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의원 직접 사과 받아야…산문폐쇄 왜 못하나”
“정청래 의원 직접 사과 받아야…산문폐쇄 왜 못하나”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1.11.11 02:1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일 조계종 중앙종회 제222회 정기회 본회의서
노조와 명분·승산없는 소송…향후 조정 협의 갈등 없어야
10일 조계종 중앙종회 제222회 정기회 본회의
10일 조계종 중앙종회 제222회 정기회 본회의

조계종 중앙종회가 총무원에 정청래 국회의원 사과를 받기 위한 모든 대응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10일 제222회 정기회 본회의에서 종책질의 과정에서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라 지칭하고 관람료를 받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폄훼한 정청래 의원 본인이 종단에 사과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종회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나 이재명 대선후보의 사과와는 별개로 정 의원 개인의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며 총무원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다.

일부 의원들은 이를 위해 대규모 집회를 하거나, 산문폐쇄, 사찰 토지 중 국립공원 내 강제편입된 부분에 대해 폐지를 요구하고, 폐지가 안 되면 토지사용료를 받거나, 관련 소송을 진행하자고 요구했다.

해인사 종회의원 심우 스님은 “불교폄훼 당사자 정청래 의원의 사과가 없다. 천주교 신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불교와 공약을 지키지도 않았다.”며 “해인사와 당해 사찰만 책임 질 것이 아니라 종단과 교구본사, 중앙종회가 합심해 정청래 의원의 사과를 받아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정 의원에게 사과를 언제까지 하라고 시한을 정해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진각 스님은 “불교문화전통에 지식이 없고, 불교를 폄훼하는 사람 때문에 종단과 교구본사가 나설 단계는 이미 지났다.”며 “전 종도들의 공분을 일으킨 정청래 의원은 국회의원을 할 자격이 없다. 더불어민주당에 정 의원 제명을 강력히 요구해야 종단의 위상이 선다.”고 했다.

만당 스님은 “정청래 의원의 불교폄훼 막말에 강력한 대책을 세워 밀어붙여야 한다.”며 “공원에 강제편입된 토지를 해제 요구하고, 공원 지정 이후 국유소유지처럼 사용한 토지에 대해 사용료를 산정해 내놓으라고 요구해야 한다. 나아가 소송이라도 해야 한다.”고 했다.

덕현 스님은 “정청래 의원 때문에 참석했다. 종단 사찰 토지 경계 안에 수행환경을 지키도록 산문폐쇄를 선택해야 한다. 산문폐쇄라는 강력한 대응을 왜 못하느냐”며 “성토하고, 열심히 대응하겠다는 말로만 안 된다. 생산적인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종회의원은 사찰이 관리하는 토지의 경계를 국민들이 모르는 만큼 경계를 표시할 방법 마련도 총무원에 요구했다.

심우 스님은 “해인사를 비롯해 교구본사들이 모두 잘 준비되어 있다. 종단이 결정해 항의집회를 열던지, 빠른 시일내 정청래 의원에게 집중해 항의하고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심우 스님은 천주교 신자 문재인 대통령이 불교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문 대통령은 대선공약을 하고도 당선 후 실효 있게 지킨 게 없다. 종단이 제한한 공약들을 전통문화 지원으로 두루뭉술하게 처리했다.”며 “대통령이 천주교를 홍보하고, 한반도를 십자가로 도배하는 것도 모자라 국비로 천주교 홍보하는 시대를 만들었다. 차기 대선 후보들에게는 서너 가지 공약만이라도 이행하겠다는 확실한 도장을 받아둬야 한다.”고도 했다.

덕현 스님은 “정청래 발언에 동의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총무원이 그동안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고 불교의 입장을 제대로 전달하고 설득력 있게 행동한 적 있나, 문화재관람료를 받는 정당성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했다.

지우 스님은 “정청래 의원의 발언에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고, 종단 차원에서 대응책 마련”을 위해 특위 구성도 제안했다.

기획실장 삼혜 스님은 “정청래 의원 개인이 사과하지 않았다. 문화재관람료 관련한 홍보는 해왔다. 방송사 관계자들도 만나 언론이 문제를 제대로 다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고 했다.

