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상으로…시민·외국인이 돌아왔다”
“다시 일상으로…시민·외국인이 돌아왔다”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2.05.02 15:3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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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2022 연등회’ 전통문화마당’ 조계사 우정국로 ‘야단법석’
가족 단위 체험 눈길…불교환경연대·종단협 등 기후위기 홍보
불기2566년 연등회가 1일 전통문화마당 행사로 막을 내렸다. 코로나 팬데믹이 종식되지 않아 다소 규모가 축소됐지만 다시 일상을 회복하고 미래를 여는 희망찬 마음은 불자 시민 모두 같았다.



서울 종로 조계사와 우정국로 일대에 시민들이 돌아왔다. 연등회 전통문화마당 부스는 시민과 외국인들로 야단법석을 이뤘다. 코로나 팬데믹에 일단 멈췄던 일상이 일부 회복되면서 3년 만에 열린 연등회는 불자와 시민, 외국인들에게 행복과 미래를 꿈꿀 희망을 선사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 122호 연등회가 4월 30일과 5월 1일에도 양일간 시민과 외국인의 큰 호응에 성대히 열렸다. 연등회 주요 행사인 연등행렬, 시민이 참여하는 체험 행사인 전통문화마당은 아직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로 이전에 비해 다소 규모가 축소됐지만, 참여하는 시민과 외국인, 행사를 준비한 불자들은 모두 ‘다시 일상을 회복하길’ 바라는 한 마음이었다.



대불련 부스에서 퀴즈를 푸는 한 시민.



1일 연등회 전통문화마당은 서울 조계사와 우정국로에서 열리고 진행됐다. 이날 정오부터 문을 연 전통문화마당으로 이어지는 종로네거리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과 지하철 3호선 안국역 방향에서 관람객의 발걸음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의심할 만큼 온종일 이어졌다. 전통문화마당에 참여한 불교계 단체와 사찰 한 부스에는 긴 줄이 생길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외국인 등 만들기에도 외국인 참여자들이 가득했다. 이날 우정국로는 아이들의 놀이터로 변했고, 가족 단위, 연인, 친구 등 관람객들이 부스를 찾아다니며 체험 활동을 보내며 즐거운 오후 시간을 보냈다.

올해 전통문화마당은 코로나 이전과 달리 종각 네거리부터 안국로터리까지 부스가 설치되지 않았다. 행사마당은 공평 네거리부터 안국로터리까지로 축소했지만, 연등회의 가치와 정신, 그리고 불교문화를 시민과 세계인이 함께 보고 즐기고 맛보는 마음만은 그대로였다.



조계사 마당에 마련한 관불대.



조계사 경내에 마련된 관불대에는 아기부처님을 목욕시키려는 이들이 긴 줄을 늘어선 채 합장하며 대기했다.

봉축위원장 원행 스님은 이날 조계사 초하루법회 법문을 마치고 경내에 마련된 행사장을 빠짐없이 찾아가 응원하고 격려했다. 원행 스님은 “절집의 우리 사부대중은 부처님께 늘 예불하고 참선하며 간경하고 가람수호를 하는 모든 일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자긍심이 있는 불자로 살아가자”고 했다. 원행 스님은 조계사 대웅전을 나와 기다리던 어린 불자들에의 손목에 자애로운 손길로 합장주를 채워줬다.

원행 스님은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의 안내로 조계사 신도회(회장 김의정)가 연 ‘나누면 따뜻해요-봄볕나눔 바자’ 현장을 둘러보며 격려했다. 이 바자는 즐겁고 알뜰한 구매와 보시행을 함께하는 장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자는 뜻으로 열렸다. 바자 수익은 동양금박 매입 등 조계사성역화불사와 조계사의 대사회사업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우리의 이웃들에게 사용한다.



조계사 대웅전 마당에서 초하루 법문을 한 봉축위원장 원행 스님이 한 아이에게 합장주를 팔목에 채워주는 모습.



