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공간서 노후보내기…통합적 돌봄체계 구축”
“수행공간서 노후보내기…통합적 돌봄체계 구축”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1.11.2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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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승려복지제도 10주년, 25일 정책토론회 개최
최영신 “유니트 케어 적용한 지역사회 통합형 커뮤니티 케어 구축”
박재현 “종헌에 승려복지 기본권 및 교구 등 승려복지 의무 명문화”




조계종 승려복지회 2020년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승려의 인구는 22.8%(2528명)이었다. 초고령사회 기준인 고령화 20%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2020년 65세 이상 우리나라 인구는 15.7%(812만 명)이다. 조계종 승려의 고령화율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 고령화 보다 더 높아 이미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초고령화 종단의 승려 노후문제는 당장 눈앞의 해결과제가 됐다. 고령화에 고령 승려를 시봉하는 전통적 문화도 감소했다. 또 노후 대비 부족은 일반사회 보다 더 심각하다. ‘출가에서 입적까지 보장’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고령의 승려는 신체적 인지적 기능이 떨어지고, 사회적 기능도 떨어진다.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만성질환도 증가로 간호 요양 돌봄 수요는 더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때문에 전문적 통합적 돌봄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계종 총무원 승려복지회는 승려복지제도 시행 10주년을 맞아 2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정책토론회는 스님과 복지전문가 등이 승려복지제도 시행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영신 중앙승가대 교수는 이날 ‘승려복지제도의 과제’를 ‘소득보장’, ‘의료보장’, ‘주거보장’ 기타를 중심으로 살피면서,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살아온 집에서 노후 보내기)’를 제안했다.

그는 “고령자 승려들이 가능한 생애 마지막까지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익숙하게 수행해 온 지역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생활지원서비스와 주거서비스가 고령자 승려의 의향과 생활상황에 맞추어 끊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고령승려가 수행생활을 한 거처에서 승려로서 위의를 다하고 고령기를 보낼 수 있도록 보건 복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역사회 통합형 돌봄(커뮤니티 케어)’ 구축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에이징 인 플레이스 기반 지역사회 통합형 돌봄(커뮤니티 케어)’ 구축

최 교수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 기반 지역사회 통합형 돌봄(커뮤니티 케어)’ 구축의 과제로 ▷주거지원 기반시설 대폭 확충 ▷방문건강 및 방문의료 서비스의 적극적 활용 ▷만성질환 전담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거주공간은 리모델링을 통해 계단 현관 문턱 제거, 욕실 주방 개보수, 미끄럼 방지 등 안전바닥재, 응급비상벨, 안전손잡이 등 낙상예방 거주공간으로 리모델링하자는 것이다. 또 주민건강센터 등과 연계해 혈압 당뇨, 생활습관과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반문건강서비스 이용을, 지역사회 기반한 1차 의료기관 등과 연계해 만성질환을 지속적 포괄적 예방관리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계종 승려들은 ‘승려전용병원 욕구(91.0%)’가 매우 높다. 또 가장 좋은 노후 주거 기능은 요양과 치료가 가능한 시설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많은 승려들이 희망하는 주거형태는 지속적 수행이 가능한 주거복지, 의료와 치료, 케어가 함께 제공되는 승려들만의 전용공간으로 이루어진 공간을 원한다.”면서 “결국 고령친화적 승려주거제도로 개별 맞춤형 승가공동체를 만들어야 하며, 이 대안은 서비스 제공자 중심이 아닌 입주자(이용자)의 개별 생활스타일을 존중하는 개별케어인 ‘유니트 케어’ 도입”을 제안했다.

개별맞춤형 승가공동체의 운영체계로 ‘사회적 협동조합' 제안

아울러 최 교수는 개별맞춤형 승가공동체의 운영체계로 ‘사회적 협동조합’을 제안했다. 그는 “유니트 케어를 적용한 고령 승려 케어를 실현하려면 많은 재정적 어려움이 있어 사회적현동조합 방식의 운영모델”을 제안했다.

