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편향 규탄 ‘전국승려대회’ 1월 21일 확정
종교편향 규탄 ‘전국승려대회’ 1월 21일 확정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1.12.29 12: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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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범대위 4차 회의…승려대회 명칭 사용키로

정청래 의원의 ‘봉이 김선달’ ‘통행세’ 발언으로 시작해 문화체육관광부 크리스마스 캐롤활성화 캠페인 문제가 종교편향과 불교왜곡을 바로잡겠다는 이유로 결국 ‘전국승려대회’로이어지고 있다. 27일 조계종 종교편향 불교왜곡 범대책위원회는 제4차 전체 회의에서 현 정부의 종교편향과 불교폄훼를 바로 잡기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내년 1월 21일 봉행하기로 확정했다.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결의한 그대로다. 승려대회 장소는 서울 조계사나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다.

조계종 범대위는 이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약 1시간 30여분 가량 회의 끝에 ‘승려대회’ 명칭 우려의 목소리에도 대회 명칭을 ‘전국승려대회’로 확정했다. 범대위는 전국승려대회에 종도 참여를 위해 종정 진제 스님의 교시를 받기로 했다. 또 내년 1월11일 예정된 조계종 신년하례 법회에서 종정 및 원로스님으로부터 전국승려대회 인준도 받을 계획이다.

전국승려대회 규모는 교구본사 주지 및 말사 주지, 중앙종회의원, 전국선원수좌회,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스님, 각급 교육기관 학인, 종단협 소속 스님 등 사부대중이 참여하는 규모이다. 범대위 계획대로면 종단이 주최하는 전국승려대회에 가장 큰 규모의 스님들이 모이는 셈이다. 이번 전국승려대회는 사실상 문재인 정부 규탄의 성격이 강하다. 현 정부에서 종교편향과 불교왜곡이 잇달아 발생한 부분을 규탄하고, 불교폄하나 종교편향을 뿌리뽀겠다는 뜻이다. 여기에 내년도 전통문화예산 문제도 더해져, 규탄과 결의가 전국승려대회의 성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대선 정국에서 열리는 전국승려대회가 선거법 위반 논란 등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조계종의 정서는 사소한 문제가 있더라도 강한 의지를 결집해야 한다는 입장이 강하다.

교구본사주지회의 결의처럼 범대위도 전국승려대회 전 전국 사찰 실천행동도 결정했다. 해당 지역별 더불어민주당 광역시도 당사, 지역별 중요 장소 등에서 항의집회를 연도록 했다. 각종 법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종교편향 불교왜곡 사례를 소개하는 등 정보를 사부대중이 공유토록 했다.

하지만 정청해 의원의 봉이 김선달 등 발언 문제를 ‘전국승려대회’로 해결하겠다는 것에 우려도 없지 않다. 때문에 전국승려대회 명칭 대신 다른 명칭을 사용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전국승려대회는 종헌종법을 넘어서는 초법적 최고의결기구 성격을 띤다. 정청래 의원 제명 내지는 의원직 사퇴에 전국승려대회 명칭으로 대회를 열 필요가 있냐는 지적이다.

선광 스님(중앙종회 종교편향 불교왜곡 특위 위원장) 은 “특위 1차 회의에서 종교편향에 대응하는 대회에 승려대회 명칭을 쓰는 것이 적합한지 의문이 제기됐다”며 “명칭을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일부 스님들도 “승려대회는 너무 무겁다” 등 지적이 나왔다. 때문에 범대위는 휴회해 승려대회 명칭 사용여부를 논의했지만 결국 전국승려대회로 결정했다.

다음 회의는 내년 1월 6일 열린다.

한편, 이날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같은 당 서영교, 김병주, 이수진 의원 등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찾아와 “(정청래 의원의 발언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다시 사과했다. 앞서 김영배 의원은 강남 봉은사를 찾아 정청래 의원에서 비롯된 사태에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 전통문화발전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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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影塔 2021-12-29 19:08:24
전국승려대회
적극 지지하고 크게 응원합니다.

잘못된 일 방치하는 것도 戒를 범하는 일
출가자의 가장 큰 罪는 佛琺을 못지키는 것.

이제는 행동으로 일어설 때가 되었고
불교도들의 큰 저력을 결집할 때가 되었다.

血氣의 노여움은 있어서 않되지만
正義의 노여움은 없어서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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