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판의 시선] 대통령 선거와 종교
[운판의 시선] 대통령 선거와 종교
  • 운판(雲版)
  • 승인 2022.03.14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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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시기 거대 종교의 정치행보
지나친 선거 개입, 국민 반발 불러
종교 본질 망각한 이익추구

대통령선거라는 큰 바람이 지나갔습니다. 앞으로 5년간 국가의 방향을 정하는 큰 선거가 1%도 안되는 작은 차이로 결판이 났습니다. 결과에 만족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실망한 이들이 버금가게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차이가 근소한만큼 후유증이 더 오래 갈 수도 있습니다.

유력 후보들은 선거대책본부 산하에 종교위원회를 두고 주요 종교의 표심을 공략하는데 힘을 기울였습니다.





 

선거기간에 종교계도 바빴습니다. 불교는 승려대회를 치뤘습니다. 역대정부가 모두 불교를 홀대했다며 권리를 되찾겠다고 조계사에 모였습니다. 각 교구본사는 할당된 인원을 버스에 태워 올라왔고, 주최측은 인원동원이 성공적이라며 만족해했습니다.

코로나19가 심각한 방역상황에서, 선거국면을 이용한 집단 이익 확보를 위해 대규모 행사를 연 불교계에 대해 사회여론은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노골적인 이익추구에 냉소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승려대회는 누가 보아도 집권여당과 여당후보에게 타격이 되기 때문에 정파적 선택까지 의심받았습니다. 불교가 이제 정치 행보를 하느냐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나아가 이른바 막후 실세라고 불리는 자승 스님의 존재가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강남원장이라고 불리는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집행부가 반대한 승려대회를 밀어부쳐 성사시켰고 불교계를 대표하여 주요 후보를 만났습니다. 종정스님과 총무원장 등 공적 지위에 있는 이들은 철저하게 무시되었습니다.







 

조계종은 노조홍보부장을 부당해고하고, 승려대회 설문조사를 한 정의평화불교연대의 이도흠교수를 고발하는 등 반노동, 반언론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급기야 그간 5년 이상 해종언론으로 탄압받던 불교포커스가 폐간선언을 했습니다. 불법佛法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불법不法을 저지르는 기회로 선거국면을 이용한 것입니다.







 

개신교 또한 한 쪽에 치우친 정파적 행보가 내내 말썽이었습니다. 시작은 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인 조용기 목사의 빈소에서 개신교계의 보수 원로목사들이 야당 윤석렬후보에게 안수기도를 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럼으로써 보수개신교계는 야당후보를 지지한다는 사인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야당후보에 대한 보수개신교계의 지지는, 그 후보 주변에 개신교가 결사 반대해온 무속인들이 있다는 점에서 순수하게 보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일광조계종, 건진법사 등 불교 용어를 쓰는 이들이 소를 제물로 올리는 살생제사를 올려왔던 것이 드러났습니다. 후보와 배우자는 그들을 멘토처럼 가까이 해왔다는 일이 드러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장서 무속을 공격해야 할 이들이 이를 외면한채 선거국면에서 정파적 선택을 한 것입니다. 더욱이 이단으로 공격해온 신천지가 야당 경선과정에 조직적으로 참여했다는 증언이 쏟아져도 침묵했습니다.



한겨레신문 보도



 

개신교계에서 여당후보를 지지한 이들은 이를 빌미로 무속과 신천지를 반대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야당후보를 지지하는 보수개신교계와 여당후보를 지지하는 진보개신교계가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양자의 대립에 대해 젊은 개신교인들은 고뇌하면서 비판하고 있습니다. 종교적 가치와 기준에 입각한 정치적 입장이 아니라 정파적 선택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절대선이나 절대악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상대측을 절대악으로 규정하는 것들이 과연 올바른가? 라는 질문에 대해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요?

