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의 부르지 못한 노래] 21. 나의 부처님, 나의 하나님
[전재민의 부르지 못한 노래] 21. 나의 부처님, 나의 하나님
  • 전재민 시인
  • 승인 2021.08.02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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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몸살이 나면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데 지구가 체온이 올라가 몸살이 나거나 춥거나 덥다가 한여름에도 이불 뒤 집어 쓰지 않아도 땀 빼고 오한을 느껴 부들부들 떨듯, 세상소식은 온통 불구덩이, 물바다에 폭염까지 홍수 정신 차리기 힘든데 그럼에도 바닷가로 휴가를 떠나고, 그러는 순간에도 아파트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기만 하네.

세상을 만든 하나님, 모래알처럼 많은 별들을 굽어보는 천수천안 부처님조차 휴가를 떠나셨는지 아니면 세상에 관심이 없으신 것인지 자동 버젼으로 세상을 돌려놓고 쉬고 계신 것인지 세상은 웃음보단 굳은 표정이, 기쁨보단 슬픈 얼굴들이 자리를 넓히어 간다.

세상이 발전하면 할수록 세상과 담을 쌓는 이들은 늘어만 가고 아비규환 소리가 천둥번개 소리만큼 들리는 세상, 어디에 계시는지 보고는 계시는지 알고는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가 하나님과 부처님에게서 멀어져 깊음 바다 속에 수도하며 파도소리 세상소리와 멀어 지는 사람들처럼 나의 머릿속엔 온통 사는 걱정뿐, 순간 행복조차 잃어버리고 물끄러미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듯 멍하게 길거리를 바라보는 두 눈엔 세상에서 흘러나온 악취가 홍수에 쓸려가는 세상 같네. 아픈 사람 눈엔 아픈 사람만 보이고 슬픈 사람 눈엔 슬픔만 보이듯 웃음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더위와 역병과 싸우며 사는 세상.
 

#작가의 변
팬데믹 속에 눌렸던 여행의 욕망
오늘 새벽 사실은 산우회에서 위슬러 스키장 인근 등산코스를 가는 날이다. 간다고 댓글을 달았다가 몇 분 만에 댓글을 삭제했다. 아직도 나의 종아리를 내가 믿을 수가 없다. 혹여 긴 산행에서 종아리 근육이 또 다시 터져서 민폐를 끼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드는 데다, 혹시 체력이 안 되는 사람들이 산행에 참여하면 다른 사람 산행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안내문구도 있고 해서 바로 취소해 버렸다.
Covid19로 여행을 떠나지 못하던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면서 수백 개의 산불로 하늘조차 제대로 볼 수없는 록키로 몰려 들고 있다.
밴프 인근에서 타고 간 가족의 차가 퍼져 렌트카를 빌리려 했던 사람의 말에 의하면 하루 렌트에 2500불이 넘는 렌트카도 없어서 빌릴 수가 없는 지경이라고 한다. 렌트카 업체는 여행사나 항공회사들처럼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은 사업이고 렌트카를 팔아서 자구책을 마련하던 터라 국내 여행규제가 풀리면서 여행하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차를 팔아 버린 여행사엔 차가 없다.
갑자기 늘어 난 여행객으로 호텔이나 숙박업소의 예약도 쉽지 않다. 직장을 잃은 사람이나 직장이 불안정한 사람들은 여행을 엄두도 내기 힘든 팬데믹 상황이지만 여전히 주변엔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고 부러운 마음과 스스로에게 화가 나는 상황도 만들어 지는 것 같다.
텅 비었던 집주변 호텔에 차들이 가득하고 퇴근 길 밴쿠버 유명 관광지인 게스 타운엔 북적북적 여행 온 사람들이 가는 앞길을 막는다. 선술집 테라스엔 다정한 사람들이 대낮부터 술을 부어라 마셔라하고 주사바늘 자욱이 빼곡한 홈리스는 약에 취해 더위에 취해 세상과 멀어져 꿀잠에 취해 있다. 덩그러니 남겨진 몸뚱이만 건물 귀퉁이에 남아 쭈그리고 누워 있을 뿐이다. 선술집 테라스를 지나면서 마스크 안 입 주변에 땀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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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몸살이 나면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데 지구가 체온이 올라가 몸살이 나거나 춥거나 덥다가 한여름에도 이불 뒤 집어 쓰지 않아도 땀 빼고 오한을 느껴 부들부들 떨듯, 세상소식은 온통 불구덩이, 물바다에 폭염까지 홍수 정신 차리기 힘든데 그럼에도 바닷가로 휴가를 떠나고, 그러는 순간에도 아파트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기만 하네.

