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문체부 캐럴 캠페인 즉각 중단하라”
조계종 “문체부 캐럴 캠페인 즉각 중단하라”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1.11.30 15:4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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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종교편향 지속에 강한 유감...재발방지 촉구”
문체부 캐럴 활성화 캠페인 포스터 일부
문체부 캐럴 활성화 캠페인 포스터 일부

 

 
"아무리 국민을 위로하고 따뜻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목적이라고 해도, 정부가 특정종교의 선교에 앞장서는 노골적인 종교편향 행위이다."

대한불교조계종은 30일 대변인 삼혜 스님(총무원 기획실장) 명의 입장문을 통해 문체부의 캐럴 활성화 캠페인을 비판했다.

조계종은 "공공기관에서 벌어지는 종교편향 행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강한 유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12월엔, 캐럴이 위로가 되었으면 해" 캠페인을 즉각 중단하라!, 청와대와 정부는 공공기관의 종교편향, 종교차별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조계종이 지적하는 최근의 종교편향과 종교차별 행위는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방문시 추기경 예방, 로마 교황청 방문과 교황알현 ▷국•공립합창단 및 교향악단의 종교편향 사태 ▷불교유적지(천진암•주어사) 등 전국 천주교 순례길 조성사업 ▷국가인권위원회 20주년 기념식 관련사건 ▷한국국토정보공사의 스님비하 동영상 유포, ▷정청래 국회의원의 불교왜곡과 사찰비하 발언사건 ▷문체부의 특정종교 선교음악인 캐럴 활성화 캠페인이다.

대한민국 헌법 제20조는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조계종은 "청와대를 비롯한 공공기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종교편향과 종교차별 행위들은 마치 대한민국의 국교는 가톨릭임을 앞 다퉈 선언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했다.

다음은 조계종 대변인 삼혜 스님의 입장 전문이다.

청와대, 정부, 지자체, 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지속적인 종교편향 행위에 강한 유감의 뜻을 밝힙니다.

최근 청와대와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공기업 등 공공기관에서 벌어지고 있는 종교편향과 종교차별 행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대한불교조계종은 우려와 함께 강한 유감의 뜻을 밝힙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방문 시 추기경 예방을 비롯한 로마 교황청 방문과 교황알현 사건을 비롯하여 국•공립합창단 및 교향악단의 종교편향 사태, 불교유적지(천진암•주어사)를 포함한 전국의 천주교 순례길 조성사업, 국가인권위원회 20주년 기념식 관련사건, 한국국토정보공사의 스님비하 동영상 유포 사건, 그리고 국회의원 정청래에 의한 불교왜곡과 사찰비하 발언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특정종교 선교음악인 캐럴을 대중적으로 활성화하는 캠페인을 추진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우리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20조에는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를 비롯한 공공기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종교편향과 종교차별 행위들은 마치 대한민국의 국교는 가톨릭임을 앞 다퉈 선언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습니다. 

특히, 지난 11월 29일(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가 “12월엔, 캐럴이 위로가 되었으면 해”라는 제목으로 배포한 보도자료는 아무리 국민을 위로하고 따뜻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목적이라고 하지만, 이는 정부가 특정종교의 선교에 앞장서는 노골적인 종교편향 행위로 불교계는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고 따뜻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한다면 국민의 세금을 들이면서까지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을 주는 특정종교 선교음악을 틀라고 강요할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깊은 시름에 잠겨있는 대다수 국민들을 위해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여 하루속히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국민들을 아픔을 진정으로 위로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은 공공의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종교편향과 종교차별 행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 문화체육관광부는 “12월엔, 캐럴이 위로가 되었으면 해” 캠페인을 즉각 중단하라!  
-. 청와대와 정부는 공공기관의 종교편향, 종교차별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

불기2565(2021)년 11월 30일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기획실장 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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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럴 캠페인 2021-12-06 21:51:00
캐롤의 긍정적인 면이 12월 의 차갑고 우울한 겨울을
예수 탄생 의 기쁨 으로 온세상 이 축제분위기를 주는점 은
사실입니다
그 긍정적인 면이 크기에 불교계에선 이번 문제는 받아들이고
그대신 다른 불교계의 어려운 문제를 조건 부로 건의 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천진암 사건도 그렇고 ㆍㆍ주어사를 다시 재건하여 천주교와 함께 좋은 동반자의
길을 가는 등등 순례길에 불교의 헌신을 기리는 작업등등 ㆍㆍ

독백 2021-12-01 19:50:38
독재도 이런 문화 독재없고
독재에 아부하는 이런 문화부장관의 아부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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