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원 미래 100년의 비전과 희망 펼쳐 보이다
선학원 미래 100년의 비전과 희망 펼쳐 보이다
  • 이창윤 기자
  • 승인 2021.11.29 12: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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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학원 27일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 및 만해예술제 봉행
▲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은 11월 27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한국불교의 정맥을 지켜온 지난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새로 맞이할 미래 100년을 기념하는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 및 만해예술제’를 개최했다.



일제의 간악한 식민통치에 맞서 불교계 항일 운동의 중심도량으로 민족불교의 정통을 수호하였고, 광복 이후 왜색불교 청산의 중심지로서 불조의 정맥을 이은 선학원이 설립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펼쳐갈 미래 100년의 비전과 희망을 대중 앞에 펼쳐냈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은 재단법인 선학원 임원과 분원장, 독립유공단체 대표, 정관계 인사 등 300여 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11월 27일 오후 2시 서울 AW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 및 만해예술제’를 개최했다.

효정 스님의 범종 타종으로 시작된 1부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발원문, 선학원 연혁 소개, 축사, 내빈 소개, 법어, 축가,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선학원·한국불교 미래 100년 위해 용맹정진”

참석 대중은 대구 청수선원 분원장 효민 스님이 대표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만해, 남전, 도봉, 석두, 용성, 만공, 성월, 적음 등 설립조사 스님이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정신으로 선학원을 설립해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은 민족불교를 지켰듯이, 저희는 선학원의 중흥과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 지난 100년의 성찰을 바탕으로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 정진해 나갈 것”을 발원했다.

대중은 이어 “설립조사 스님의 선학원 설립 정신과 역대 조사 스님이 지켜온 선학원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지난 100년의 역사 위에 굳건히 뿌리를 내려 미래 100년의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도록 용맹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은 법어에서 선학원의 설립 배경과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지난 100년의 역사, 그리고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는 다짐을 밝혔다.

스님은 “우리나라는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여 민중은 슬픔과 고통 속에 좌절하고 있었다. 민족의 의지처인 불교마저 조선총독부의 사찰령에 의하여 전통불교의 법맥은 말살되고 왜색불교에 동화되어 가는 참담한 현실이었다.”며, “이에 설립 조사 스님들께서는 분연히 민족의 독립과 민족불교의 수호라는 시대적인 명제를 띠고 1921년 만해 스님을 이판계의 수장으로 모시고 선학원을 설립하였다.”고 선학원의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조선총독부의 사찰령 지배를 받지 않고 한국불교의 선맥을 계승하기 위해 ‘사(寺)’나 ‘암(庵)’을 쓰지 않고 ‘선학원(禪學院)’이라 이름 지은 것과 일제의 탄압과 감시에도 불구하고 선학원 조사 스님들이 선학원 운영을 통해 한국불교의 전통을 계승하고 민족불교를 구현하고자 했던 사실, 선우공제회와 부인선우회를 통해 선불교 중흥과 대중화에 힘쓴 사실, 중흥조 적음 스님이 전국수좌대회와 고승초청법문을 통해 수좌들의 수행 여건 향상과 설립조사들의 설립 정신을 지키고자 한 사실 등을 일일이 설명한 스님은 “선학원 설립조사들의 위업은 궁극적으로 한국불교의 독립과 발전을 위한 행보였으며, 선학원의 민족불교 회복을 위한 행보는 곧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해방 이후 왜색불교의 잔재 청산을 위한 정화운동 역시 선학원의 설립조사들의 설립 이념과 정신을 계승하고자 했던 숭고한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스님은 이어 “거대 종단의 예속과 간섭을 위한 회유와 압박은 점차 구차해져 가고 있으며, 한국불교의 안위를 걱정하고 앞날을 염려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립 당시 실정과 크게 다르지 않는 선학원의 현실을 지적하고, “선학원과 선학원 사부대중은 풍란화 같은 매운 향기를 영원히 간직한 채 선학원과 한국불교의 미래 100년을 위해 용맹정진할 것”이라 밝혔다.



▲ 대구 청수선원 분원장 효민 스님이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에서 참석 대중을 대표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이 ‘선학원 설립 기념법회’ 법어에서 “선학원과 선학원 사부대중은 풍란화 같은 매운 향기를 영원히 간직한 채 선학원과 한국불교의 미래 100년을 위해 용맹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 조계종 원로의원 암도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자기 완성과 사회 완성 위해 수행하라”

법어에 앞서 조계종 원로의원 암도 스님은 “근세불교 백년사는 애국불교의 역사인데, 그 중심은 선학원이었다.”며, “조계종이 조선불교를 종단으로 확립하게 된 것은 선학원 선배 스님들의 공이 크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선학원은 선(禪)을 중심으로 계(戒)·정(定)·혜(慧) 삼학(三學)을 연구하고 배워 자기완성과 사회 완성을 위해 수행해야 한다.”며, “과거 큰스님들의 뜻을 받들어 선학원이 제대로 운영되면 조계종도 따라서 잘 되게 돼 있다. 수행을 열심히 해서 과거 큰스님들의 뜻을 잘 받들라.”고 당부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기념사에서 “일제 강점기, 식민지 불교정책에 맞서며 후학 양성과 독립운동가 배출 등 민족불교 수호와 구국의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서 온 선학원 설립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만해 스님의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고, 불교계 독립운동의 산실로서 100년의 장대한 역사를 이어온 선학원이 앞으로도 호국(護國), 호민(護民)의 가치를 지키며 더 찬란한 빛을 발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세계로 뻗어갈 불교문화 중심지로 우뚝 서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고병국 서울시의회 의원이 대독한 축사에서 “지난 한 세기 선학원이 걸어온 길은 우리 겨레가 걸어온 격동과 아픔, 성취와 환희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한다.”며, “선학원은 만해 스님을 중심으로 펼친 항일운동을 바탕으로 우리 불교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데 이바지해 왔다. 이제 새로운 백년의 첫걸음을 내딛는 선학원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우뚝 서길 기원”했다.

최재성 전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선학원은 민족의 자존을 세우고, 조선 민중의 불성을 일깨워 일제의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선맥을 유지하며 민족정기와 자존을 지켜왔다.”며, “지난 100년의 역사를 고이 간작하고 현대적으로 다시 해석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해 스님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을 관리하고 있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선학원은 매년 유월이면 만해 스님 다례재와 추모제, 예술제를 한해도 거르지 않고 개최해 후손들이 우리 선조가 독립운동을 하며 염원했던 희망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며, “성북구청장으로서 우리 후손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선학원의 미래 100년을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만해사상 미래 100년의 토대…함께 꿈꾸자”

임종선 (사)민족대표33인유족회 회장은 축사에서 “선학원은 항일투쟁에 앞장서면서도 민족불교의 정통성을 계승하기 위해 역량을 다하고, 해방 후에는 승단의 청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정화라는 격랑 속에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하여 승단의 청정을 이루었으니 불교사에 길이 남을 표본”이라며, “앞으로 100년 전 세계를 향하여 사자후를 외치는 선학원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민성진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은 “지난 100년의 암울했던 역사 속에 선학원은 민족의 독립과 민족불교 수호를 위해 어두움을 환희 밝힌 등불이었다.”며, “앞으로도 선학원이 발전을 거듭해 한국불교의 발전에 큰 역할하기를 기원”했다.

김영배 국회의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하는데, 지난 역사는 누가 기념해 주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기념하고 추념하고 선양할 때 우리의 바탕이 되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토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만해 스님의 사상은 미래 100년, 대한민국의 토대가 돼야 한다.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이 앞으로 새로운 100년의 꿈을 함께 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사에 이어 강천사 문수합창단이 ‘성불 이루리’, 성악가 김용호 씨가 ‘상록수’와 ‘희망의 나라로’로 선학원 설립 100주년을 축하했다.

이날 기념법회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이원욱 국회정각회장, 홍문표 국회의원, 이현승 국민의힘 의원, 만해 스님의 영애 한영숙 여사 등이 축사를 보내왔으며, 보문종 총무원장 인구 스님, 일붕선교종 총무부원장 보명 스님, 김장실 전 국회의원, 신규탁, 김방룡, 김경집, 오경후, 백원기 선학원백년사간행위원, 윤정복 종로구의회 의원, 임현주 성북구의회 의원, 조용헌 변호사, 홍경희 대불련총동문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 만해예술제 제1막 ‘걸음의 기억’ 중 ‘선학원, 그 100년을 잇다’의 첫 장면.





▲ 만해예술제 제2막 ‘꿈의 바라밀다’ 중 ‘고난의 칼날에 서라’의 한 장면.





▲ 만해예술제 제3막 ‘그리고, 다시 100년’중 만해 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현재의 시간과 기억을 만들어가는 선학원 수행자들의 인터뷰 ‘마음을 이어서’ 중 한 장면.



3막 공연극 ‘선학원 100년의 기억, 꿈’

2부 만해예술제는 ‘선학원 100년의 기억, 꿈’을 주제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만해예술제는 선학원 100주년의 역사와 사명을 확인하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3막의 공연극으로 구성됐다.

1막 ‘프롤로그 - 걸음의 기억’에서는 1921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 100년의 시간 속에 깃든 만해 스님과 선학원의 발자취를 소개했다. 선학원 100년 역사를 현재에서부터 과거로 역순으로 담은 영상자료를 보여준 뒤, 선학원의 지난 발자취를 토대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걸음을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의 합동 공연으로 표현했다.

2막 ‘꿈의 바라밀다’는 일제 강점기 암흑의 역사 속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고난의 칼날 위에 섰던 만해 스님의 삶에 초점을 맞추었다. 참혹한 현실에도 굽히지 않았던 만해 스님의 의지와 꿈을 노래 ‘고난의 칼날 위에 서라’와 연극 ‘그것이 꿈일지라도’ 공연으로 소개하고, 만해 스님의 시 ‘나의 꿈’ 낭송, 만해 스님의 ‘풍란화 매운 향기’ 같았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민족의 혼으로 살다, 만해 한용운’ 하이라이트 소개, 스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노래극 ‘꿈의 바라밀다’, 스님에게 띄우는 편지 형식의 모놀로그가 이어졌다.

3막 ‘그리고 다시 100년’은 지나온 100년 역사를 발판으로 미래 100년을 기약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퓨전국악가수 최예림이 출연해 ‘쾌지나 칭칭나네’와 ‘아리랑 목동’으로 흥을 돋우고, 만해 스님의 시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낭송, 만해 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현재의 시간과 기억을 만들어가는 선학원 대중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이어 선학원 100주년 기념창작곡 ‘다시 100년’ 합창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 재단법인 선학원이 주최한 전국 청소년 문예공모전 수상자들이 한 자리에 섰다.
▲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은 11월 27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한국불교의 정맥을 지켜온 지난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새로 맞이할 미래 100년을 기념하는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 및 만해예술제’를 개최했다.

일제의 간악한 식민통치에 맞서 불교계 항일 운동의 중심도량으로 민족불교의 정통을 수호하였고, 광복 이후 왜색불교 청산의 중심지로서 불조의 정맥을 이은 선학원이 설립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펼쳐갈 미래 100년의 비전과 희망을 대중 앞에 펼쳐냈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은 재단법인 선학원 임원과 분원장, 독립유공단체 대표, 정관계 인사 등 300여 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11월 27일 오후 2시 서울 AW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 및 만해예술제’를 개최했다.

효정 스님의 범종 타종으로 시작된 1부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발원문, 선학원 연혁 소개, 축사, 내빈 소개, 법어, 축가,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선학원·한국불교 미래 100년 위해 용맹정진”

참석 대중은 대구 청수선원 분원장 효민 스님이 대표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만해, 남전, 도봉, 석두, 용성, 만공, 성월, 적음 등 설립조사 스님이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정신으로 선학원을 설립해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은 민족불교를 지켰듯이, 저희는 선학원의 중흥과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 지난 100년의 성찰을 바탕으로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 정진해 나갈 것”을 발원했다.