그가 제안한 ‘사회적 협동조합식 개별맞춤형 승가공동체’는 협동조합의 목적에 동의하는 65세 이상의 승려 및 노인성 빌병을 가진 64세 이하 승려 중 정기요양등급판정위원회에서 1~5급 판정을 받은 승려를 이용자격으로 부여하고, 고령승려 케어 급여는 개별적 케어와 자율적 선택을 존중하고, 개인실을 원칙으로 승려 위의를 지킬 수 있는 수행생활이 가능하도록 존중하는 시설을 제공한다. 비영리 사회적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하고, 보건, 의료, 복지전문가, 공동체 조직, 지역사회주민 등 다중이해관계자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협업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재원은 연대와 협력을 기반으로 조합원의 상호호혜방식의 상부상조로 사회자본을 형성하고, 정부 조조금, 지방자치단체 지원 등을 널리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조계종은 승려복지제도 정착에 기여한 강진 백련사 주지 보각 스님, 공방환 조계종 승려복지회 위원, 배수인 의료비 심사위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조계종 승려복지회 2020년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승려의 인구는 22.8%(2528명)이었다. 초고령사회 기준인 고령화 20%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2020년 65세 이상 우리나라 인구는 15.7%(812만 명)이다. 조계종 승려의 고령화율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 고령화 보다 더 높아 이미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초고령화 종단의 승려 노후문제는 당장 눈앞의 해결과제가 됐다. 고령화에 고령 승려를 시봉하는 전통적 문화도 감소했다. 또 노후 대비 부족은 일반사회 보다 더 심각하다. ‘출가에서 입적까지 보장’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고령의 승려는 신체적 인지적 기능이 떨어지고, 사회적 기능도 떨어진다.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만성질환도 증가로 간호 요양 돌봄 수요는 더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때문에 전문적 통합적 돌봄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계종 총무원 승려복지회는 승려복지제도 시행 10주년을 맞아 2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정책토론회는 스님과 복지전문가 등이 승려복지제도 시행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영신 중앙승가대 교수는 이날 ‘승려복지제도의 과제’를 ‘소득보장’, ‘의료보장’, ‘주거보장’ 기타를 중심으로 살피면서,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살아온 집에서 노후 보내기)’를 제안했다.

그는 “고령자 승려들이 가능한 생애 마지막까지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익숙하게 수행해 온 지역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생활지원서비스와 주거서비스가 고령자 승려의 의향과 생활상황에 맞추어 끊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고령승려가 수행생활을 한 거처에서 승려로서 위의를 다하고 고령기를 보낼 수 있도록 보건 복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역사회 통합형 돌봄(커뮤니티 케어)’ 구축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에이징 인 플레이스 기반 지역사회 통합형 돌봄(커뮤니티 케어)’ 구축

최 교수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 기반 지역사회 통합형 돌봄(커뮤니티 케어)’ 구축의 과제로 ▷주거지원 기반시설 대폭 확충 ▷방문건강 및 방문의료 서비스의 적극적 활용 ▷만성질환 전담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거주공간은 리모델링을 통해 계단 현관 문턱 제거, 욕실 주방 개보수, 미끄럼 방지 등 안전바닥재, 응급비상벨, 안전손잡이 등 낙상예방 거주공간으로 리모델링하자는 것이다. 또 주민건강센터 등과 연계해 혈압 당뇨, 생활습관과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반문건강서비스 이용을, 지역사회 기반한 1차 의료기관 등과 연계해 만성질환을 지속적 포괄적 예방관리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계종 승려들은 ‘승려전용병원 욕구(91.0%)’가 매우 높다. 또 가장 좋은 노후 주거 기능은 요양과 치료가 가능한 시설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많은 승려들이 희망하는 주거형태는 지속적 수행이 가능한 주거복지, 의료와 치료, 케어가 함께 제공되는 승려들만의 전용공간으로 이루어진 공간을 원한다.”면서 “결국 고령친화적 승려주거제도로 개별 맞춤형 승가공동체를 만들어야 하며, 이 대안은 서비스 제공자 중심이 아닌 입주자(이용자)의 개별 생활스타일을 존중하는 개별케어인 ‘유니트 케어’ 도입”을 제안했다.

