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사찰 ‘봉이 김선달’ 정청래에 “엄중 경고”
더민주, 사찰 ‘봉이 김선달’ 정청래에 “엄중 경고”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1.12.14 21:3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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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비공개 최고위 의결 “비유 발언 부적절…제때 사과 안해"
당내 전통문화특위 구성…위원장에 김영배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이 국정감사에서 사찰문화재구역입장료를 ‘통행세’,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비하한 정청래 의원에게 당 지도부 차원의 ‘엄중 경고’키로 했다.

여당은 정청래 의원에 대한 엄중경고와 함께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달래는 조치로 당내 전통문화발전특별위원회 구성도 결정하고,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정 의원이 불교계의 전통문화유물 보존에 대해 충분하고 고려 없는 부적절한 비유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대책을 논의했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결과 브리핑에서 "최고위는 국감 과정에서 정 의원이 불교계에 대해서 '봉이 김선달'이라고 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다시 한번 불교계에 사과드리기로 했다"며 "정 의원이 제때 사과했어야 했음에도, 당 지도부의 지속적 요청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시기에 사과하지 않은 것에 대해 최고위 결의로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이후 불교계가 수용할 때까지 진심으로 사과하기를 바란다"면서 "불교계가 국가를 대신해 소중한 문화유산을 관리해 왔던 만큼 그에 합당한 예우와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민주당 최고위는 김영배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통문화발전특위 구성을 의결했다. 특위 위원으로는 정성호·서영교·한병도·이수진(비례)·박정·유정주 의원이 참여한다.

고 수석대변인은 "앞으로도 우리 전통문화를 지키고 불교 문화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민주당은 더욱 더 낮은 자세로 불교계의 충언을 경청하며 주요 현안의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불교계가 요구한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는 선을 그었다. 당 차원의 징계 조치 역시 마찬가지다.

정청래 의원은 지난 10월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감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 사찰을 '봉이 김선달'이라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조계종은 정 의원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지만 정 의원은 즉각 사과하지 않았다.

논란이 커져 해당사찰과 조계종을 넘어 불교계 전체로 비판 여론이 거셌다. 송영길 당 대표는 지난달 1일 “비하하는 발언으로 조계종, 해인사에 누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했다. 또 일주일 후 이재명 대선후보도 조계사 총무원장인 원행 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불교계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고개 숙였다.

정청래 의원은 이재명 후보 예방 후 조계종을 방문하려했으나 거부됐고, 정 의원은 지난 11월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정감사 기간에 문화재 관람료에 대한 표현상 과했던 부분에 대해 불교계와 스님들께 심심한 유감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지만, 조계종 전국 사찰에 정청래 의원직 사퇴 촉구 현수막을 걸고 민주당 지도부 항의방문을 하는 등 파장은 계속됐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4일 정 의원에게 엄중경고하고, 문화발전특별위원회 구성까지 하면서 불교계 여론이 잦아들지 의문이다. 13일 송영길 대표와 이재명 후보는 조계종 제15대 종정에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이 추대된 것에 대해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등 불교계 달래기에 나섰지만, 조계종은 정의원 발언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가 가톨릭과 개신교와 캐롤 활성화 캠페인을 벌이자 가처분까지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일련의 조치들은 대선 정국에서 불교계 표심 달래기 차원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교계 일부에서는 이전 정부에 비해 정부와 공공기관의 종교편향이나 종교차별이 극히 낮았던 문재인 정부 말기, 정부와 지자체 등의 종교편향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전통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에 크게 실망해 ‘엄중 경고’ 조치 등으로는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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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影塔 2021-12-15 16:48:04
흥! 엄중경고?
그래서 결과는 뭐여?

임시방편으로 말로만
모양새를 갖추려하고
세상을 속이려 드나?

뺏지를 떼라고 아우성들이잔아~
뺏진꿰찬 인간이 法도 모르고
마구잡이로 가벼운 입으로 나불되었나?

오뉴월 장마에 잡초 자라 듯이
입만 무성해가지서...

우리나라 전통유형문화재 중
거의가 불교문화재들이 잔아~

임진왜란 병자호란 일제때
누구가 문화재를 지키고 보존했냐?

스님들께서 눈물이 겹도록
스님 자신들의 목숨보다도 더 귀하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감추고 지키고 후손들에게 물려 주었다.
인간이라면 감사하고 고마운 줄을 알아라!

無影塔 2021-12-15 07:03:35
탁래 저 인간 뺏지를 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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