대중은 이어 “설립조사 스님의 선학원 설립 정신과 역대 조사 스님이 지켜온 선학원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지난 100년의 역사 위에 굳건히 뿌리를 내려 미래 100년의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도록 용맹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은 법어에서 선학원의 설립 배경과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지난 100년의 역사, 그리고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는 다짐을 밝혔다.

스님은 “우리나라는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여 민중은 슬픔과 고통 속에 좌절하고 있었다. 민족의 의지처인 불교마저 조선총독부의 사찰령에 의하여 전통불교의 법맥은 말살되고 왜색불교에 동화되어 가는 참담한 현실이었다.”며, “이에 설립 조사 스님들께서는 분연히 민족의 독립과 민족불교의 수호라는 시대적인 명제를 띠고 1921년 만해 스님을 이판계의 수장으로 모시고 선학원을 설립하였다.”고 선학원의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조선총독부의 사찰령 지배를 받지 않고 한국불교의 선맥을 계승하기 위해 ‘사(寺)’나 ‘암(庵)’을 쓰지 않고 ‘선학원(禪學院)’이라 이름 지은 것과 일제의 탄압과 감시에도 불구하고 선학원 조사 스님들이 선학원 운영을 통해 한국불교의 전통을 계승하고 민족불교를 구현하고자 했던 사실, 선우공제회와 부인선우회를 통해 선불교 중흥과 대중화에 힘쓴 사실, 중흥조 적음 스님이 전국수좌대회와 고승초청법문을 통해 수좌들의 수행 여건 향상과 설립조사들의 설립 정신을 지키고자 한 사실 등을 일일이 설명한 스님은 “선학원 설립조사들의 위업은 궁극적으로 한국불교의 독립과 발전을 위한 행보였으며, 선학원의 민족불교 회복을 위한 행보는 곧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해방 이후 왜색불교의 잔재 청산을 위한 정화운동 역시 선학원의 설립조사들의 설립 이념과 정신을 계승하고자 했던 숭고한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스님은 이어 “거대 종단의 예속과 간섭을 위한 회유와 압박은 점차 구차해져 가고 있으며, 한국불교의 안위를 걱정하고 앞날을 염려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립 당시 실정과 크게 다르지 않는 선학원의 현실을 지적하고, “선학원과 선학원 사부대중은 풍란화 같은 매운 향기를 영원히 간직한 채 선학원과 한국불교의 미래 100년을 위해 용맹정진할 것”이라 밝혔다.

▲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은 11월 27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한국불교의 정맥을 지켜온 지난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새로 맞이할 미래 100년을 기념하는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 및 만해예술제’를 개최했다.



일제의 간악한 식민통치에 맞서 불교계 항일 운동의 중심도량으로 민족불교의 정통을 수호하였고, 광복 이후 왜색불교 청산의 중심지로서 불조의 정맥을 이은 선학원이 설립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펼쳐갈 미래 100년의 비전과 희망을 대중 앞에 펼쳐냈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은 재단법인 선학원 임원과 분원장, 독립유공단체 대표, 정관계 인사 등 300여 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11월 27일 오후 2시 서울 AW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 및 만해예술제’를 개최했다.

효정 스님의 범종 타종으로 시작된 1부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발원문, 선학원 연혁 소개, 축사, 내빈 소개, 법어, 축가,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선학원·한국불교 미래 100년 위해 용맹정진”

참석 대중은 대구 청수선원 분원장 효민 스님이 대표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만해, 남전, 도봉, 석두, 용성, 만공, 성월, 적음 등 설립조사 스님이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정신으로 선학원을 설립해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은 민족불교를 지켰듯이, 저희는 선학원의 중흥과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 지난 100년의 성찰을 바탕으로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 정진해 나갈 것”을 발원했다.

대중은 이어 “설립조사 스님의 선학원 설립 정신과 역대 조사 스님이 지켜온 선학원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지난 100년의 역사 위에 굳건히 뿌리를 내려 미래 100년의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도록 용맹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은 법어에서 선학원의 설립 배경과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지난 100년의 역사, 그리고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는 다짐을 밝혔다.

스님은 “우리나라는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여 민중은 슬픔과 고통 속에 좌절하고 있었다. 민족의 의지처인 불교마저 조선총독부의 사찰령에 의하여 전통불교의 법맥은 말살되고 왜색불교에 동화되어 가는 참담한 현실이었다.”며, “이에 설립 조사 스님들께서는 분연히 민족의 독립과 민족불교의 수호라는 시대적인 명제를 띠고 1921년 만해 스님을 이판계의 수장으로 모시고 선학원을 설립하였다.”고 선학원의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조선총독부의 사찰령 지배를 받지 않고 한국불교의 선맥을 계승하기 위해 ‘사(寺)’나 ‘암(庵)’을 쓰지 않고 ‘선학원(禪學院)’이라 이름 지은 것과 일제의 탄압과 감시에도 불구하고 선학원 조사 스님들이 선학원 운영을 통해 한국불교의 전통을 계승하고 민족불교를 구현하고자 했던 사실, 선우공제회와 부인선우회를 통해 선불교 중흥과 대중화에 힘쓴 사실, 중흥조 적음 스님이 전국수좌대회와 고승초청법문을 통해 수좌들의 수행 여건 향상과 설립조사들의 설립 정신을 지키고자 한 사실 등을 일일이 설명한 스님은 “선학원 설립조사들의 위업은 궁극적으로 한국불교의 독립과 발전을 위한 행보였으며, 선학원의 민족불교 회복을 위한 행보는 곧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해방 이후 왜색불교의 잔재 청산을 위한 정화운동 역시 선학원의 설립조사들의 설립 이념과 정신을 계승하고자 했던 숭고한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스님은 이어 “거대 종단의 예속과 간섭을 위한 회유와 압박은 점차 구차해져 가고 있으며, 한국불교의 안위를 걱정하고 앞날을 염려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립 당시 실정과 크게 다르지 않는 선학원의 현실을 지적하고, “선학원과 선학원 사부대중은 풍란화 같은 매운 향기를 영원히 간직한 채 선학원과 한국불교의 미래 100년을 위해 용맹정진할 것”이라 밝혔다.



▲ 대구 청수선원 분원장 효민 스님이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에서 참석 대중을 대표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이 ‘선학원 설립 기념법회’ 법어에서 “선학원과 선학원 사부대중은 풍란화 같은 매운 향기를 영원히 간직한 채 선학원과 한국불교의 미래 100년을 위해 용맹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 조계종 원로의원 암도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자기 완성과 사회 완성 위해 수행하라”

법어에 앞서 조계종 원로의원 암도 스님은 “근세불교 백년사는 애국불교의 역사인데, 그 중심은 선학원이었다.”며, “조계종이 조선불교를 종단으로 확립하게 된 것은 선학원 선배 스님들의 공이 크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선학원은 선(禪)을 중심으로 계(戒)·정(定)·혜(慧) 삼학(三學)을 연구하고 배워 자기완성과 사회 완성을 위해 수행해야 한다.”며, “과거 큰스님들의 뜻을 받들어 선학원이 제대로 운영되면 조계종도 따라서 잘 되게 돼 있다. 수행을 열심히 해서 과거 큰스님들의 뜻을 잘 받들라.”고 당부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기념사에서 “일제 강점기, 식민지 불교정책에 맞서며 후학 양성과 독립운동가 배출 등 민족불교 수호와 구국의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서 온 선학원 설립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만해 스님의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고, 불교계 독립운동의 산실로서 100년의 장대한 역사를 이어온 선학원이 앞으로도 호국(護國), 호민(護民)의 가치를 지키며 더 찬란한 빛을 발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세계로 뻗어갈 불교문화 중심지로 우뚝 서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고병국 서울시의회 의원이 대독한 축사에서 “지난 한 세기 선학원이 걸어온 길은 우리 겨레가 걸어온 격동과 아픔, 성취와 환희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한다.”며, “선학원은 만해 스님을 중심으로 펼친 항일운동을 바탕으로 우리 불교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데 이바지해 왔다. 이제 새로운 백년의 첫걸음을 내딛는 선학원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우뚝 서길 기원”했다.

최재성 전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선학원은 민족의 자존을 세우고, 조선 민중의 불성을 일깨워 일제의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선맥을 유지하며 민족정기와 자존을 지켜왔다.”며, “지난 100년의 역사를 고이 간작하고 현대적으로 다시 해석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해 스님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을 관리하고 있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선학원은 매년 유월이면 만해 스님 다례재와 추모제, 예술제를 한해도 거르지 않고 개최해 후손들이 우리 선조가 독립운동을 하며 염원했던 희망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며, “성북구청장으로서 우리 후손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선학원의 미래 100년을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만해사상 미래 100년의 토대…함께 꿈꾸자”

임종선 (사)민족대표33인유족회 회장은 축사에서 “선학원은 항일투쟁에 앞장서면서도 민족불교의 정통성을 계승하기 위해 역량을 다하고, 해방 후에는 승단의 청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정화라는 격랑 속에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하여 승단의 청정을 이루었으니 불교사에 길이 남을 표본”이라며, “앞으로 100년 전 세계를 향하여 사자후를 외치는 선학원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민성진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은 “지난 100년의 암울했던 역사 속에 선학원은 민족의 독립과 민족불교 수호를 위해 어두움을 환희 밝힌 등불이었다.”며, “앞으로도 선학원이 발전을 거듭해 한국불교의 발전에 큰 역할하기를 기원”했다.

김영배 국회의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하는데, 지난 역사는 누가 기념해 주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기념하고 추념하고 선양할 때 우리의 바탕이 되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토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만해 스님의 사상은 미래 100년, 대한민국의 토대가 돼야 한다.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이 앞으로 새로운 100년의 꿈을 함께 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사에 이어 강천사 문수합창단이 ‘성불 이루리’, 성악가 김용호 씨가 ‘상록수’와 ‘희망의 나라로’로 선학원 설립 100주년을 축하했다.

이날 기념법회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이원욱 국회정각회장, 홍문표 국회의원, 이현승 국민의힘 의원, 만해 스님의 영애 한영숙 여사 등이 축사를 보내왔으며, 보문종 총무원장 인구 스님, 일붕선교종 총무부원장 보명 스님, 김장실 전 국회의원, 신규탁, 김방룡, 김경집, 오경후, 백원기 선학원백년사간행위원, 윤정복 종로구의회 의원, 임현주 성북구의회 의원, 조용헌 변호사, 홍경희 대불련총동문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 만해예술제 제1막 ‘걸음의 기억’ 중 ‘선학원, 그 100년을 잇다’의 첫 장면.





▲ 만해예술제 제2막 ‘꿈의 바라밀다’ 중 ‘고난의 칼날에 서라’의 한 장면.





▲ 만해예술제 제3막 ‘그리고, 다시 100년’중 만해 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현재의 시간과 기억을 만들어가는 선학원 수행자들의 인터뷰 ‘마음을 이어서’ 중 한 장면.



3막 공연극 ‘선학원 100년의 기억, 꿈’

2부 만해예술제는 ‘선학원 100년의 기억, 꿈’을 주제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만해예술제는 선학원 100주년의 역사와 사명을 확인하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3막의 공연극으로 구성됐다.

1막 ‘프롤로그 - 걸음의 기억’에서는 1921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 100년의 시간 속에 깃든 만해 스님과 선학원의 발자취를 소개했다. 선학원 100년 역사를 현재에서부터 과거로 역순으로 담은 영상자료를 보여준 뒤, 선학원의 지난 발자취를 토대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걸음을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의 합동 공연으로 표현했다.

2막 ‘꿈의 바라밀다’는 일제 강점기 암흑의 역사 속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고난의 칼날 위에 섰던 만해 스님의 삶에 초점을 맞추었다. 참혹한 현실에도 굽히지 않았던 만해 스님의 의지와 꿈을 노래 ‘고난의 칼날 위에 서라’와 연극 ‘그것이 꿈일지라도’ 공연으로 소개하고, 만해 스님의 시 ‘나의 꿈’ 낭송, 만해 스님의 ‘풍란화 매운 향기’ 같았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민족의 혼으로 살다, 만해 한용운’ 하이라이트 소개, 스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노래극 ‘꿈의 바라밀다’, 스님에게 띄우는 편지 형식의 모놀로그가 이어졌다.

