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총무원장 호명 스님)은 22일 한국불교전승관에서 ‘한국불교태고종의 미래 지향성 탐구’ 주제 제3차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에서 아오노 미치히코 연구원(日 인문정보학연구소)는 '일본불교에 있어서 승려의 대처' 주제 발표를 했다.
아오노 연구원은 "(대처승인 대부분인 일본불교에서) 고대 근세에는 승려들이 공공연히 대처를 하지 않고 비밀리에 대처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대처가 공공연하던 중세에도 파계는 있었지만 일부 종파를 제외하고 계율이 부정되는 일은 없었다. 지계는 승려들의 이상이었다"고 했다.
이어서 "메이지 시대 상황이 변했다. 근대화 이름 하에 승려들은 세속사회에 적극 참여할 필요성을 느꼈고, 승려들은 공공연히 가정생활을 영위했다. 사원 세습은 보통일이 됐다"고 했다.
불교의 근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계율의 존재 의의 자체가 이해하기 어려워졌고, 개신교를 전제로 한 종교 이해가 서양에서 도입되면서 그 틀 안에서 불교를 이해하고, 개신교를 모델로 한 재가불교주의에 입각해 불교를 재구축하면서 탈계율화가 가속화되고 대처승이 유행하겠다는게 아오노 연구원 설명이다.
아오노 연구원은 "대처는 불교사원 조직형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승려들은 대처를 하면서도 파계에도 법령에도 저촉하지 않게 됐지만 때문에 새로운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처승으로 인해서 ▷승려의 직업화 ▷(남 주지 편중에 따른) 여성에 대한 구조적 차별 ▷(출산감소 등으로) 후계자를 구하지 못하는 어려움에 처했다고 했다.
아오노 연구원은 "이 문제들의 원인이 대처뿐만이 아닐 것"이라면서도 "대처가 아니면 문제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고, 문제들이 심각해지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자랑 교수(동국대 불교학술원)는 '동아시아 불교에서 계율의 수용과 발전'을 통해서 "'범망계'는 보살이 신명을 아끼지 않고 학습 실천해야할 규범이다. 규범의 절대적 원칙 강조는 현실적 실천의 문제가 되며 여러 어려움에 직면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대승경전에서 강조된 '선교방편'으로서의 행위는 치우친 방편의 강조로 계율 실천에 장애를 야기했고, 동아시아 불교에서 파계를 합리화하는 하나의 구실로 사용돼 왔다"고 했다.
제점숙 교수(동서대)는 '근대 조선불교의 승려 결혼에 대한 논쟁'에서 근대 조선인들의 기고문을 통해 비구 대처 논쟁을 정리했다.
제 교수는 "승려 결혼 찬반과 친일 반일은 뒤엉켜 있었다. 승려 결혼을 강력히 반대하는 가운데서도 친일 태도가 보이기도 했다. 승려 결혼을 반대하면서도 역으로 승려 결혼을 해결코자 한 글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승려 결혼 찬성 수는 반대보다 훨씬 적었다. 승려 결혼 문제를 조선 불교의 사회화 민중화 보편적 종교와 연결하기도 했고, 승려 결혼과 파계의 관련이 날카롭게 지적되기도 했다"고 했다.
제 교수는 "(일본) 유학생이 모두 결혼한 승려는 아니었다"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수용하는 것은 친일불교 왜색불교라 불린 한국불교 모습을 그대로 재인식하고 결혼한 승려들의 역사를 제대로 바라보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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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스님설?스님,원?스님
은처,은자 있다고 소문이 자자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