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불자들이 러시아 침략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출신 유학생들에게 십시일반 모은 장학금을 전달했다.
불교여성개발원과 ㈔지혜로운여성은 8일 서울 종로구 불교여성개발원 사무실에서 재한 우크라이나 학생 30명에게 장학금 100만원 씩을 지원하는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장학금을 받은 유학생들은 각 대학에서 추천을 받거나, 자비로 국내에 들어와 공부하는 이들이다. 한국에 유학 온 우크라이나 학생은 171명인 것으로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집계했다. 불교여성개발원은 우크라이나 학생이 재학 중인 각 대학교를 통해 장학금 대상자를 추천받았다.
이에 불교여성개발원 등은 어려운 상황인 우크라이나 유학생을 돕기 위해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6일까지 1주일간 모금 활동을 벌여, 총 3,154만 원을 모았다.
이날 장학금 수여식에는 옥사나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부인이 참석해 김선옥 불교여성개발원장 등과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김선옥 불교여성개발원 원장은 “러시아의 침략으로 희생된 선량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명복을 빈다. 우리도 강대국 침략으로 상흔을 가진 나라로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이 우리에게 다가온다.”며 “"짧은 시간 이렇게 성금을 모은 것은 자비가 아닐까 생각한다. 용기를 잃지 말고, 여러분들 모두를 응원한다. 모든 고통은 한때로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여러분 사랑한다”고 했다.
옥사나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부인은 여성 불자들에게 사마의 뜻을 전하고, “우크라이나의 아픔에 지지와 응원 보내 준 한국 국민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불교여성개발원 등이 우크라이나 학생들을 도와주신 점도 감사하다. 한국은 독립과 자유를 위해 싸우는 의미를 잘 알고 있는 나라다. 다시 한번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 한국 국민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선옥 불교여성개발원장, 김인숙 전 불교개발원장, 양경윤 여성불자108인회 회장, 108인회 차수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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