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목조여래좌상은 국가가 (보물로) 인정하기 이전부터 이미 조계사 사부대중과 불자들의 마음 속 큰 부처님이었습니다. 늦게나마 문화재 가치를 인정받음은 큰 경사입니다. 총무원장 소임 마지막에 큰 선물을 받아 감사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28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조계사 목조여래좌상 보물 지정 경축 법회'에 증명법사로 참석해 이같이 법문했다.
스님은 "조계사 목조여래좌상은 총본산 법당 건립과 함께 한국불교 역사를 함께해 왔다. 이 불상의 보물 지정은 한국불교의 경사"라고 했다.
원행 스님의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임기는 오는 9월까지이다. 한차례 연임할 수 있다. 차기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원행 스님의 '총무원장 소임 마지막' 발언은 스님에게 총무원장 연임 의도가 없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앞서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인사말에서 "보물 지정까지 많은 분이 함께 노력했다.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감사인사를 했다.
정은우 명예교수(동아대)는 조계사와 목조여래좌상 연구조사 계약을 체결해 보물 지정을 이끈 주인공이다. 정 교수는 "너무나 아름다운 부처님을 조사한 것은 흥분된 순간이었다. '조계사 목조여래좌상'은 조선 왕실 후원을 받아 조성한 당대 최고의 미를 자랑하는 불상, 조계종 총본산 법당과 역사를 함께해 온 불상"이라고 했다.
이어서 "문화재청도 심의를 빠르게 진행했다. 1년도 채 안걸려서 보물 지정이 된 것은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과 신도 등 사부대중의 기도와 원력 덕분"이라고 했다.
조계사 사부대중은 김의정 신도회장이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서 “오늘 조계사 목조여래 부처님 보물지정 경축법회를 맞아 이 땅에서 병고로 고통 받는 모든 이들이 하루 속히 다시 희망의 일상을 되찾기를 발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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