3막 ‘그리고 다시 100년’은 지나온 100년 역사를 발판으로 미래 100년을 기약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퓨전국악가수 최예림이 출연해 ‘쾌지나 칭칭나네’와 ‘아리랑 목동’으로 흥을 돋우고, 만해 스님의 시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낭송, 만해 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현재의 시간과 기억을 만들어가는 선학원 대중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이어 선학원 100주년 기념창작곡 ‘다시 100년’ 합창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 재단법인 선학원이 주최한 전국 청소년 문예공모전 수상자들이 한 자리에 섰다.
▲ 대구 청수선원 분원장 효민 스님이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에서 참석 대중을 대표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은 11월 27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한국불교의 정맥을 지켜온 지난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새로 맞이할 미래 100년을 기념하는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 및 만해예술제’를 개최했다.



일제의 간악한 식민통치에 맞서 불교계 항일 운동의 중심도량으로 민족불교의 정통을 수호하였고, 광복 이후 왜색불교 청산의 중심지로서 불조의 정맥을 이은 선학원이 설립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펼쳐갈 미래 100년의 비전과 희망을 대중 앞에 펼쳐냈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은 재단법인 선학원 임원과 분원장, 독립유공단체 대표, 정관계 인사 등 300여 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11월 27일 오후 2시 서울 AW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 및 만해예술제’를 개최했다.

효정 스님의 범종 타종으로 시작된 1부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발원문, 선학원 연혁 소개, 축사, 내빈 소개, 법어, 축가,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선학원·한국불교 미래 100년 위해 용맹정진”

참석 대중은 대구 청수선원 분원장 효민 스님이 대표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만해, 남전, 도봉, 석두, 용성, 만공, 성월, 적음 등 설립조사 스님이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정신으로 선학원을 설립해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은 민족불교를 지켰듯이, 저희는 선학원의 중흥과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 지난 100년의 성찰을 바탕으로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 정진해 나갈 것”을 발원했다.

대중은 이어 “설립조사 스님의 선학원 설립 정신과 역대 조사 스님이 지켜온 선학원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지난 100년의 역사 위에 굳건히 뿌리를 내려 미래 100년의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도록 용맹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은 법어에서 선학원의 설립 배경과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지난 100년의 역사, 그리고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는 다짐을 밝혔다.

스님은 “우리나라는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여 민중은 슬픔과 고통 속에 좌절하고 있었다. 민족의 의지처인 불교마저 조선총독부의 사찰령에 의하여 전통불교의 법맥은 말살되고 왜색불교에 동화되어 가는 참담한 현실이었다.”며, “이에 설립 조사 스님들께서는 분연히 민족의 독립과 민족불교의 수호라는 시대적인 명제를 띠고 1921년 만해 스님을 이판계의 수장으로 모시고 선학원을 설립하였다.”고 선학원의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조선총독부의 사찰령 지배를 받지 않고 한국불교의 선맥을 계승하기 위해 ‘사(寺)’나 ‘암(庵)’을 쓰지 않고 ‘선학원(禪學院)’이라 이름 지은 것과 일제의 탄압과 감시에도 불구하고 선학원 조사 스님들이 선학원 운영을 통해 한국불교의 전통을 계승하고 민족불교를 구현하고자 했던 사실, 선우공제회와 부인선우회를 통해 선불교 중흥과 대중화에 힘쓴 사실, 중흥조 적음 스님이 전국수좌대회와 고승초청법문을 통해 수좌들의 수행 여건 향상과 설립조사들의 설립 정신을 지키고자 한 사실 등을 일일이 설명한 스님은 “선학원 설립조사들의 위업은 궁극적으로 한국불교의 독립과 발전을 위한 행보였으며, 선학원의 민족불교 회복을 위한 행보는 곧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해방 이후 왜색불교의 잔재 청산을 위한 정화운동 역시 선학원의 설립조사들의 설립 이념과 정신을 계승하고자 했던 숭고한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스님은 이어 “거대 종단의 예속과 간섭을 위한 회유와 압박은 점차 구차해져 가고 있으며, 한국불교의 안위를 걱정하고 앞날을 염려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립 당시 실정과 크게 다르지 않는 선학원의 현실을 지적하고, “선학원과 선학원 사부대중은 풍란화 같은 매운 향기를 영원히 간직한 채 선학원과 한국불교의 미래 100년을 위해 용맹정진할 것”이라 밝혔다.



▲ 대구 청수선원 분원장 효민 스님이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에서 참석 대중을 대표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이 ‘선학원 설립 기념법회’ 법어에서 “선학원과 선학원 사부대중은 풍란화 같은 매운 향기를 영원히 간직한 채 선학원과 한국불교의 미래 100년을 위해 용맹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 조계종 원로의원 암도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자기 완성과 사회 완성 위해 수행하라”

법어에 앞서 조계종 원로의원 암도 스님은 “근세불교 백년사는 애국불교의 역사인데, 그 중심은 선학원이었다.”며, “조계종이 조선불교를 종단으로 확립하게 된 것은 선학원 선배 스님들의 공이 크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선학원은 선(禪)을 중심으로 계(戒)·정(定)·혜(慧) 삼학(三學)을 연구하고 배워 자기완성과 사회 완성을 위해 수행해야 한다.”며, “과거 큰스님들의 뜻을 받들어 선학원이 제대로 운영되면 조계종도 따라서 잘 되게 돼 있다. 수행을 열심히 해서 과거 큰스님들의 뜻을 잘 받들라.”고 당부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기념사에서 “일제 강점기, 식민지 불교정책에 맞서며 후학 양성과 독립운동가 배출 등 민족불교 수호와 구국의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서 온 선학원 설립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만해 스님의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고, 불교계 독립운동의 산실로서 100년의 장대한 역사를 이어온 선학원이 앞으로도 호국(護國), 호민(護民)의 가치를 지키며 더 찬란한 빛을 발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세계로 뻗어갈 불교문화 중심지로 우뚝 서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고병국 서울시의회 의원이 대독한 축사에서 “지난 한 세기 선학원이 걸어온 길은 우리 겨레가 걸어온 격동과 아픔, 성취와 환희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한다.”며, “선학원은 만해 스님을 중심으로 펼친 항일운동을 바탕으로 우리 불교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데 이바지해 왔다. 이제 새로운 백년의 첫걸음을 내딛는 선학원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우뚝 서길 기원”했다.

최재성 전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선학원은 민족의 자존을 세우고, 조선 민중의 불성을 일깨워 일제의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선맥을 유지하며 민족정기와 자존을 지켜왔다.”며, “지난 100년의 역사를 고이 간작하고 현대적으로 다시 해석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해 스님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을 관리하고 있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선학원은 매년 유월이면 만해 스님 다례재와 추모제, 예술제를 한해도 거르지 않고 개최해 후손들이 우리 선조가 독립운동을 하며 염원했던 희망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며, “성북구청장으로서 우리 후손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선학원의 미래 100년을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만해사상 미래 100년의 토대…함께 꿈꾸자”

임종선 (사)민족대표33인유족회 회장은 축사에서 “선학원은 항일투쟁에 앞장서면서도 민족불교의 정통성을 계승하기 위해 역량을 다하고, 해방 후에는 승단의 청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정화라는 격랑 속에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하여 승단의 청정을 이루었으니 불교사에 길이 남을 표본”이라며, “앞으로 100년 전 세계를 향하여 사자후를 외치는 선학원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민성진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은 “지난 100년의 암울했던 역사 속에 선학원은 민족의 독립과 민족불교 수호를 위해 어두움을 환희 밝힌 등불이었다.”며, “앞으로도 선학원이 발전을 거듭해 한국불교의 발전에 큰 역할하기를 기원”했다.

김영배 국회의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하는데, 지난 역사는 누가 기념해 주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기념하고 추념하고 선양할 때 우리의 바탕이 되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토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만해 스님의 사상은 미래 100년, 대한민국의 토대가 돼야 한다.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이 앞으로 새로운 100년의 꿈을 함께 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사에 이어 강천사 문수합창단이 ‘성불 이루리’, 성악가 김용호 씨가 ‘상록수’와 ‘희망의 나라로’로 선학원 설립 100주년을 축하했다.

이날 기념법회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이원욱 국회정각회장, 홍문표 국회의원, 이현승 국민의힘 의원, 만해 스님의 영애 한영숙 여사 등이 축사를 보내왔으며, 보문종 총무원장 인구 스님, 일붕선교종 총무부원장 보명 스님, 김장실 전 국회의원, 신규탁, 김방룡, 김경집, 오경후, 백원기 선학원백년사간행위원, 윤정복 종로구의회 의원, 임현주 성북구의회 의원, 조용헌 변호사, 홍경희 대불련총동문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 만해예술제 제1막 ‘걸음의 기억’ 중 ‘선학원, 그 100년을 잇다’의 첫 장면.





▲ 만해예술제 제2막 ‘꿈의 바라밀다’ 중 ‘고난의 칼날에 서라’의 한 장면.





▲ 만해예술제 제3막 ‘그리고, 다시 100년’중 만해 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현재의 시간과 기억을 만들어가는 선학원 수행자들의 인터뷰 ‘마음을 이어서’ 중 한 장면.



3막 공연극 ‘선학원 100년의 기억, 꿈’

2부 만해예술제는 ‘선학원 100년의 기억, 꿈’을 주제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만해예술제는 선학원 100주년의 역사와 사명을 확인하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3막의 공연극으로 구성됐다.

1막 ‘프롤로그 - 걸음의 기억’에서는 1921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 100년의 시간 속에 깃든 만해 스님과 선학원의 발자취를 소개했다. 선학원 100년 역사를 현재에서부터 과거로 역순으로 담은 영상자료를 보여준 뒤, 선학원의 지난 발자취를 토대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걸음을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의 합동 공연으로 표현했다.

2막 ‘꿈의 바라밀다’는 일제 강점기 암흑의 역사 속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고난의 칼날 위에 섰던 만해 스님의 삶에 초점을 맞추었다. 참혹한 현실에도 굽히지 않았던 만해 스님의 의지와 꿈을 노래 ‘고난의 칼날 위에 서라’와 연극 ‘그것이 꿈일지라도’ 공연으로 소개하고, 만해 스님의 시 ‘나의 꿈’ 낭송, 만해 스님의 ‘풍란화 매운 향기’ 같았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민족의 혼으로 살다, 만해 한용운’ 하이라이트 소개, 스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노래극 ‘꿈의 바라밀다’, 스님에게 띄우는 편지 형식의 모놀로그가 이어졌다.

3막 ‘그리고 다시 100년’은 지나온 100년 역사를 발판으로 미래 100년을 기약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퓨전국악가수 최예림이 출연해 ‘쾌지나 칭칭나네’와 ‘아리랑 목동’으로 흥을 돋우고, 만해 스님의 시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낭송, 만해 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현재의 시간과 기억을 만들어가는 선학원 대중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이어 선학원 100주년 기념창작곡 ‘다시 100년’ 합창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 재단법인 선학원이 주최한 전국 청소년 문예공모전 수상자들이 한 자리에 섰다.
▲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이 ‘선학원 설립 기념법회’ 법어에서 “선학원과 선학원 사부대중은 풍란화 같은 매운 향기를 영원히 간직한 채 선학원과 한국불교의 미래 100년을 위해 용맹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은 11월 27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한국불교의 정맥을 지켜온 지난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새로 맞이할 미래 100년을 기념하는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 및 만해예술제’를 개최했다.



