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기림사 주지 종광 스님이 24일 입적했다. 세수 66세, 법랍 54세.
종광 스님의 빈소는 경주 동국대 병원 왕생원 특2호실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10월26일 오전11시 경주 기림사에서 엄수된다.
대강백으로 종광 스님은 1968년 법주사에서 월산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1971년 해인사에서 고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각각 수지했다.
종광 스님은 인재 양성만이 조계종의 미래라는 신념으로 교학을 널리 알리는 데 힘을 쏟았다.
1991년 속리산 법주사 불교전문강원 강주(講主)를, 1995년 남원 실상사 화엄학림 강주, 조계종 승가교육진흥위원을 지내는 등 40여년 동안 수행과 교학발전, 전법에 힘을 쏟았다. 제11, 12, 13, 14대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하며 종단발전에 이바지했다. 1990년 11월 종단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수행풍토를 진작하기 위해 도법·지홍·현각·원행·범진 스님 등 80여명의 중진 스님들과 함께 선우도량을 창립해 종단발전에도 기여했다.
종광 스님은 “이 물건 본래 고요하여 한 움직임도 없지만(此物本寂寂)/ 이치와 모습이 서로 아무 차별 없이 어우러(此物本寂寂)/ 너는 내가 되고 나는 네가 되네!(吾汝無二相)/ 생사 열반에 차별 없어라 부처와 중생이 동락하여라(佛衆同樂行)”라는 임종게를 남겼다.
스님은 학교법인 능인학원 이사장, 경주 기림사 주지를 지냈다. 기림사 주지 시절 야구 등 스포츠 포교에 관심이 남달랐다. 2012년 아수라야구단을 창단했고, 지역 사회인 야구단을 초청해 야구대회를 열기도 했다. 또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장을 맡아 지역 장애인 봉사활동도 꾸준히 이어왔다.
저서로는 법문집 <사랑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공저), 수행에세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합니다>, 선어록 강설집 <임제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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