원행 스님은 바자 마당에 차려진 각 지역 특산물과 천연염색, 명이나물 등 장아찌 판매대를 일일이 찾아가 격려금을 전달하고 부처님오신날과 연등회에 보시행을 하는 신도들을 합장으로인사하며 응원했다. 신도들도 합장으로 원행 스님과 지현 스님을 맞았고, 원행 스님 등은 기념사진을 청하는 신도들의 요청에 친근하게 다가섰다.



조계사 봄볕나눔 바자 현장을 찾아 신도들을 격려 응원하는 봉축위원장 원행 스님과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



조계사 바자를 둘러보고 격려한 원행 스님은 지현 스님과 문화부장 성공 스님 등과 전통문화마당 부스를 모두 찾아다니며 응원했다. 전통마당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관불의식대에 많은 인파가 줄을 선 모습을 본 원행 스님은 관불의식 담당자만 격려하고 연등회 본부석을 시작으로 사회복지법인 연화원, 합장주 및 지화 만들기 등 체험 부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부스, 네팔불교, 미얀마불교 태국불교 등 국제마당,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템플스테이와 대불련 대불청의 청년마당 부스까지 빠짐없이 방문했다.



전통문화마당 부스를 빠짐없이 둘러 보고 격려하는 원행 스님.



전통문화마당은 전통마당, 청춘마당, 국제마당, NGO마당, 나눔마당 등 5개 마당으로 나눠 자리했다. 안국동네거리 쪽에는 무대를 설치해 20~30분 단위로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

전통문화마당 등은 홍보에 머무르지 않고 체험 행사를 다양하게 열었다. 불교중앙박물관은 ‘문양으로 만나는 불교미술체험’으로 아기부처님 등을 탁본해 소장하도록 했고, 대한불교사불수행연구원은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그려요’ 체험으로 고려전통 금니 그림 체험을 제공했다. 직할교구신도회는 도심 속 캠핑장 분위기로 꾸린 ‘수유실’을 마련해 영유아와 함께 온 가족을 배려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기후위기:마음청정 지구청정’을 주제로 기후위기 지구 20 퀴즈와 올바른 분리수거 퀴즈로 관람객을 맞았다.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알리기 위해 올바른 분리수거 관련 퀴즈를 내고 정답을 맞춘 참가자들은 친환경 수세미와 비누를 선물로 받아 호응을 얻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기후위기:마음청정 지구청정’을 주제로 기후위기 지구 20 퀴즈와 올바른 분리수거 퀴즈로 관람객을 맞았다.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알리기 위해 올바른 분리수거 관련 퀴즈를 내고 정답을 맞춘 참가자들은 친환경 수세미와 비누를 선물로 받아 호응을 얻었다. 50대 60대 관람객들도 올바른 분리수거 퀴즈에 쩔쩔매는 모습에 가정생활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 방법을 체득해야 할 필요성도 드러났다. 장애인과 함께 열어가는 사회복지법인 연화원은 ‘점자 이름표’를 만들어 주며, 장애의 어려움을 체험케 했다. 캠프마을은 연꽃핸드폭 그립톡 만들기, 연꽃 보석함 만들기, 전통스피너 원목하모니까 오르골 만들기 등 체험을 제공했다. 태고종은 전통문양 팬던트 열쇠고리 만들기, 합장주 만들기, 지화연등 만들기, 부처그림 색칠하기 등 체험 행사로 가족 단위 관람객을 붙잡았다. 주식회사 도반HC는 작은 연꽃등(컵등) 만들기, 지화만들기를 제공했다.



국제전법단의 법고 체험.



청춘마당은 대불련과 대불청이 주도했다. 대불련은 ‘대불련과 놀아볼련’ 부스에서 제기차기, 고리던지기 등 전통놀이로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대불청은 ‘천진암과 주어사’ 문제로 불교바로알기 부스를 운영했고, 종이로 만드는 작은 팔모등과 다문화 미니 전통가옥 만들기 체험을 제공했다.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는 ‘불교를 쉬고 재미있고 유익하게’를 주제로 종이접기 만다라, 연등회 율동배우기 등을 운영했다. 세간해연구소는 ‘소통하는 스님들이 전하는 즐거운 불법 특강 통통동’으로 싱잉볼, 풍경만다라 만들기와 사경 체험을 제공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연꽃등 만들기와 아이들을 위한 컬러링 북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조계종 출판사는 불교외국어 서적과 명상음악 상품을 전시 판매했다.



