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암·주어사 천주교 성역화사업의 올바른 해법은?
천진암·주어사 천주교 성역화사업의 올바른 해법은?
  • 이기문
  • 승인 2021.11.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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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N 29~30일 특집 토론 방영…“화합·상생의 길 모색”

천진암과 주어사 터, 서소문공원 등 천주교가 진행하고 있는 무리한 성지화사업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올바른 해법을 모색하는 토론 프로그램이 방송된다.

BTN(대표이사 구본일)은 11월 29일과 30일 오후 7시 30분 2부작 토론 프로그램 ‘천주교의 역사 지우기- 천진암과 주어사! 누구의 성지인가?’를 방송한다. 재방송 1부 12월 1일 오후 1시, 2일 오후 10시 30분, 2부 12월 2일 오후 1시, 3일 오후 10시 30분.

하경목 BTN 보도부장이 진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수경 스님(한국비구니승가연구소장)과 이병두 종교평화연구원장, 민학기 변호사, 김명옥 대한불교청년회 역사바로알기운동본부 팀장, 최준호 BTN 기자가 패널로 참여한다.

경기도 광주시 천진암 터와 여주 주어사 터는 천주교인에게는 한국천주교 최초의 강학지로 알려진 곳이지만, 불교계에는 박해를 피해 숨어든 천주교 학자들을 숨겨주다 스님들이 처형당하고 폐사에 이른 비운의 장소다.

천주교가 진행하고 있는 성지화사업의 가장 큰 문제는 ‘불교 역사 지우기’이다. 주어사 터에 있던 ‘해운대사의징탑비(海運大師義澄塔碑)’는 서울 절두산순교성지로 옮겨졌고, 천진암 터에는 강학에 참여했다가 처형된 다섯 사람의 묘역이 조성됐다. 천주교는 심지어 천진암의 ‘암’자를 ‘풀이름 암(菴)’ 자로 바꾸고, ‘천진암은 별자리를 보는 작은 초막이었다.’는 주장을 서슴치 않고 있다. 천진암 터 주변 땅 38만 평을 매입해 ‘천진암 100년 대성당’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천주교는 목숨을 걸고 자비를 베푼 스님들의 희생을 언급조차 않고, 오히려 불교역사를 지우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호국불교의 상징인 남한산성을 천주교 순례길로 만들고자 하는 시도도 했다.

천주교가 성지화로 갈등을 빚고 있는 곳은 비단 천진암 터와 주어사 터뿐만 아니다. 동학운동의 지도자인 전봉준, 최시형 등이 순교한 서소문공원 역시 천도교 역사가 배제된 채 천주교의 성지로 바뀌었다.

BTN 관계자는 “천진암 터와 주어사 터는 천주교 성지가 아니라 불교의 자비로 천주교가 싹을 틔운 종교 화합의 상징적인 장소로 봐야 한다.”며, “당시 지식인이 시대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사상을 배우고자 모였던 주어사처럼, 이번 토론을 통해서 진정한 종교의 역할과 종교 간 화합과 상생의 길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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