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청련사 범음범패, 조계종 관심 왜?
태고종 청련사 범음범패, 조계종 관심 왜?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2.10.08 16:5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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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불교음악원, 태고종 청련사 제4회 학술세미나
태고종 어장 상진 스님 범음범패 분석, 범맥 등 확인
불교닷컴 자료사진



 

한국불교 장자종단을 자임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산하기관이 태고종 청련사 생전예수재를 천착하는 행사를 주최했다. 두 종단이 태고총림 선암사를 두고 법적다툼을 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음악원(원장 박범훈)과 한국불교음악학회(회장 한명희)는 8일 태고종 양주 청련사에서 '경제 동교범패 왕십리 청련사 범맥과 어장 상진 범음성 세계' 주제 불교음악학회 제4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박범훈 조계종 불교음악원장은 개회사에서 "청련사는 우리 전통의 좌청룡이요, 음악 절주에 있어 동편에 배치하는 축의 역할이다. 불교의례 전승의 새벽이자 불교문화의 미래를 비추는 빛"이라고 했다.



박범훈 조계종 불교음악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상진 스님(청련사 이사장, 청련사예수시왕생칠재보존회장)은 "범음 범패는 화엄법계 자연의 소리"라고 했다. 이어서 "늘 혼자서 독주하면서 많은 부대낌이 있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보니 내편인 사람,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확인해서 기쁘다"고 했다.

스님은 "'앞선 두 차례 학술세미나를 통해서 청련사에서 행해지는 생전예수재 절차가 예전 전범을 잘 구현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 범맥 등의 전모를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1880년 조성한 대웅전 감로도 도상에 보이는 예수재 모습이 오늘날 행해지는 모습과 다음 없음을 알게된 것은 큰 성과"라고 했다.

스님은 "이전 세미나가 역사의 문을 열었다면, 오늘은 그 안으로 들어가 본연의 모습을 찾아 나서는 귀중한 연구의 자리이다. 불교전통문화가 계승 발전하는 디딤돌을 놓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청련사의 앞선 세미나에서 청련사 생전예수재의 의례적 구조 등 하드웨어를 조명했던 것에 이어서, 채비소리, 기악, 작법무 등 청련사 생전예수재의 소프트웨어를 살피는 논문이 발표됐다.

행사에서는 ▷양영진 학예연구사(국립국악원)가 '청련사 예수재와 바깥채비소리 연구' ▷이용식 교수(전남대)가 '청련사 예수재와 안채비소리 연구' ▷위재영 국립국악관현악단원이 '청련사 예수재에 수반되는 기악 연구' ▷고경희 이사(한국춤협회)가 '청련사 예수재 작법무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불교닷컴 자료사진

 

한국불교 장자종단을 자임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산하기관이 태고종 청련사 생전예수재를 천착하는 행사를 주최했다. 두 종단이 태고총림 선암사를 두고 법적다툼을 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음악원(원장 박범훈)과 한국불교음악학회(회장 한명희)는 8일 태고종 양주 청련사에서 '경제 동교범패 왕십리 청련사 범맥과 어장 상진 범음성 세계' 주제 불교음악학회 제4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박범훈 조계종 불교음악원장은 개회사에서 "청련사는 우리 전통의 좌청룡이요, 음악 절주에 있어 동편에 배치하는 축의 역할이다. 불교의례 전승의 새벽이자 불교문화의 미래를 비추는 빛"이라고 했다.

박범훈 조계종 불교음악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박범훈 조계종 불교음악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상진 스님(청련사 이사장, 청련사예수시왕생칠재보존회장)은 "범음 범패는 화엄법계 자연의 소리"라고 했다. 이어서 "늘 혼자서 독주하면서 많은 부대낌이 있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보니 내편인 사람,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확인해서 기쁘다"고 했다.

스님은 "'앞선 두 차례 학술세미나를 통해서 청련사에서 행해지는 생전예수재 절차가 예전 전범을 잘 구현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 범맥 등의 전모를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1880년 조성한 대웅전 감로도 도상에 보이는 예수재 모습이 오늘날 행해지는 모습과 다음 없음을 알게된 것은 큰 성과"라고 했다.

스님은 "이전 세미나가 역사의 문을 열었다면, 오늘은 그 안으로 들어가 본연의 모습을 찾아 나서는 귀중한 연구의 자리이다. 불교전통문화가 계승 발전하는 디딤돌을 놓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청련사의 앞선 세미나에서 청련사 생전예수재의 의례적 구조 등 하드웨어를 조명했던 것에 이어서, 채비소리, 기악, 작법무 등 청련사 생전예수재의 소프트웨어를 살피는 논문이 발표됐다.

