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교연합회, 기장 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 성명
부산불교연합회, 기장 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 성명
  • 김원행기자
  • 승인 2021.08.13 23: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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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떠나 부산시민 건강권 지키기 위해 연합회가 나서

 종교를 떠나 고조되는 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 여론이 결국 부산불교연합회(회장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까지 나서게 하는 상황으로 전환시켰다. 부산불교연합회는 200만 명의 불자(佛子) 구성원이 있다. 연합회는 내친김에 오는 25일경 대응수위를 아주 높일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내놓았다. 부산시민을 위해 부산불교연합회가 전면에 나선 셈이다.

 부산불교연합회는 기장군 장안사(주지 무관스님) 인근에 추진되고 있는 산업폐기물매립장 건립에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지난 12일 발표했다. 연합회는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부산시(시장 박형준) 자원순환과에 성명서를 접수시킨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연합회는 ▲폐기물매립장허가 신청한 지역이 천년고찰 장안사와 약 1.5km거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 ▲식수원 발원지라는 점 ▲폐기물매립장 설치 시 자연환경 파괴와 시민 건강권이 침해된다는 점 등의 공공성과 '수행환경 보존'이라는 종교성을 보호해야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편협하게 특정 사찰의 이익을 위해 성명서를 발표하지 않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천년고찰 장안사의 수행환경 파괴하는 폐기물매립장 반대 성명서>

(기장군 장안읍 명례리 산 71-1번지 일원)

무분별한 환경파괴에 의한 기후변화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는 그 어느 때 보다도 환경의 중요성을 살피고 보존해야 하며 이제 환경파괴는 우리의 생활방식에 변화를 넘어 생존의 위협이 될 정도이다.

원전 밀집지역인 기장군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등 이미 시민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혐오시설이 차고 넘치는 실정에서 보존녹지를 훼손하면서 까지 약 6만평 규모의 폐기물매립장이 추진되고 있어 큰 우려를 금할 수 없다.

폐기물매립장허가를 신청한 지역은 천년고찰이자 전통사찰인 장안사와는 직선거리로 불과 약 1.5km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식수원 발원지이자 치유의 숲을 조성중인 대운산과 울산수목원이 인접해 있어 폐기물매립장이 설치될 경우 침출수로 인한 자연환경 파괴와 시민의 건강권 침해는 물론이고 바람에 실려 오는 악취로 장안사의 수행환경에도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다.

더구나 장안사 계곡은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있어 많은 시민들의 즐겨 찾는 명소이고 적지 않은 지역주민과 상인들이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활동으로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다. 악취가 나는 장안사 계곡은 그 피해를 상상할 수 없는 악몽이 될 것이다.

이에 우리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와 200만 불자는 공익을 가장한 사업자의 사익을 위해 지역 주민의 건강권과 행복추구권, 재산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장안사의 수행환경을 파괴하는 폐기물매립장의 추진을 단호히 반대하며 관계기관은 폐기물매립장의 신청허가를 반려하여 시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삶을 누리고 200만 부산불자의 염원인 장안사의 청정한 수행환경을 보존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

2021년 8월 12일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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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원 2021-09-30 18:32:04
부산시는 통일신라때 건축된 천년문화재 장안사와 부산경남 시민의 휴식처이자 도롱뇽 반딧불이의 서식지인 부산 기장 장안읍 치유의 숲, 대운산 치유의 숲, 울산수목원 인근에 폐기물매립장 사업을 즉각 반려하세요. 울산과 부산의 식수원 출발지이자, 울주군민 기장군민의 거주지이며, 일광해수욕장 임랑해수욕장 일광신도시 정관신도시 주민들의 생존권 재산권 피해가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한번 파괴된 자연환경은 복구시키는게 불가능하며, 천문학적인 비용이 듭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는 부울경 식수원의 출발지이자 천년 문화재 지역에 폐기물매립 결사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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