태고종의 연꽃만들기 체험.



국제마당에는 대만불교, 태국불교, 미얀마 불교 등 보통 불자들과 시민이 접하기 힘든 이색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조계종 해외특별교구는 ‘세계일화(世界一花)’를 주제로 명상 부스를 운영했다. 조계종 국제전법단은 ‘시끄러운 속 고요, 명상, 법고 체험’을 운영했다. 법고를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이 이어지면서 법고 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명상 부스에서는 고요에 든 관람객의 모습이 대비를 이뤘다. 대만 불광산사와 국제불광회가 부스를 열었고, 태국불교 부스는 명상체험을 제공했다. 네팔불교 원오사도 관람객을 맞았고, 베트남 불교 부스에는 베트남 식 관불의식대를 차려 많은 이가 절을 올리고 관욕에 참여했다. 몽골불교 부스에는 다소 기괴한 몽골 탈을 쓴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았다.



베트남불교 원오사의 관불의식.





몽골불교 부스.



NGO마당은 기후위기, 가족 문제, 장애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쉽게 접하는 부스가 차려졌다. 불교환경연대는 ‘지구는 시원하게 마음은 따뜻하게’를 주제로 지구를 위한 만다라 색칠하기, 그리퍼 무료나눔, 폐가죽으로 명함지갑 만들기, 텀블러 무료 나눔 행사 등으로 기후위기 캠페인을 벌였다. 250개를 준비한 텀블러는 문을 열자마자 동이 났고, 폐가죽 명함지갑 만들기에는 아이는 물론 고령층 어르신들까지 방문해 직접 바느질하며 즐거워했다. 한국두리모지원협의회는 팔찌 만들기 등 체험을 제공해 ‘모양새는 달라도 모두 가족입니다’ 캠페인을 제공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아동학대 예방퀴즈’와 전통문양 저금통과 부채 만들기를 제공했다. 종로가족센터는 천만시민이 만드는 다양한 가족 행복을 주제로 만다라 팽이 만들기 등을 운영했다. 지구촌공생회는 ‘세계를 껴안는 자비실천’을 주제로 우크라이나 전쟁피해자 지원 모금을 벌였고, 네팔 사회적기업 굿핸즈를 통해 현지 여성 재봉사들이 만든 제품과 몽골 텃밭 재배 사업 홍보 일환으로 친환경 화분에 상추를 직접 심는 체험 등을 선보였다. 더 프라미스도 ‘미얀마와 우리는 띤한 친구’로 미얀마 쿠데타 피해 주민 긴급 지원 캠페인을 벌이고,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며 국화인 해바라기 씨앗을 심는 화분을 판매했다. 두 단체 모두 수익음은 현지 주민에게 지원한다.



템플스테이 부스의 종이등 만들기 체험



나눔마당 주변의 외국인 등만들기 행사장에서 미리 접수한 외국인들이 연등을 만들었다.

나눔마당에는 조계사 ‘승소’가 우리 음식으로 관람객들의 입맛을 채웠고, 조계종 정각사는 ‘연밥’와 ‘사찰 햄버거’로 관람객들을 끌어 들였다. 연밥은 인기가 좋아 대기 시간이 30분을 넘겼고, 기다리다 지쳐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는 이들도 많았다. 금강경독송회는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복식품’을 주제로 들기름 등 전통 식품을 만매했다.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은 ‘의무실’ 부스를 만들어 만일의 일에 대비했고, 선무도서울본원은 움직이는 명상 선무도 체험부스를 열었다.







 

안국동 무대에는 연산재 등 불교전통 의례부터 성악, 트로트, 국악, 댄스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 풍물굿패 한풀과 연등회 글로벌서포터즈가 길놀이로 공연과 전통문화마당의 시작을 알렸고, 한풀은 ‘임실필봉굿 한마당’을, 글로벌서포터즈는 ‘플래시몹’으로 공연마당의 한 무대를 장식했다. (사)신명나눔이 ‘국태민안 비나리춤’을 소을소리판은 ‘찬불가로 만나는 전통성악’을, 전영진이 한국가곡음악회로 공연을 이어갔다. 몽골불교 암아르암갈랑은 ‘몽골 전통공연’을, 서울밸리댄스협회 데이니카의 ‘밸리댄스’도 열렸다.



