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중매카페를 운영하는 충북 옥천군 태고종 사찰인 대성사(주지 혜철스님)가 산사에 머물며 평생 동반자를 찾는 자리를 마련한다.
대성사는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1박 2일간 속리산 법주사에서 이 사찰 중매 인터넷 카페에 가입한 선남선녀 회원들이 참여하는 '템플스테이'을 연다고 2일 밝혔다.
이는 회원들이 수행자들의 일상을 체험하며 심신의 휴식을 갖는 한편 공동체 생활을 통해 상대방을 보다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한 차원.
선착순 희망자를 대상으로 남·여 회원 50쌍을 초대하는 이 행사는 24일 오후 3시 충북 보은의 법주사에 도착, 상견례를 갖고 제비뽑기를 통해 제 짝을 선정하게 된다.
제짝을 찾은 회원들은 예불 올리기를 비롯 명상시간, 도공 법주사 주지스님의 법문듣기 등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시간과 다음날 3시간 가량 산행을 하는 동안 같이 동행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또 ‘마음을 깨끗이 다스린다’는 의미로 법주사 입구에서 대웅전까지 3보1배도 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1만원.
혜철 스님은 "짧은 시간이지만 낯선 산사에 머물며 불심도 닦고 이를 통해 소중한 인연이 맺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같은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 며 "현재 20여쌍이 참여를 희망했다"말했다.
한편 이 사찰은 작년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에 ‘따뜻한 만남(http//:cafe.daum.net/dasungsa)’ 사이트를 개설, 구혼자들의 맞선을 주선해 오고 있는데 현재 회원수는 3400여명에 달할 정도다.
또 매주 일요일에는 ‘선남선녀 특별법회’라는 자연스러운 오프라인 맞선 자리도 주선해 이제까지 13쌍이 결혼에 성공했으며 60여쌍은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다.
허재구기자 jgh@newsis.com
/ 기사제공【옥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