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3번째 일요 시위 "아이들도 죽고 있다"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33번째 일요 시위 "아이들도 죽고 있다"
  • 오마이뉴스 윤성효
  • 승인 2021.10.17 21: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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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일요시위"
▲  17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일요시위"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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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일요시위"
▲  17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일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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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아버지 가게를 돕던 10살 어린이(티하 아웅)가 가게에 쳐들어온 군인들의 총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그가 왜 죽어야 했는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어린 티하 아웅의 죽음 앞에 슬픈 마음을 다잡고 미얀마의 수많은 민주주의 영웅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추모의 마음으로 묵념하려 한다. 다 같이 묵념!"

17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33번째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일요시위'를 열면서 묵념부터 했다. 한국미얀마연대, 경남이주민센터, 경남미얀마교민회는 매주 일요일 오후마다 이곳에서 연대집회를 벌이고 있다.

2월 1일 미얀마에서 군부쿠데타가 일어난 지 이 날로 259일째다. 이날 일요시위는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와 아웅 묘우 경남미얀마교민회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이철승 대표와 아웅 묘우 부회장은 "올해 봄에 시작한 미얀마의 민주주의 투쟁이 더운 여름을 지나 이제 추운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을 맞고 있다"며 "겨울이 오기 전에 이 긴 투쟁이 그쳤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이철승 대표는 "미얀마 소수민족과 시민 무장조직의 공격으로 지난 한 달 간 약 1500명 이상의 쿠데타군이 사망했다고 반군부 진영이 밝혔다"며 "국민통합정부(NUG)가 군사정권과의 전쟁을 선포한 9월 7일부터 이달 6일까지 군부가 소유한 기업 등에 대한 총 953건의 공격이 이뤄져 쿠데타군이 지난달 최대의 손실을 보었다"고 했다.

이어 "그 와중에 군부의 민간인에 대한 보복성 공격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서 민간 피해가 우려된다"며 "우리는 미얀마 국민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반드시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승리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네옴 경남미얀마교민회 회장은 경과 보고를 통해 "미얀마에서 쿠데타 후 군경의 총격에 의해 10월 16일까지 1178명 이상 사망했고, 9028명 이상 체포당했으며, 수배자가 1989명 이상이다"라고 했다.

그는 "군경의 야만적인 폭력에도 굴복하지 않고 이번 주에도 미얀마 시민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계속 시위를 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전투가 벌어지자 쿠데타 군경들은 중화기 무기를 사용하여 지역에 있는 시민들을 불법으로 체포하고 죽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쿠데타 군대의 폭력과 살인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뿐"이라면서 "쿠데타군에 맞서 저항하고 혁명  전쟁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다"고 했다.

미얀마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 네옴 회장은 "친주 민닥시, 까야주 띠뭐소시, 마궤이주 강이거, 사가잉주 등 곳곳에서 시민방위대(PDF)와 쿠데타 군대가 격렬하게 전투를 계속 벌여 부상자와 사망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집과 마을 떠나 피난민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모두가 안전하기 위해 산에서 힘들게 지내고 있다. 식품, 약품과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며 "피난민들이 코로나19에 확진되고 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네옴 회장은 "군부는 국민을 보호하고, 안전을 지켜줘야 하는데, 반대로 국민을 체포하고 죽기는 일을 계속 쉽게 하고 있다"며 "미얀마는 쿠데타를 당했고, 모든 국민들은 생존과의 치열한 싸움을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도움을 호소한 네옴 회장은 "미얀마가 언제 정상화되어 국민들이 일상생활을 되찾을 수 있는지, 고통 속에 국민들은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고 있다"며 "미얀마 국민들은 많이 힘들고, 아픈 상황에서 서로 도와주고 보호해주고 힘을 합쳐서, 민주주의를 위하여 멈추지 않고 저항하고 매우 불안과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지금 미얀마는 모두가 아프고,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 그는 "국제사회에서 미얀마 국민들을 위하여 NUG 정부를 정식으로 인정해달라. 미얀마는 하루도 조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네옴 회장은 "미얀마의 민주주의 봄 혁명에 승리하기 위해 미얀마 시민들이 군경의 총탄 앞에서도 저항운동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고 있다. 우리와 함께해달라. 끝까지 함께하여 미얀마의 봄 혁명을 완수해야 한다"라고 했다.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와 이주노동자 틴 퇘이, 죠레이씨가 투쟁발언을 했다.

또 이경민 지역가수가 노래를 불렀고, '보보와 미얀마 친구들'과 부산 이주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무지개와 만천'이 공연했다.

경남이주민센터 등 단체는 '34차 일요시위'를 다문화축제인 '맘프'로 인해 24일 오전 10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평택, 울산, 부산 등지에서도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집회가 열렸다.
 

 17일 경기도 평택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집회".
▲  17일 경기도 평택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집회".
ⓒ 한국미얀마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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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일요시위"
▲  17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일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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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일요시위"
▲  17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일요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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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다 2021-10-18 07:24:26
청정부처님 초기불교 가르침을 멀리하는 범계권승들 탓이다
만약 청정불자가 불교종단 주인으로 자리잡이
청정부처님 초기불교 가르침을 따랐어봐라
어디감히 초기불교의 종주국 미얀마 군부가
감히 쿠데타를 일으켜서 시민학살을 일삼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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