태고종 전국비구니회의 영산재 시연



네팔불자들이 ‘샤브르춤’을 동산반야무용단이 ‘동초수건춤’과 ‘영남굿거리’, ‘가시리고 민살풀이’를 선보였다. 조계사소년소녀합창단이 ‘마음의 창문을 열어요’와 ‘부처님이 되자’로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한국불교태고종 비구니회는 불교전통의례인 ‘영산재’를 시연했고, 선무도 서울본원은 ‘선무도’를 알렸다. 마하무용단이 ‘태평’을 춤췄고, 이소은 등 미스트롯2 출연 아동가수들이 트로트와 국악가요, 크로스오버 노래를 불러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서진주 선무용단과 코리안댄스컴퍼니 결이 ‘구음검무’와 ‘모던춤’으로 흥을 일으켰고, 삼선불학승가대학원 승가니르바나가 ‘젬베’를 공연했다. 공연예술컴퍼니 놀당갑서가 ‘신명 타악콘서트’로 관람객과 호흡했고, 전통연희단 예도통천과 풍물굿패 한풀이 ‘단심줄 강강술래’로 공연을 회향했다.



선무도서울본원의 선무도 시연.
불기2566년 연등회가 1일 전통문화마당 행사로 막을 내렸다. 코로나 팬데믹이 종식되지 않아 다소 규모가 축소됐지만 다시 일상을 회복하고 미래를 여는 희망찬 마음은 불자 시민 모두 같았다.

서울 종로 조계사와 우정국로 일대에 시민들이 돌아왔다. 연등회 전통문화마당 부스는 시민과 외국인들로 야단법석을 이뤘다. 코로나 팬데믹에 일단 멈췄던 일상이 일부 회복되면서 3년 만에 열린 연등회는 불자와 시민, 외국인들에게 행복과 미래를 꿈꿀 희망을 선사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 122호 연등회가 4월 30일과 5월 1일에도 양일간 시민과 외국인의 큰 호응에 성대히 열렸다. 연등회 주요 행사인 연등행렬, 시민이 참여하는 체험 행사인 전통문화마당은 아직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로 이전에 비해 다소 규모가 축소됐지만, 참여하는 시민과 외국인, 행사를 준비한 불자들은 모두 ‘다시 일상을 회복하길’ 바라는 한 마음이었다.

대불련 부스에서 퀴즈를 푸는 한 시민.

1일 연등회 전통문화마당은 서울 조계사와 우정국로에서 열리고 진행됐다. 이날 정오부터 문을 연 전통문화마당으로 이어지는 종로네거리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과 지하철 3호선 안국역 방향에서 관람객의 발걸음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의심할 만큼 온종일 이어졌다. 전통문화마당에 참여한 불교계 단체와 사찰 한 부스에는 긴 줄이 생길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외국인 등 만들기에도 외국인 참여자들이 가득했다. 이날 우정국로는 아이들의 놀이터로 변했고, 가족 단위, 연인, 친구 등 관람객들이 부스를 찾아다니며 체험 활동을 보내며 즐거운 오후 시간을 보냈다.

올해 전통문화마당은 코로나 이전과 달리 종각 네거리부터 안국로터리까지 부스가 설치되지 않았다. 행사마당은 공평 네거리부터 안국로터리까지로 축소했지만, 연등회의 가치와 정신, 그리고 불교문화를 시민과 세계인이 함께 보고 즐기고 맛보는 마음만은 그대로였다.

조계사 마당에 마련한 관불대.
조계사 마당에 마련한 관불대.

조계사 경내에 마련된 관불대에는 아기부처님을 목욕시키려는 이들이 긴 줄을 늘어선 채 합장하며 대기했다.

