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세계, 정교한 판화로 만난다
정토세계, 정교한 판화로 만난다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2.04.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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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일부터,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봉축 특별전

일본 교토에 있는 정토종 사찰 조조지(增上寺)에서 19세기 중반 제작한 판화 목판(가로 105㎝, 세로 109㎝ )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이 작품은 한선학 관장(원주 고판화박물관)이 모은 6000여 점 판화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한 관장은 조조지 정토만다라 목판 인출 판화를 10여 년 전 수집한데 이어 2020년 12월 경매 출품된 이 목판을 낙찰 받아 국내로 들여왔다. 이는 대형 산 벗 나무 세 쪽에 영원한 행복의 세계인 정토를 칼로 아름답게 새긴 조각 솜씨가 너무 정교하여, 이것이 사람의 손으로 제작될 수 있을 까 반문할 정도로 판각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유물이다. 

원주고판화박물관은 25일 인사동에서 간담회를 열고 불기2566년 부처님오신날 기념 ‘영원한 행복의 세계 - 동 아시아 정토판화 특별전’ 개최를 알렸다. 이 전시는 2022년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으로 다음달 2일부터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에서 열린다.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은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역병을 물리치는 ‘마음의 백신 다라니 전’, ‘동아시아 호랑이 판화전’ 특별전을 열러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정토판화 특별전은 그 연장선이다. 역병 전쟁 기근 등으로 고통받는 우리의 현실을 극복하고자, 자유와 안락이 보장된 ‘영원한 행복의 세계인 정토’를 그리고 판각하여 제작된 정토장엄도를 통해 시민들이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도록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에는 조조지 판화 외에도 16세기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발원해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토만다라 다색판화, 1731년 제작된 지광 정토만다라, 19세기 제작된 무량수경만다라와 불설아미타경 채색판화 등 <정토삼부경>을 그린 판화 작품 수 점을 선보인다.

한국 유물로는 극락세계를 아름답게 표현한 500여 년 전 조선에서 만들어진 강원도 유형문화제 제152호인 덕주사본 아미타경의 아미타래영도,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53호인  용천사본 아미타경에 등장하는 반야용선도, 실상사판 16관경과 관무량수경등 정토 관련 아름다운 변상도를 소개한다.

중국 작품으로는 명말 청초에 제작된 ‘아미타래영도’ 목판, 유명한 년화산지인 광저우 불산에서 제작된 극락으로 인도하는 배인 반야용선을 새긴 ‘반야용선도’, 극락세계를 아름다운 채색 석판화로 표현 한 남경 금릉각경처의 ‘극락장엄도’ 판화를 전시한다.

이번 특별전은 6월 26일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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