세상을 만든 하나님, 모래알처럼 많은 별들을 굽어보는 천수천안 부처님조차 휴가를 떠나셨는지 아니면 세상에 관심이 없으신 것인지 자동 버젼으로 세상을 돌려놓고 쉬고 계신 것인지 세상은 웃음보단 굳은 표정이, 기쁨보단 슬픈 얼굴들이 자리를 넓히어 간다.

세상이 발전하면 할수록 세상과 담을 쌓는 이들은 늘어만 가고 아비규환 소리가 천둥번개 소리만큼 들리는 세상, 어디에 계시는지 보고는 계시는지 알고는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가 하나님과 부처님에게서 멀어져 깊음 바다 속에 수도하며 파도소리 세상소리와 멀어 지는 사람들처럼 나의 머릿속엔 온통 사는 걱정뿐, 순간 행복조차 잃어버리고 물끄러미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듯 멍하게 길거리를 바라보는 두 눈엔 세상에서 흘러나온 악취가 홍수에 쓸려가는 세상 같네. 아픈 사람 눈엔 아픈 사람만 보이고 슬픈 사람 눈엔 슬픔만 보이듯 웃음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더위와 역병과 싸우며 사는 세상.
 

#작가의 변
팬데믹 속에 눌렸던 여행의 욕망
오늘 새벽 사실은 산우회에서 위슬러 스키장 인근 등산코스를 가는 날이다. 간다고 댓글을 달았다가 몇 분 만에 댓글을 삭제했다. 아직도 나의 종아리를 내가 믿을 수가 없다. 혹여 긴 산행에서 종아리 근육이 또 다시 터져서 민폐를 끼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드는 데다, 혹시 체력이 안 되는 사람들이 산행에 참여하면 다른 사람 산행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안내문구도 있고 해서 바로 취소해 버렸다.
Covid19로 여행을 떠나지 못하던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면서 수백 개의 산불로 하늘조차 제대로 볼 수없는 록키로 몰려 들고 있다.
밴프 인근에서 타고 간 가족의 차가 퍼져 렌트카를 빌리려 했던 사람의 말에 의하면 하루 렌트에 2500불이 넘는 렌트카도 없어서 빌릴 수가 없는 지경이라고 한다. 렌트카 업체는 여행사나 항공회사들처럼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은 사업이고 렌트카를 팔아서 자구책을 마련하던 터라 국내 여행규제가 풀리면서 여행하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차를 팔아 버린 여행사엔 차가 없다.
갑자기 늘어 난 여행객으로 호텔이나 숙박업소의 예약도 쉽지 않다. 직장을 잃은 사람이나 직장이 불안정한 사람들은 여행을 엄두도 내기 힘든 팬데믹 상황이지만 여전히 주변엔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고 부러운 마음과 스스로에게 화가 나는 상황도 만들어 지는 것 같다.
텅 비었던 집주변 호텔에 차들이 가득하고 퇴근 길 밴쿠버 유명 관광지인 게스 타운엔 북적북적 여행 온 사람들이 가는 앞길을 막는다. 선술집 테라스엔 다정한 사람들이 대낮부터 술을 부어라 마셔라하고 주사바늘 자욱이 빼곡한 홈리스는 약에 취해 더위에 취해 세상과 멀어져 꿀잠에 취해 있다. 덩그러니 남겨진 몸뚱이만 건물 귀퉁이에 남아 쭈그리고 누워 있을 뿐이다. 선술집 테라스를 지나면서 마스크 안 입 주변에 땀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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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몸살이 나면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데 지구가 체온이 올라가 몸살이 나거나 춥거나 덥다가 한여름에도 이불 뒤 집어 쓰지 않아도 땀 빼고 오한을 느껴 부들부들 떨듯, 세상소식은 온통 불구덩이, 물바다에 폭염까지 홍수 정신 차리기 힘든데 그럼에도 바닷가로 휴가를 떠나고, 그러는 순간에도 아파트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기만 하네.

세상을 만든 하나님, 모래알처럼 많은 별들을 굽어보는 천수천안 부처님조차 휴가를 떠나셨는지 아니면 세상에 관심이 없으신 것인지 자동 버젼으로 세상을 돌려놓고 쉬고 계신 것인지 세상은 웃음보단 굳은 표정이, 기쁨보단 슬픈 얼굴들이 자리를 넓히어 간다.

