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설정 스님 LA태고사 초청 법문
[전문] 설정 스님 LA태고사 초청 법문
  • 이혜조 기자
  • 승인 2022.10.19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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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태고사입니다. 

이절은 1980-1990 걸쳐 숭산행원스님의 미국인 제자 무량스님께서 창건한 절입니다. 오늘 태고사에서 미국에 계신 불자들과 한국에서 오신 불자님들이 함께 모여 법회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께 부처님께서 가르쳐 주신 진리에 대해서 심전경작이라는 주제로 말씀드리려 합니다.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입니다. 무엇을 깨닫느냐. 그것은 본래 청정하고 본래 지혜롭고 본래 자비롭고 본래 자유스런 자신의 본래 면목을 깨닫는 것입니다.

중생의 탐진치로 이그러지고 각종 번뇌 분별로 탁해진 마음을 정화하여 맑고 밝은 원융의 경지, 대조화의 세계인, 안심입명의 자리, 해탈의 경계에 도달케 하는 것입니다.

헝클어지고 탁해진 마음을 정돈하고 가꾸는 것을 심전경작이라 하는데 우리의 구경 목표인 해탈로 가기 위한 전제되는 수련 과정으로, 첫째는 강한 마음 굳은 의지가 필요합니다. 연약한 마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나약한 마음은 유혹을 이길 수 없고 시련을 극복하지 못하고 고난을 뚫을수도 없습니다. 소신대로 행동하고 원칙을 지키고 지조를 지키는 것은 강한 의지력만이 가능합니다. 인내력 추진력 판단력… 모두가 강한 의지의 소산입니다.

마음경작 두 번째는 정심입니다. 정심은 사심의 반대입니다. 바른 마음과 진실한 마음을 수지하는 것입니다. 사악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모든 . 인간의 죄와 악은 사악한 마음에서 생깁니다.

우린는 의로운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정과 의가 마음의 기둥이 될 때 정의로운 인간이 됩니다.

마음경작 세 번째는 자비심입니다. 정신중에 강하고 곧은 마음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인자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인자한 마음, 따뜻한 마음, 용서하는  마음, 너그러운 마음이 모두가 자비심입니다. 자비는 모든 선의 뿌리요. 자비는 불교의 마음입니다. 인생에서 자비가 메말라 버릴 때 인생은 사막처럼 황폐해지고 허무해집니다. 인생을 사는 의미와 가치를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마음경작 네 번째는 큰 마음입니다. 활달한 마음. 넓은 마음, 개방정신, 포용하는 마음을 큰 마음이라 합니다. 큰 마음의 반대는 적은 마음인데 좁은 마음, 옹졸한 마음, 배타적 마음, 편협한 정신을 모두 소심이라 하지요. 우리는 민주주의 다양성에 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의 사고와 행동이나 개성을 너그럽게 이해하고 포용하고 인정하는 넓고 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마음경작 다섯 번째는 세심입니다. 세심은 소심과 반대입니다. 우리는 세심의 부족에서 우를 범하게 되고 과실이 생깁니다. 인생의 적은 일에까지 세밀한 관심과 주위와 생각이 미치는 것이 세심입니다. 세심성이 부족할 때 인간으로써 마땅히 지켜야할 예의를 벗어나게 됩니다. 세심한 마음은 인간 사회 생활의 중요한 덕의 하나입니다.

마음경작 끝으로 중요한 것은 일심 정신집중입니다. 모든 위대한 일은 정신집중에서 이뤄집니다. 우리의 사고와 의지 염원과 신념을 한 방향으로 집중될 때 무서운 힘이 생깁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적이 생기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놀라운 힘 초인적인 능력 모두가 일심에서 나옵니다. 흩어진 마음, 산란한 마음, 흐트러진 마음 모두가 일심의 반대입니다. 이런 마음에선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고 고통으로 생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자성을 깨닫는다는 것은 고도의 집중력입니다. 집중력은 집착력과 분별심을 떠났을 때에만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불교에서 참선 주력 염불 기도 등 많은 방편문은 일체 사량분별을 떠나 일념으로 들어가 무심으로 들어갈 때 억겁에 억눌렸던 마음의 검은 그림자가 걷히고 자성광명이 열리어 우주와 내가 하나되는 대조화의 세계가 열립니다. 그것은 자유자재요 무애요 원융의 세계라 하는 것입니다. 열반의 세계요 해탈의 경지라 하지요. 이럴 때 구할 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어서 굳이 피해야 할 지옥도 없으며 굳이 가야 할 천당이나 극락도 없어서 있는 그대로가 정토요 낙토입니다.

이것이 날마다 좋은날이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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