 

선거기간에 종교계도 바빴습니다. 불교는 승려대회를 치뤘습니다. 역대정부가 모두 불교를 홀대했다며 권리를 되찾겠다고 조계사에 모였습니다. 각 교구본사는 할당된 인원을 버스에 태워 올라왔고, 주최측은 인원동원이 성공적이라며 만족해했습니다.

코로나19가 심각한 방역상황에서, 선거국면을 이용한 집단 이익 확보를 위해 대규모 행사를 연 불교계에 대해 사회여론은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노골적인 이익추구에 냉소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승려대회는 누가 보아도 집권여당과 여당후보에게 타격이 되기 때문에 정파적 선택까지 의심받았습니다. 불교가 이제 정치 행보를 하느냐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선거기간에 종교계도 바빴습니다. 불교는 승려대회를 치뤘습니다. 역대정부가 모두 불교를 홀대했다며 권리를 되찾겠다고 조계사에 모였습니다. 각 교구본사는 할당된 인원을 버스에 태워 올라왔고, 주최측은 인원동원이 성공적이라며 만족해했습니다.

코로나19가 심각한 방역상황에서, 선거국면을 이용한 집단 이익 확보를 위해 대규모 행사를 연 불교계에 대해 사회여론은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노골적인 이익추구에 냉소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승려대회는 누가 보아도 집권여당과 여당후보에게 타격이 되기 때문에 정파적 선택까지 의심받았습니다. 불교가 이제 정치 행보를 하느냐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나아가 이른바 막후 실세라고 불리는 자승 스님의 존재가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강남원장이라고 불리는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집행부가 반대한 승려대회를 밀어부쳐 성사시켰고 불교계를 대표하여 주요 후보를 만났습니다. 종정스님과 총무원장 등 공적 지위에 있는 이들은 철저하게 무시되었습니다.







 

조계종은 노조홍보부장을 부당해고하고, 승려대회 설문조사를 한 정의평화불교연대의 이도흠교수를 고발하는 등 반노동, 반언론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급기야 그간 5년 이상 해종언론으로 탄압받던 불교포커스가 폐간선언을 했습니다. 불법佛法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불법不法을 저지르는 기회로 선거국면을 이용한 것입니다.







 

개신교 또한 한 쪽에 치우친 정파적 행보가 내내 말썽이었습니다. 시작은 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인 조용기 목사의 빈소에서 개신교계의 보수 원로목사들이 야당 윤석렬후보에게 안수기도를 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럼으로써 보수개신교계는 야당후보를 지지한다는 사인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야당후보에 대한 보수개신교계의 지지는, 그 후보 주변에 개신교가 결사 반대해온 무속인들이 있다는 점에서 순수하게 보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일광조계종, 건진법사 등 불교 용어를 쓰는 이들이 소를 제물로 올리는 살생제사를 올려왔던 것이 드러났습니다. 후보와 배우자는 그들을 멘토처럼 가까이 해왔다는 일이 드러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장서 무속을 공격해야 할 이들이 이를 외면한채 선거국면에서 정파적 선택을 한 것입니다. 더욱이 이단으로 공격해온 신천지가 야당 경선과정에 조직적으로 참여했다는 증언이 쏟아져도 침묵했습니다.



한겨레신문 보도



 

개신교계에서 여당후보를 지지한 이들은 이를 빌미로 무속과 신천지를 반대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야당후보를 지지하는 보수개신교계와 여당후보를 지지하는 진보개신교계가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양자의 대립에 대해 젊은 개신교인들은 고뇌하면서 비판하고 있습니다. 종교적 가치와 기준에 입각한 정치적 입장이 아니라 정파적 선택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절대선이나 절대악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상대측을 절대악으로 규정하는 것들이 과연 올바른가? 라는 질문에 대해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요?

 

나아가 이른바 막후 실세라고 불리는 자승 스님의 존재가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강남원장이라고 불리는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집행부가 반대한 승려대회를 밀어부쳐 성사시켰고 불교계를 대표하여 주요 후보를 만났습니다. 종정스님과 총무원장 등 공적 지위에 있는 이들은 철저하게 무시되었습니다.





