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규리 기자 = 국내 60세 이상 연령층은 14일부터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할 수 있게 된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3차 접종 효과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한 데 따른 조치다.
4차 접종은 3차 접종 이후 4개월(120일)이 지난 시점부터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으로 접종하며, 희망하는 경우 노바백스 백신으로 맞을 수도 있다.
이번에 발표된 4차 접종은 대상은 60세 이상(1962년 이전 출생자) 중 접종 간격 4개월이 도래한 사람이다.
그밖에 4차 접종 대상 확대 가능성, 안전성 등 구체적인 질의에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이 13일 설명한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 4차 접종 희망하더라도 60세 미만이면 접종 못 하나
▲ 60세 미만 일반 성인은 접종 대상자가 아니기 때문에 접종할 수 없다. 다만 18세 이상 60세 미만 성인 가운데 요양병원·시설 및 정신건강증진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 면역저하자는 4차 접종 대상에 포함된다. 4차 접종 대상을 일반인까지로 확대할 계획은 아직 없다. 백신의 중증·사망 예방효과, 유행양상 등을 분석해 확대 필요성을 주기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 4차 접종 안전성은 확인됐나
▲ 우리보다 앞서 4차 접종을 한 다른 나라에서도 4차 접종 이후 특별한 이상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발열, 접종 부위 통증 등 일반적인 이상반응 보고는 있었지만 새로운 이상반응이 증가한다는 보고는 없어 크게 안전성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다.
--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접종 필요한가
▲ 감염 이력이 있는 경우에도 2차 접종까지는 받도록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3차·4차 접종은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에 허용하고 있다.
-- 감염 시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낮은 젊은 연령층도 꼭 3차 접종받아야 하나
▲ 3차 접종 시 중증 예방효과가 96% 수준으로 높다. 또 3차 접종자와 3차 미접종자의 회복 기간도 차이 나서 3차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 지금 사용되는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는 게 맞나
▲ 현재 사용 중인 백신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개발된 백신으로, 아직 오미크론 변이만을 타깃으로 하는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초기 백신도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전 세계가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다.
-- 노바백스 백신으로도 4차 접종이 가능한데, 화이자·모더나 등 mRNA 계열 백신으로 접종을 마친 이후 노바백스 백신으로 교차 접종해도 문제없나
▲ 교차 접종도 일반적인 접종과 마찬가지로 이상반응 신고를 받고 있는데 이때 다른 예방접종과 비교해 이상반응 신고가 더 많지는 않았다. 다만 mRNA 백신으로 4차 접종을 하는 게 우선이다. mRNA 백신을 접종할 수 없거나 접종을 희망하지 않는 경우에 교차 접종을 허용한 것이다.
-- 가을·겨울철에 유행 규모 커질 수도 있다는데, 4차 접종 시기 이르지 않나
▲ 방역당국도 가을·겨울철에 유행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유행 직전에 접종하는 안도 고민했다. 하지만 현재도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유행이 지속되고 있고, 이미 3차 접종의 중증 예방효과가 떨어진 상황임을 고려했다.
-- 코로나19 백신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처럼 1년에 1회만 접종하게 될 가능성 있나
▲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상황은 다르다. 인플루엔자는 보통 겨울철부터 이른 봄철까지 유행하기 때문에 겨울이 시작되기 전인 10월에 연 1회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아직 이런 계절적 유행 양상이 확정돼 있지 않다. 이후 유행 양상이 고정된다면 그에 따라 접종계획도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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