행사에서는 ▷양영진 학예연구사(국립국악원)가 '청련사 예수재와 바깥채비소리 연구' ▷이용식 교수(전남대)가 '청련사 예수재와 안채비소리 연구' ▷위재영 국립국악관현악단원이 '청련사 예수재에 수반되는 기악 연구' ▷고경희 이사(한국춤협회)가 '청련사 예수재 작법무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불교닷컴 자료사진



 

한국불교 장자종단을 자임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산하기관이 태고종 청련사 생전예수재를 천착하는 행사를 주최했다. 두 종단이 태고총림 선암사를 두고 법적다툼을 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음악원(원장 박범훈)과 한국불교음악학회(회장 한명희)는 8일 태고종 양주 청련사에서 '경제 동교범패 왕십리 청련사 범맥과 어장 상진 범음성 세계' 주제 불교음악학회 제4회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박범훈 조계종 불교음악원장은 개회사에서 "청련사는 우리 전통의 좌청룡이요, 음악 절주에 있어 동편에 배치하는 축의 역할이다. 불교의례 전승의 새벽이자 불교문화의 미래를 비추는 빛"이라고 했다.



박범훈 조계종 불교음악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상진 스님(청련사 이사장, 청련사예수시왕생칠재보존회장)은 "범음 범패는 화엄법계 자연의 소리"라고 했다. 이어서 "늘 혼자서 독주하면서 많은 부대낌이 있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보니 내편인 사람,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확인해서 기쁘다"고 했다.

스님은 "'앞선 두 차례 학술세미나를 통해서 청련사에서 행해지는 생전예수재 절차가 예전 전범을 잘 구현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 범맥 등의 전모를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1880년 조성한 대웅전 감로도 도상에 보이는 예수재 모습이 오늘날 행해지는 모습과 다음 없음을 알게된 것은 큰 성과"라고 했다.

스님은 "이전 세미나가 역사의 문을 열었다면, 오늘은 그 안으로 들어가 본연의 모습을 찾아 나서는 귀중한 연구의 자리이다. 불교전통문화가 계승 발전하는 디딤돌을 놓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청련사의 앞선 세미나에서 청련사 생전예수재의 의례적 구조 등 하드웨어를 조명했던 것에 이어서, 채비소리, 기악, 작법무 등 청련사 생전예수재의 소프트웨어를 살피는 논문이 발표됐다.

행사에서는 ▷양영진 학예연구사(국립국악원)가 '청련사 예수재와 바깥채비소리 연구' ▷이용식 교수(전남대)가 '청련사 예수재와 안채비소리 연구' ▷위재영 국립국악관현악단원이 '청련사 예수재에 수반되는 기악 연구' ▷고경희 이사(한국춤협회)가 '청련사 예수재 작법무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어장 상진 스님 봉원사 송암계 계승

양영진 학예연구사(국립국악원)는 '청련사 예수재와 바깥채비소리 연구'에서 청련사예수재와 다른 사찰 영산재와 수륙재를 비교했다.

양 연구사에 따르면, 의식절차를 살펴보니 청련사 예수재 절차는 근대 영산재와 수륙재 영향을 모두 받은 것이 확인됐다.

시련-대련-관욕을 선행하고 신중작법과 괘불이운을 나중하는 방식은 봉원사 송암 계통의 영향을 받은 것이고, 모두 15개의 재차는 큰 규모의 수륙재 틀을 가져온 것으로 확인됐다.

청련사 예수재가 명부전에서 영가를 청해 시련단으로 맞이하고 대령, 관욕, 신중작법을 대적광전에서 행하는 것은 특징으로 꼽았다.

양 연구사는 악곡 '다게' '헌좌게' '가영' '대비주'를 살펴서는 "어장 상진 스님의 청련사 예수재 홑소리 선율은 봉원사 송암 계통 선율과 동일하다"고 했다.

 

어장 상진 스님 범음성 영남 범패 바탕

이용식 교수(전남대)는 '청련사 예수재와 안채비소리 연구'를 통해서 "어장 상진 스님의 범음성은 기본적으로 영남 범패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상진 스님은 기초 염불에서 짓소리, 법기타주 북 가락, 호적 가락 등 다체로운 음악으로 장엄염불로 승하시킨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했다.

장엄염불은 독송과 전문범패의 중간영역으로써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또, 신라의 향풍 범패와 연결되는 우리나라 고유의 범패이다. 안채비소리는 예전 운수납자가 길을 잃었다가도 그 고을 사찰 염불소리를 들으면 그곳이 어느 지역인지 알았다고 할만큼 각 지역 특성이 확연하다.

이 교수는 "청련사 예수재의 안채비소리는 메나리토리 음조직으로 돼 있다. 노래의 구성음은 '미-솔-라-도'로서 4음음계의 악곡"이라고 설명했다.

 

 

청련사 태평소 가락, 벽응 스님 맥 이어

위재영 국립국악관현악단원은 '청련사 예수재에 수반되는 기악 연구'를 발표했다. 

