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일제 강점기, 불퇴전의 용기로 민족이 나아갈 길을 헤쳐 간 만해 한용운(萬海 韓龍雲, 1879~1944) 스님의 입적 78주기를 맞아 스님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 추모 다례가 봉행된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지광)은 설립조사 중 한 분인 만해 스님의 기일을 맞아 6월 29일 오후 4시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만해홀에서 ‘만해 한용운 78주기 추모행사’의 일환으로 ‘만해추모재’를 봉행한다.
만해추모재는 1부 추모다례, 2부 추모공연으로 나뉘어 열린다. 1부 추모다례는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원장 법진 스님과 만해 스님의 영애 한영숙 여사의 헌향·헌다를 시작으로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추모 입정 △만해 스님 행장 소개 △김재옥 민족대표33인기념사업회 회장과 홍문표 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의 추모사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지광 스님의 추모법어 △헌화 △강천사합창단의 추모 음성공양 △헌화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부 추모공연에서는 국악인 하윤주 씨가 공연한다. 하윤주 씨는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로, 2018년 KBS 국악대상 가악상과 2019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한 실력파 국악인이다. 하 씨의 이날 공연은 피아노 연주자 오은혜 씨와 생황 연주자 안형모 씨가 함께할 예정이다.
1부와 2부 사이에는 ‘2022년 만해 한용운 추모 전국 청소년 문예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된다.
이날 만해추모재는 국가보훈처와 광복회, 한국독립유공자협회, 민족대표33인기념사업회,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만해기념관이 후원한다.
‘만해 추모재’에 앞서 이사장 지광 스님 등 재단법인 선학원 임원과 유족 한영숙 여사 등은 오전 9시 망우리역사문화공원에 있는 만해 스님 묘소를 참배하고, 다례를 올릴 예정이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만해 스님이 생의 마지막을 보낸 서울시 성북구 심우장에서 재단법인 선학원 정법사(분원장)와 성북문화원이 주최하는 ‘만해 한용운 선사 입적 78주기 추모 다례재’가 봉행될 예정이다.
심우장 추모다례에는 재단법인 선학원 임원 스님과 유족 한영숙 여사, 조태권 성북문화원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김영배·기동민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심우장 추모다례에서는 만해 스님 행장 소개, 추모사, 추모법어, 편지 낭독 등 문화공연, 강천사합창단의 추모공연, 종사영반 등이 있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