해 본다.이는 광복 후 태극기의 괘는 다시 현재와 같은 형태로 배치하는 것으로도 유추할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문광 스님은 “백초월 스님이 남긴 태극기의 괘는 음양이 잘못된 일제강점기의 세상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진관사는 앞으로 태극기 전승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진관사를 독립운동의 거점사찰이자 독립정신을 잇는 현대의 거점사찰이 되겠다는 포부에서다.

진관사 회주 계호 스님은 “백초월 스님께서 자주독립을 염원하며 목숨걸고 나라를 지키고자 한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억할 뿐만 아니라 칠성각 벽에 몰래 넣어 후손들에게 전한 태극기와 독립신문 등 소중한 독립운동 자료들을 전시해 후손들에게 그 애국정신을 길이 전하기 위해 전승관을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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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씨 2023-03-18 14:27:07
조국서울대 법학과 교수님게

제가 불교관런비즈니스를
하려고 합니다. 쉽게 불교와 과학 삶과 뇌과학 죽음과영혼 과 극락
마음장애와 심장과 노ㅣ수준에서 처치 와예방
생각하고 사고 감정있는 로봇
장애인들의. 노ㅣ감정 사고수준에서 언어이동과. 표현등

그리고 제어방어적성격으ㅣ 무기
우주개발과 우주선등등
무진무궁합니다

법률적. 자문을나중에 부탁드립니다

아자씨 2023-03-06 12:49:37
가수. 은가은의 모친에게. 오방내외언위제신의. 노랑오방과ㅇ을. 보내드리고ᆢ테두리로됨. 대전kbs1see참고ᆢ
글고 노랑 6방광으로. ᆢ설명하기 힘ㆍ듦 ᆢ돌바주세유

글고 모친의 남편되시는. 분 이. 사망이시면. 극락왕생시켜주시고. 가족들도. 열심히. 하면. 도와 주시길. 바랍니다
보라색. 포도광도. 드리고ᆢㆍ

힘내세유. 은가은. 어머니. 후ㅏ이띵. 입니다
도음ㆍ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차가족아프지않게 약사여래불 ᆢ간디처럼생김 세속옷입고. 서양약 갖고. 허나 안경안씀ᆢ가셔서. 도와. 주세유

아자씨 2023-03-06 00:24:31
가수 김혜연님. 오래전에. 티비출연. 했지유

그태 이미 제가.열심히. 건강하고 행복하라고 기도 해드렸어유. 아마. 집에. 달마그림 시어머니 나오고ㆍㆍㆍ

큰아들 일등이면 ᆢㆍ
열심히. 명상하세유 ㆍㆍㆍ
왜. 본인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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