일제의 간악한 식민통치에 맞서 불교계 항일 운동의 중심도량으로 민족불교의 정통을 수호하였고, 광복 이후 왜색불교 청산의 중심지로서 불조의 정맥을 이은 선학원이 설립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펼쳐갈 미래 100년의 비전과 희망을 대중 앞에 펼쳐냈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은 재단법인 선학원 임원과 분원장, 독립유공단체 대표, 정관계 인사 등 300여 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11월 27일 오후 2시 서울 AW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 및 만해예술제’를 개최했다.

효정 스님의 범종 타종으로 시작된 1부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발원문, 선학원 연혁 소개, 축사, 내빈 소개, 법어, 축가,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선학원·한국불교 미래 100년 위해 용맹정진”

참석 대중은 대구 청수선원 분원장 효민 스님이 대표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만해, 남전, 도봉, 석두, 용성, 만공, 성월, 적음 등 설립조사 스님이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정신으로 선학원을 설립해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은 민족불교를 지켰듯이, 저희는 선학원의 중흥과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 지난 100년의 성찰을 바탕으로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 정진해 나갈 것”을 발원했다.

대중은 이어 “설립조사 스님의 선학원 설립 정신과 역대 조사 스님이 지켜온 선학원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지난 100년의 역사 위에 굳건히 뿌리를 내려 미래 100년의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도록 용맹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은 법어에서 선학원의 설립 배경과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지난 100년의 역사, 그리고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는 다짐을 밝혔다.

스님은 “우리나라는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여 민중은 슬픔과 고통 속에 좌절하고 있었다. 민족의 의지처인 불교마저 조선총독부의 사찰령에 의하여 전통불교의 법맥은 말살되고 왜색불교에 동화되어 가는 참담한 현실이었다.”며, “이에 설립 조사 스님들께서는 분연히 민족의 독립과 민족불교의 수호라는 시대적인 명제를 띠고 1921년 만해 스님을 이판계의 수장으로 모시고 선학원을 설립하였다.”고 선학원의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조선총독부의 사찰령 지배를 받지 않고 한국불교의 선맥을 계승하기 위해 ‘사(寺)’나 ‘암(庵)’을 쓰지 않고 ‘선학원(禪學院)’이라 이름 지은 것과 일제의 탄압과 감시에도 불구하고 선학원 조사 스님들이 선학원 운영을 통해 한국불교의 전통을 계승하고 민족불교를 구현하고자 했던 사실, 선우공제회와 부인선우회를 통해 선불교 중흥과 대중화에 힘쓴 사실, 중흥조 적음 스님이 전국수좌대회와 고승초청법문을 통해 수좌들의 수행 여건 향상과 설립조사들의 설립 정신을 지키고자 한 사실 등을 일일이 설명한 스님은 “선학원 설립조사들의 위업은 궁극적으로 한국불교의 독립과 발전을 위한 행보였으며, 선학원의 민족불교 회복을 위한 행보는 곧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해방 이후 왜색불교의 잔재 청산을 위한 정화운동 역시 선학원의 설립조사들의 설립 이념과 정신을 계승하고자 했던 숭고한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스님은 이어 “거대 종단의 예속과 간섭을 위한 회유와 압박은 점차 구차해져 가고 있으며, 한국불교의 안위를 걱정하고 앞날을 염려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립 당시 실정과 크게 다르지 않는 선학원의 현실을 지적하고, “선학원과 선학원 사부대중은 풍란화 같은 매운 향기를 영원히 간직한 채 선학원과 한국불교의 미래 100년을 위해 용맹정진할 것”이라 밝혔다.



▲ 대구 청수선원 분원장 효민 스님이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에서 참석 대중을 대표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이 ‘선학원 설립 기념법회’ 법어에서 “선학원과 선학원 사부대중은 풍란화 같은 매운 향기를 영원히 간직한 채 선학원과 한국불교의 미래 100년을 위해 용맹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 조계종 원로의원 암도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자기 완성과 사회 완성 위해 수행하라”

법어에 앞서 조계종 원로의원 암도 스님은 “근세불교 백년사는 애국불교의 역사인데, 그 중심은 선학원이었다.”며, “조계종이 조선불교를 종단으로 확립하게 된 것은 선학원 선배 스님들의 공이 크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선학원은 선(禪)을 중심으로 계(戒)·정(定)·혜(慧) 삼학(三學)을 연구하고 배워 자기완성과 사회 완성을 위해 수행해야 한다.”며, “과거 큰스님들의 뜻을 받들어 선학원이 제대로 운영되면 조계종도 따라서 잘 되게 돼 있다. 수행을 열심히 해서 과거 큰스님들의 뜻을 잘 받들라.”고 당부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기념사에서 “일제 강점기, 식민지 불교정책에 맞서며 후학 양성과 독립운동가 배출 등 민족불교 수호와 구국의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서 온 선학원 설립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만해 스님의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고, 불교계 독립운동의 산실로서 100년의 장대한 역사를 이어온 선학원이 앞으로도 호국(護國), 호민(護民)의 가치를 지키며 더 찬란한 빛을 발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세계로 뻗어갈 불교문화 중심지로 우뚝 서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고병국 서울시의회 의원이 대독한 축사에서 “지난 한 세기 선학원이 걸어온 길은 우리 겨레가 걸어온 격동과 아픔, 성취와 환희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한다.”며, “선학원은 만해 스님을 중심으로 펼친 항일운동을 바탕으로 우리 불교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데 이바지해 왔다. 이제 새로운 백년의 첫걸음을 내딛는 선학원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우뚝 서길 기원”했다.

최재성 전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선학원은 민족의 자존을 세우고, 조선 민중의 불성을 일깨워 일제의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선맥을 유지하며 민족정기와 자존을 지켜왔다.”며, “지난 100년의 역사를 고이 간작하고 현대적으로 다시 해석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해 스님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을 관리하고 있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선학원은 매년 유월이면 만해 스님 다례재와 추모제, 예술제를 한해도 거르지 않고 개최해 후손들이 우리 선조가 독립운동을 하며 염원했던 희망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며, “성북구청장으로서 우리 후손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선학원의 미래 100년을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만해사상 미래 100년의 토대…함께 꿈꾸자”

임종선 (사)민족대표33인유족회 회장은 축사에서 “선학원은 항일투쟁에 앞장서면서도 민족불교의 정통성을 계승하기 위해 역량을 다하고, 해방 후에는 승단의 청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정화라는 격랑 속에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하여 승단의 청정을 이루었으니 불교사에 길이 남을 표본”이라며, “앞으로 100년 전 세계를 향하여 사자후를 외치는 선학원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민성진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은 “지난 100년의 암울했던 역사 속에 선학원은 민족의 독립과 민족불교 수호를 위해 어두움을 환희 밝힌 등불이었다.”며, “앞으로도 선학원이 발전을 거듭해 한국불교의 발전에 큰 역할하기를 기원”했다.

김영배 국회의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하는데, 지난 역사는 누가 기념해 주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기념하고 추념하고 선양할 때 우리의 바탕이 되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토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만해 스님의 사상은 미래 100년, 대한민국의 토대가 돼야 한다.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이 앞으로 새로운 100년의 꿈을 함께 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사에 이어 강천사 문수합창단이 ‘성불 이루리’, 성악가 김용호 씨가 ‘상록수’와 ‘희망의 나라로’로 선학원 설립 100주년을 축하했다.

이날 기념법회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이원욱 국회정각회장, 홍문표 국회의원, 이현승 국민의힘 의원, 만해 스님의 영애 한영숙 여사 등이 축사를 보내왔으며, 보문종 총무원장 인구 스님, 일붕선교종 총무부원장 보명 스님, 김장실 전 국회의원, 신규탁, 김방룡, 김경집, 오경후, 백원기 선학원백년사간행위원, 윤정복 종로구의회 의원, 임현주 성북구의회 의원, 조용헌 변호사, 홍경희 대불련총동문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 만해예술제 제1막 ‘걸음의 기억’ 중 ‘선학원, 그 100년을 잇다’의 첫 장면.





▲ 만해예술제 제2막 ‘꿈의 바라밀다’ 중 ‘고난의 칼날에 서라’의 한 장면.





▲ 만해예술제 제3막 ‘그리고, 다시 100년’중 만해 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현재의 시간과 기억을 만들어가는 선학원 수행자들의 인터뷰 ‘마음을 이어서’ 중 한 장면.



3막 공연극 ‘선학원 100년의 기억, 꿈’

2부 만해예술제는 ‘선학원 100년의 기억, 꿈’을 주제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만해예술제는 선학원 100주년의 역사와 사명을 확인하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3막의 공연극으로 구성됐다.

1막 ‘프롤로그 - 걸음의 기억’에서는 1921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 100년의 시간 속에 깃든 만해 스님과 선학원의 발자취를 소개했다. 선학원 100년 역사를 현재에서부터 과거로 역순으로 담은 영상자료를 보여준 뒤, 선학원의 지난 발자취를 토대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걸음을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의 합동 공연으로 표현했다.

2막 ‘꿈의 바라밀다’는 일제 강점기 암흑의 역사 속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고난의 칼날 위에 섰던 만해 스님의 삶에 초점을 맞추었다. 참혹한 현실에도 굽히지 않았던 만해 스님의 의지와 꿈을 노래 ‘고난의 칼날 위에 서라’와 연극 ‘그것이 꿈일지라도’ 공연으로 소개하고, 만해 스님의 시 ‘나의 꿈’ 낭송, 만해 스님의 ‘풍란화 매운 향기’ 같았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민족의 혼으로 살다, 만해 한용운’ 하이라이트 소개, 스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노래극 ‘꿈의 바라밀다’, 스님에게 띄우는 편지 형식의 모놀로그가 이어졌다.

3막 ‘그리고 다시 100년’은 지나온 100년 역사를 발판으로 미래 100년을 기약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퓨전국악가수 최예림이 출연해 ‘쾌지나 칭칭나네’와 ‘아리랑 목동’으로 흥을 돋우고, 만해 스님의 시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낭송, 만해 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현재의 시간과 기억을 만들어가는 선학원 대중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이어 선학원 100주년 기념창작곡 ‘다시 100년’ 합창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 재단법인 선학원이 주최한 전국 청소년 문예공모전 수상자들이 한 자리에 섰다.
▲ 조계종 원로의원 암도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자기 완성과 사회 완성 위해 수행하라”

법어에 앞서 조계종 원로의원 암도 스님은 “근세불교 백년사는 애국불교의 역사인데, 그 중심은 선학원이었다.”며, “조계종이 조선불교를 종단으로 확립하게 된 것은 선학원 선배 스님들의 공이 크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선학원은 선(禪)을 중심으로 계(戒)·정(定)·혜(慧) 삼학(三學)을 연구하고 배워 자기완성과 사회 완성을 위해 수행해야 한다.”며, “과거 큰스님들의 뜻을 받들어 선학원이 제대로 운영되면 조계종도 따라서 잘 되게 돼 있다. 수행을 열심히 해서 과거 큰스님들의 뜻을 잘 받들라.”고 당부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기념사에서 “일제 강점기, 식민지 불교정책에 맞서며 후학 양성과 독립운동가 배출 등 민족불교 수호와 구국의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서 온 선학원 설립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만해 스님의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고, 불교계 독립운동의 산실로서 100년의 장대한 역사를 이어온 선학원이 앞으로도 호국(護國), 호민(護民)의 가치를 지키며 더 찬란한 빛을 발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세계로 뻗어갈 불교문화 중심지로 우뚝 서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고병국 서울시의회 의원이 대독한 축사에서 “지난 한 세기 선학원이 걸어온 길은 우리 겨레가 걸어온 격동과 아픔, 성취와 환희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한다.”며, “선학원은 만해 스님을 중심으로 펼친 항일운동을 바탕으로 우리 불교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데 이바지해 왔다. 이제 새로운 백년의 첫걸음을 내딛는 선학원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우뚝 서길 기원”했다.

