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LA태고사에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설정 스님 초청 대법회를 봉행했다.
지난 16일 오전11시 조계종 제7교구본사 덕숭총림 수덕사의 말사인 태고사(주지 형전 스님)가 마련한 법회다. 법회에는 수덕사 주지 정묵 스님 등 불사들이 동참했다.
설정 스님은 한미 양국 불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한 법회에 감격스러워하며 심전경작(心田耕作)을 주제로 법문했다.
스님은 해탈을 위해 마음을 경작하는 수련방법으로 △굳은 의지 △정심 △자비심 △큰 마음 △세심 △일심 등을 설했다.
설정 스님은 "일념((一念)으로 정진해 선정(禪定)에 들면 무념처(無念處)에 이르고, 이때 심성이 발현되고 소위 견성(見性)이 나타나게 된다"며 "그 경지를 적정처(寂靜處) 또는 안심입명처(安身立命處)라 하며 이것이 바로 무아요, 법열이요, 우주와 내가 둘이 아닌 혼연일체가 되는 구경 또는 해탈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해탈의 경지에 들어서면 굳이 가고자 할 천당이나 극락이 따로 없고 있는 그대로가 정토요, 낙토이고 날마다 좋은 날이 되는 것이다"고 설파했다.
LA태고사는 1980 ~1990년대까지 숭산행원 스님의 제자인 유태계 미국인 무량 스님이 부모님께 물려받은 유산을 모두 기증해 창건한 사찰이다.
무량 스님이 어느날 꿈에서 본 절터가 현재의 태고사가 위치한 곳과 똑같았다고 전해진다. 모하비 사막에 위치한 까닭에 자연재해로 인해 두차례나 화재 피해를 겪으면서도 역경을 이겨내고 오늘날의 태고사가 됐다. 태고사가 위치한 곳은 예로부터 인디언 원주민들이 매우 신성하게 여기던 땅으로 ‘기도하는 땅’이라 일컫던 곳이었다.
미서부의 유일한 해발 1,618m 산중 수행도량으로 교포 뿐 아니라 미국인에게도 유명한 한국불교의 중심지다. 2011년 수덕사 미서부 전법도량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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