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어 쓴 백유경 ‘백일동안 백 가지 이야기’
비유로 깨달음을 설한 <백유경>은 모두 4권으로 구성된 100가지 우화가 담긴 경전이다. 후에 2가지 우화가 소실돼 현재는 98가지가 전한다.
故 이현수 작가가 <백유경>을 풀어 쓴 <백일동안 백 가지 이야기>는 유머와 풍자성을 갖춘 이야기를 들려주고 이것이 우리 생활에 어떤 의미이며 무엇을 경계하는 것인지에 대해 풀어 쓰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저자의 유고집이기도 한 책에는 저자의 진솔함과 성실함이 문장 곳곳에 배어있다. 저자는 작고하기까지 <백유경> 한문 원서를 영역본과 대조해가며 매주 한 편씩 읽고 써 내려갔다. 저자의 문장은 불도를 닦는 수행자처럼 진지하면서도 ‘나를 돌아보는 읽기’로 부드럽고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책은 <백유경> 한역 경전 4권의 구성을 따라 총 4장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반추’ 장에는 나를 돌아보는 거울로 삼아 깊이 새겨보면 좋을 어리석은 사람의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두 번째 ‘정진’ 장에는 쉽게 열반을 이루려 하지 말고 끝까지 성실하라는 가르침을 담았다. 세 번째 ‘불도’ 장에는 욕심과 집착에 물들어 깨끗하지 못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범부의 이야기를, 네 번째 ‘허상’ 장에서는 거짓과 허상에 매여 자신과 삶을 망치는 반면교사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이 책을 일독 이독 삼독한다면 비유 이야기에 담긴 나만의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
백일동안 백 가지 이야기┃이현수 지음┃이미령 감수┃담앤북스┃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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