 

선거기간에 종교계도 바빴습니다. 불교는 승려대회를 치뤘습니다. 역대정부가 모두 불교를 홀대했다며 권리를 되찾겠다고 조계사에 모였습니다. 각 교구본사는 할당된 인원을 버스에 태워 올라왔고, 주최측은 인원동원이 성공적이라며 만족해했습니다.

코로나19가 심각한 방역상황에서, 선거국면을 이용한 집단 이익 확보를 위해 대규모 행사를 연 불교계에 대해 사회여론은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노골적인 이익추구에 냉소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승려대회는 누가 보아도 집권여당과 여당후보에게 타격이 되기 때문에 정파적 선택까지 의심받았습니다. 불교가 이제 정치 행보를 하느냐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나아가 이른바 막후 실세라고 불리는 자승 스님의 존재가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강남원장이라고 불리는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집행부가 반대한 승려대회를 밀어부쳐 성사시켰고 불교계를 대표하여 주요 후보를 만났습니다. 종정스님과 총무원장 등 공적 지위에 있는 이들은 철저하게 무시되었습니다.







 

조계종은 노조홍보부장을 부당해고하고, 승려대회 설문조사를 한 정의평화불교연대의 이도흠교수를 고발하는 등 반노동, 반언론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급기야 그간 5년 이상 해종언론으로 탄압받던 불교포커스가 폐간선언을 했습니다. 불법佛法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불법不法을 저지르는 기회로 선거국면을 이용한 것입니다.







 

개신교 또한 한 쪽에 치우친 정파적 행보가 내내 말썽이었습니다. 시작은 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인 조용기 목사의 빈소에서 개신교계의 보수 원로목사들이 야당 윤석렬후보에게 안수기도를 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럼으로써 보수개신교계는 야당후보를 지지한다는 사인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야당후보에 대한 보수개신교계의 지지는, 그 후보 주변에 개신교가 결사 반대해온 무속인들이 있다는 점에서 순수하게 보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일광조계종, 건진법사 등 불교 용어를 쓰는 이들이 소를 제물로 올리는 살생제사를 올려왔던 것이 드러났습니다. 후보와 배우자는 그들을 멘토처럼 가까이 해왔다는 일이 드러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장서 무속을 공격해야 할 이들이 이를 외면한채 선거국면에서 정파적 선택을 한 것입니다. 더욱이 이단으로 공격해온 신천지가 야당 경선과정에 조직적으로 참여했다는 증언이 쏟아져도 침묵했습니다.



한겨레신문 보도



 

개신교계에서 여당후보를 지지한 이들은 이를 빌미로 무속과 신천지를 반대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야당후보를 지지하는 보수개신교계와 여당후보를 지지하는 진보개신교계가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양자의 대립에 대해 젊은 개신교인들은 고뇌하면서 비판하고 있습니다. 종교적 가치와 기준에 입각한 정치적 입장이 아니라 정파적 선택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절대선이나 절대악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상대측을 절대악으로 규정하는 것들이 과연 올바른가? 라는 질문에 대해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요?

 

조계종은 노조홍보부장을 부당해고하고, 승려대회 설문조사를 한 정의평화불교연대의 이도흠교수를 고발하는 등 반노동, 반언론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급기야 그간 5년 이상 해종언론으로 탄압받던 불교포커스가 폐간선언을 했습니다. 불법佛法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불법不法을 저지르는 기회로 선거국면을 이용한 것입니다.





 

선거기간에 종교계도 바빴습니다. 불교는 승려대회를 치뤘습니다. 역대정부가 모두 불교를 홀대했다며 권리를 되찾겠다고 조계사에 모였습니다. 각 교구본사는 할당된 인원을 버스에 태워 올라왔고, 주최측은 인원동원이 성공적이라며 만족해했습니다.

