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회장 민성진)는 오는 12일 오전 11시 국립서울현충원 임시정부요인 묘역에서 태허 스님(운암 김성숙) 53주기 추모제를 국가보훈처, 서울특별시, (사)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후원으로 봉행한다.
추모제는 태허 스님 유족과 이승우 서울지방보훈청장, 함세웅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회장 기념사업회 이사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당대표, 김홍걸 국회의원 등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등 70여 분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추모제는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충칭 임시정부에서 활동상과 부인 두쥔훼이와(杜君惠)의 사랑을 주제로 한·중 동시 연재 예정인 웹툰 ‘우단사련’의 캐릭터를 등신대로 제작 발표한다.
범패와 작법무 예능 보유자인 능화 스님과 제자들이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운암 선생의 삶과 영혼을 달래는 옹호게, 도량게 나비춤, 천수바라 천수화가 1, 2, 3부로 공연된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문화유산을 주제로 세계에 K-국악을 홍보하고 있는 퓨전국악그룹 ‘비단’이 영웅의 제국, 열반의 주문, 가락지의 꿈 세 곡을 운암 선생께 헌곡(獻曲)한다.
한편 태허스님(운암 김성숙.雲巖 金星淑)은 경기 용문사에서 출가하고 봉선사에서 수행하다 중국으로 건너가 의열단, 임시정부 내무차장·국무위원을 역임하며 항일투쟁에 투신했다. 스님은 해방 후 독재정권에 대항하며 신민당 창당 주역으로 활동하다 지난 1969년 4월 12일 동지들이 비나 피하라고 마련해준 ‘피우정’에서 입적했다.
스님은 생전인 1945년 해방을 맞아 환국을 준비하면서 임시정부에서 ‘약법 3장’을 통과시켰고, 그 3장 내용 중에 대립이 아닌 통합을 위해 좌우 모두 포섭하면서도 미•소 강대국과는 평등한 외교관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창했다. 강대국들과 치열한 협상을 통해 자율성 공간을 우리 스스로가 확보해야 한다고 주창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나는 이 몸을 나라에 바쳤으니 나라를 위해 희생할 수만 있다면 나는 나의 할 일을 다 한 것이다.”선생이 남기신 혁명일기를 인용하며 ‘2022년 봄날 분열의 시대 한가운데 한국 정치가 국민을 위해 나가야 할 길을 여쭙니다’라고 추모 글을 보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는 “독립운동가들의 나라와 민족을 위한 희생을 잊지 않고, 순국선열들의 헌신에 부끄럽지 않은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이어나가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라며 추모사를 전했다.
이날 추모식은 BBS-TV(불교방송)를 통해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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