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중앙 로비에 있는 월광사지 원랑선사탑비(보물 제360호)가 복제품 형태로 원래 있던 제천으로 환귀본처한다.
제천시는 원랑선사탑비를 원형 그대로 복제해 오는 9월 의림지 역사박물관 부지에 세운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2억4300만원 사업비를 정하고 충주의 문화재 수리업체에 제작을 의뢰했다.
원랑선사탑비에는 신라 말 고승 원랑 선사(816∼883)의 일생이 새겨져 있다. 탑비는 헌강왕 명령으로 제작돼 890년 진성여왕 때 건립됐다. 전체 높이 3.95m, 비신은 높이 2.28m, 너비 0.96m, 두께 0.24m이다.
탑비는 일제강점기인 1922년 조선총독부가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월광사지에서 경복궁으로 옮겼다. 이후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신축 이전하면서 박물관 중앙 로비로 옮겨졌다.
제천시는 복제품을 우선 세운 뒤, 월광사지를 정비하고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국보 제101호) 전례를 따라 원본 탑비의 환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불교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