개별맞춤형 승가공동체의 운영체계로 ‘사회적 협동조합' 제안

아울러 최 교수는 개별맞춤형 승가공동체의 운영체계로 ‘사회적 협동조합’을 제안했다. 그는 “유니트 케어를 적용한 고령 승려 케어를 실현하려면 많은 재정적 어려움이 있어 사회적현동조합 방식의 운영모델”을 제안했다.

그가 제안한 ‘사회적 협동조합식 개별맞춤형 승가공동체’는 협동조합의 목적에 동의하는 65세 이상의 승려 및 노인성 빌병을 가진 64세 이하 승려 중 정기요양등급판정위원회에서 1~5급 판정을 받은 승려를 이용자격으로 부여하고, 고령승려 케어 급여는 개별적 케어와 자율적 선택을 존중하고, 개인실을 원칙으로 승려 위의를 지킬 수 있는 수행생활이 가능하도록 존중하는 시설을 제공한다. 비영리 사회적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하고, 보건, 의료, 복지전문가, 공동체 조직, 지역사회주민 등 다중이해관계자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협업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재원은 연대와 협력을 기반으로 조합원의 상호호혜방식의 상부상조로 사회자본을 형성하고, 정부 조조금, 지방자치단체 지원 등을 널리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조계종 승려복지회 2020년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승려의 인구는 22.8%(2528명)이었다. 초고령사회 기준인 고령화 20%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2020년 65세 이상 우리나라 인구는 15.7%(812만 명)이다. 조계종 승려의 고령화율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 고령화 보다 더 높아 이미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초고령화 종단의 승려 노후문제는 당장 눈앞의 해결과제가 됐다. 고령화에 고령 승려를 시봉하는 전통적 문화도 감소했다. 또 노후 대비 부족은 일반사회 보다 더 심각하다. ‘출가에서 입적까지 보장’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고령의 승려는 신체적 인지적 기능이 떨어지고, 사회적 기능도 떨어진다.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만성질환도 증가로 간호 요양 돌봄 수요는 더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때문에 전문적 통합적 돌봄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계종 총무원 승려복지회는 승려복지제도 시행 10주년을 맞아 2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정책토론회는 스님과 복지전문가 등이 승려복지제도 시행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영신 중앙승가대 교수는 이날 ‘승려복지제도의 과제’를 ‘소득보장’, ‘의료보장’, ‘주거보장’ 기타를 중심으로 살피면서,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살아온 집에서 노후 보내기)’를 제안했다.

그는 “고령자 승려들이 가능한 생애 마지막까지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익숙하게 수행해 온 지역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생활지원서비스와 주거서비스가 고령자 승려의 의향과 생활상황에 맞추어 끊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고령승려가 수행생활을 한 거처에서 승려로서 위의를 다하고 고령기를 보낼 수 있도록 보건 복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역사회 통합형 돌봄(커뮤니티 케어)’ 구축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에이징 인 플레이스 기반 지역사회 통합형 돌봄(커뮤니티 케어)’ 구축

최 교수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 기반 지역사회 통합형 돌봄(커뮤니티 케어)’ 구축의 과제로 ▷주거지원 기반시설 대폭 확충 ▷방문건강 및 방문의료 서비스의 적극적 활용 ▷만성질환 전담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거주공간은 리모델링을 통해 계단 현관 문턱 제거, 욕실 주방 개보수, 미끄럼 방지 등 안전바닥재, 응급비상벨, 안전손잡이 등 낙상예방 거주공간으로 리모델링하자는 것이다. 또 주민건강센터 등과 연계해 혈압 당뇨, 생활습관과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반문건강서비스 이용을, 지역사회 기반한 1차 의료기관 등과 연계해 만성질환을 지속적 포괄적 예방관리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계종 승려들은 ‘승려전용병원 욕구(91.0%)’가 매우 높다. 또 가장 좋은 노후 주거 기능은 요양과 치료가 가능한 시설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많은 승려들이 희망하는 주거형태는 지속적 수행이 가능한 주거복지, 의료와 치료, 케어가 함께 제공되는 승려들만의 전용공간으로 이루어진 공간을 원한다.”면서 “결국 고령친화적 승려주거제도로 개별 맞춤형 승가공동체를 만들어야 하며, 이 대안은 서비스 제공자 중심이 아닌 입주자(이용자)의 개별 생활스타일을 존중하는 개별케어인 ‘유니트 케어’ 도입”을 제안했다.