봉축위원장 원행 스님은 이날 조계사 초하루법회 법문을 마치고 경내에 마련된 행사장을 빠짐없이 찾아가 응원하고 격려했다. 원행 스님은 “절집의 우리 사부대중은 부처님께 늘 예불하고 참선하며 간경하고 가람수호를 하는 모든 일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자긍심이 있는 불자로 살아가자”고 했다. 원행 스님은 조계사 대웅전을 나와 기다리던 어린 불자들에의 손목에 자애로운 손길로 합장주를 채워줬다.

원행 스님은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의 안내로 조계사 신도회(회장 김의정)가 연 ‘나누면 따뜻해요-봄볕나눔 바자’ 현장을 둘러보며 격려했다. 이 바자는 즐겁고 알뜰한 구매와 보시행을 함께하는 장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자는 뜻으로 열렸다. 바자 수익은 동양금박 매입 등 조계사성역화불사와 조계사의 대사회사업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우리의 이웃들에게 사용한다.

조계사 대웅전 마당에서 초하루 법문을 한 봉축위원장 원행 스님이 한 아이에게 합장주를 팔목에 채워주는 모습.
조계사 대웅전 마당에서 초하루 법문을 한 봉축위원장 원행 스님이 한 아이에게 합장주를 팔목에 채워주는 모습.

원행 스님은 바자 마당에 차려진 각 지역 특산물과 천연염색, 명이나물 등 장아찌 판매대를 일일이 찾아가 격려금을 전달하고 부처님오신날과 연등회에 보시행을 하는 신도들을 합장으로인사하며 응원했다. 신도들도 합장으로 원행 스님과 지현 스님을 맞았고, 원행 스님 등은 기념사진을 청하는 신도들의 요청에 친근하게 다가섰다.

조계사 봄볕나눔 바자 현장을 찾아 신도들을 격려 응원하는 봉축위원장 원행 스님과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
조계사 봄볕나눔 바자 현장을 찾아 신도들을 격려 응원하는 봉축위원장 원행 스님과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

조계사 바자를 둘러보고 격려한 원행 스님은 지현 스님과 문화부장 성공 스님 등과 전통문화마당 부스를 모두 찾아다니며 응원했다. 전통마당 행사장 중앙에 마련된 관불의식대에 많은 인파가 줄을 선 모습을 본 원행 스님은 관불의식 담당자만 격려하고 연등회 본부석을 시작으로 사회복지법인 연화원, 합장주 및 지화 만들기 등 체험 부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부스, 네팔불교, 미얀마불교 태국불교 등 국제마당,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템플스테이와 대불련 대불청의 청년마당 부스까지 빠짐없이 방문했다.

전통문화마당 부스를 빠짐없이 둘러 보고 격려하는 원행 스님.
전통문화마당 부스를 빠짐없이 둘러 보고 격려하는 원행 스님.

전통문화마당은 전통마당, 청춘마당, 국제마당, NGO마당, 나눔마당 등 5개 마당으로 나눠 자리했다. 안국동네거리 쪽에는 무대를 설치해 20~30분 단위로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

전통문화마당 등은 홍보에 머무르지 않고 체험 행사를 다양하게 열었다. 불교중앙박물관은 ‘문양으로 만나는 불교미술체험’으로 아기부처님 등을 탁본해 소장하도록 했고, 대한불교사불수행연구원은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그려요’ 체험으로 고려전통 금니 그림 체험을 제공했다. 직할교구신도회는 도심 속 캠핑장 분위기로 꾸린 ‘수유실’을 마련해 영유아와 함께 온 가족을 배려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기후위기:마음청정 지구청정’을 주제로 기후위기 지구 20 퀴즈와 올바른 분리수거 퀴즈로 관람객을 맞았다.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알리기 위해 올바른 분리수거 관련 퀴즈를 내고 정답을 맞춘 참가자들은 친환경 수세미와 비누를 선물로 받아 호응을 얻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기후위기:마음청정 지구청정’을 주제로 기후위기 지구 20 퀴즈와 올바른 분리수거 퀴즈로 관람객을 맞았다.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알리기 위해 올바른 분리수거 관련 퀴즈를 내고 정답을 맞춘 참가자들은 친환경 수세미와 비누를 선물로 받아 호응을 얻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기후위기:마음청정 지구청정’을 주제로 기후위기 지구 20 퀴즈와 올바른 분리수거 퀴즈로 관람객을 맞았다.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알리기 위해 올바른 분리수거 관련 퀴즈를 내고 정답을 맞춘 참가자들은 친환경 수세미와 비누를 선물로 받아 호응을 얻었다. 50대 60대 관람객들도 올바른 분리수거 퀴즈에 쩔쩔매는 모습에 가정생활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 방법을 체득해야 할 필요성도 드러났다. 장애인과 함께 열어가는 사회복지법인 연화원은 ‘점자 이름표’를 만들어 주며, 장애의 어려움을 체험케 했다. 캠프마을은 연꽃핸드폭 그립톡 만들기, 연꽃 보석함 만들기, 전통스피너 원목하모니까 오르골 만들기 등 체험을 제공했다. 태고종은 전통문양 팬던트 열쇠고리 만들기, 합장주 만들기, 지화연등 만들기, 부처그림 색칠하기 등 체험 행사로 가족 단위 관람객을 붙잡았다. 주식회사 도반HC는 작은 연꽃등(컵등) 만들기, 지화만들기를 제공했다.