또 “사찰 토지 경계 표시도 다각적으로 연ㄱ하고, 문화재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이해도 돕고 있다.”면서 “아울러 최근 총무부장 스님과 국회에 들어가 여러 각도로 논의했고, 입장료 부분에서 사찰의 피해와 마찰이 없도록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잘 해결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청래 의원은 지난달 5일 국정감사에서 사찰 문화재관람료를 ‘통행료’로 지칭하고, 이를 걷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표현하면서 문화재관람료 징수 문제라는 뜨거운 감자를 국회 국정감사에서 거론했다. 이에 반발한 조계종 총무원과 조계종 중앙종회(국회 격), 조계종 중앙신도회, 조계종 교구본사주지, 해인사 등의 대국민 사과요구가 이어졌고, 지난달 20일에는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 스님 등 집행부와 봉선사 주지 초격 스님 등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개항의 방문해 정청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사과와 의원 제명을 요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8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정청래 의원이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이를 징수하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한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 총무원장인 원행 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우리 식구 중 하나가 과한 표현으로 불교계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송영길) 대표도 사과말씀을 하셨지만 저도 대표할 자격이 있다면 대신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불교문화가 우리 문화의 뿌리이고, 그런 이유 때문에 종교단체 중 유일하게 법률에 의해 재산권에 제한을 받고 있는 부담도 안고 있다"며 "언제나 부담을 주면 상응하는 예우와 보상을 해야 하는데 그 점에 대해 불교계에서 아쉬움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은 조계종 총무원 집행부 항의방문 다음 날인 10월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금 사찰 매표소와 사찰의 거리가 평균 850m"라면서 "여기에서 불만이 생긴다. 등산객에 대해 사찰관람료를 징수하는 문제로 여러 분쟁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립공원 내 사찰 문화재관람료와 관련, 실제 문화재 관람을 목적으로 하는 사찰 방문객과 일반 공원 탐방객을 구분해 징수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

정청래 의원은 21일 국정감사에서 최근 문화재청 용역 결과를 인용, "'사찰 문화재관람료는 방문객의 문화재 관람 의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위치, 즉 문화재 관람객과 공원 탐방객을 구분할 수 있는 지점으로 매표소 위치를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왜 책임을 방기하느냐"며 정부를 질타했다.

한편 동화사 종회의원 선광 스님은 종책질의에서 “노조를 인정하나, 노조와 송사가 있었다.”며 근로기준법은 강제사항인데, 이를 적용해 소송에서 (종단이) 이길 것으로 보았느냐“고 했다.

기획실은 “조계종 중앙종무기관에는 일반직 종무원들이 결성한 중앙종무기관 노동조합이 있고,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대한불교조계종지부가 법적으로 인정받는 노동조합”이라고 했다.

선광 스님은 “중심은 근로자이다. 법원도 근로자 우선이다. 소송비용과 시간, 종무원과 스님들의 갈등까지, 결국 서로 조정하고 이해하고 협의해 마무리해야 한다.”며 “앞으로 근로 문제를 면밀히 따져 국가 사법기관에 가서 패소하고, 언론에 회자되고, 교역직과 일반직 종무원 간 갈등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종호 스님도 사전에 제출한 종책질의에서 “법원 1심과 2심 판결에도 대법원에 항고해 명분과 승산 없는 소송에 소중한 삼보정재를 유실하고,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부당해고 판결이 나오게 한 것은 유감”이라며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존중하고 해고자 복직 및 노동조합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운영되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총무부는 “해고자는 인사위원회 결의로 11월 1일자로 복직 및 전보하였고, 총무부는 종단과 불교 발전을 위해 종법령과 국가법령을 준수하면서 노조와 단체협약 및 종무원조합과의 노사협의회 등을 통해 종무원들과 협의를 적극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중앙종회는 종무보고와 종책질의를 끝으로 정회하고 11월 11일 오전 9시 본회의를 속개해 인사안 및 내년 중앙종무기관 예산안 승인의 건, 출가수행정책 마련을 위한 특위 구성 동의의 건 등을 다룬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無影塔 2021-11-11 08:11:45
탁래 그 인간은
무지막지한 떵고집?

불교가 이기나
누구가 이기나 두고 보자!

은해사를 닮기를 바란다.
삼천리 방방곡곡 모든 사찰은
현수막을 게첨하고
산문 까지 페쇄하라.

대선도 곧 다가 온다.
급한 건 더듬당일 거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