코로나19가 심각한 방역상황에서, 선거국면을 이용한 집단 이익 확보를 위해 대규모 행사를 연 불교계에 대해 사회여론은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노골적인 이익추구에 냉소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승려대회는 누가 보아도 집권여당과 여당후보에게 타격이 되기 때문에 정파적 선택까지 의심받았습니다. 불교가 이제 정치 행보를 하느냐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나아가 이른바 막후 실세라고 불리는 자승 스님의 존재가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강남원장이라고 불리는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집행부가 반대한 승려대회를 밀어부쳐 성사시켰고 불교계를 대표하여 주요 후보를 만났습니다. 종정스님과 총무원장 등 공적 지위에 있는 이들은 철저하게 무시되었습니다.







 

조계종은 노조홍보부장을 부당해고하고, 승려대회 설문조사를 한 정의평화불교연대의 이도흠교수를 고발하는 등 반노동, 반언론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급기야 그간 5년 이상 해종언론으로 탄압받던 불교포커스가 폐간선언을 했습니다. 불법佛法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불법不法을 저지르는 기회로 선거국면을 이용한 것입니다.







 

개신교 또한 한 쪽에 치우친 정파적 행보가 내내 말썽이었습니다. 시작은 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인 조용기 목사의 빈소에서 개신교계의 보수 원로목사들이 야당 윤석렬후보에게 안수기도를 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럼으로써 보수개신교계는 야당후보를 지지한다는 사인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야당후보에 대한 보수개신교계의 지지는, 그 후보 주변에 개신교가 결사 반대해온 무속인들이 있다는 점에서 순수하게 보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일광조계종, 건진법사 등 불교 용어를 쓰는 이들이 소를 제물로 올리는 살생제사를 올려왔던 것이 드러났습니다. 후보와 배우자는 그들을 멘토처럼 가까이 해왔다는 일이 드러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장서 무속을 공격해야 할 이들이 이를 외면한채 선거국면에서 정파적 선택을 한 것입니다. 더욱이 이단으로 공격해온 신천지가 야당 경선과정에 조직적으로 참여했다는 증언이 쏟아져도 침묵했습니다.



한겨레신문 보도



 

개신교계에서 여당후보를 지지한 이들은 이를 빌미로 무속과 신천지를 반대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야당후보를 지지하는 보수개신교계와 여당후보를 지지하는 진보개신교계가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양자의 대립에 대해 젊은 개신교인들은 고뇌하면서 비판하고 있습니다. 종교적 가치와 기준에 입각한 정치적 입장이 아니라 정파적 선택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절대선이나 절대악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상대측을 절대악으로 규정하는 것들이 과연 올바른가? 라는 질문에 대해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요?

 

개신교 또한 한 쪽에 치우친 정파적 행보가 내내 말썽이었습니다. 시작은 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인 조용기 목사의 빈소에서 개신교계의 보수 원로목사들이 야당 윤석렬후보에게 안수기도를 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럼으로써 보수개신교계는 야당후보를 지지한다는 사인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야당후보에 대한 보수개신교계의 지지는, 그 후보 주변에 개신교가 결사 반대해온 무속인들이 있다는 점에서 순수하게 보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일광조계종, 건진법사 등 불교 용어를 쓰는 이들이 소를 제물로 올리는 살생제사를 올려왔던 것이 드러났습니다. 후보와 배우자는 그들을 멘토처럼 가까이 해왔다는 일이 드러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장서 무속을 공격해야 할 이들이 이를 외면한채 선거국면에서 정파적 선택을 한 것입니다. 더욱이 이단으로 공격해온 신천지가 야당 경선과정에 조직적으로 참여했다는 증언이 쏟아져도 침묵했습니다.

한겨레신문 보도
한겨레신문 보도

 

개신교계에서 여당후보를 지지한 이들은 이를 빌미로 무속과 신천지를 반대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야당후보를 지지하는 보수개신교계와 여당후보를 지지하는 진보개신교계가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양자의 대립에 대해 젊은 개신교인들은 고뇌하면서 비판하고 있습니다. 종교적 가치와 기준에 입각한 정치적 입장이 아니라 정파적 선택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절대선이나 절대악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상대측을 절대악으로 규정하는 것들이 과연 올바른가? 라는 질문에 대해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요?