세상이 발전하면 할수록 세상과 담을 쌓는 이들은 늘어만 가고 아비규환 소리가 천둥번개 소리만큼 들리는 세상, 어디에 계시는지 보고는 계시는지 알고는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가 하나님과 부처님에게서 멀어져 깊음 바다 속에 수도하며 파도소리 세상소리와 멀어 지는 사람들처럼 나의 머릿속엔 온통 사는 걱정뿐, 순간 행복조차 잃어버리고 물끄러미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듯 멍하게 길거리를 바라보는 두 눈엔 세상에서 흘러나온 악취가 홍수에 쓸려가는 세상 같네. 아픈 사람 눈엔 아픈 사람만 보이고 슬픈 사람 눈엔 슬픔만 보이듯 웃음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더위와 역병과 싸우며 사는 세상.
 

#작가의 변
팬데믹 속에 눌렸던 여행의 욕망
오늘 새벽 사실은 산우회에서 위슬러 스키장 인근 등산코스를 가는 날이다. 간다고 댓글을 달았다가 몇 분 만에 댓글을 삭제했다. 아직도 나의 종아리를 내가 믿을 수가 없다. 혹여 긴 산행에서 종아리 근육이 또 다시 터져서 민폐를 끼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드는 데다, 혹시 체력이 안 되는 사람들이 산행에 참여하면 다른 사람 산행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안내문구도 있고 해서 바로 취소해 버렸다.
Covid19로 여행을 떠나지 못하던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면서 수백 개의 산불로 하늘조차 제대로 볼 수없는 록키로 몰려 들고 있다.
밴프 인근에서 타고 간 가족의 차가 퍼져 렌트카를 빌리려 했던 사람의 말에 의하면 하루 렌트에 2500불이 넘는 렌트카도 없어서 빌릴 수가 없는 지경이라고 한다. 렌트카 업체는 여행사나 항공회사들처럼 팬데믹으로 직격탄을 맞은 사업이고 렌트카를 팔아서 자구책을 마련하던 터라 국내 여행규제가 풀리면서 여행하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차를 팔아 버린 여행사엔 차가 없다.
갑자기 늘어 난 여행객으로 호텔이나 숙박업소의 예약도 쉽지 않다. 직장을 잃은 사람이나 직장이 불안정한 사람들은 여행을 엄두도 내기 힘든 팬데믹 상황이지만 여전히 주변엔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고 부러운 마음과 스스로에게 화가 나는 상황도 만들어 지는 것 같다.
텅 비었던 집주변 호텔에 차들이 가득하고 퇴근 길 밴쿠버 유명 관광지인 게스 타운엔 북적북적 여행 온 사람들이 가는 앞길을 막는다. 선술집 테라스엔 다정한 사람들이 대낮부터 술을 부어라 마셔라하고 주사바늘 자욱이 빼곡한 홈리스는 약에 취해 더위에 취해 세상과 멀어져 꿀잠에 취해 있다. 덩그러니 남겨진 몸뚱이만 건물 귀퉁이에 남아 쭈그리고 누워 있을 뿐이다. 선술집 테라스를 지나면서 마스크 안 입 주변에 땀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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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민(Terry)
캐나다 BC주 밴쿠버에 살고 있는 ‘셰프’이자, 시인(詩人)이다. 경희대학교에서 전통조리를 공부했다. 1987년 군 전역 후 조리학원을 다니면서 한식과 중식도 경험했다. 캐나다에서는 주로 양식을 조리한다. 법명은 현봉(玄鋒).
전재민은 ‘숨 쉬고 살기 위해 시를 쓴다’고 말한다. ‘나 살자고 한 시 쓰기’이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고, 감동하는 독자가 있어 ‘타인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이 있음을 깨닫는다’고 말한다. 밥만으로 살 수 없고, 숨 만 쉬고 살 수 없는 게 사람이라고 전재민은 말한다. 그는 시를 어렵게 쓰지 않는다. 사람들과 교감하기 위해서다. 종교인이 직업이지만, 직업인이 되면 안 되듯, 문학을 직업으로 여길 수 없는 시대라는 전 시인은 먹고 살기 위해 시를 쓰지 않는다. 때로는 거미가 거미줄 치듯 시가 쉽게 나오기도 하고, 숨이 막히도록 쓰지 못할 때도 있다. 시가 나오지 않으면 그저 기다린다. 공감하고 소통하는 사회를 꿈꾸며 오늘도 시를 쓴다.
2017년 1월 (사)문학사랑으로 등단했다. 2017년 문학사랑 신인 작품상(아스팔트 위에서 외 4편)과 충청예술 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문학사랑 회원이자 캐나다 한국문인협회 이사, 밴쿠버 중앙일보 명예기자이다. 시집 <밴쿠버 연가>(오늘문학사 2018년 3월)를 냈고, 계간 문학사랑 봄호(2017년)에 시 ‘아는 만큼’ 외 4편을 게재했다.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밴쿠버 중앙일보에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를 연재했고, 밴쿠버 교육신문에 ‘시인이 보는 세상’을 기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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