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
존경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 큰스님,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원행 스님과 대덕 스님,
전국의 불자 여러분,
불교 2566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 드립니다.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연등 행렬이 3년 만에 다시 전국 곳곳의 거리를 밝혔고, 오늘 봉축 법요식에도 예년처럼 많은 분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일상 회복의 희망 속에 맞이하는 부처님오신날이 어느 때보다 기쁘고 뜻깊게 느껴집니다.
나무는 꽃을 버려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 바다에 이른다고 했습니다. 자신을 비우며 이웃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짊어진 불교의 자비행은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 상생의 정신으로 피어나 코로나를 이겨내는 힘이 되었습니다.
법회와 연등회의 중단 속에서도 불교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 지친 의료진을 위로했습니다. 최근에는 경북과 강원지역의 산불피해 복구와 우크라이나 국민 지원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언제나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전해주고 계신 불교계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불교는 종교이기 이전에 우리 삶에 깊이 담겨있는 정신이며 문화입니다. 불교는 베풂과 나눔으로 국민의 마음을 보듬고, 불자가 아니어도 우리는 불교의 정신을 따르며 삽니다.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서로 더 많이 배려하며 새로운 일상으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을 다시 한번 봉축드리며,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온 누리에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5월 8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 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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