개별맞춤형 승가공동체의 운영체계로 ‘사회적 협동조합' 제안

아울러 최 교수는 개별맞춤형 승가공동체의 운영체계로 ‘사회적 협동조합’을 제안했다. 그는 “유니트 케어를 적용한 고령 승려 케어를 실현하려면 많은 재정적 어려움이 있어 사회적현동조합 방식의 운영모델”을 제안했다.

그가 제안한 ‘사회적 협동조합식 개별맞춤형 승가공동체’는 협동조합의 목적에 동의하는 65세 이상의 승려 및 노인성 빌병을 가진 64세 이하 승려 중 정기요양등급판정위원회에서 1~5급 판정을 받은 승려를 이용자격으로 부여하고, 고령승려 케어 급여는 개별적 케어와 자율적 선택을 존중하고, 개인실을 원칙으로 승려 위의를 지킬 수 있는 수행생활이 가능하도록 존중하는 시설을 제공한다. 비영리 사회적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하고, 보건, 의료, 복지전문가, 공동체 조직, 지역사회주민 등 다중이해관계자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협업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재원은 연대와 협력을 기반으로 조합원의 상호호혜방식의 상부상조로 사회자본을 형성하고, 정부 조조금, 지방자치단체 지원 등을 널리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조계종은 승려복지제도 정착에 기여한 강진 백련사 주지 보각 스님, 공방환 조계종 승려복지회 위원, 배수인 의료비 심사위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전통적 살림살이 방식인 ‘대중생활’하면 복지혜택 누려"

이에 대해 주경 스님(수덕사 부주지)은 “종단과 현재의 승가공동체에 대한 신뢰와 가능성을 기반으로 승려복지의 목적과 미래를 세워야 할 것”이라며 “승가복지에 대한 승가 중심의 부정적 시각으로 ‘승가공동체 확립’ 이나 ‘승가공동체의 회복’이라는 단어로 현 종단과 승가공동체 자체를 부적하고 불신하는 시각으로 논리를 세우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경 스님은 “스님들의 전통적 살림살이 방식인 ‘대중생활’을 하면 이미 승가공동체 일원으로 기본적인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권리와 자격을 획득하게 되고, 승가공동체가 향유하는 복지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다.”고 보았다.

또 “주거보장이 제1과제로 의료보장과 소득보장은 주거공동체의 파생적 부분으로 과제를 정리해야 하며, 승가공동체가 이미 에이징 인 플레이스”라며 “승가공동체 구성원이면서 공동체와의 동행과 동주생활을 하지 않고 개인적 생활을 영위하는 승려들의 경우 각자의 형편과 사정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라고 보았다.

주경 스님은 요양시설 필요성에 대해 “주거보장 문제와 같이 생각할 문제로, 함께 생활하는 과정에서 필요나 상황에 따라 전문요양시설에 입소하게 되면 된다.”고 보았다.

"종헌에 승려복지 기본권 보장, 종단 등 승려복지제도 유지 발전 명문화도"

박재현 신대승네트워크 협업미래센터 소장은 ‘교구중심의 승려복지 현황과 승려수행생활기본권 보장 방안’을 통해 “조계종 운영질서의 최고 규범인 종헌에 승려복지를 승려의 수행생활보장을 위한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종단과 교구, 그리고 종도의 승려복지제도 유지발전 의무를 명문화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승려복지제도 10년의 성과가 적지 않고, 총무원의 지속적 노력과 교구가 승려 복지제도 사각지대를 메우고 형편에 맞는 승려복지를 추진해 가능했다.”며 “하지만 현실은 승가 위의의 상징인 승복조차 개인이 해결해야 하고, 기본적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현재의 승려복지가 수행생활을 위해 종단이 보장해야 하는 당연한 승려의 기본권인지, 종단의 시혜적 혜택이지 여부가 여전히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박 소장은 “승려수행생활 기본권으로서 승려복지를 명확히 하기 위해 종헌에 승려복지를 명문화하고, 모든 승려를 대상으로 한 보편복지를 천명해야 하며, 승려법의 승려권리 조항에 반영하고, 승려복지법 또한 이에 맞춰 개정해야 한다.”고 보았다.