최재성 전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선학원은 민족의 자존을 세우고, 조선 민중의 불성을 일깨워 일제의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선맥을 유지하며 민족정기와 자존을 지켜왔다.”며, “지난 100년의 역사를 고이 간작하고 현대적으로 다시 해석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해 스님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을 관리하고 있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선학원은 매년 유월이면 만해 스님 다례재와 추모제, 예술제를 한해도 거르지 않고 개최해 후손들이 우리 선조가 독립운동을 하며 염원했던 희망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며, “성북구청장으로서 우리 후손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선학원의 미래 100년을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만해사상 미래 100년의 토대…함께 꿈꾸자”

임종선 (사)민족대표33인유족회 회장은 축사에서 “선학원은 항일투쟁에 앞장서면서도 민족불교의 정통성을 계승하기 위해 역량을 다하고, 해방 후에는 승단의 청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정화라는 격랑 속에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하여 승단의 청정을 이루었으니 불교사에 길이 남을 표본”이라며, “앞으로 100년 전 세계를 향하여 사자후를 외치는 선학원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민성진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은 “지난 100년의 암울했던 역사 속에 선학원은 민족의 독립과 민족불교 수호를 위해 어두움을 환희 밝힌 등불이었다.”며, “앞으로도 선학원이 발전을 거듭해 한국불교의 발전에 큰 역할하기를 기원”했다.

김영배 국회의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하는데, 지난 역사는 누가 기념해 주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기념하고 추념하고 선양할 때 우리의 바탕이 되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토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만해 스님의 사상은 미래 100년, 대한민국의 토대가 돼야 한다.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이 앞으로 새로운 100년의 꿈을 함께 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사에 이어 강천사 문수합창단이 ‘성불 이루리’, 성악가 김용호 씨가 ‘상록수’와 ‘희망의 나라로’로 선학원 설립 100주년을 축하했다.

이날 기념법회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이원욱 국회정각회장, 홍문표 국회의원, 이현승 국민의힘 의원, 만해 스님의 영애 한영숙 여사 등이 축사를 보내왔으며, 보문종 총무원장 인구 스님, 일붕선교종 총무부원장 보명 스님, 김장실 전 국회의원, 신규탁, 김방룡, 김경집, 오경후, 백원기 선학원백년사간행위원, 윤정복 종로구의회 의원, 임현주 성북구의회 의원, 조용헌 변호사, 홍경희 대불련총동문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은 11월 27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한국불교의 정맥을 지켜온 지난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새로 맞이할 미래 100년을 기념하는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 및 만해예술제’를 개최했다.



일제의 간악한 식민통치에 맞서 불교계 항일 운동의 중심도량으로 민족불교의 정통을 수호하였고, 광복 이후 왜색불교 청산의 중심지로서 불조의 정맥을 이은 선학원이 설립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펼쳐갈 미래 100년의 비전과 희망을 대중 앞에 펼쳐냈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은 재단법인 선학원 임원과 분원장, 독립유공단체 대표, 정관계 인사 등 300여 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11월 27일 오후 2시 서울 AW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 및 만해예술제’를 개최했다.

효정 스님의 범종 타종으로 시작된 1부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발원문, 선학원 연혁 소개, 축사, 내빈 소개, 법어, 축가,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선학원·한국불교 미래 100년 위해 용맹정진”

참석 대중은 대구 청수선원 분원장 효민 스님이 대표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만해, 남전, 도봉, 석두, 용성, 만공, 성월, 적음 등 설립조사 스님이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정신으로 선학원을 설립해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은 민족불교를 지켰듯이, 저희는 선학원의 중흥과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 지난 100년의 성찰을 바탕으로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 정진해 나갈 것”을 발원했다.

대중은 이어 “설립조사 스님의 선학원 설립 정신과 역대 조사 스님이 지켜온 선학원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지난 100년의 역사 위에 굳건히 뿌리를 내려 미래 100년의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도록 용맹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은 법어에서 선학원의 설립 배경과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지난 100년의 역사, 그리고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는 다짐을 밝혔다.

스님은 “우리나라는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여 민중은 슬픔과 고통 속에 좌절하고 있었다. 민족의 의지처인 불교마저 조선총독부의 사찰령에 의하여 전통불교의 법맥은 말살되고 왜색불교에 동화되어 가는 참담한 현실이었다.”며, “이에 설립 조사 스님들께서는 분연히 민족의 독립과 민족불교의 수호라는 시대적인 명제를 띠고 1921년 만해 스님을 이판계의 수장으로 모시고 선학원을 설립하였다.”고 선학원의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조선총독부의 사찰령 지배를 받지 않고 한국불교의 선맥을 계승하기 위해 ‘사(寺)’나 ‘암(庵)’을 쓰지 않고 ‘선학원(禪學院)’이라 이름 지은 것과 일제의 탄압과 감시에도 불구하고 선학원 조사 스님들이 선학원 운영을 통해 한국불교의 전통을 계승하고 민족불교를 구현하고자 했던 사실, 선우공제회와 부인선우회를 통해 선불교 중흥과 대중화에 힘쓴 사실, 중흥조 적음 스님이 전국수좌대회와 고승초청법문을 통해 수좌들의 수행 여건 향상과 설립조사들의 설립 정신을 지키고자 한 사실 등을 일일이 설명한 스님은 “선학원 설립조사들의 위업은 궁극적으로 한국불교의 독립과 발전을 위한 행보였으며, 선학원의 민족불교 회복을 위한 행보는 곧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해방 이후 왜색불교의 잔재 청산을 위한 정화운동 역시 선학원의 설립조사들의 설립 이념과 정신을 계승하고자 했던 숭고한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스님은 이어 “거대 종단의 예속과 간섭을 위한 회유와 압박은 점차 구차해져 가고 있으며, 한국불교의 안위를 걱정하고 앞날을 염려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립 당시 실정과 크게 다르지 않는 선학원의 현실을 지적하고, “선학원과 선학원 사부대중은 풍란화 같은 매운 향기를 영원히 간직한 채 선학원과 한국불교의 미래 100년을 위해 용맹정진할 것”이라 밝혔다.



▲ 대구 청수선원 분원장 효민 스님이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에서 참석 대중을 대표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이 ‘선학원 설립 기념법회’ 법어에서 “선학원과 선학원 사부대중은 풍란화 같은 매운 향기를 영원히 간직한 채 선학원과 한국불교의 미래 100년을 위해 용맹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 조계종 원로의원 암도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자기 완성과 사회 완성 위해 수행하라”

법어에 앞서 조계종 원로의원 암도 스님은 “근세불교 백년사는 애국불교의 역사인데, 그 중심은 선학원이었다.”며, “조계종이 조선불교를 종단으로 확립하게 된 것은 선학원 선배 스님들의 공이 크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선학원은 선(禪)을 중심으로 계(戒)·정(定)·혜(慧) 삼학(三學)을 연구하고 배워 자기완성과 사회 완성을 위해 수행해야 한다.”며, “과거 큰스님들의 뜻을 받들어 선학원이 제대로 운영되면 조계종도 따라서 잘 되게 돼 있다. 수행을 열심히 해서 과거 큰스님들의 뜻을 잘 받들라.”고 당부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기념사에서 “일제 강점기, 식민지 불교정책에 맞서며 후학 양성과 독립운동가 배출 등 민족불교 수호와 구국의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서 온 선학원 설립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만해 스님의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고, 불교계 독립운동의 산실로서 100년의 장대한 역사를 이어온 선학원이 앞으로도 호국(護國), 호민(護民)의 가치를 지키며 더 찬란한 빛을 발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세계로 뻗어갈 불교문화 중심지로 우뚝 서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고병국 서울시의회 의원이 대독한 축사에서 “지난 한 세기 선학원이 걸어온 길은 우리 겨레가 걸어온 격동과 아픔, 성취와 환희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한다.”며, “선학원은 만해 스님을 중심으로 펼친 항일운동을 바탕으로 우리 불교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데 이바지해 왔다. 이제 새로운 백년의 첫걸음을 내딛는 선학원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우뚝 서길 기원”했다.

최재성 전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선학원은 민족의 자존을 세우고, 조선 민중의 불성을 일깨워 일제의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선맥을 유지하며 민족정기와 자존을 지켜왔다.”며, “지난 100년의 역사를 고이 간작하고 현대적으로 다시 해석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해 스님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을 관리하고 있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선학원은 매년 유월이면 만해 스님 다례재와 추모제, 예술제를 한해도 거르지 않고 개최해 후손들이 우리 선조가 독립운동을 하며 염원했던 희망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며, “성북구청장으로서 우리 후손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선학원의 미래 100년을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만해사상 미래 100년의 토대…함께 꿈꾸자”

임종선 (사)민족대표33인유족회 회장은 축사에서 “선학원은 항일투쟁에 앞장서면서도 민족불교의 정통성을 계승하기 위해 역량을 다하고, 해방 후에는 승단의 청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정화라는 격랑 속에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하여 승단의 청정을 이루었으니 불교사에 길이 남을 표본”이라며, “앞으로 100년 전 세계를 향하여 사자후를 외치는 선학원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민성진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은 “지난 100년의 암울했던 역사 속에 선학원은 민족의 독립과 민족불교 수호를 위해 어두움을 환희 밝힌 등불이었다.”며, “앞으로도 선학원이 발전을 거듭해 한국불교의 발전에 큰 역할하기를 기원”했다.

김영배 국회의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하는데, 지난 역사는 누가 기념해 주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기념하고 추념하고 선양할 때 우리의 바탕이 되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토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만해 스님의 사상은 미래 100년, 대한민국의 토대가 돼야 한다.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이 앞으로 새로운 100년의 꿈을 함께 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사에 이어 강천사 문수합창단이 ‘성불 이루리’, 성악가 김용호 씨가 ‘상록수’와 ‘희망의 나라로’로 선학원 설립 100주년을 축하했다.

이날 기념법회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이원욱 국회정각회장, 홍문표 국회의원, 이현승 국민의힘 의원, 만해 스님의 영애 한영숙 여사 등이 축사를 보내왔으며, 보문종 총무원장 인구 스님, 일붕선교종 총무부원장 보명 스님, 김장실 전 국회의원, 신규탁, 김방룡, 김경집, 오경후, 백원기 선학원백년사간행위원, 윤정복 종로구의회 의원, 임현주 성북구의회 의원, 조용헌 변호사, 홍경희 대불련총동문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 만해예술제 제1막 ‘걸음의 기억’ 중 ‘선학원, 그 100년을 잇다’의 첫 장면.





▲ 만해예술제 제2막 ‘꿈의 바라밀다’ 중 ‘고난의 칼날에 서라’의 한 장면.





▲ 만해예술제 제3막 ‘그리고, 다시 100년’중 만해 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현재의 시간과 기억을 만들어가는 선학원 수행자들의 인터뷰 ‘마음을 이어서’ 중 한 장면.



3막 공연극 ‘선학원 100년의 기억, 꿈’

2부 만해예술제는 ‘선학원 100년의 기억, 꿈’을 주제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만해예술제는 선학원 100주년의 역사와 사명을 확인하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3막의 공연극으로 구성됐다.

1막 ‘프롤로그 - 걸음의 기억’에서는 1921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 100년의 시간 속에 깃든 만해 스님과 선학원의 발자취를 소개했다. 선학원 100년 역사를 현재에서부터 과거로 역순으로 담은 영상자료를 보여준 뒤, 선학원의 지난 발자취를 토대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걸음을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의 합동 공연으로 표현했다.

2막 ‘꿈의 바라밀다’는 일제 강점기 암흑의 역사 속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고난의 칼날 위에 섰던 만해 스님의 삶에 초점을 맞추었다. 참혹한 현실에도 굽히지 않았던 만해 스님의 의지와 꿈을 노래 ‘고난의 칼날 위에 서라’와 연극 ‘그것이 꿈일지라도’ 공연으로 소개하고, 만해 스님의 시 ‘나의 꿈’ 낭송, 만해 스님의 ‘풍란화 매운 향기’ 같았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민족의 혼으로 살다, 만해 한용운’ 하이라이트 소개, 스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노래극 ‘꿈의 바라밀다’, 스님에게 띄우는 편지 형식의 모놀로그가 이어졌다.