위 단원은 "청련사 예수재에서 연주되는 음악은 벽응 스님의 경제 태평소(호적) 가락이 상진 스님과 필자에 의해 전승돼 연주되고 있다"고 했다. 위 단원은 20여 년 동안 청련사스님들과 함께 지내면서 상진 스님에게 태평소 가락을 전수 받았다.

위 단원은 "청련사예수재 관욕바라는 경토리 음계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천수바라는 3소박4박자 자진모리 장단에 맞고 경토리이다"고 했다.

이어서 "요잡바라는 늦은 자진모리로 연주되고, 요잡바라는 관욕 절차에서 유일하게 바라무를 추는 스님 춤사위 변화에 따라 연주자의 변주가락이 돋보인다. 천수바라는 자진모리로 요잡바라 춤을 마무리하는 느낌을 갖는다"고 했다.

위 단원은 "상진 스님은 대취타 옷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고 옛것과 똑같이 복원할 만큼 철저한 고증을 거쳐 청련사 생전예수재를 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련사 예수재 춤은 '왼발 먼저' 

고경희 이사(한국춤협회, 목원대 교수)는 '청련사 예수재 작법무 연구' 논문을 통해서 청련사 예수재 작법무의 특징을 발동작과 왼쪽으로만 돌아감에 있다고 꼽았다.

청련사 예수재 작법은 고무래 정 발 자세에서 오른발을 앞에 두고 시작한다. 

고 이사는 "다른 사찰이 왼발을 앞에 두고 시작하는 것과 달리 청련사는 오른발을 앞에 두고 시작해서 춤의 시작 방향인 왼쪽으로 돌아갈 때 매우 유리하다"고 했다.

이어서 "바라무에서 나타나는 왼쪽 지향성은 불교와 민속신앙과 같은 연계성을 가진 한국춤에도 왼쪽은 종종 춤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고 이사는 논문 가운데 '청련사, 어산 상진 스님의 의례철학' 장을 두어 상진 스님의 범음범패를 정리했다. (관련기사: "태고종 상진 스님 염불 고저청탁 유려함 특징")

 

호명 총무원장 "청련사예수재 도지정은 종단 경사"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미리 보내온 격려사에서 "지난 5월 '청련사예수시왕칠재보존회' 경기도무형문화재 제66호 지정은 태고종단의 큰 경사였다"며 "오늘 세미나를 통해서 청련사생전예수재와 상진 스님의 범음성 세계가 학술적 문화적으로 얼마나 큰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를 더 깊이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성호 국회의원은 "천년고찰 청련사는 생자의 현세열반을 추구하는 비보사찰로서 그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의식이 천년 넘는 세월을 거쳐 청련사 스님들을 통해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이는 어장 상진 스님의 염불 율조와 경제 동교계 범패 전통이 만들어낸 소리가 높은 예술적 가치를 인정 받았고, 예수재 핵심기반인 범패, 작법무 등이 변함없이 이어져 왔기에 가능했다"고 축사를 했다.

행사에는 청련사 조실 혜경 스님, 보일·석정·법화 스님 등 양주불교사암연합회 스님들, 상진문도회 스님들, 정성호 국회의원, 강수현 양주시장, 국립국악원 김영운 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생전예수재는 죽은 뒤 행할 불사를 살아있을 당시에 미리 닦아 사후의 명복을 비는 의례이다. 청련사는 오랫동안 예수재 계맥을 이어오면서 자체적으로 의례 악가무를 행했다.

청련사는 신라 흥덕왕2년(827년) 안정사로 창건돼, 조선 태조4년(1395년) 무학대사가 중창하면서 청련사로 개명했다. 2000년대초 주지 백우 스님 당시 지금 자리인 양주 개명산 자락으로 이전했다. 

범패는 서울과 이북지역을 경제, 경남지역을 영남제, 호남지역을 완제로 분류한다. 

청련사(안정사) 범음범패는 경산제 동교 범맥으로 어장 상진 스님이 안정불교대학을 통해 후학을 양성했다. 청련사예수재는 <예수시왕생칠경>에 따라 칠칠재로 행해지고 있다. 

목원대 고경희 교수는 "▷예수재의 신앙적 측면 ▷한국불교 입장에서의 탐색 ▷조선시대 불교의례 전개 양상 고찰 ▷불교의 죽음의식과 교육방식적 검토 ▷종교적 문화적 입장에서 의미 고찰 ▷예술적 차원에서의 범패 조명 등에서 청련사 생전예수재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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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종 2022-10-11 13:04:55
음악은 국경이 없다더니
조계종이건 태고종이곤 부처님 말씀과 불교문화의
큰 마당 세미나 학자로써 기뻐하며 응원합니다.

비가비 2022-10-10 23:20:14
역시 조계종은 한국 불교의 큰 형님이십니다.
부처님 말씀과 찬탄, 우리문화의 전통을 크게 아우르는 내용이군요.
다음에는 경제 동교 범맥 개운사 범패의 동녘 빛도 비추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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