 

선거기간에 종교계도 바빴습니다. 불교는 승려대회를 치뤘습니다. 역대정부가 모두 불교를 홀대했다며 권리를 되찾겠다고 조계사에 모였습니다. 각 교구본사는 할당된 인원을 버스에 태워 올라왔고, 주최측은 인원동원이 성공적이라며 만족해했습니다.

코로나19가 심각한 방역상황에서, 선거국면을 이용한 집단 이익 확보를 위해 대규모 행사를 연 불교계에 대해 사회여론은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노골적인 이익추구에 냉소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승려대회는 누가 보아도 집권여당과 여당후보에게 타격이 되기 때문에 정파적 선택까지 의심받았습니다. 불교가 이제 정치 행보를 하느냐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나아가 이른바 막후 실세라고 불리는 자승 스님의 존재가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강남원장이라고 불리는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집행부가 반대한 승려대회를 밀어부쳐 성사시켰고 불교계를 대표하여 주요 후보를 만났습니다. 종정스님과 총무원장 등 공적 지위에 있는 이들은 철저하게 무시되었습니다.







 

조계종은 노조홍보부장을 부당해고하고, 승려대회 설문조사를 한 정의평화불교연대의 이도흠교수를 고발하는 등 반노동, 반언론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급기야 그간 5년 이상 해종언론으로 탄압받던 불교포커스가 폐간선언을 했습니다. 불법佛法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불법不法을 저지르는 기회로 선거국면을 이용한 것입니다.







 

개신교 또한 한 쪽에 치우친 정파적 행보가 내내 말썽이었습니다. 시작은 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인 조용기 목사의 빈소에서 개신교계의 보수 원로목사들이 야당 윤석렬후보에게 안수기도를 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럼으로써 보수개신교계는 야당후보를 지지한다는 사인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야당후보에 대한 보수개신교계의 지지는, 그 후보 주변에 개신교가 결사 반대해온 무속인들이 있다는 점에서 순수하게 보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일광조계종, 건진법사 등 불교 용어를 쓰는 이들이 소를 제물로 올리는 살생제사를 올려왔던 것이 드러났습니다. 후보와 배우자는 그들을 멘토처럼 가까이 해왔다는 일이 드러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장서 무속을 공격해야 할 이들이 이를 외면한채 선거국면에서 정파적 선택을 한 것입니다. 더욱이 이단으로 공격해온 신천지가 야당 경선과정에 조직적으로 참여했다는 증언이 쏟아져도 침묵했습니다.



한겨레신문 보도



 

개신교계에서 여당후보를 지지한 이들은 이를 빌미로 무속과 신천지를 반대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야당후보를 지지하는 보수개신교계와 여당후보를 지지하는 진보개신교계가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양자의 대립에 대해 젊은 개신교인들은 고뇌하면서 비판하고 있습니다. 종교적 가치와 기준에 입각한 정치적 입장이 아니라 정파적 선택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절대선이나 절대악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상대측을 절대악으로 규정하는 것들이 과연 올바른가? 라는 질문에 대해 어떤 대답이 돌아올까요?

 

가톨릭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활동과 갈등이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가톨릭 조직이 가진 조직력과 복종문화가 갈등을 내보이는 것을 막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문재인정부에서 가톨릭은 대통령의 종교라는 권위를 인정받았기에 특별한 행보가 필요없기도 했습니다.

이번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종교가 보여준 것은 불행히도 거룩한 종교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종교집단 또한 세상의 다른 모든 이익집단처럼 자기 이익을 극대화하는데에만 관심이 있으며, 선거국면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쪽을 찾아 줄서기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종교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세속화된 종교의 막무가내를 걱정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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