"승복 개인 해결 현실, 사미 사미니도 수혜 대상 포함 해야"

그는 보편적 승려복지로 가기 위해 ‘수혜대상과 분야 확장’을 요구했다.

박 소장은 “현재 수혜대상자인 구족계 수지자에서 사미 사미니를 포함한 모든 승려로 수혜대상을 넓혀야 한다.”며 “사미 사미니는 종단 기본교육기관에서 의무교육을 받아야 하고, 소임비 등 일체의 소득이 있을 수 없는 신문이어서, 종단이 약자인 사미 사미니의 복지를 우선 신경 써야 한다. 이를 통해 애종심과 소속감을 높이고 질 높은 수행자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미래예측에 기반한 승려복지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

박 소장은 “종단의 가장 큰 문제는 출재가자 급속 감소와 초고령화로 종단과 교구의 승려복지 정책 수립의 중요한 변수가 된다.”며 “ 때문에 출재가자 감소와 고령화 추세를 에측하고, 연도별 수혜 대상자 수를 추가하고 수혜분야별로 필요 재정을 산출하고, 재정조달방안을 포함한 승려복지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보았다.

박 소장은 또 ‘재정 확충 방안’으로 “현행 제도를 활용해 교구별로 수말사와 산내남자를 교구승려복지 특별분담금 사찰로 지정해 교구 승려복지 비용의 상당액을 부담토록 해 재정 공영화 단초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계종 승려복지회 2020년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 승려의 인구는 22.8%(2528명)이었다. 초고령사회 기준인 고령화 20%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2020년 65세 이상 우리나라 인구는 15.7%(812만 명)이다. 조계종 승려의 고령화율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 고령화 보다 더 높아 이미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초고령화 종단의 승려 노후문제는 당장 눈앞의 해결과제가 됐다. 고령화에 고령 승려를 시봉하는 전통적 문화도 감소했다. 또 노후 대비 부족은 일반사회 보다 더 심각하다. ‘출가에서 입적까지 보장’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고령의 승려는 신체적 인지적 기능이 떨어지고, 사회적 기능도 떨어진다.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만성질환도 증가로 간호 요양 돌봄 수요는 더 높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때문에 전문적 통합적 돌봄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계종 총무원 승려복지회는 승려복지제도 시행 10주년을 맞아 25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정책토론회는 스님과 복지전문가 등이 승려복지제도 시행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영신 중앙승가대 교수는 이날 ‘승려복지제도의 과제’를 ‘소득보장’, ‘의료보장’, ‘주거보장’ 기타를 중심으로 살피면서,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살아온 집에서 노후 보내기)’를 제안했다.

그는 “고령자 승려들이 가능한 생애 마지막까지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익숙하게 수행해 온 지역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생활지원서비스와 주거서비스가 고령자 승려의 의향과 생활상황에 맞추어 끊이지 않고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고령승려가 수행생활을 한 거처에서 승려로서 위의를 다하고 고령기를 보낼 수 있도록 보건 복지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지역사회 통합형 돌봄(커뮤니티 케어)’ 구축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에이징 인 플레이스 기반 지역사회 통합형 돌봄(커뮤니티 케어)’ 구축

최 교수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 기반 지역사회 통합형 돌봄(커뮤니티 케어)’ 구축의 과제로 ▷주거지원 기반시설 대폭 확충 ▷방문건강 및 방문의료 서비스의 적극적 활용 ▷만성질환 전담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거주공간은 리모델링을 통해 계단 현관 문턱 제거, 욕실 주방 개보수, 미끄럼 방지 등 안전바닥재, 응급비상벨, 안전손잡이 등 낙상예방 거주공간으로 리모델링하자는 것이다. 또 주민건강센터 등과 연계해 혈압 당뇨, 생활습관과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반문건강서비스 이용을, 지역사회 기반한 1차 의료기관 등과 연계해 만성질환을 지속적 포괄적 예방관리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계종 승려들은 ‘승려전용병원 욕구(91.0%)’가 매우 높다. 또 가장 좋은 노후 주거 기능은 요양과 치료가 가능한 시설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많은 승려들이 희망하는 주거형태는 지속적 수행이 가능한 주거복지, 의료와 치료, 케어가 함께 제공되는 승려들만의 전용공간으로 이루어진 공간을 원한다.”면서 “결국 고령친화적 승려주거제도로 개별 맞춤형 승가공동체를 만들어야 하며, 이 대안은 서비스 제공자 중심이 아닌 입주자(이용자)의 개별 생활스타일을 존중하는 개별케어인 ‘유니트 케어’ 도입”을 제안했다.