3막 ‘그리고 다시 100년’은 지나온 100년 역사를 발판으로 미래 100년을 기약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퓨전국악가수 최예림이 출연해 ‘쾌지나 칭칭나네’와 ‘아리랑 목동’으로 흥을 돋우고, 만해 스님의 시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낭송, 만해 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현재의 시간과 기억을 만들어가는 선학원 대중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이어 선학원 100주년 기념창작곡 ‘다시 100년’ 합창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 재단법인 선학원이 주최한 전국 청소년 문예공모전 수상자들이 한 자리에 섰다.
▲ 만해예술제 제1막 ‘걸음의 기억’ 중 ‘선학원, 그 100년을 잇다’의 첫 장면.
▲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은 11월 27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한국불교의 정맥을 지켜온 지난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새로 맞이할 미래 100년을 기념하는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 및 만해예술제’를 개최했다.



일제의 간악한 식민통치에 맞서 불교계 항일 운동의 중심도량으로 민족불교의 정통을 수호하였고, 광복 이후 왜색불교 청산의 중심지로서 불조의 정맥을 이은 선학원이 설립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펼쳐갈 미래 100년의 비전과 희망을 대중 앞에 펼쳐냈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은 재단법인 선학원 임원과 분원장, 독립유공단체 대표, 정관계 인사 등 300여 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11월 27일 오후 2시 서울 AW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 및 만해예술제’를 개최했다.

효정 스님의 범종 타종으로 시작된 1부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발원문, 선학원 연혁 소개, 축사, 내빈 소개, 법어, 축가,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선학원·한국불교 미래 100년 위해 용맹정진”

참석 대중은 대구 청수선원 분원장 효민 스님이 대표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만해, 남전, 도봉, 석두, 용성, 만공, 성월, 적음 등 설립조사 스님이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정신으로 선학원을 설립해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은 민족불교를 지켰듯이, 저희는 선학원의 중흥과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 지난 100년의 성찰을 바탕으로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 정진해 나갈 것”을 발원했다.

대중은 이어 “설립조사 스님의 선학원 설립 정신과 역대 조사 스님이 지켜온 선학원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지난 100년의 역사 위에 굳건히 뿌리를 내려 미래 100년의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도록 용맹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은 법어에서 선학원의 설립 배경과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지난 100년의 역사, 그리고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는 다짐을 밝혔다.

스님은 “우리나라는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여 민중은 슬픔과 고통 속에 좌절하고 있었다. 민족의 의지처인 불교마저 조선총독부의 사찰령에 의하여 전통불교의 법맥은 말살되고 왜색불교에 동화되어 가는 참담한 현실이었다.”며, “이에 설립 조사 스님들께서는 분연히 민족의 독립과 민족불교의 수호라는 시대적인 명제를 띠고 1921년 만해 스님을 이판계의 수장으로 모시고 선학원을 설립하였다.”고 선학원의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조선총독부의 사찰령 지배를 받지 않고 한국불교의 선맥을 계승하기 위해 ‘사(寺)’나 ‘암(庵)’을 쓰지 않고 ‘선학원(禪學院)’이라 이름 지은 것과 일제의 탄압과 감시에도 불구하고 선학원 조사 스님들이 선학원 운영을 통해 한국불교의 전통을 계승하고 민족불교를 구현하고자 했던 사실, 선우공제회와 부인선우회를 통해 선불교 중흥과 대중화에 힘쓴 사실, 중흥조 적음 스님이 전국수좌대회와 고승초청법문을 통해 수좌들의 수행 여건 향상과 설립조사들의 설립 정신을 지키고자 한 사실 등을 일일이 설명한 스님은 “선학원 설립조사들의 위업은 궁극적으로 한국불교의 독립과 발전을 위한 행보였으며, 선학원의 민족불교 회복을 위한 행보는 곧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해방 이후 왜색불교의 잔재 청산을 위한 정화운동 역시 선학원의 설립조사들의 설립 이념과 정신을 계승하고자 했던 숭고한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스님은 이어 “거대 종단의 예속과 간섭을 위한 회유와 압박은 점차 구차해져 가고 있으며, 한국불교의 안위를 걱정하고 앞날을 염려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립 당시 실정과 크게 다르지 않는 선학원의 현실을 지적하고, “선학원과 선학원 사부대중은 풍란화 같은 매운 향기를 영원히 간직한 채 선학원과 한국불교의 미래 100년을 위해 용맹정진할 것”이라 밝혔다.



▲ 대구 청수선원 분원장 효민 스님이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에서 참석 대중을 대표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이 ‘선학원 설립 기념법회’ 법어에서 “선학원과 선학원 사부대중은 풍란화 같은 매운 향기를 영원히 간직한 채 선학원과 한국불교의 미래 100년을 위해 용맹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 조계종 원로의원 암도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자기 완성과 사회 완성 위해 수행하라”

법어에 앞서 조계종 원로의원 암도 스님은 “근세불교 백년사는 애국불교의 역사인데, 그 중심은 선학원이었다.”며, “조계종이 조선불교를 종단으로 확립하게 된 것은 선학원 선배 스님들의 공이 크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선학원은 선(禪)을 중심으로 계(戒)·정(定)·혜(慧) 삼학(三學)을 연구하고 배워 자기완성과 사회 완성을 위해 수행해야 한다.”며, “과거 큰스님들의 뜻을 받들어 선학원이 제대로 운영되면 조계종도 따라서 잘 되게 돼 있다. 수행을 열심히 해서 과거 큰스님들의 뜻을 잘 받들라.”고 당부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기념사에서 “일제 강점기, 식민지 불교정책에 맞서며 후학 양성과 독립운동가 배출 등 민족불교 수호와 구국의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서 온 선학원 설립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만해 스님의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고, 불교계 독립운동의 산실로서 100년의 장대한 역사를 이어온 선학원이 앞으로도 호국(護國), 호민(護民)의 가치를 지키며 더 찬란한 빛을 발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세계로 뻗어갈 불교문화 중심지로 우뚝 서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고병국 서울시의회 의원이 대독한 축사에서 “지난 한 세기 선학원이 걸어온 길은 우리 겨레가 걸어온 격동과 아픔, 성취와 환희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한다.”며, “선학원은 만해 스님을 중심으로 펼친 항일운동을 바탕으로 우리 불교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데 이바지해 왔다. 이제 새로운 백년의 첫걸음을 내딛는 선학원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우뚝 서길 기원”했다.

최재성 전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선학원은 민족의 자존을 세우고, 조선 민중의 불성을 일깨워 일제의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선맥을 유지하며 민족정기와 자존을 지켜왔다.”며, “지난 100년의 역사를 고이 간작하고 현대적으로 다시 해석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해 스님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을 관리하고 있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선학원은 매년 유월이면 만해 스님 다례재와 추모제, 예술제를 한해도 거르지 않고 개최해 후손들이 우리 선조가 독립운동을 하며 염원했던 희망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며, “성북구청장으로서 우리 후손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선학원의 미래 100년을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만해사상 미래 100년의 토대…함께 꿈꾸자”

임종선 (사)민족대표33인유족회 회장은 축사에서 “선학원은 항일투쟁에 앞장서면서도 민족불교의 정통성을 계승하기 위해 역량을 다하고, 해방 후에는 승단의 청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정화라는 격랑 속에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하여 승단의 청정을 이루었으니 불교사에 길이 남을 표본”이라며, “앞으로 100년 전 세계를 향하여 사자후를 외치는 선학원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민성진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은 “지난 100년의 암울했던 역사 속에 선학원은 민족의 독립과 민족불교 수호를 위해 어두움을 환희 밝힌 등불이었다.”며, “앞으로도 선학원이 발전을 거듭해 한국불교의 발전에 큰 역할하기를 기원”했다.

김영배 국회의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하는데, 지난 역사는 누가 기념해 주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기념하고 추념하고 선양할 때 우리의 바탕이 되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토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만해 스님의 사상은 미래 100년, 대한민국의 토대가 돼야 한다.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이 앞으로 새로운 100년의 꿈을 함께 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사에 이어 강천사 문수합창단이 ‘성불 이루리’, 성악가 김용호 씨가 ‘상록수’와 ‘희망의 나라로’로 선학원 설립 100주년을 축하했다.

이날 기념법회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이원욱 국회정각회장, 홍문표 국회의원, 이현승 국민의힘 의원, 만해 스님의 영애 한영숙 여사 등이 축사를 보내왔으며, 보문종 총무원장 인구 스님, 일붕선교종 총무부원장 보명 스님, 김장실 전 국회의원, 신규탁, 김방룡, 김경집, 오경후, 백원기 선학원백년사간행위원, 윤정복 종로구의회 의원, 임현주 성북구의회 의원, 조용헌 변호사, 홍경희 대불련총동문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 만해예술제 제1막 ‘걸음의 기억’ 중 ‘선학원, 그 100년을 잇다’의 첫 장면.





▲ 만해예술제 제2막 ‘꿈의 바라밀다’ 중 ‘고난의 칼날에 서라’의 한 장면.





▲ 만해예술제 제3막 ‘그리고, 다시 100년’중 만해 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현재의 시간과 기억을 만들어가는 선학원 수행자들의 인터뷰 ‘마음을 이어서’ 중 한 장면.



3막 공연극 ‘선학원 100년의 기억, 꿈’

2부 만해예술제는 ‘선학원 100년의 기억, 꿈’을 주제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만해예술제는 선학원 100주년의 역사와 사명을 확인하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3막의 공연극으로 구성됐다.

1막 ‘프롤로그 - 걸음의 기억’에서는 1921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 100년의 시간 속에 깃든 만해 스님과 선학원의 발자취를 소개했다. 선학원 100년 역사를 현재에서부터 과거로 역순으로 담은 영상자료를 보여준 뒤, 선학원의 지난 발자취를 토대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걸음을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의 합동 공연으로 표현했다.

2막 ‘꿈의 바라밀다’는 일제 강점기 암흑의 역사 속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고난의 칼날 위에 섰던 만해 스님의 삶에 초점을 맞추었다. 참혹한 현실에도 굽히지 않았던 만해 스님의 의지와 꿈을 노래 ‘고난의 칼날 위에 서라’와 연극 ‘그것이 꿈일지라도’ 공연으로 소개하고, 만해 스님의 시 ‘나의 꿈’ 낭송, 만해 스님의 ‘풍란화 매운 향기’ 같았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민족의 혼으로 살다, 만해 한용운’ 하이라이트 소개, 스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노래극 ‘꿈의 바라밀다’, 스님에게 띄우는 편지 형식의 모놀로그가 이어졌다.

3막 ‘그리고 다시 100년’은 지나온 100년 역사를 발판으로 미래 100년을 기약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퓨전국악가수 최예림이 출연해 ‘쾌지나 칭칭나네’와 ‘아리랑 목동’으로 흥을 돋우고, 만해 스님의 시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낭송, 만해 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현재의 시간과 기억을 만들어가는 선학원 대중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이어 선학원 100주년 기념창작곡 ‘다시 100년’ 합창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 재단법인 선학원이 주최한 전국 청소년 문예공모전 수상자들이 한 자리에 섰다.
▲ 만해예술제 제2막 ‘꿈의 바라밀다’ 중 ‘고난의 칼날에 서라’의 한 장면.
▲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은 11월 27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한국불교의 정맥을 지켜온 지난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새로 맞이할 미래 100년을 기념하는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 및 만해예술제’를 개최했다.



일제의 간악한 식민통치에 맞서 불교계 항일 운동의 중심도량으로 민족불교의 정통을 수호하였고, 광복 이후 왜색불교 청산의 중심지로서 불조의 정맥을 이은 선학원이 설립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펼쳐갈 미래 100년의 비전과 희망을 대중 앞에 펼쳐냈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은 재단법인 선학원 임원과 분원장, 독립유공단체 대표, 정관계 인사 등 300여 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11월 27일 오후 2시 서울 AW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 및 만해예술제’를 개최했다.