국제전법단의 법고 체험.
국제전법단의 법고 체험.

청춘마당은 대불련과 대불청이 주도했다. 대불련은 ‘대불련과 놀아볼련’ 부스에서 제기차기, 고리던지기 등 전통놀이로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대불청은 ‘천진암과 주어사’ 문제로 불교바로알기 부스를 운영했고, 종이로 만드는 작은 팔모등과 다문화 미니 전통가옥 만들기 체험을 제공했다.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는 ‘불교를 쉬고 재미있고 유익하게’를 주제로 종이접기 만다라, 연등회 율동배우기 등을 운영했다. 세간해연구소는 ‘소통하는 스님들이 전하는 즐거운 불법 특강 통통동’으로 싱잉볼, 풍경만다라 만들기와 사경 체험을 제공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연꽃등 만들기와 아이들을 위한 컬러링 북을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조계종 출판사는 불교외국어 서적과 명상음악 상품을 전시 판매했다.

태고종의 연꽃만들기 체험.
태고종의 연꽃만들기 체험.

국제마당에는 대만불교, 태국불교, 미얀마 불교 등 보통 불자들과 시민이 접하기 힘든 이색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조계종 해외특별교구는 ‘세계일화(世界一花)’를 주제로 명상 부스를 운영했다. 조계종 국제전법단은 ‘시끄러운 속 고요, 명상, 법고 체험’을 운영했다. 법고를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이 이어지면서 법고 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명상 부스에서는 고요에 든 관람객의 모습이 대비를 이뤘다. 대만 불광산사와 국제불광회가 부스를 열었고, 태국불교 부스는 명상체험을 제공했다. 네팔불교 원오사도 관람객을 맞았고, 베트남 불교 부스에는 베트남 식 관불의식대를 차려 많은 이가 절을 올리고 관욕에 참여했다. 몽골불교 부스에는 다소 기괴한 몽골 탈을 쓴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았다.

베트남불교 원오사의 관불의식.
베트남불교 원오사의 관불의식.
몽골불교 부스.
몽골불교 부스.

NGO마당은 기후위기, 가족 문제, 장애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쉽게 접하는 부스가 차려졌다. 불교환경연대는 ‘지구는 시원하게 마음은 따뜻하게’를 주제로 지구를 위한 만다라 색칠하기, 그리퍼 무료나눔, 폐가죽으로 명함지갑 만들기, 텀블러 무료 나눔 행사 등으로 기후위기 캠페인을 벌였다. 250개를 준비한 텀블러는 문을 열자마자 동이 났고, 폐가죽 명함지갑 만들기에는 아이는 물론 고령층 어르신들까지 방문해 직접 바느질하며 즐거워했다. 한국두리모지원협의회는 팔찌 만들기 등 체험을 제공해 ‘모양새는 달라도 모두 가족입니다’ 캠페인을 제공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아동학대 예방퀴즈’와 전통문양 저금통과 부채 만들기를 제공했다. 종로가족센터는 천만시민이 만드는 다양한 가족 행복을 주제로 만다라 팽이 만들기 등을 운영했다. 지구촌공생회는 ‘세계를 껴안는 자비실천’을 주제로 우크라이나 전쟁피해자 지원 모금을 벌였고, 네팔 사회적기업 굿핸즈를 통해 현지 여성 재봉사들이 만든 제품과 몽골 텃밭 재배 사업 홍보 일환으로 친환경 화분에 상추를 직접 심는 체험 등을 선보였다. 더 프라미스도 ‘미얀마와 우리는 띤한 친구’로 미얀마 쿠데타 피해 주민 긴급 지원 캠페인을 벌이고,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하며 국화인 해바라기 씨앗을 심는 화분을 판매했다. 두 단체 모두 수익음은 현지 주민에게 지원한다.

