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승려대회 한다는 전갈을 보고 들으며
전국승려대회 한다는 전갈을 보고 들으며
  • 법현 스님
  • 승인 2022.01.19 11:3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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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첨부터 이렇게 기도드렸더라면 
조계사 대웅전을 참배한 한 불자가 이날 새벽 발생한 방화 피해 장소에서 벽화가 훼손된 데 안타까워 하며 합장하고 기도하고 있다. (불교닷컴 자료사진)
조계사 대웅전을 참배한 한 불자가 이날 새벽 발생한 방화 피해 장소에서 벽화가 훼손된 데 안타까워 하며 합장하고 기도하고 있다. (불교닷컴 자료사진)

 

첨부터 이렇게 기도드렸더라면 

ㅡ바야지드 바스타미(Bayszid Bastami,804~874) 

내가 젊었을 때는
세상을 변화시킬 만한 힘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장년이 되었을 때는
친구들과 가족들을 변화시켜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늙어서는
나 스스로를 변화시켜달라고
기도합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기도드렸더라면
내 인생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 

이웃종교의 이야기이지만
불교라고...
종교의 이야기이지만
일반 사회라고
그렇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웨스터민스터대성당 묘비에도
비슷한 기록이 있다 한다. 

세계평화를 외치기 전에
나라평화를,종교평화를,
정당평화를,종파평화를,
가정평화를 이뤄보자. 

아니
그보다 먼저
나의 평화를 이뤄보자. 

머리가 바라는 것
손과 발이 따라주는가? 

손봐 발이 바라는 것
가슴이 뛰어주는가? 

머리에서 가슴까지
70년 걸렸다지?

승려대회 한다는 전갈을 보고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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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식 2022-01-19 22:49:18
나라와 이웃을 탓하기 전에 우선 나부터..
선지식 이십니다.

똥묻은 개 2022-02-12 13:01:12
남의 눈에 박힌 가시는 보면서도 제 눈에 박힌 대들보는 못본다면서요~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를 나무란다지요. 정치인은 그럴 수 있지만, 수행자는 먼저 자신의 작은 허물부터 살펴야 하지요~ 짧은 글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신 스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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