효정 스님의 범종 타종으로 시작된 1부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발원문, 선학원 연혁 소개, 축사, 내빈 소개, 법어, 축가,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선학원·한국불교 미래 100년 위해 용맹정진”

참석 대중은 대구 청수선원 분원장 효민 스님이 대표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만해, 남전, 도봉, 석두, 용성, 만공, 성월, 적음 등 설립조사 스님이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정신으로 선학원을 설립해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은 민족불교를 지켰듯이, 저희는 선학원의 중흥과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 지난 100년의 성찰을 바탕으로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 정진해 나갈 것”을 발원했다.

대중은 이어 “설립조사 스님의 선학원 설립 정신과 역대 조사 스님이 지켜온 선학원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지난 100년의 역사 위에 굳건히 뿌리를 내려 미래 100년의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도록 용맹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은 법어에서 선학원의 설립 배경과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지난 100년의 역사, 그리고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는 다짐을 밝혔다.

스님은 “우리나라는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여 민중은 슬픔과 고통 속에 좌절하고 있었다. 민족의 의지처인 불교마저 조선총독부의 사찰령에 의하여 전통불교의 법맥은 말살되고 왜색불교에 동화되어 가는 참담한 현실이었다.”며, “이에 설립 조사 스님들께서는 분연히 민족의 독립과 민족불교의 수호라는 시대적인 명제를 띠고 1921년 만해 스님을 이판계의 수장으로 모시고 선학원을 설립하였다.”고 선학원의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조선총독부의 사찰령 지배를 받지 않고 한국불교의 선맥을 계승하기 위해 ‘사(寺)’나 ‘암(庵)’을 쓰지 않고 ‘선학원(禪學院)’이라 이름 지은 것과 일제의 탄압과 감시에도 불구하고 선학원 조사 스님들이 선학원 운영을 통해 한국불교의 전통을 계승하고 민족불교를 구현하고자 했던 사실, 선우공제회와 부인선우회를 통해 선불교 중흥과 대중화에 힘쓴 사실, 중흥조 적음 스님이 전국수좌대회와 고승초청법문을 통해 수좌들의 수행 여건 향상과 설립조사들의 설립 정신을 지키고자 한 사실 등을 일일이 설명한 스님은 “선학원 설립조사들의 위업은 궁극적으로 한국불교의 독립과 발전을 위한 행보였으며, 선학원의 민족불교 회복을 위한 행보는 곧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해방 이후 왜색불교의 잔재 청산을 위한 정화운동 역시 선학원의 설립조사들의 설립 이념과 정신을 계승하고자 했던 숭고한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스님은 이어 “거대 종단의 예속과 간섭을 위한 회유와 압박은 점차 구차해져 가고 있으며, 한국불교의 안위를 걱정하고 앞날을 염려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립 당시 실정과 크게 다르지 않는 선학원의 현실을 지적하고, “선학원과 선학원 사부대중은 풍란화 같은 매운 향기를 영원히 간직한 채 선학원과 한국불교의 미래 100년을 위해 용맹정진할 것”이라 밝혔다.



▲ 대구 청수선원 분원장 효민 스님이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에서 참석 대중을 대표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이 ‘선학원 설립 기념법회’ 법어에서 “선학원과 선학원 사부대중은 풍란화 같은 매운 향기를 영원히 간직한 채 선학원과 한국불교의 미래 100년을 위해 용맹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 조계종 원로의원 암도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자기 완성과 사회 완성 위해 수행하라”

법어에 앞서 조계종 원로의원 암도 스님은 “근세불교 백년사는 애국불교의 역사인데, 그 중심은 선학원이었다.”며, “조계종이 조선불교를 종단으로 확립하게 된 것은 선학원 선배 스님들의 공이 크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선학원은 선(禪)을 중심으로 계(戒)·정(定)·혜(慧) 삼학(三學)을 연구하고 배워 자기완성과 사회 완성을 위해 수행해야 한다.”며, “과거 큰스님들의 뜻을 받들어 선학원이 제대로 운영되면 조계종도 따라서 잘 되게 돼 있다. 수행을 열심히 해서 과거 큰스님들의 뜻을 잘 받들라.”고 당부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기념사에서 “일제 강점기, 식민지 불교정책에 맞서며 후학 양성과 독립운동가 배출 등 민족불교 수호와 구국의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서 온 선학원 설립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만해 스님의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고, 불교계 독립운동의 산실로서 100년의 장대한 역사를 이어온 선학원이 앞으로도 호국(護國), 호민(護民)의 가치를 지키며 더 찬란한 빛을 발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세계로 뻗어갈 불교문화 중심지로 우뚝 서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고병국 서울시의회 의원이 대독한 축사에서 “지난 한 세기 선학원이 걸어온 길은 우리 겨레가 걸어온 격동과 아픔, 성취와 환희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한다.”며, “선학원은 만해 스님을 중심으로 펼친 항일운동을 바탕으로 우리 불교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데 이바지해 왔다. 이제 새로운 백년의 첫걸음을 내딛는 선학원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우뚝 서길 기원”했다.

최재성 전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선학원은 민족의 자존을 세우고, 조선 민중의 불성을 일깨워 일제의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선맥을 유지하며 민족정기와 자존을 지켜왔다.”며, “지난 100년의 역사를 고이 간작하고 현대적으로 다시 해석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해 스님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을 관리하고 있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선학원은 매년 유월이면 만해 스님 다례재와 추모제, 예술제를 한해도 거르지 않고 개최해 후손들이 우리 선조가 독립운동을 하며 염원했던 희망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며, “성북구청장으로서 우리 후손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선학원의 미래 100년을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만해사상 미래 100년의 토대…함께 꿈꾸자”

임종선 (사)민족대표33인유족회 회장은 축사에서 “선학원은 항일투쟁에 앞장서면서도 민족불교의 정통성을 계승하기 위해 역량을 다하고, 해방 후에는 승단의 청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정화라는 격랑 속에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하여 승단의 청정을 이루었으니 불교사에 길이 남을 표본”이라며, “앞으로 100년 전 세계를 향하여 사자후를 외치는 선학원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민성진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은 “지난 100년의 암울했던 역사 속에 선학원은 민족의 독립과 민족불교 수호를 위해 어두움을 환희 밝힌 등불이었다.”며, “앞으로도 선학원이 발전을 거듭해 한국불교의 발전에 큰 역할하기를 기원”했다.

김영배 국회의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하는데, 지난 역사는 누가 기념해 주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기념하고 추념하고 선양할 때 우리의 바탕이 되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토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만해 스님의 사상은 미래 100년, 대한민국의 토대가 돼야 한다.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이 앞으로 새로운 100년의 꿈을 함께 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사에 이어 강천사 문수합창단이 ‘성불 이루리’, 성악가 김용호 씨가 ‘상록수’와 ‘희망의 나라로’로 선학원 설립 100주년을 축하했다.

이날 기념법회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이원욱 국회정각회장, 홍문표 국회의원, 이현승 국민의힘 의원, 만해 스님의 영애 한영숙 여사 등이 축사를 보내왔으며, 보문종 총무원장 인구 스님, 일붕선교종 총무부원장 보명 스님, 김장실 전 국회의원, 신규탁, 김방룡, 김경집, 오경후, 백원기 선학원백년사간행위원, 윤정복 종로구의회 의원, 임현주 성북구의회 의원, 조용헌 변호사, 홍경희 대불련총동문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 만해예술제 제1막 ‘걸음의 기억’ 중 ‘선학원, 그 100년을 잇다’의 첫 장면.





▲ 만해예술제 제2막 ‘꿈의 바라밀다’ 중 ‘고난의 칼날에 서라’의 한 장면.





▲ 만해예술제 제3막 ‘그리고, 다시 100년’중 만해 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현재의 시간과 기억을 만들어가는 선학원 수행자들의 인터뷰 ‘마음을 이어서’ 중 한 장면.



3막 공연극 ‘선학원 100년의 기억, 꿈’

2부 만해예술제는 ‘선학원 100년의 기억, 꿈’을 주제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만해예술제는 선학원 100주년의 역사와 사명을 확인하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3막의 공연극으로 구성됐다.

1막 ‘프롤로그 - 걸음의 기억’에서는 1921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 100년의 시간 속에 깃든 만해 스님과 선학원의 발자취를 소개했다. 선학원 100년 역사를 현재에서부터 과거로 역순으로 담은 영상자료를 보여준 뒤, 선학원의 지난 발자취를 토대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걸음을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의 합동 공연으로 표현했다.

2막 ‘꿈의 바라밀다’는 일제 강점기 암흑의 역사 속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고난의 칼날 위에 섰던 만해 스님의 삶에 초점을 맞추었다. 참혹한 현실에도 굽히지 않았던 만해 스님의 의지와 꿈을 노래 ‘고난의 칼날 위에 서라’와 연극 ‘그것이 꿈일지라도’ 공연으로 소개하고, 만해 스님의 시 ‘나의 꿈’ 낭송, 만해 스님의 ‘풍란화 매운 향기’ 같았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민족의 혼으로 살다, 만해 한용운’ 하이라이트 소개, 스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노래극 ‘꿈의 바라밀다’, 스님에게 띄우는 편지 형식의 모놀로그가 이어졌다.

3막 ‘그리고 다시 100년’은 지나온 100년 역사를 발판으로 미래 100년을 기약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퓨전국악가수 최예림이 출연해 ‘쾌지나 칭칭나네’와 ‘아리랑 목동’으로 흥을 돋우고, 만해 스님의 시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낭송, 만해 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현재의 시간과 기억을 만들어가는 선학원 대중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이어 선학원 100주년 기념창작곡 ‘다시 100년’ 합창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 재단법인 선학원이 주최한 전국 청소년 문예공모전 수상자들이 한 자리에 섰다.
▲ 만해예술제 제3막 ‘그리고, 다시 100년’중 만해 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현재의 시간과 기억을 만들어가는 선학원 수행자들의 인터뷰 ‘마음을 이어서’ 중 한 장면.

3막 공연극 ‘선학원 100년의 기억, 꿈’

2부 만해예술제는 ‘선학원 100년의 기억, 꿈’을 주제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만해예술제는 선학원 100주년의 역사와 사명을 확인하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3막의 공연극으로 구성됐다.

1막 ‘프롤로그 - 걸음의 기억’에서는 1921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 100년의 시간 속에 깃든 만해 스님과 선학원의 발자취를 소개했다. 선학원 100년 역사를 현재에서부터 과거로 역순으로 담은 영상자료를 보여준 뒤, 선학원의 지난 발자취를 토대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걸음을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의 합동 공연으로 표현했다.

2막 ‘꿈의 바라밀다’는 일제 강점기 암흑의 역사 속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고난의 칼날 위에 섰던 만해 스님의 삶에 초점을 맞추었다. 참혹한 현실에도 굽히지 않았던 만해 스님의 의지와 꿈을 노래 ‘고난의 칼날 위에 서라’와 연극 ‘그것이 꿈일지라도’ 공연으로 소개하고, 만해 스님의 시 ‘나의 꿈’ 낭송, 만해 스님의 ‘풍란화 매운 향기’ 같았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민족의 혼으로 살다, 만해 한용운’ 하이라이트 소개, 스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노래극 ‘꿈의 바라밀다’, 스님에게 띄우는 편지 형식의 모놀로그가 이어졌다.

3막 ‘그리고 다시 100년’은 지나온 100년 역사를 발판으로 미래 100년을 기약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퓨전국악가수 최예림이 출연해 ‘쾌지나 칭칭나네’와 ‘아리랑 목동’으로 흥을 돋우고, 만해 스님의 시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낭송, 만해 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현재의 시간과 기억을 만들어가는 선학원 대중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이어 선학원 100주년 기념창작곡 ‘다시 100년’ 합창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은 11월 27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한국불교의 정맥을 지켜온 지난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새로 맞이할 미래 100년을 기념하는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 및 만해예술제’를 개최했다.