개별맞춤형 승가공동체의 운영체계로 ‘사회적 협동조합' 제안

아울러 최 교수는 개별맞춤형 승가공동체의 운영체계로 ‘사회적 협동조합’을 제안했다. 그는 “유니트 케어를 적용한 고령 승려 케어를 실현하려면 많은 재정적 어려움이 있어 사회적현동조합 방식의 운영모델”을 제안했다.

그가 제안한 ‘사회적 협동조합식 개별맞춤형 승가공동체’는 협동조합의 목적에 동의하는 65세 이상의 승려 및 노인성 빌병을 가진 64세 이하 승려 중 정기요양등급판정위원회에서 1~5급 판정을 받은 승려를 이용자격으로 부여하고, 고령승려 케어 급여는 개별적 케어와 자율적 선택을 존중하고, 개인실을 원칙으로 승려 위의를 지킬 수 있는 수행생활이 가능하도록 존중하는 시설을 제공한다. 비영리 사회적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하고, 보건, 의료, 복지전문가, 공동체 조직, 지역사회주민 등 다중이해관계자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협업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재원은 연대와 협력을 기반으로 조합원의 상호호혜방식의 상부상조로 사회자본을 형성하고, 정부 조조금, 지방자치단체 지원 등을 널리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조계종은 승려복지제도 정착에 기여한 강진 백련사 주지 보각 스님, 공방환 조계종 승려복지회 위원, 배수인 의료비 심사위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조계종은 승려복지제도 정착에 기여한 강진 백련사 주지 보각 스님, 공방환 조계종 승려복지회 위원, 배수인 의료비 심사위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교구별 수말사 등 복지 특별분담금 사찰 지정 등으로 재정 확충"

또 “살림살이가 어려운 말사나 공동체로 운영되는 사찰을 제외하고 말사에 승려복지 분담금을 현실적으로 부과하고, 사찰예산회계법상 예산대비 일정비율을 승려복지분담금으로 책정하거나, 주지 취임 시 승려복지기금 납부를 약정하게 하는 방법”도 제안했다.

아울러 “재정우량사찰인 직영사찰과 특별분담사찰에 승려복지분담금을 부과하거나 봉은사와 같이 특정수입의 일부를 약정기간을 통해 승려복지사업에 대한 지원금으로 특별히 부과할 수 있고, 소임자에게 직책과 보시에 따라 일정 금액 내지 보시 대비 일정비율을 납부하도록 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러면서 소임자 납부 금액에 비례해 사찰도 스려복지 분담금 외 복지 부담금을 납부하도록 하는 것도 재정확충 방안이라고 보았다.

그는 “재정확충 방안으로 승보공양 운동 활성화와 공제회나 연금재단으로 조직을 전환해 기금 전문가를 영입 체계적 운영관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회에 앞서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치사에서 “총무원장에 당선된 이후 첫 과제로 승려복지를 언급했다”며 “이는 스님들의 기본적인 수행환경이 안정돼야 조계종도로서의 공동체 의식과 소속감을 높이고 종단의 안정과 발전에 자발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스님들이 출가수행자로서의 위의에 맞게 노후를 건강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승가공동체의 존엄을 지켜나가는 것”이라며 “스님들이 노후 걱정 없이 수행과 포교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사는 총무원 기획실장 삼혜 스님이 대독했다.

이날 조계종은 승려복지제도 정착에 기여한 강진 백련사 주지 보각 스님, 공방환 조계종 승려복지회 위원, 배수인 의료비 심사위원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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