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폭피해자 2세’ 김형률 추모비 제막 및 17주기 추모제
‘한국원폭피해자 2세’ 김형률 추모비 제막 및 17주기 추모제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2.05.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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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3시 합천원폭자료관서

한국인 원폭피해자 2세 고 김형률 씨 추모비 제막과 17주기 추모제가 28일 오후 3시 합천원폭자려관에서 열린다.

김형률 씨는 1945년 8월 6일과 9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한국인 피해자 2세로 원자폭탄으로 인한 유전적 피해자임을 밝히고 한국인 원폭피해자 2세 환우들의 실상을 알린 인물이다. 추모비 제막식 등은 한국원폭피해자 후손회가 주최하고, 한국원폭피해자 2세 환우회가 주관한다. 행사는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평화의집,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합천원폭자료관. 부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한일반핵평화연대가 협력해 진행된다.

고 김형률은 2002년 ‘커밍아웃’을 통해 국내 ‘원폭2세 환우’ 존재를 알리고, 이어서 ‘한국원폭2세환우회’를 결성해 한국인 원폭2세 환우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초대회장으로서 원폭2세 환우들에 대한 지원이 담긴 ‘한국 원자폭탄 피해자와 원자폭탄 2세 환우의 진상규명 및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길 간절히 원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2005년 5월 29일, 만 34세로 생을 마쳤다.

그는 자신의 병이 단순히 개인의 아픔이 아닌 전쟁과 제국주의의 산물임을 역설하고 핵의 야만을 고발하였으며, 동시에 원폭2세 환우들이 인간답게 살아갈 권리를 주장한 반핵평화인권운동가였다.

지난 2016년 5월 19일, 19대 국회에서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통과되었으나, 고 김형률이 살아생전에 그토록 애썼던 2세 등 후손 관련 내용이 피해자 정의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동안 보건복지부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실태조사 자료에 의하면 원폭피해자 2, 3세도 피폭 영향으로 유전적 질환이 나타나고, 일반인보다 각종 암과 질병에서 3.4~94배 높은 질환율을 보인다. 그러나 기재부와 보건복지부는 5년간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원폭피해자 코호트 구축 및 유전체 분석연구’를 이유로 개정안 제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김태호 의원이 발의한 원폭피해자 특별법 개정안은 원폭 피해자의 실태조사 및 의료지원 범위를 피해자의 2·3세 후손들까지 확대하고 추모공원 조성 및 위령탑 건립 등 기념사업 시행을 의무화하도록 하도록 하고 있다.

한국원폭피해자 후손회 등은 “법안이 발의된 만큼 21대 국회에서는 개정안이 통과되어 평생을 피폭의 굴레속에서 힘들게 살고 계시는 2, 3세 등 후손에게 고통이 아닌 희망의 대물림을 선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주최 측은 고 김형률 추모비 제막과 추도식을 마친 직후 합천군 공설봉안담을 참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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