일제의 간악한 식민통치에 맞서 불교계 항일 운동의 중심도량으로 민족불교의 정통을 수호하였고, 광복 이후 왜색불교 청산의 중심지로서 불조의 정맥을 이은 선학원이 설립 100주년을 맞아 새롭게 펼쳐갈 미래 100년의 비전과 희망을 대중 앞에 펼쳐냈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은 재단법인 선학원 임원과 분원장, 독립유공단체 대표, 정관계 인사 등 300여 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11월 27일 오후 2시 서울 AW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 및 만해예술제’를 개최했다.

효정 스님의 범종 타종으로 시작된 1부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발원문, 선학원 연혁 소개, 축사, 내빈 소개, 법어, 축가,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선학원·한국불교 미래 100년 위해 용맹정진”

참석 대중은 대구 청수선원 분원장 효민 스님이 대표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만해, 남전, 도봉, 석두, 용성, 만공, 성월, 적음 등 설립조사 스님이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정신으로 선학원을 설립해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은 민족불교를 지켰듯이, 저희는 선학원의 중흥과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 지난 100년의 성찰을 바탕으로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 정진해 나갈 것”을 발원했다.

대중은 이어 “설립조사 스님의 선학원 설립 정신과 역대 조사 스님이 지켜온 선학원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지난 100년의 역사 위에 굳건히 뿌리를 내려 미래 100년의 아름다운 꽃과 열매를 맺도록 용맹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은 법어에서 선학원의 설립 배경과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지난 100년의 역사, 그리고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는 다짐을 밝혔다.

스님은 “우리나라는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하여 민중은 슬픔과 고통 속에 좌절하고 있었다. 민족의 의지처인 불교마저 조선총독부의 사찰령에 의하여 전통불교의 법맥은 말살되고 왜색불교에 동화되어 가는 참담한 현실이었다.”며, “이에 설립 조사 스님들께서는 분연히 민족의 독립과 민족불교의 수호라는 시대적인 명제를 띠고 1921년 만해 스님을 이판계의 수장으로 모시고 선학원을 설립하였다.”고 선학원의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조선총독부의 사찰령 지배를 받지 않고 한국불교의 선맥을 계승하기 위해 ‘사(寺)’나 ‘암(庵)’을 쓰지 않고 ‘선학원(禪學院)’이라 이름 지은 것과 일제의 탄압과 감시에도 불구하고 선학원 조사 스님들이 선학원 운영을 통해 한국불교의 전통을 계승하고 민족불교를 구현하고자 했던 사실, 선우공제회와 부인선우회를 통해 선불교 중흥과 대중화에 힘쓴 사실, 중흥조 적음 스님이 전국수좌대회와 고승초청법문을 통해 수좌들의 수행 여건 향상과 설립조사들의 설립 정신을 지키고자 한 사실 등을 일일이 설명한 스님은 “선학원 설립조사들의 위업은 궁극적으로 한국불교의 독립과 발전을 위한 행보였으며, 선학원의 민족불교 회복을 위한 행보는 곧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해방 이후 왜색불교의 잔재 청산을 위한 정화운동 역시 선학원의 설립조사들의 설립 이념과 정신을 계승하고자 했던 숭고한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스님은 이어 “거대 종단의 예속과 간섭을 위한 회유와 압박은 점차 구차해져 가고 있으며, 한국불교의 안위를 걱정하고 앞날을 염려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립 당시 실정과 크게 다르지 않는 선학원의 현실을 지적하고, “선학원과 선학원 사부대중은 풍란화 같은 매운 향기를 영원히 간직한 채 선학원과 한국불교의 미래 100년을 위해 용맹정진할 것”이라 밝혔다.



▲ 대구 청수선원 분원장 효민 스님이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에서 참석 대중을 대표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이 ‘선학원 설립 기념법회’ 법어에서 “선학원과 선학원 사부대중은 풍란화 같은 매운 향기를 영원히 간직한 채 선학원과 한국불교의 미래 100년을 위해 용맹정진할 것”을 다짐했다.





▲ 조계종 원로의원 암도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자기 완성과 사회 완성 위해 수행하라”

법어에 앞서 조계종 원로의원 암도 스님은 “근세불교 백년사는 애국불교의 역사인데, 그 중심은 선학원이었다.”며, “조계종이 조선불교를 종단으로 확립하게 된 것은 선학원 선배 스님들의 공이 크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선학원은 선(禪)을 중심으로 계(戒)·정(定)·혜(慧) 삼학(三學)을 연구하고 배워 자기완성과 사회 완성을 위해 수행해야 한다.”며, “과거 큰스님들의 뜻을 받들어 선학원이 제대로 운영되면 조계종도 따라서 잘 되게 돼 있다. 수행을 열심히 해서 과거 큰스님들의 뜻을 잘 받들라.”고 당부했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기념사에서 “일제 강점기, 식민지 불교정책에 맞서며 후학 양성과 독립운동가 배출 등 민족불교 수호와 구국의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서 온 선학원 설립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만해 스님의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고, 불교계 독립운동의 산실로서 100년의 장대한 역사를 이어온 선학원이 앞으로도 호국(護國), 호민(護民)의 가치를 지키며 더 찬란한 빛을 발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세계로 뻗어갈 불교문화 중심지로 우뚝 서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고병국 서울시의회 의원이 대독한 축사에서 “지난 한 세기 선학원이 걸어온 길은 우리 겨레가 걸어온 격동과 아픔, 성취와 환희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한다.”며, “선학원은 만해 스님을 중심으로 펼친 항일운동을 바탕으로 우리 불교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데 이바지해 왔다. 이제 새로운 백년의 첫걸음을 내딛는 선학원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우뚝 서길 기원”했다.

최재성 전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선학원은 민족의 자존을 세우고, 조선 민중의 불성을 일깨워 일제의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선맥을 유지하며 민족정기와 자존을 지켜왔다.”며, “지난 100년의 역사를 고이 간작하고 현대적으로 다시 해석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만해 스님이 말년을 보낸 심우장을 관리하고 있는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선학원은 매년 유월이면 만해 스님 다례재와 추모제, 예술제를 한해도 거르지 않고 개최해 후손들이 우리 선조가 독립운동을 하며 염원했던 희망을 배우도록 하고 있다.”며, “성북구청장으로서 우리 후손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선학원의 미래 100년을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만해사상 미래 100년의 토대…함께 꿈꾸자”

임종선 (사)민족대표33인유족회 회장은 축사에서 “선학원은 항일투쟁에 앞장서면서도 민족불교의 정통성을 계승하기 위해 역량을 다하고, 해방 후에는 승단의 청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정화라는 격랑 속에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하여 승단의 청정을 이루었으니 불교사에 길이 남을 표본”이라며, “앞으로 100년 전 세계를 향하여 사자후를 외치는 선학원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민성진 (사)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회장은 “지난 100년의 암울했던 역사 속에 선학원은 민족의 독립과 민족불교 수호를 위해 어두움을 환희 밝힌 등불이었다.”며, “앞으로도 선학원이 발전을 거듭해 한국불교의 발전에 큰 역할하기를 기원”했다.

김영배 국회의원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하는데, 지난 역사는 누가 기념해 주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기념하고 추념하고 선양할 때 우리의 바탕이 되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토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만해 스님의 사상은 미래 100년, 대한민국의 토대가 돼야 한다.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이 앞으로 새로운 100년의 꿈을 함께 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사에 이어 강천사 문수합창단이 ‘성불 이루리’, 성악가 김용호 씨가 ‘상록수’와 ‘희망의 나라로’로 선학원 설립 100주년을 축하했다.

이날 기념법회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이원욱 국회정각회장, 홍문표 국회의원, 이현승 국민의힘 의원, 만해 스님의 영애 한영숙 여사 등이 축사를 보내왔으며, 보문종 총무원장 인구 스님, 일붕선교종 총무부원장 보명 스님, 김장실 전 국회의원, 신규탁, 김방룡, 김경집, 오경후, 백원기 선학원백년사간행위원, 윤정복 종로구의회 의원, 임현주 성북구의회 의원, 조용헌 변호사, 홍경희 대불련총동문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 만해예술제 제1막 ‘걸음의 기억’ 중 ‘선학원, 그 100년을 잇다’의 첫 장면.





▲ 만해예술제 제2막 ‘꿈의 바라밀다’ 중 ‘고난의 칼날에 서라’의 한 장면.





▲ 만해예술제 제3막 ‘그리고, 다시 100년’중 만해 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현재의 시간과 기억을 만들어가는 선학원 수행자들의 인터뷰 ‘마음을 이어서’ 중 한 장면.



3막 공연극 ‘선학원 100년의 기억, 꿈’

2부 만해예술제는 ‘선학원 100년의 기억, 꿈’을 주제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만해예술제는 선학원 100주년의 역사와 사명을 확인하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3막의 공연극으로 구성됐다.

1막 ‘프롤로그 - 걸음의 기억’에서는 1921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 100년의 시간 속에 깃든 만해 스님과 선학원의 발자취를 소개했다. 선학원 100년 역사를 현재에서부터 과거로 역순으로 담은 영상자료를 보여준 뒤, 선학원의 지난 발자취를 토대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걸음을 한국무용과 현대무용의 합동 공연으로 표현했다.

2막 ‘꿈의 바라밀다’는 일제 강점기 암흑의 역사 속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고난의 칼날 위에 섰던 만해 스님의 삶에 초점을 맞추었다. 참혹한 현실에도 굽히지 않았던 만해 스님의 의지와 꿈을 노래 ‘고난의 칼날 위에 서라’와 연극 ‘그것이 꿈일지라도’ 공연으로 소개하고, 만해 스님의 시 ‘나의 꿈’ 낭송, 만해 스님의 ‘풍란화 매운 향기’ 같았던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민족의 혼으로 살다, 만해 한용운’ 하이라이트 소개, 스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노래극 ‘꿈의 바라밀다’, 스님에게 띄우는 편지 형식의 모놀로그가 이어졌다.

3막 ‘그리고 다시 100년’은 지나온 100년 역사를 발판으로 미래 100년을 기약하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퓨전국악가수 최예림이 출연해 ‘쾌지나 칭칭나네’와 ‘아리랑 목동’으로 흥을 돋우고, 만해 스님의 시 ‘나 그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낭송, 만해 스님의 뜻을 이어받아 현재의 시간과 기억을 만들어가는 선학원 대중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이어 선학원 100주년 기념창작곡 ‘다시 100년’ 합창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 재단법인 선학원이 주최한 전국 청소년 문예공모전 수상자들이 한 자리에 섰다.
▲ 재단법인 선학원이 주최한 전국 청소년 문예공모전 수상자들이 한 자리에 섰다.

전국 청소년 문예공모전 수상자 시상

만해예술제가 끝난 뒤에는 재단법인 선학원이 만해 한용운 스님의 독립사상과 문예정신을 기리기 위해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소년 문예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윤명석 서울북부보훈지청장과 교무이사 제선 스님이 산문부문 대상 허인웅(대진디자인고 2), 운문부문 대상 이인영(풍문여고 1), 운문 부문 우수상 오민석(성북고 2), 캐릭터포스터부문 대상 차민경(한봄고 2), 캐릭터부문 우수상 이정현(경남예술고 2), 포스터부문 우수상 최경민(경남예술고 2), 캐릭터부문 장려상 임유빈(한봄고 2) 학생에게 시상했다.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에게는 상장과 부상을 우편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한편, BTN(대표이사 구본일)은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법회 및 만해예술제’를 12월 4일 오후 2시, 5일 오후 4시, 6일 오후 10시 30분 세 차례 방송한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budjn20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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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影탑ㅣ 2021-11-29 23:22:01
미래 1년을 떠나서
지금 당장
대법원 최종확정 판결 받은
성범죄 죄인부터 주어 내거라!
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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