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합천 해인사에서 소장한 '목조아미타여래삼존불감' 등 5건을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반구형(半球形)인 목조아미타여래삼존불감은 불감(작은 규모 불당) 문을 열면 아미타여래를 중심으로 좌우에 관음, 대세지보살상이 나타나는 형식이다.
조선후기(18세기)에 활동한 조각승인 상정(尙淨) 계열의 특징이 잘 나타난 작품이다.
현존하는 조선후기 불감 중 장식과 섬세함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조선후기 불교조각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합천 해인사 명부전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은 1673년 조각승 자수(自修)가 제작한 조각상이다.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귀왕, 판관, 사자, 인왕, 동자, 업경대(業鏡臺)와 업칭대(業秤臺)를 포함 33구의 명부(冥府, 사람이 죽은 뒤 심판받는 곳)의 완전한 모습을 갖췄다는 평가다.
'합천 해인사 금동여래입상'은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형불상 2구로 해인사 대적광전 중수공사 때 발견된 것이며 이 중 1구는 수정으로 장식한 것이 특징이다.'
회화 작품인 '합천 해인사 백련암 환적당 의천 진영'은 1749년 화승 혜식(慧式)이 그렸다.
현존하는 고승 진영(영정) 중에 제작 시기와 제작자를 기록한 명문이 남아 있는 희귀한 사례로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다.
'합천 해인사 길상암 치성광여래도'는 해인사 출신 수화승(首畵僧, 우두머리 조각승)인 수룡대전(水龍大電)의 1874년 작품이며 세필(細筆)을 사용한 매우 정교한 묘사가 특징이다.
김석환 경남도 가야문화유산과 주무관은 "합천군과 소장자인 합천 해인사와 적극 협조해 이번에 지정된 도 유형문화재들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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