템플스테이 부스의 종이등 만들기 체험

나눔마당 주변의 외국인 등만들기 행사장에서 미리 접수한 외국인들이 연등을 만들었다.

나눔마당에는 조계사 ‘승소’가 우리 음식으로 관람객들의 입맛을 채웠고, 조계종 정각사는 ‘연밥’와 ‘사찰 햄버거’로 관람객들을 끌어 들였다. 연밥은 인기가 좋아 대기 시간이 30분을 넘겼고, 기다리다 지쳐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는 이들도 많았다. 금강경독송회는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복식품’을 주제로 들기름 등 전통 식품을 만매했다.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은 ‘의무실’ 부스를 만들어 만일의 일에 대비했고, 선무도서울본원은 움직이는 명상 선무도 체험부스를 열었다.

 

안국동 무대에는 연산재 등 불교전통 의례부터 성악, 트로트, 국악, 댄스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 풍물굿패 한풀과 연등회 글로벌서포터즈가 길놀이로 공연과 전통문화마당의 시작을 알렸고, 한풀은 ‘임실필봉굿 한마당’을, 글로벌서포터즈는 ‘플래시몹’으로 공연마당의 한 무대를 장식했다. (사)신명나눔이 ‘국태민안 비나리춤’을 소을소리판은 ‘찬불가로 만나는 전통성악’을, 전영진이 한국가곡음악회로 공연을 이어갔다. 몽골불교 암아르암갈랑은 ‘몽골 전통공연’을, 서울밸리댄스협회 데이니카의 ‘밸리댄스’도 열렸다.

태고종 전국비구니회의 영산재 시연

네팔불자들이 ‘샤브르춤’을 동산반야무용단이 ‘동초수건춤’과 ‘영남굿거리’, ‘가시리고 민살풀이’를 선보였다. 조계사소년소녀합창단이 ‘마음의 창문을 열어요’와 ‘부처님이 되자’로 관객의 박수를 받았다. 한국불교태고종 비구니회는 불교전통의례인 ‘영산재’를 시연했고, 선무도 서울본원은 ‘선무도’를 알렸다. 마하무용단이 ‘태평’을 춤췄고, 이소은 등 미스트롯2 출연 아동가수들이 트로트와 국악가요, 크로스오버 노래를 불러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서진주 선무용단과 코리안댄스컴퍼니 결이 ‘구음검무’와 ‘모던춤’으로 흥을 일으켰고, 삼선불학승가대학원 승가니르바나가 ‘젬베’를 공연했다. 공연예술컴퍼니 놀당갑서가 ‘신명 타악콘서트’로 관람객과 호흡했고, 전통연희단 예도통천과 풍물굿패 한풀이 ‘단심줄 강강술래’로 공연을 회향했다.

선무도서울본원의 선무도 시연.
선무도서울본원의 선무도 시연.

연등회의 마지막은 인사동과 조계사 앞길에서 ‘연등놀이’로 대미를 장식하고, 불기2567(2023)년 연등회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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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2022-05-02 21:23:20
템플스테이는 예능에서 가끔씩 소개되는데
연등회는 예능에서 잘 소개 안되나 보네요.
연예인들이 등만들고 등달고 전통불교놀이 제등행렬참여 등등 하는거 나올만도 한데..

선학원 2022-05-02 21:22:29
조계 태고 천태 진각 관음종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단 사찰 단체들이 모두 동참했는데
왜 선학원만 빠져있나요?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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